영원히 날씬할 방법을 찾고 있어 ㅣ 세기의 책들 20선, 천년의 지혜 시리즈 5
폴 매케나 지음, 서진 엮음 / 스노우폭스북스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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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히 날씬한 방법을 찾고 있어

폴 메카나 지음, 스노우폭스북스



다이어트는

영원히 잊어버리십시오.

다이어트는 본질적으로

살이 찌고

실패한 것처럼 느끼는 감정을

훈련하는

과정입니다. 

영원히 날씬할 방법을 찾고 있어 32p


영원히 날씬할 방법을 찾고 있어! 처음 이 책 제목을 보았을 때, 내 얘기인 줄 알았다.

그만큼 와닿은 제목이었다. 매번 2-3키로그램, 많게는 3-4킬로그램이 왔다 갔다 하기 때문에 관리와 늘어짐의 사이에서 방황하는 나로서는 방법을 찾고 싶어 서평단을 신청했다.


이 책은 NLP (신경언어 프로그래밍= 자기 암시, 최면) 다이어트 방법으로 유명한 폴 매케나 박사의 대표적인 도서라고 한다. 

30년 이상 체중 감량 분야에서 독보적인 활약을 한 베스트셀러 저자이고 TV 리얼리티 프로그램과 라이브 행사 등으로 7억 명 이상이 이 프로그램을 시청하거나 참석해서 효과를 보았다고 하니 너무 궁금했다.


"도대체 어떤 방법을 쓰길래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효과를 봤다는거지?"하는 궁금증이 들어 책을 읽어보니 생각보다 책 내용은 생각보다 심플하고 간단했던 것 같다. 


요약해서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체중 감량을 위한 방법

출처 입력

  1. 배가 고프면 드세요.

  2. 먹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음식 말고, 먹고 싶은 것을 드세요

  3. 맛을 느끼면서 먹고, 한 입 한 입 즐기세요.

  4. 포만감을 느끼면 그만 드세요. 


배가 고프면 먹고, 먹고 싶은 것을 너무 제한하지 마라. 

출처 입력

뭐가 이렇게 간단하지? 라고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듣고 보면 다 맞는 말이라 고개가 끄덕여졌던 것 같다. 

우리는 배가 고플 때 먹기보다는 습관적으로, 감정을 푸는 방법으로 이용하곤 한다. 


다이어트를 극단적으로 하면 먹고 싶은 것들이 늘어 다시 요요 현상이 오곤 한다. 

실제 나는 간헐적 단식이 나랑 잘 안 맞는다고 느껴진다. "이 시간 동안은 먹으면 안 돼"라고 생각하면 그 시간이 끝나면 더 먹고 싶은 생각이 더 심해졌기 때문이다. 


  1. 쓰러질 지경

6. 기분 좋을 정도

2. 몹시 굶주려 있다.

7. 포만감을 느낀다

3. 상당히 배가 고프다

8. 배가 가득 차 있다

4. 약간 배가 고프다

9. 복부 팽만감

5. 중간 정도

10. 메스꺼움


1.2까지 가면 안 되고, 3,4를 느낄 때 먹는 것이 가장 좋다는 것이다. 


또, 우리가 보통 '배고프다'라고 느끼는 것 중 대부분은 '목마르다'라는 신호라고 한다. 뇌는 목마름과 배고픔을 분간하지 못하기 때문에 물을 먼저 마셔 보라는 팁도 유용하다. 


먹고 싶은 것을 너무 제한하지 마라는 것도 마찬가지이다. '우리 뇌는 부정어를 처리하지 못한다'와 연관 있는 것 같은데 자꾸 생각하는 쪽으로 간다는 거다. 


맛을 느끼면서 한 입 한 입 즐기세요!


나는 진짜 빨리 먹는 편이다. 오랜 시간 영업직을 하면서 들은 습관이라며 스스로 이유를 찾기도 하지만 고쳐야 할 부분이다. 



한 입 한 입

완전히 즐기기만 하면

언제든

원하는 음식을

마음껏 먹을 수 있습니다. 

61p

너무 당연한 말인데 너무 어려운 일인 것 같다. 

"음식 명상"이란 게 있다. 먹는 순간에 집중하는 것이다. 

요즘 하루에 10분씩 명상을 하는 건 생활화되었고 틈틈이 숨쉬기에 집중하고 걸을 때도 그 순간에 머무르려고 한다.

그런데 제일 안되는 게 먹는 순간 집중이었다. "먹을 때 그 순간 맛을 느끼고 음미하고 꼭꼭 씹어 먹어야지!" 생각해 놓고 먹을 게 눈앞에 있으면 허겁지겁 먹거나, 핸드폰을 하거나 책을 보면서 먹는 경우가 많아 먹고 나서 후회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이건 너무 어려우니 못하겠다" 생각했었는데 생각해 보니 체중 감량에 도움이 되는 것이 이 음식 명상인 것 같다. 


앞으로 2주 동안

식사 속도를 

기존의 4분의 1 수준으로 늦추고

한 입 먹을 때마다

꼭꼭 씹어 드세요.

63p

저자는 팁으로 한 입 먹을 때마다 포크와 나이프를 내려놓으라고 한다. 

그리고 입에서 음식이 없어질 때까지 그 고유한 맛을 느끼면서 천천히 오래 씹어 먹는 거다. 


우리 뇌는 식사 후 20분이 지나야 포만감을 느낀다고 한다. 그래서 이렇게 천천히 오래 맛을 음미하며 씹어 먹으면 더 빠르게 포만감을 느낄 수 있다.

포만감을 느끼면 수저를 내려놓는다.(위 표 참조) 


NLP 음원 


이 음원은 무의식을 긍정적인 의지력으로 채울 수 있는 녹음 파일이라고 한다. 

눈을 감고 들으라고 가이드 하고 있어 30분 정도 완전히 휴식을 취하는 상태에서 들으면 좋다고 하고 

"운전 중에 듣지 말고, 중장비 조작할 때, 간질 앓고 있는 경우, 특히 신경 질환이 있는 경우는 듣지 마라"라고 가이드 되어 있다. 

효과는 아직 한 번밖에 들어보지 않아 확신하지 못하겠지만 많은 사람들이 효과를 보았다니 기대가 된다. 


추가로 갈망을 없애는 법에 대한 부분이나 거울 만들기 등도 있었는데 

거울 만들기는 긍정적 자아를 만드는 자기 확언과 비슷하였고 갈망을 없애는 부분은 뇌신경과 관련이 있는 것 같았지만 나는 절대 하지 않을 것 같아 정리는 스킵 하였다. 


음식에 대한 갈망이 강한 사람이라면 한 번쯤 읽어 보면 좋을 것 같고, 과체중이 아니라도 나처럼 빨리 먹는 것을 반성하고 바뀌려는 의지를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도서를 지원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천년의지혜시리즈 #천년의지혜 #폴매카나 #영원히날씬할방법을찾고있어 #스노우폭스북스 #다이어트법 #체중감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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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 학교 ㅣ 샘터어린이문고 79
박남희 외 지음 / 샘터사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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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학교

샘터사, 박남희, 이여니, 곽은숙, 김태호 글, 김연제 그림 


제로학교는 공감 능력 제로인 사람들이 있는 학교다. 

이 학교에서 일어나는 네 가지의 마음을 움직이는 이야기가 담긴 책 <제로 학교> 

이 책은 이 전에 읽어봤던 <오복슈퍼 전담>을 쓴 박남희 작가님과 이여니 작가님, 곽윤숙 작가님, 김태호 작가님 등의 네 분이 쓰신 단편을 담고 있는 책이다. 


우리는 지금 '제로'에 놓여 있다.

그러나 실망할 필요는 없다.

제로는 무한한 가능성의 숫자니까!

제로학교

​

제로 학교의 제로는 현재는 공감 능력이 제로지만 앞으로 무궁무진하게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진 제로의 의미라고 한다. 제목 그대로 주인공들은 각자 공감 능력 제로에서 친구를 이해하고 함께 걸어갈 수 있는 아이들로 나아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 중에서도 특히 마음에 와 닿은 박남희 작가님의 <메이트 러너>를 소개하고 싶다. 

​
​


나는 달릴 때가 제일 좋아. 

슬플 때 달리면 슬픔이 반으로 줄어들고 기쁠 때 달리면 기쁨이 두 배로 커져

제로학교 29p


메이트 러너 줄거리


은서는 누구보다 역량이 뛰어난 아이이고 달리기에 대한 애정이 뛰어나 달리기 선수이다. 

그래서 유명 코치 선생님이 있는 제로 학교로 전학까지 왔지만 첫 날부터 본인의 실력을 앞지르는 눈이 거의 보이지 않는 기주를 만나 각을 세우게 된다. 

'앞도 잘 보이지 않는 애한테 진다는 건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아.'라고 어기장장을 부렸던 은서였지만 기주가 누구보다도 달리기에 진심인 것을 알고 조금씩 마음을 열게 되면서 둘은 메이트 러너로 서로의 버팀목이 되는 이야기이다. 

​

달리고 있으면 바람과 햇살이 고스란히 느껴져. 

내가 공기 중에 사라지는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로 달리는 게 좋아

제로학교 31p

​
​

박남희 작가님의 필력이 돋보인다. <오복슈퍼 전담>도 코끝이 찡하게 읽었는데 이 이야기도 읽다가 눈물이 살짝 맺혔다. 내 취향인지 모르겠지만 아무래도 애들이 읽는 동화다 보니 감동적인 스토리가 좋은 것 같다. 



그래도 네 편 모두 짧지만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단편들이고 다양한 아이들의 케이스를 읽어보며 관점을 넓힐 수 있을 것 같아 추천할 수 있을 것 같다. 


도서를 지원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책리뷰 #어린이동화 #추천어린이책 #제로학교 #박남희 #이여니 #곽윤숙 #김태호 #샘터사 #물장구서평단1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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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이 자라는 방 : 제9회 CJ도너스캠프 꿈키움 문예공모 작품집
강도현 외 151명 지음, 꿈이 자라는 방을 만드는 사람들 엮음 / 샘터사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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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이 자라나는 방


이 책은 꿈, 사랑(우정), 용기를 주제로 진행되었던 제 9회 CJ 도너스캠프 꿈키움 문예공모의 수상작들을 정리한 작품집으로 현재 참여하고 있는 샘터사의 물장구 서평단 1기에서 추가 기회를 주셔서 응모했던 책이었어요.


사실 책에 대한 정보를 전혀 모르고 샘터사에서 지금까지 진행한 책들의 리스트가 너무 좋았기 때문에 의심없이 신청해본 거였는데, 역시나 좋았던 것 같아요.

아이들의 글, 그림들 중 와닿는 글, 그림이 많았는데 그 중 몇 개를 소개해볼게요.


내가 나중에 가족들이랑 꼭 아빠가 있는 천국으로 갈게. 그때까지 꼭 기다려.

얼굴 못 알아보면 안돼. 그리고 계속 나랑 형이 잘 자랄 수 있도록 기도해줘.

특히 이제 중2가 되는 형이 나쁜길로 가지 않게 말이야.

아... 지금 이 순간, 아빠가 미치도록 보고 싶네.

창밖에 내리는 빗줄기에 내 눈물을 담아 아빠가 있는 천국으로 보내주면 좋겠네

사랑하는 아빠에게, 이선재 지음



읽다가 주루룩 눈물이 났어요.

이제 초등학교 5학년인데 아빠가 떠난 자리가 얼마나 클까요...

자기보단 형이 나쁜 길로 가지 않게 잘 돌봐달라는 의젓함에 가슴이 먹먹하고, 내리는 빗줄기에 눈물을 담아 아빠에게 보내고 싶다는 말이 너무 슬펐어요.

선재는 잘 때 아빠가 젤 생각이 난대요. 항상 아빠랑 같이 잤는데 선재가 몸부림이 심해서 아빠가 떨어지기도 했었대요. 이제는 혼자자니 아빠가 많이 생각난다고 해요...

선재가 슬픔을 털고, 씩씩하게 자랐으면 좋겠어요.



    나의 우연한 꿈 (양성원 인동중 2학년)

    이 글은 중학교 2학년인 우리 아이가 꼭 읽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글이었어요.

    큰 아이는 과학 영재 학교를 준비 없이 시험 쳐서 몇 번 들어갈 정도로 수학과 과학을 잘하는 축에 속하는데도 "뭘 하고 싶냐?"라고 물으면 정말 아무 생각이 없다고 해요.

    기본적으로 성향이 내성적이기도 하고, 본인이 아주 뛰어나게 잘해야 어느 정도 한다고 생각할 정도로 스스로에 대해 인색한 아이인 것 같기도 하고요.


    성원이가 꼭 그랬다고 해요. 꿈이 따로 없었고 수동적으로 살아왔다고 고백을 하는데요. 

    그냥 하루하루를 기계처럼 살았다고 이야기하는 아이의 고백이 상당히 씁쓸했어요.

    "그냥 대학을 가고, 좋은 직장에 가고 싶다"라는 성원이에게 선생님께서는 "좋은 직장이란 게 무엇이냐"라고 물었고 성원이는 대기업같이 남한테 무시당하지 않는 직업이라고 했는데요.

    그런 선생님께서는 성원이에게 좋아하는 걸 찾아봐라고 조언을 해 주셔서 그 뒤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들어보고 동아리도 해보고 여행도 가보고 가구 만들기, 코딩, 한자, 악기도 다 해보았대요.

    그런데도 그 어떤 것에도 그다지 흥미를 가지지 못했다고 해요.

    "꿈은 직업이 아니야. 네가 앞으로 살게 될 삶을 그리는 거란다."


    그러다가 할머니 댁에 가서 키우는 개를 만나고 그 아이를 케어하면서 삶이 즐거워지는 경험을 하게 되었고 결국 여러 정보를 검색하고 동물 관련 책들을 읽으면서 결국 본인의 관심이 동물뿐 아니라 식물을 포함한 전체 생물에 있다는 걸 알았다고 하네요.

    "꿈을 가지는 것만으로도 삶이 변화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라는 성원이 말처럼 아이들이 차근차근 자신의 꿈을 탐구하고 찾아갈 수 있는 시간이 있길 바라고 성원이 옆에서 "꿈이란 앞으로 살게 될 삶을 그리는 거"라고 이야기해 줄 어른들이 많았으면 좋겠어요.


    동시 

    (비, 용기 새싹)



    비는 하늘에서 떨어진다.

    그 물방울은

    하늘에서 해가 쨍쨍할 때

    수증기가

    다시 하늘로 올라간다.

    마치 내 인생과 같다.

    포기하지 않고 노력하면

    다시 하늘로 올라갈 수 있다.

    비, 김이은(성지초 4학년)




    학교에서 발표할 때 용기가 쑥

    친구들한테 사과할 때 용기가 쑥

    태권도 대회할 때 용기가 쑥

    하지만 프라이팬에서 기름이 튈 때면 용기가 잘 만난다.

    나는 아직도 새싹인가보다

    언제쯤 꽃이 필까?

    용기 새싹, 이재희, 충주한가족지역아동센터, 연수초 4학년





    어린 친구들이지만 용기가 쑥 하고 자란다는 것도 이해하고 있고, 인생이라는 게 포지하지 않으면 언젠가 나의 길을 찾아간다는 걸 이해하다는 게 참 대견하네요.

    그 표현이 너무 이쁘기도 하고요.

    초 3, 중 2 아이들을 가지고 있는 엄마로서 아이들이 이런 글을 쓸 수 있게 컸으면 좋겠습니다.


    도서를 지원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책리뷰 #CJ도너스캠프 #꿈키움문예공모 #꿈키움문예공모작품집 #샘터사 #물장구서평단1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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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흔의 시간 - 나이답게 말고 나답게 살자
    이수진 지음 / 원앤원북스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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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흔의 시간

    원앤원북스 이수진 지음, 236p


    해가 뜨기 전 하늘이 가장 어둡다.

    새로운 시작과 변화의 시간은 언제나 짙은 어둠의 시기를 앞세우고 온다.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시간 속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은 

    길이 보일 때까지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는 것이다. 

    걷다보면 눈이 먼저 어둠에 적응하고 희미하게나마 길이 보이기 시작할 것이다. 

    마흔의 시간 40p


    사회 생활을 처음 시작하는 20대, 직장에서 몸을 불사르며 육아와의 전쟁을 치르던 30대, 여전히 육아에 매여 있지만 자신을 찾는 여정을 시작하고 있는 지금의 40대, 언제든 뚜렷하게 보이는 길은 없었던 것 같다. 

    아직 반생도 살아보지 못했지만 100미터 달리기를 질주하다 잠시 멈춰선 지금, 돌아보니 나는 어두운 터널을 참 많이도 지나온 것 같다. 

    두려울 적도 많았고, '왜 나만 이래야해' 하며 화가 날 때도 있었지만 터널에는 끝이 있을 거라고 믿으며 그냥 뚜벅뚜벅 계속 걸었왔다. 몸을 갈아 커리어를 만들던 시절, 아이에게 온전한 시간을 주지 못하고 워킹맘으로 좌절했던 시간, 그 시간을 지나 지금의 내가 되었다. 만족하냐고? 후회는 없냐고? 인생은 매순간이 선택이다. 완벽한 정답이란 인생에서 존재하는 걸까? 아마 각자가 걸어가는 길 그 목적지가 정답이 되는 건 아닐까 싶다. 

    내가 걸어온 길도 피, 땀, 눈물이 범벅일 때가 많았다. 지금은 자유를 선택했기에 또 다른 두려움 속에 있다. 하지만 나는 계속해서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갈 것이다. 내가 걸어가는 발자국이 이어져 하나의 뚜렷한 길이 될 때까지 말이다. 나는 내 인생의 주인공이니까. 





    <마흔의 시간>은 이수진 작가님의 인생 여정에 대한 이야기이다. 

    워커홀릭, 육아홀릭, 성장홀릭의 시간을 지나 자신의 여정을 시작하기까지 번아웃을 극복하며 삶의 의미와 목적을 발견하기까지의 고민과 방황 성장여정을 담았다고 한다. 


    책을 읽다보니 나보다 한 살 많은 작가님의 살아온 이야기가 꼭 내 이야기 같아 울컥 하는 부분이 많았던 것 같다. 

    비단 나만 그럴까?

    아마 워킹맘이었던 40대 여성들의 모습은 다들 비슷하지 않을까 싶다. 

    마흔즈음 부터 찾아왔던 삶에 대한 끝 없는 질문들에 대한 답을 나는 아직 찾지 못했지만 인생 선배의 이야기를 들으며 내 인생을 다시 한 번 돌아보게 되었다. 아마 다른 분들도 그렇지 않을까 싶다. 




    워킹맘으로 살면서 꽤 오랜 기간, 꽤 여러 번 심각한 번아웃을 경험했다. 

    육아홀릭에서 워커홀릭, 성장홀릭이 되기까지 하얗게 불태우는 날들의 연속이었다. 

    몸과 마음의 한계 상황을 자주 경험했지만 피곤함은 성취의 증거요, 

    무기력과 우울감은 극복해야 할 대상이자 전적으로 의지의 문제라고 생각했다.

    그럴수록 스스로를 더욱 세차게 채찍질하며 어서 달리라고 다그쳤다. 

    그래야만 하는 줄 알았다.

    다 그렇게 사는 줄 알았다.

    그러는 사이 다 타버리고 소진되어 하얗게 재만 남은 것도 모른채.

    마흔의 시간 110-111p

    글을 읽다 울컥했다. 

    정말 그랬다. 힘들면 극복해야 한다고, 무기력해지면 그건 내가 약한거라고 생각했다.

    극한으로 나를 몰아대며 "이 정도를 극복 못하면 무엇을 하겠어"라고 생각하며 나를 채찍질했다. 

    나는 슈퍼우먼이니까. 다 이겨낼 수 있다고 생각하며 살아왔다. 

    그런데 그게 다 나를 갈아넣는 거였더라는 걸 뒤늦게야 깨달았다. 그 시간을 치열하게 살아온 나에게 다정한 위로를 주고 싶다. 이제는 하얗게 재가 되버리기 전에 자유를 얻고 싶다. 



    이상과 현실의 완벽한 조화란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으려는 것 같다.

    둘을 동시에 잡으려는 욕심과  집착을 내려놓지 않으면 번아웃에서 

    영영 자유로울 수 없을지도 모른다. 

    마흔의 시간 123p





    자유를 선택한 지금은 이전과는 다른 고민을 한다. 

    시간의 자유를 얻은 대신 경제적으로 더 많이 버는 삶은 포기했으니까. 

    새로운 시작을 한 나에게 둘 다 얻으려는 건 욕심이라고, 둘 다 집착하면 결국 자유는 얻지 못한다고 이야기해주는 것 같아 용기를 내어 자유로 한 걸음을 더 내딛을 수 있을 것 같다. 

    "너는 잘 하고 있어. 네 발자국이 결국은 너의 길을 만들고, 너의 목적지로 향하게 해 줄거야." 




    예전에 운동을 열심히 하는 선배들에게 이유를 물은 적이 있다.

    그저 살기 위해 하는 거라는 무심한 듯 실없는 대답에 웃어넘겼는데,

    이제 와서 보니 그들의 대답은 진심이었고 진실이었다.

    마흔의 시간 148p


    "신체의 밸런스가 무너지면 정신도 무너진다"는 걸 마흔의 초입에서 경험을 했다. 우울증이라곤 평생 근처도 가보지 않았던 나는 '마흔의 경고'로 받아들이고 운동을 시작했고 벌써 그게 5-6년이 되었다. 

    그렇게 운동을 시작한 나에게 많은 사람들이 왜 운동하냐고 물어보았는데 그 때마다 저렇게 답을 했었다. "살기 위해서요." "일하려고요."

    운동을 시작했을 때 정말 죽을만큼 힘들어서 이대로 있다가는 정말 쓰러질 것 같았다. 그래서 회사를 다니기 위해, 일을 하기 위해, 살기 위해 운동을 하러 갔다. 

    운동을 하고 오면 신기하게 아프던 허리가 어깨가 아프지 않았다. 일주일이 지나면 다시 아파 가기를 반복 했고, 그렇게 숨쉬기만 하며 살던 나는 일주일에 2번 이상 꾸준히 운동을 하게 되었다. 

    "운동을 꼭 하라"는 저자의 조언처럼 나이가 들수록 운동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건강한 신체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 옛말 그른 것이 하나 없다. 

    몸을 부단히 움직이고 건강한 삶을 살아야지... 


    삶이란 피해 갈 수 없는 고난과 역경이라는 재료를 

    나라는 그릇에 담아 발효와 숙성의 시간을 거쳐 완성하는 

    그윽한 색과 향을 지닌 발효 음식 같은 것인지도 모른다.

    마흔의 시간 227p


    내 삶을 찾아가는 마흔의 시간에 나에게 던지는 수많은 질문과 사색의 시간들이 나를 어떻게 숙성 시킬지 궁금하다. 나는 어떤 맛과 향을 지닌 음식 아니 술이 될까? 

    첫 향은 향긋해서 사람들을 기분 좋게 만들고 목넘김이 부드러우며 음미할수록 깊은 맛을 가진 묵직한 끝맛을 가진 와인이 되고프다. 


    6월을 시작하는 일요일, 좋은 책과 함께 해서 참 좋은 날이었다.


    마흔의 시간을 보내시는 분들이 함께 읽으면 좋을 것 같아 추천합니다. 





    도서를 지원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책리뷰 #마흔의시간 #신간에세이 #추천책 #이수진작가 #나답게사는연습 #인생전환기 #원앤원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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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토록 다정한 독서모임
    완벽한오늘 외 지음 / 리더인컴퍼니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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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은 유쾌하고 다정한 책수다 이야기를 실어주신 네 분의 독서모임 이야기를 소개해 드리려 해요. 

    네 분의 책 수다도 좋았지만 소개해 주시는 책들 중 제가 아직 보지 못한 책들이 있어 책 소개로도 너무 좋은 책이었던 것 같아요. 


    저자 소개


    작가님들은 인스타그램에서 북스타그램을 운영하시는 네 분인데요


    14년 차 직업상담사로 근무하시고 계시는 '완벽한오늘'님, 10년차 직장인에서 작가로 활동 반경을 넓히고 있으시다는 '데이지'님, '나로 살아도 충분하고 엄마 말고 나답게 육아해도 충분하다'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는 작가 '미너프'님, 방황을 끝내고 인생을 살기 위해 오늘도 열심히 글을 쓴다는 '노란코끼리'님이 그 주인공이세요. 


    책테기가 온 인친님을 붙잡기 위해 급하게 진행되었다는 책수다는 정말 준비 없이 가볍게 책으로 수다를 이어나가는 모임으로 시작했다고 하는데요. 

    각자 토마토, 당근, 브로콜리, 가지님으로 분해 채소님들이 어떤 책으로 책수다를 이어나가는 걸 한 번 들어볼까요? 



    추천 책


    모든 계절이 유서였다 by 안리타


    계절 안에는 

    꼭 계절이 살만한 공간을 마련해 두어야 했다.

    내 안에도 누군가 들어설 자리 하나쯤은 비어놓는다.


    당신이 아니면 바람이겠지. 노래겠지.

    그것도 아니면 피어나는 꽃 한송이겠지.

    모든 계절이 유서였다  p47


    이 책은 짧은 시집이라고 하는데요. 가지님께서 추천하신 책이었어요.

    너무 많은 페이지를 접어서 어떤 부분이 제일 감명 깊은지 꼽을 수 없을 만큼 깊은 인상을 남겼다고 하셔서 꼭 읽어보고 싶더라고요. 

    삶에 지친 이들, 권태기이신 분들께 추천한다는 말씀을 하셨는데요. 이 책에서 '슬플 때나 힘들 때는 그대로 있어도 된다'라고 말하는 것 같아 위로를 받으셨다고 해요. 

    저도 읽고 싶어 밀리의 서재에서 담아 두었어요. 



    작은 기쁨 채집 생활 by 김혜원


    이 책은 당근님의 추천이었는데요. 제주 독립서점에서 블라인드 북으로 고른 책이었다고 해요.

    이 책은 평범한 일상에서 행복을 채워가는 이야기들이 가득해서 "나는 이런 게 좋고, 이런 게 행복해" 하고 옆에서 친구가 수다를 떠는 느낌이었다고 해요. 


    당근님은 커튼 사이로 들어오는 햇빛과 강아지의 구수한 발 냄새, 남편과의 즐거운 식사 시간, 계절에 따라 변하는 나무 등을 사랑한다고 이야기하셨는데요. 


    저도 이 책을 보면서 제가 좋아하는 것들, 사랑하는 것들을 정리해 볼 수 있었는데요. 


    '나뭇잎 사이로 비치는 햇살', '스치듯 부는 잔잔한 바람', '봄날 새로 돋아나는 새싹, 새순', '연두빛 새 생명', '여름의 신록' '스치듯 지나가는 꽃향', '나무 풀숲향', '지나가는 꼬마들의 재잘거림', '우리 아이 살 냄새', '아이의 부드러운 살결', '아이의 조잘거리는 수다' ' 맛있는 커피 한 모금', '눈이 시리게 파란 하늘', '마음을 울리는 음악', '졸졸졸, 콸콸 흐르는 물소리', '겨울 새벽녘의 차가운 공기, '색색깔 변하는 가을 풍경, '파도 소리' '책 읽는 순간'... 써도써도 행복한 순간, 사랑하는 것들이 계속 생각나더라고요. 

    소소한 행복을 기억하게 해 주는 <작은 기쁨 채집 생활>도 밀리의 서재에서 담아 두었답니다. 




    이달의 마음 by 단춤


    브로콜리님의 추천 책인 이 달의 마음은 부제가 '1월부터 12월까지 고이 접어두었던 순간을 하나씩 펴보는 시간'인데요. 부제가 너무 매력적인 것 같아요. 

    이 책은 봄부터 겨울까지 4장으로 구성되 2개의 소제목씩 12개월 총 24개의 소제목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하는데요. 나를 위로하고 나를 돌보는 책이라고 하니 너무 궁금하네요.

    나에게 상냥한 사람이 되자

    노력을 거쳐 시간이 흐를수록

    나는 여유로운 사람이 되었다.

    이달의 마음 p30-31


    유년기를 극복하는 법 


    이 책은 알랭 드 보통이 기획, 인생학교가 지은 심리서라고 하는데요. 

    나의 미숙한 부분들을 유년기의 결핍에서 찾아보는 기회를 선사한 책이라고 해요. 우리가 인지하지 못해도 각자의 유년기에는 아픔이 있을 수 있는데 이를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회를 선사한다고 하니 나를 좀 더 잘 알 수 있을 것 같아 기대가 되는 책이라 저도 읽어 보려 해요. 


    무난히 성장한 아이는 두 인물을 통합해 나가는 느리고 힘겨운 과정을 거쳐, 

    마침내 '완벽'하고 이상적인 엄마는 없다는 슬프지만 현실적인 깨달음에 이른다. 

    유년기를 극복하는 법 72p








    그 외에도 좋은 책들이 많이 소개되어 있어 정리를 해 보았어요. 


    1.  최명화 <나답게 일한다는 것> : 나다움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볼 수 있는 책

    2.  이다희 <순종과 해방사이> : 여성이 결혼과 사회생활을 하면서 겪는 어려움에 대한 해답을 독서를 통해 찾는 과정을 그리는 책

    3. 윤정은 <하고 싶은 대로 살아도 괜찮아>: 있는 그대로의 나를 사랑하며 하고 싶은 대로 하고 살아도 괜찮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는 책

    4. 최은영 <내게 무해한 사람>, <밝은 밤>, 천선란 <나인>, 무라카미 하루키 <노르웨이 숲>, 박연준 <소란> 등의 독자가 상상하게 만들어 주는 소설책들

    5. 변진서 <진짜 행복을 찾고 싶은 너에게> :꿈과 돈 사이에서 고민하고 있는 사람에게 추천하는 책

    6. 가랑비 메이커 <지금, 여기를 놓친 채 그때, 거기를 말한들> : 저자가 오랜 시간 써온 살면서 견뎌야 하는 것, 느끼는 것, 생각하는 것들을 읽으며 삶을 되돌아 볼 수 있는 책

    7. 가와바타 야스나리 <설국> : 겨울에 읽고 싶은 고전, 회화적 묘사를 따라 비현실적 공간을 여행하는 느낌을 받을 수 있는 책

    8. 나폴레온 힐 <두려움을 이기는 습관>

    9. 무라카미 하루키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

    10. 한요셉 <핵가족> :문장이 아름다운 소설

    11. 서머싯 몸 <달과 6펜스>

    12. J.M 바스콘셀로스 <나의 라임 오렌지나무>

    13. 알베르 카뮈 <이방인>





    책을 읽고 난 뒤에 이분들이 참 부러웠어요. 

    이렇게 편하게 다양한 분야의 책에 대해 편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책 동료가 있다는 것도 부럽고, 서로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받는 책 수다모임을 운영하고 그 결과로 이렇게 책을 낼 수 있었다는 것도 너무 좋아 보였네요.


    편하게 읽을 수 있으면서도 같이 수많은 책들의 독서모임에 참여한 느낌이 들게 하는 <이토록 다정한 독서모임>을 추천드려요.





    도서를 지원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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