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이 자라는 방 : 제9회 CJ도너스캠프 꿈키움 문예공모 작품집
강도현 외 151명 지음, 꿈이 자라는 방을 만드는 사람들 엮음 / 샘터사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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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이 자라나는 방


이 책은 꿈, 사랑(우정), 용기를 주제로 진행되었던 제 9회 CJ 도너스캠프 꿈키움 문예공모의 수상작들을 정리한 작품집으로 현재 참여하고 있는 샘터사의 물장구 서평단 1기에서 추가 기회를 주셔서 응모했던 책이었어요.


사실 책에 대한 정보를 전혀 모르고 샘터사에서 지금까지 진행한 책들의 리스트가 너무 좋았기 때문에 의심없이 신청해본 거였는데, 역시나 좋았던 것 같아요.

아이들의 글, 그림들 중 와닿는 글, 그림이 많았는데 그 중 몇 개를 소개해볼게요.


내가 나중에 가족들이랑 꼭 아빠가 있는 천국으로 갈게. 그때까지 꼭 기다려.

얼굴 못 알아보면 안돼. 그리고 계속 나랑 형이 잘 자랄 수 있도록 기도해줘.

특히 이제 중2가 되는 형이 나쁜길로 가지 않게 말이야.

아... 지금 이 순간, 아빠가 미치도록 보고 싶네.

창밖에 내리는 빗줄기에 내 눈물을 담아 아빠가 있는 천국으로 보내주면 좋겠네

사랑하는 아빠에게, 이선재 지음



읽다가 주루룩 눈물이 났어요.

이제 초등학교 5학년인데 아빠가 떠난 자리가 얼마나 클까요...

자기보단 형이 나쁜 길로 가지 않게 잘 돌봐달라는 의젓함에 가슴이 먹먹하고, 내리는 빗줄기에 눈물을 담아 아빠에게 보내고 싶다는 말이 너무 슬펐어요.

선재는 잘 때 아빠가 젤 생각이 난대요. 항상 아빠랑 같이 잤는데 선재가 몸부림이 심해서 아빠가 떨어지기도 했었대요. 이제는 혼자자니 아빠가 많이 생각난다고 해요...

선재가 슬픔을 털고, 씩씩하게 자랐으면 좋겠어요.



    나의 우연한 꿈 (양성원 인동중 2학년)

    이 글은 중학교 2학년인 우리 아이가 꼭 읽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글이었어요.

    큰 아이는 과학 영재 학교를 준비 없이 시험 쳐서 몇 번 들어갈 정도로 수학과 과학을 잘하는 축에 속하는데도 "뭘 하고 싶냐?"라고 물으면 정말 아무 생각이 없다고 해요.

    기본적으로 성향이 내성적이기도 하고, 본인이 아주 뛰어나게 잘해야 어느 정도 한다고 생각할 정도로 스스로에 대해 인색한 아이인 것 같기도 하고요.


    성원이가 꼭 그랬다고 해요. 꿈이 따로 없었고 수동적으로 살아왔다고 고백을 하는데요. 

    그냥 하루하루를 기계처럼 살았다고 이야기하는 아이의 고백이 상당히 씁쓸했어요.

    "그냥 대학을 가고, 좋은 직장에 가고 싶다"라는 성원이에게 선생님께서는 "좋은 직장이란 게 무엇이냐"라고 물었고 성원이는 대기업같이 남한테 무시당하지 않는 직업이라고 했는데요.

    그런 선생님께서는 성원이에게 좋아하는 걸 찾아봐라고 조언을 해 주셔서 그 뒤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들어보고 동아리도 해보고 여행도 가보고 가구 만들기, 코딩, 한자, 악기도 다 해보았대요.

    그런데도 그 어떤 것에도 그다지 흥미를 가지지 못했다고 해요.

    "꿈은 직업이 아니야. 네가 앞으로 살게 될 삶을 그리는 거란다."


    그러다가 할머니 댁에 가서 키우는 개를 만나고 그 아이를 케어하면서 삶이 즐거워지는 경험을 하게 되었고 결국 여러 정보를 검색하고 동물 관련 책들을 읽으면서 결국 본인의 관심이 동물뿐 아니라 식물을 포함한 전체 생물에 있다는 걸 알았다고 하네요.

    "꿈을 가지는 것만으로도 삶이 변화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라는 성원이 말처럼 아이들이 차근차근 자신의 꿈을 탐구하고 찾아갈 수 있는 시간이 있길 바라고 성원이 옆에서 "꿈이란 앞으로 살게 될 삶을 그리는 거"라고 이야기해 줄 어른들이 많았으면 좋겠어요.


    동시 

    (비, 용기 새싹)



    비는 하늘에서 떨어진다.

    그 물방울은

    하늘에서 해가 쨍쨍할 때

    수증기가

    다시 하늘로 올라간다.

    마치 내 인생과 같다.

    포기하지 않고 노력하면

    다시 하늘로 올라갈 수 있다.

    비, 김이은(성지초 4학년)




    학교에서 발표할 때 용기가 쑥

    친구들한테 사과할 때 용기가 쑥

    태권도 대회할 때 용기가 쑥

    하지만 프라이팬에서 기름이 튈 때면 용기가 잘 만난다.

    나는 아직도 새싹인가보다

    언제쯤 꽃이 필까?

    용기 새싹, 이재희, 충주한가족지역아동센터, 연수초 4학년





    어린 친구들이지만 용기가 쑥 하고 자란다는 것도 이해하고 있고, 인생이라는 게 포지하지 않으면 언젠가 나의 길을 찾아간다는 걸 이해하다는 게 참 대견하네요.

    그 표현이 너무 이쁘기도 하고요.

    초 3, 중 2 아이들을 가지고 있는 엄마로서 아이들이 이런 글을 쓸 수 있게 컸으면 좋겠습니다.


    도서를 지원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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