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떠안지 않는 연습 - 나를 소모하지 않는 마음 수업
마스노 슌묘 지음, 한성례 옮김 / 비전비엔피(비전코리아)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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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떠안지 않는 연습은 필사단으로 참여한 책입니다. 

지은이 마스노 순묘 스님은 정원 디자이너이자 작가, 교수라는 다양한 직업을 가진 특이한 이력의 스님입니다. 선불교의 사상을 반영한 정원 설계가 유명하며 2006년 뉴스위크 일본판이 선정한 '세계가 존경하는 일본인 100인'에 뽑혔다고 합니다. 


총 9일간 필사를 하였습니다. 

그중 마음에 와닿았던 문장을 위주로 소개해 보겠습니다. 


남에게 폐를 끼치는 것 또한 중요한 선택지 중 하나입니다. 남에게 폐를 끼친다는 것은, 바꿔 말하면 누군가의 신세를 진다는 뜻입니다. 누군가에게 도움을 받는 것은 새로운 인연을 맺는 일이지요. 

p5

무언가에 부딪쳤을 때는 도움을 청하는 목소리를 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남에게 폐를 끼칠까 봐 두려워 혼자서 괴로워하며 버티기보다는 작은 한 걸음이라도 내딛는 것이 훨씬 낫습니다. 도와달라는 말을 하는 데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자신의 약함을 사람들 앞에 드러내야 하기 때문입니다. 

p41

넓은 초원을 달리는 말을 떠올려 보세요. 말은 자신을 잘 보이려 애쓰지 않고, 누군가의 마음에 들려고 꾸미지도 않습니다. 그저 바람을 느끼고 풀 향기를 맡으며 있는 그대로 질주할 뿐입니다. 그 모습에는 꾸밈도 거짓도 없습니다. 인간도 그렇게 살아야 합니다. 본래의 자신을 치장할 필요는 없습니다. 억지로 강한 척하거나 남에게 맞추려고 가식을 부릴 필요도 없습니다.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자연스럽고 당당하게 살아가면 됩니다. 

p58

남에게 폐 끼치는 것을 싫어하는 분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저도 극단적으로 폐 끼치는 것을 싫어하는 사람이거든요. 남에게 도움이 되어야지 짐이 되지 않아야 하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하며 살았는데 이번 책을 보니 그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됩니다. 


우리는 왜 남에게 폐를 끼치지 않으려고 할까요? 어쩌면 나의 부족한 면을 드러내고 싶지 않은 마음에서 나를 보호하려고 한 건 아닐까요? 

마스노 순묘 스님은 말합니다. 어차피 혼자 살 수 없는 세상인데 혼자서 모든 짐을 짊어지고 가려는 완벽주의보다는 남들에게 기대는 법을 배우고 서로 의지하며 사는 게 더 인간적인 모습이라고요. 

지나보면 그런 것 같습니다. 결국 인생은 혼자 살아가는 게 아닌 함께 살아가는 공간이니까요. 

좀 더 마음을 열고 남에게 어깨를 빌려주고 나 또한 기댈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것이 더 좋은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자미득도선도타' 

타인에게 손 내밀어 주는 일을 망설이지 않는 것, 그것이 바로 실천입니다. 선의 궁극적인 의미는 머릿속이 아니라 행동하는 데 있습니다. 머리로 생각하기 전 "괜찮으세요?"라고 말을 건네는 것, 그것이 중요합니다. 

p74


중요한 것은 '좋은 사람'이 아니라 '솔직한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좋은 사람을 연기하면서 주변 사람들을 신경 쓰이게 하고 정작 자신은 지쳐버리기보다는 자신의 마음과 상황을 솔직하게 말한다면 서로의 신뢰관계는 더욱 깊어집니다. 왜냐하면 대등한 관계란 서로서로 돕고 살자는 정신이 바탕에 깔려 있기 때문입니다. 

p89

바쁨에 휩쓸리지 않고 의식적으로 자신의 리듬을 만들어 휴식 시간을 착실히 확보하는 것, 그것이야말로 진정으로 자신과 주변을 소중히 여기며 제대로 일하는 방식입니다. 

p126


결국 폐를 끼치는 연습을 하라는 게 남에게 진짜 피해를 주라는 건 아닙니다. 

솔직한 사람이 되자는 거죠. 사람을 볼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진정성입니다. 

결국 이러한 진정성, 솔직함이 인간관계에 있어야 신뢰가 생기는 거겠지요. 너와 나 별반 다르지 않다는 걸 깨달으면 우리는 서로 의지하게 되지 않을까요?  


타인에게 감사하고, 솔직하게 의지하고, 타인에게 의지가 되는 존재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먼저 자기 자신을 소중히 여기는 습관을 들여야 합니다. 자기 자신에게 친절하지 못한 사람은 타인에게도 친절할 수 없습니다. 

p140

명함의 숫자가 아니라 누가 어떤 강점을 지니고 있는지, 서로 어떤 방식으로 도와줄 수 있는지, 얼마나 구체적으로 이해하고 있는가가 중요합니다. 

p170

누구나 실수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실수는 오래 끌고 가면 또 다른 문제로 남을 수 있습니다. '즉금', '당처', '자기'라는 선어를 기억하세요. 

즉금은 '지금 이 순간', 당처는 '내가 있는 자리', 자기는 '나 자신'을 뜻합니다. 

지금 이 순간, 내가 있는 이 자리에서, 할 수 있는 일에 온 힘을 다해야 합니다. '지금 이 순간' 최선을 다해 살아가는 것, 이를 위해 선불교의 지혜가 있는 것입니다. 

p204

타인에게 솔직하게 나의 부족함을 터놓을 수 있는 사람은 자신의 단점도 껴안을 수 있는 사람일 겁니다. 그 말은 자신을 그만큼 사랑하는 사람이겠지요. 

타인을 사랑하려면, 자신부터 사랑하라고 합니다. 친절도 마찬가지인가 봅니다. 타인에게 친절하기 전 나에게 먼저 친절을 베풀기...

이 세상 살아가며 가장 사랑하고 보듬어야 할 상태는 다른 누군가가 아닌 바로 나입니다. 


서로 어깨를 기대어 사는 사람(人)이 되기 위해 무턱대고 인맥을 넓히는 건 제 스타일은 아닙니다. 소수의 인원이라도 너와 나가 서로 통하고, 힘이 되며, 함께 성장하는 사람들이 제 소중한 인맥이지요. 앞으로도 함께 쭉쭉 뻗어나갈 수 있는 그런 인맥을 만들어 보려 합니다. 

그러기 위해 즉금, 당처, 자기 즉, 지금 이 순간 내가 있는 자리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해야겠습니다. 


어렵지 않은 쉬운 글이라 읽고 필사하기 좋았습니다. 

남에게 폐를 끼치지 않고 혼자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하느라 지친 분들께 힐링이 될 것 같습니다. 



#마스노순묘 #혼자떠안지않는연습 #마인드셋 #자기계발도서 #자기계발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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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 빛, 숲 그리고 코트다쥐르 - 오직 남프랑스에서 마주하는 예술적인 풍경
김종진 외 지음 / 효형출판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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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코르뷔지에의 발자취를 따라간다는 것은 단순히 건물을 보는 일이 아니다.

그것은 위대한 건축가의 자존심, 실험정신, 그리고 약간의 고집을 함께 따라가는 일이다.

51p

얼마 전 군산 여행 책을 읽으며 르코르뷔지에라는 이름을 처음 접했습니다. 현대 건축의 아버지인 르코르뷔지에가 김중업 건축가의 스승이라는 것도 알게 되었고요. 


이 책은 효형출판사 기획으로 건축, 인테리어, 공간 전문가들이 모여 르코르비지에의 흔적과 남 프랑스의 빛을 쫓는 여행의 기록입니다. 

대표저자는 김종진 교수로 건대 건축도시전문대학원 교수라고 합니다. 

사진으로 영상으로 볼 수 있음에도 떠나는 여행에 대해 저자는 이야기합니다. 


그 어떤 사진보다, 그 어떤 영상보다, 그 어떤 글보다 경험은 더 큰 가치를 가진다. 

실재와 그것을 표현하고 묘사하는 매체는 서로 다른 차원에 있다. 

살아 있는 감각과 실제 경험은 간접 매체가 흉내 내기 어렵다. 

그것은 눈으로, 귀로, 코로, 입으로, 피부로 파고드는 생명의 감각이고, 의식과 무의식과 기억과 하나 되는 현실이다. 

그래서 공간은 때로 감미로운 소나타처럼, 때로 웅장한 교향곡처럼 우리의 내면을 파고들고 영혼을 송두리째 흔들어 놓는다.

11p 프롤로그

우리는 결국 직접 공간을 경험하고 싶어, 그 낯섬에 우리를 던져놓기 위해 길을 떠납니다. 

제 버킷 리스트 중에도  남프랑스가 있습니다. 남프랑스의 빛이 궁금하거든요. 

그런데 이분들은 찬란한 남 프랑스의 빛보다는 침묵, 고요와 경건한 빛에 집중하신 거 같습니다. 저도 이 책을 읽고 남 프랑스를 간다면 꼭 이곳의 수도원들을 포함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직접 그 공간을 마주해 보고 싶네요.




르 토로네 수도원, 세낭크 수도원, 살바칸 수도원

출처 입력


이 수도원의 돌들은 인간의 정신이 어떻게 물질에 생명력을 불어넣는지를 보여준다. 

이것은 시대를 초월한 현대적인 건축이다.

빛과 그림자는 이 진실의 건축을 선포하는 대변자들이다.

르코르뷔지에

저자는 르 토로네 수도원의 회당에서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고 합니다. 

"공간의 장소에서 영혼을 느꼈다"라고 표현하였는데 영성이 강한 곳이어서 신성함을 느낄 수 있었겠다 싶습니다. 빛이 가장 큰 역할을 했을 것이고요.


"빛은 모든 존재의 바탕이다."라고 루이스 칸이 이야기했다고 하는데 그걸 직접 느끼셨다고 해요. 저도 중세 수도원은 아직 가본 적이 없지만 성당이나 오래된 도서관에서 영성을 느끼곤 합니다. 

"르 토로네 수도원 공간의 빛은 보여주기 위한 빛이 아니라 존재하게 하는 빛으로 말없이 나를 안내하고 있었다. 빛은 결코 쏟아지지 않고, 돌 사이의 틈으로 조심스럽게 스며든다. 밝히기보다 시간의 온기를 잉태하듯 느껴진다. 창은 작고 깊으며, 빛은 은밀하고 고요하다. 침묵은 짙은 사유로 존재한다."_96p


이 문장을 읽으며 건축가 백희성씨가 쓴 소설 <빛이 이끄는 곳으로>가 떠올랐습니다. 

수도원의 절제된 빛은 침묵과 사유로 이어지는 지름길 역할을 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 


실바칸 수도원은 그중에서도 가장 오래된, 원초적인 모습 그대로를 간직하고 있다고 합니다. 

꼭 한 번 가보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수도원의 빛과 침묵, 그 진실된 시간 속에 머무르고 싶었다. 지상의 아름다움을 초월한 영성의 시공간.... 남프랑스의 세 자매 수도원이 내게 건넨 감응은 가슴속 깊은 꿈결처럼 새겨졌다. 닿을 수 없는 빛, 보이지 않는 세계. 생을 변화시키고 본질로 회귀하도록 이끄는 궁극의 어떤 깨달음이 어쩌면 그곳에 존재하고 있는 듯 느껴졌다. 

131p



건축이 자연에 순응하고, 예술이 삶의 슬픔을 외면하지 않을 때 공간은 비로소 영혼을 치유하는 힘을 갖는다.

p164

지상에서의 영원한 항해를 꿈꾸며, 로즈핑크빛 크루즈선을 형상화했다는 로스차일드 빌라, 관광객이 사색할 수 있도록 설계된 마그재단 미술관, 옥상에서 생장 요새로 거침없이 뻗어나가 자연으로 이어지는 것 같은 느낌을 주는 뮤셈, 인근 산악지형에서 영감을 얻어 건축했다는 루마 아를이 눈에 들어오네요. 


몰랐던 소도시 이름도 눈에 띄었어요. 

프랑스의 끝자락, 이탈리아 국경과 맞닿은 멍통은 레몬빛 색채로 뒤덮인 도시라고 하고요. 에즈는 해안 절벽 위에 지리한 중세마을이라고 합니다. 

"빛은 에즈의 또 다른 건축 재료다. 지중해에서 반사된 빛이 골목 깊숙이 스며들어 돌담을 타고 흐른다."_251p

바다와 빛이 가득한 도시라니 꼭 가보고 싶습니다. 


멍통이 현재의 감각을 일깨우고, 에즈가 나를 다시 과거로 데려갔다면, 생폴드방스는 '지속'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예술이란 특별한 순간의 산물이 아니라 한 장소에 머무는 태도일지도 모른다는 생각, 예술가들이 이 마을을 떠나지 않았던 까닭은 이 마을이 거주자의 삶과 예술가의 작업을 경계 짓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다. 

261p

지중해의 보물, 예술가들의 도시 생폴드방스는 물론 방문해야겠지만, 프로방스 산악 지역의 절벽 위에 자리한 고르드도 꼭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고르드는 자연을 배경으로 삼지 않는다. 대신 자연과 같은 무게로 존재한다."_273p의 표현처럼 자연에 녹아드는 중세의 그 거리로 걸어 들어가고 싶습니다. 

남프랑스를 여행하는 그날이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그곳을 여행할 때 다시 이 책을 열어봐야겠습니다. 

건축과 빛을 찾는 남프랑스로 여행을 떠나고 싶으신 분들께 추천합니다. 




효형출판에서 도서협찬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효형출판사 #돌빛숲그리고코르다쥐르 #남프랑스여행 #프랑스건축여행 #프로방스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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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채소 - 내 몸을 살리는 10가지 기적
정세연 지음 / 서삼독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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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소가 몸을 살린다.

평소에 채소를 많이 먹으려 노력합니다. 

고기를 좋아하고 자주 먹기는 하지만 기본적으로 하버드 다이아몬드의 채식 식단을 1년에 몇 번은 해야 해독이 된다고는 생각합니다. (실제 하기는 힘들지만요...)


작년에 암 진단을 받고 수술까지 한 엄마는 희귀성 자가면역질환으로 오랫동안 치료받고 있어 한약은 입에 대지 못하시는데 채소 요법은 가능하지 않을까 해서 읽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읽다 보니 엄마뿐 아니라 아토피가 있는 작은 아이, 비염이 심한 큰 아이까지 모두 한 번쯤 정세연 한의원에 가봐야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저는 질환에는 양의학이 맞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질환은 질환이되 치유가 힘든 아토피 같은 경우 식생활과 생활 습관을 바꾸는 게 맞겠지요. 식치요법은 식생활과 생활 습관을 바꾸는 방법이기에 효과가 있을 것 같습니다. 

이번 책은 그런 측면에서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잎, 줄기, 뿌리, 열매 등 부위, 맛과 색에 따른 약성

저자는 그 모양과 기능에 집중하면 효과가 보인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은 사람의 피부 역할을 하고 호흡을 하며 외부와 소통합니다. 즉 코, 기관지, 호흡기, 입, 위 대장, 소장, 피부 등이 병들고 노화하면 잎채소가 도움이 됩니다. 

줄기채소는 수분, 영양분을 순환시키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순환 기능이 떨어졌을 때 도움이 됩니다. 

뿌리채소는 영양분을 저장하기 때문에 기력이 허할 때 도움이 됩니다. 

열매채소, 꽃 채소는 호르몬을 조절하기 때문에 당뇨, 갑상선, 자궁, 전립선 등 생식기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맛도 마찬가지입니다. 

단맛을 내는 호박, 고구마, 옥수수 등은 근육과 신경의 긴장을 풀어주고 비장의 기능을 살리고 에너지를 끌어올립니다. 신맛을 먹으면 혀가 오그라드는 느낌이 드는데 이는 에너지를 응축하는 수렴작용 때문으로 간에 좋습니다. 야채의 쓴맛은 소화에 도움이 되며 항염에 좋습니다. 특히 심장에 이롭다고 합니다. 매운맛은 혈관을 확장시키고 신진대사를 왕성하게 하기 때문에 피부에도 좋고 폐의 기능을 원활하게 하기도 합니다. 짠맛이 자체적으로 포함된 채소는 미네랄이 풍부하고 콩팥의 기능을 살립니다. 


색(파이토케미컬)은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빨간색의 라이코펜은 항산화 작용이 뛰어나 전립선암과 유방암을 예방하고 당근의 카로틴은 눈과 점막, 면역력 강화에 도움 됩니다. 노란색에는 루테인과 지아잔틴이 풍부해 눈 건강에 도움이 되며 양파껍질의 황갈색에 있는 퀘르세틴은 강력한 황산화 작용과 항히스타민 작용이 있다고 합니다. 녹색의 클로로필은 발암 물질을 해독하는 능력이 있고 보라색의 안토시아닌은 황산화로 염증과 노화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채소 식치로 몸을 살린 사람들 

가장 흥미로운 부분이 바로 2장. 실제 케이스들이었습니다. 

입시강사로 활동하고 있는 분의 케이스였는데 목을 많이 쓰는 사람들은 인후부의 진액이 고갈되면 점막이 메마르고 염증이 잘 낫는 케이스였습니다. 

이때는 오마자와 미나리로 염증을 잡고 진액을 채워준다고 하네요. 그런데 이분은 수 년째 두통에 시달리고 있었다고 해요. 아래로 내려가야 할 기가 올라가는 상기증에 의한 열성 두통이라는 진단을 받고 와거정을 처방받았다고 해요. 와거는 상추의 대입니다. 거기에 혈관에 걸리는 압력을 내려주기 위해 굴 껍데기를 쓰셨다고 해요. 이 약을 처방받고 수년 동안 달고 있던 스트레스성 두통과 가슴 두근거림을 잡았다니 정말 놀랍습니다. 


다음 케이스가 아토피라 눈을 번쩍 뜨고 보았습니다. 

아토피 치료로 채소 중탕으로 만든 숙수(숙성된 식물 수액)을 처방 주셨는데요. 1단계 녹두와 숙수로 피부 독소를 정리하고 염증을 치료하기 위해 돌나물을 추가한다고 해요. 돌나물은 수분을 저장하는 습성을 가지고 있어 세포가 수분을 머금을 수 있게 도움을 준다고 합니다. 2단계에서는 돌나물과 해독 시너지를 가지는 콩나물, 진물과 염증을 가라앉히는 머위, 피부의 열을 발산 시키는 민트, 오이, 피부 장벽에 힘을 주는 양파 등으로 2단계 숙수를 처방하고 3단계에서는 약제의 용량을 줄이고 과립 형태로 먹게끔 했다고 해요. 3개월 뒤 두문불출하며 세상과 담을 쌓던 환자가 건강해진 피부에 자신감을 얻고 취업까지 했다고 합니다. 


아이가 아토피가 심해 대학병원을 다니고 있지만 사실 하는 게 보습과 스테로이드 처방, 긁지 못하게 향정신성 약물 처방이 다거든요... 스테로이드는 잠시간 그 흉터를 덮지만 결국 다시 심해지고 올라옵니다. 그렇다고 한약재에 대한 거부반응이 있어 그것도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식치요법이라니 관심이 갑니다. 


지금 엄마의 상황이 이렇습니다. 

암 치료는 당분간 끝이 났지만 암 때문에 기존 자가면역 주사제를 끊었더니 염증이 온몸에 일어나고 기력이 떨어져 잘 못 드시고 살과 근육이 빠져 더 힘들어지고 있습니다. 

체력이 있어야 질병을 이겨낼 수 있습니다.  육류나 밀가루, 설탕 등 가려야 할 것이 많아 드시는 것에도 제약이 있습니다. 이때 도움이 되는 것이 연근이라고 합니다. 

처방은 혈기를 북돋는 연근에 철분 섭취를 돕는 사과를 더하고 오디, 대추, 치자 열매를 배합하고 기력을 돋우는 더덕, 오미자, 따뜻하게 순환 시키는 생쑥을 조합해 약제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물론 각자 다 처방이 다르겠지요? 하루가 다르게 기력이 떨어지고 있는 엄마라 다음 주에 당장 전화해 보고 가능하면 다녀와보려고요. 


주변에 목을 쓰시는 강사분들이 많습니다. 

목을 많이 쓰게 되면 목 사용에 무리가 가 인후염이 자주 오고 이게 만성이 되면 습관적으로 헛기침을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또한 진액이 부족해져서라고 하네요. 호흡기의 점막은 진액이 쉽게 메마르는 곳이기에 타고나기를 건조한 체질이라면 인후부처럼 취약한 부위부터 진액의 고갈이 시작된다고 합니다. 이때 거담제나 항히스타민제를 장기간 사용하면 건조한 곳이 더 건조하게 된다고 해요. 

이때 도움이 되는 식재료인 토란은 뮤신 성분으로 체내에서 점액 분비와 진액 생성을 돕는다고 해요. 식치요법으로 토란과 토란의 독성을 잡기 위해 생강, 호흡기 점막에 수분을 보충하는 배, 세포벽을 튼튼하게 하는 양상추, 신경을 안정시키는 차조기, 약성을 인후부로 끌어주는 약도라지를 배합해 숙수로 만들어 치료를 진행했다고 합니다. 


주변에 비염이 심한 분들이 많습니다. 전신 마취를 하는 비염 수술을 2 번이나 한 분도 계신데 문제는 농이 다시 금방 찬다는 겁니다. 

축농증의 치료는 막힌 기운을 뚫어주는 쑥갓을 쓴다고 합니다. 충혈과 부기를 가라앉히는 머위, 소염작용을 돕는 민트, 배농을 돕는 탱자 열매와 도라지, 인동꽃 차 등을 합해 숙수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비염, 축농증으로 후각이 마비된 사람들에게 자연식으로 회복의 길이 있다니 너무 다행한 일입니다. 


어느 집 냉장고에서나 볼 수 있는 익숙한 채소가 내 몸을 살리고 내 가족의 건강을 지킵니다. 넓은 정의에서는 이것이 식치의 출발이겠지요. 3부에서는 한국인에게 가장 가까운 채소들이 몸에 얼마나 이로운지, 어떻게 먹으면 더 효과적인지를 알려드리겠습니다. 제대로 알고 제대로 먹으면 우리의 친숙한 채소가 말 그대로 '절대 채소'가 될 수 있습니다. 

p134

스위치 온을 하면서 야채를 많이 먹고 있어요. 특히 당근 수프의 매력에 빠졌는데요. 당근으로 항암 주스를 만들 수 있다니 솔깃합니다. 상당히 간단하네요. 당근 호박 브로콜리를 데쳐서 올리브 1t 스푼만 넣으면 되니까요. 당근은 눈에도 좋지만, 심장, 폐, 기관지에도 도움 되고 당뇨환자들에게도 도움 됩니다. 특히 점막 강화에 대표적인 채소라 호흡기 점막에 만성 염증을 달고 다니는 분은 당근 주스를 한 잔씩 마시는 게 좋다고 해요. 


깻잎은 로즈메리와 비교해 세포 대사기능을 촉진시키는 로즈메린산이 7배나 많아 치매에도 좋은 식품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칼슘도 우유보다 2배 많고 시금치보다는 5배나 많고요. 비타민 K까지 풍부하다고 하고요. 파이톨이라는 성분은 NK 세포를 활성화하기 때문에 암을 제거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깻잎과 달걀은 특히 조합이 잘 맞는데 깻잎에는 뇌 건강에 도움 되는 로즈메린 산이 많고, 달걀에는 신경전달과 기억 기능에 관여하는 콜린이 많이 있어 상호보완적인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 자주 해 먹어야겠어요. 


가지는 염증에 뛰어난 식품이라고 합니다. 치주염, 구내염이 있는 분들은 가지 꼭지를 우려 가글처럼 사용하면 천연구강제가 된다고 하네요. 가지를 주로 볶거나 튀겨서 먹는데 이렇게 하면 기름 흡수가 많으니 찌거나 살짝 구워 먹어야겠습니다.  

브로콜리도 물에 끓이는 게 아니라 쪄야 영양소가 날아가지 않는다고 하니 기억해야겠습니다. 브로콜리랑 요거트를 같이 먹은 적은 없는데 이렇게 한번 먹어봐야겠습니다. 


평소 야채를 좋아하고 많이 먹는 편이지만 이번 책을 통해서 배울 부분이 많았습니다. 

식치라는 개념을 어렴풋이 알고 있었는데 확실히 인지하게 되었고요. 좀 더 내 몸에 맞는 야채를 건강하게 잘 먹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근처 성수동에서 한의원을 하시더라고요. 한 번 엄마랑 가보고 오려고요. 

건강식, 자연치료, 식치에 대한 관심 있으신 분들은 한 번 꼭 보시길 바랍니다. 


#서삼독출판사 #절대채소 #정세연한의사 #정세연한의원 #식치 #자연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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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라도 군산 - 바다가 부른다, 이야기가 있다, 오래도록 새로운 여행지, 군산 언제라도 여행 시리즈 4
권진희 지음 / 푸른향기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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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와 문학, 오래된 골목과 바다, 책방과 영화의 장면까지. 

서로 다른 시간과 감각이 어우러져 여행자를 매혹시키는 도시, 군산

표지 중,

삶을 여행처럼, 여행을 삶처럼 살아가려 합니다. 

40여 개국을 여행 다녔지만 아직 국내에도 못 가본 곳들이 많다는 것은 참 아이러니하지요. 

다행히 군산이라는 도시는 작년 3년 전 겨울 어느 날, 전주와 함께 방문한 적이 있습니다. 

전주에서 1박을 하고 잠시 친구의 고향인 군산을 돌아보며 작지만 참 고즈넉하고 매력적이라고 생각했었죠. 

놓치지 않고 군산의 심리 서점인 쓰담 서점에도 방문했었고요. 


푸른향기에서 이번에 출간한 <언제라도 여행 시리즈 4>, <언제라도 군산>의 표지 이벤트에 참여하면서 이 책을 읽게 되었는데요. 출간 표지로 투표했던 쓰담 서점이 실제 책의 표지가 되어서 더 반가웠습니다. 겨울이었지만 무척이나 포근했던 그 시간으로 다시 돌아가는 것 같았어요. 


권진희 작가는 군산 옆 전주에 사시며 바다가 있는 군산에 수시로 드나든다고 합니다. 

바다를 늘 끼고 살던 부산 토박이인 제가 서울에서 갑갑하면 물이 있는 남양주로 양평으로 가거나 바다를 보기 위해 인천이나 고성, 속초로 가는 것과 마찬가지인가 봅니다. 


책은 맛, 멋, 책, 영감의 네 가지 테마로 정리되어 있어요. 저는 추후에 제가 가고 싶은 곳들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맛 여행

군산에 대전 성심당만큼 아니면 보다 유명한 이성당 빵집이 있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식단을 시작하며 빵을 끊은지라 빵집이나 칼국수 집, 양념이 강한 음식집은 저의 관심사가 아니어서 슥 넘어가게 되더라고요. 

대신 소현고택의 꽃등심 보리 리조또나 바질 부라타 콜드 카펠리니, 스테이블 식당의 라쟈냐 말고 샐러드가 궁금합니다. 

핸드 드립을 좋아하는지라 회현 커피가 제일 눈에 띄었고, 에스프레소 맛집 옴브레도 담아놨습니다. 

조만간 전주에 한 번 내려갈 예정인데 군산도 꼭 같이 들러야겠습니다. 


멋 여행

군산은 일제강점기에 수출의 중심지였던 곳입니다. 

인근에서 수확된 대동미를 수탈하기 위해 1899년 군산항이 개항되고 1908년 세관이 세워졌다고 해요.

군산 옛 세관은 서울역, 한국은행 본관과 함께 국내 고전주의 3대 건축물로 꼽히는 아름다운 건축물이라고 하네요. 아픈 역사를 가진 이곳의 창고는 카페로 재단장해 옛날 고종황제가 마셨다던 황제 아메리카노를 판매하고 있다니 꼭 한 번 들러봐야겠습니다. 


또 가봐야 할 미술관 박물관이 있습니다. 

옛 일본 제18은행을 복원해 군산 근대미술관으로 사용하고 있고,  2011년에 문을 연 근대군산박물관, 군산 역사관도 잊지 않고 가봐야겠습니다.


자연도 놓치지 않아야겠죠. 금빛으로 일렁이는 해 질 녘 호수가 아름다운 월명공원과 햇살 좋은 날 은하가 흐른다는 비응 마파 지길(마파람(남풍))을 받는 자리라는 뜻)도 있습니다. 


탁류의 채만식의 고향인 임피에는 임피 향교가 있다고 합니다. 오르막길은 힘들지만 올라가 보면 마을이 내려다보이는 전망 좋은 곳에 위치하고 있다고 합니다. 향교 옆에는 임피채만식도서관도 있다고 하니 꾹 저장을 해 둡니다. 


책 여행

숲속 오두막을 그대로 옮겨둔 것 같은 곳이 책방 '마리서사'라고 합니다. 

심리 서점 쓰담은 이미 가보았기 때문에 기찻길 옆 서점 살이인 리루서점을 담아두었습니다. 이곳은 군산 버스터미널에서 경포천을 따라 30분쯤 걸으면 나오는 경암동 철길마을의 끄트머리에 있다고 합니다. 꼭 동화에 나올 것 같은 외관에 아늑한 내부의 모습을 보니 당장이라도 달려가 보고 싶네요.


군산 회관은 '모더니즘 건축의 아버지'라 불리는 르 코르뷔지에의 수제자인 김중업 씨의 작품입니다. 김중업 씨는 건대 구 도서관, 부산대 구 본관(인문관), 서강대 본관, 주한 프랑스 대사관 등을 제작했는데 그중 유일하게 전북에 있는 건축물이 군산 회관이라고 합니다. 


조예은 작가의 트로피컬 나이트를 이제 막 읽었습니다. 

작가님의 적산가옥의 유령이 바로 군산 신흥동 히로쓰 가옥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꼭 히로쓰 가옥에도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어요. 채만식의 탁류에 나오는 째보선창에는 이제 비어포트가 세워져 양조장 투어가 가능하다고 하네요. 

얼마 전 출간했던 황석영 작가의 <할매>의 주인공인 600년 된 팽나무도 잊지 않고 방문해 봐야겠습니다. 


<언제라도 군산>은 잘 몰랐던 소도시 군산의 매력을 속속들이 살펴볼 수 있게 해주는 책이었던 것 같습니다.

조만간 책에 나온 곳들을 직접 방문해 보는 시간이 오길 바라봅니다. 




    

#언제라도군산 #푸른향기 #권진희 #군산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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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하는 브랜딩 공부 - 작고 강한 브랜드를 만드는 절대 불변의 27가지 법칙
권정훈(장사 권프로).김도현 지음 / 라곰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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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나도 사업가가 되고 싶다고 생각만 했다. 

하지만 '사업가는 아무나 하나?'라며 차일피일 미루고만 있었다. 

이번 <처음 하는 브랜딩 공부>에서 성공한 요식 사업가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분야는 다르지만 나 또한 브랜딩에 참여하고 있다는 걸 다시금 깨닫고 내가 할 수 있는 브랜딩을 해보려 한다. 


이처럼 <처음하는 브랜딩 공부>는 꼭 사업을 하는 사람이 아니라도 브랜딩을 알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큰 도움이 되는 책이다. 


장사 권프로 권정훈, 김도현 

저자 권프로는 프랜차이즈 대표들이 자문을 구하고, 실패를 경험한 사장님들이 가장 먼저 손을 내미는 23만 자영업자의 멘토이자 7년간 5천여 명의 소상공인을 만나 현실적인 컨설팅으로 그들의 자립을 도운 장사 컨 설턴트이자 브랜딩 디렉터이다. 유튜브 장사 정보 분야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전문가 중 전문가이시다. 


또한 김도현 작가는 종로 한일옥, 감동식당, 불티나 이모네전 등 100건 이상의 브랜딩을 컨설팅한 실전 브랜딩 디렉터로 3년 연속 세미나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개인 요식 사업자들에게 빛이 되고 있는 컨설턴트라고 한다. 



목차

  1. 브랜드의 본질

  2. 브랜드 포지셔닝

  3. 고객경험설계

  4. 브랜드 실행전술

브랜딩 실전 워크북


브랜드란 무엇이며 어떻게 작용하는가?

<처음하는 브랜딩 공부>가 좋았던 이유는 쉽고, 예시를 많이 들어줘 읽으면서 나도 모르게 감정이입도 되고 맞아 맞아 하며 공감하며 읽을 수 있었다는 거다. 


나는 철저하게 내가 경험한 것을 믿는 사람이다. 그리고 내가 경험하고 진짜! 좋다고 하면 적극 추천을 하는 편이라 어릴 때부터 내 이야기를 듣고 금융상품을 듣거나, 여행을 가거나, 상품을 구매하거나 그런 경우가 많았다. 지금은 내 이야기를 듣고 많은 사람들이 투자를 하거나 책을 고르겠지만 말이다. 


이렇게 전달할 수 있는 가장 핵심적인 요소는 무엇일까? 

스토리는 단순히 정보를 들려주는 것이 아니라 가슴으로 전달되기 때문이다. 결국 감정이 개입된 정보는 기억에 오래 남고 행동까지 끌어낼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자기만의 스토리가 있다고 하면 이제 이름을 지을 차례다. 

"이름은 정체성을 만들고, 정체성은 장면을 낳고, 장면은 감정을 부른다. 감정은 관계를 만들고, 관계는 충성도를 만든다. 모든 출발점은 이름이다."_27p

자신의 숨겨진 장점을 파악하고 이를 효과적으로 드러낼 수 있는 직관적이고 쉬운 이름! 이름이 있어야 비로소 브랜딩이 시작된다. 


이름을 짓는 팁들도 좋았다. 

질서와 혼돈의 충돌! (캬~! 시적인 표현이다...), 전통과 현대의 짬뽕, 정서적 단어와 공간의 조합 등을 활용해서 지을 수 있다. 

사심가득 부자독서, 벽돌책 독서모임도 나름 이름을 잘 지었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팁들을 주시니 세특 준비 중2, 중3 독서논술반 준비는 이름을 고민해서 지어봐야겠다. 


일관성은 브랜드에서도 중요하다.

브랜딩은 단순한 마케팅 스킬이 아니라 브랜드의 정체성을 소비자에게 각인시키는 과정이다. 그리고 핵심은 '일관성'이고 그 일관성을 지키기 위해 브랜딩은 핵심 가치를 가져야 한다. 

38p

사람을 만날 때 진정성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 

식당이고 브랜드라고 다를까? 진정성의 평가는 결국 일관성이다. 

아무리 인테리어가 멋있어도 음식 맛이 변하고, 주인의 태도가 바뀌면 손님들의 발길은 끊길 수밖에 없다. 


평소에 핸드드립을 좋아해서 곳곳의 핸드드립 전문점을 다니는 편인데 유명한 곳일수록 자부심이 남다르시다. 주로 그 당당한 모습은 직업적 멋짐으로 보인다. 

하지만 가끔 손님들을 가르치려 하거나 지시하는 곳들도 있다.  손님들에 따라 불편함을 느끼거나 느끼지 않거나 하는 사람들이 있겠지만 내 경우는 말없이 다시 가지 않는 편이다. 굳이 갈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한 동네에도 너무 좋은 드립 커피숍이, 음식점이 넘쳐나기 때문에 굳이 불편함을 감수하며 가지 않는 거다. 


최근의 일이다. 

동네에서는 나름 괜찮은 핸드드립 카페(공간 넓음)를 발견해 최근 몇 번 갔는데 갈 때마다 거의 손님이 없었다. 한 팀 있거나 없거나. 

처음에 남편과 갔을 때 생각 없이 4인 테이블에 앉았다 사장님께서 2인 테이블로 옮기라고 하셨고 당연히 옮겼다. 불만도 없었다. 


그리고 두 번째 남편과 갔을 때 2인 테이블에 자리를 잡고 잠시 책 사진을 찍기 위해 창가에 있는 얇은 테이블에서 책을 찍고 있는데 사장님께서 창가 자리를 정리해달라고 하셨다.  사진만 찍고 곧 2인 자리에서 커피를 마시겠다고 이야기했고 그러려니 했다. 


그런데 세 번째 이모님을 모시고 카페에 가서 2인 테이블에 앉아 있었는데, 곧 젊은 커플 둘이 4인석에 앉는 거다. 그런데 그들에게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한참을 있어도 그들에게는 어떤 말도 하지 않았다. 

순간 이런 생각이 들었다. 

"아... 책 들고 와서 독서하는 나 같은 손님들은 자리를 오래 차지하고 있다고 생각해서 싫어하는 건가?" 

독서를 한다고 해도 타이머를 가지고 집중 독서를 하기 때문에 1시간 30분 이상은 앉아 있지 않는데 억울했다. 그래서 어떻게 하냐고? 그 뒤로는 가지 않고 있다. 


아주 사소한 것이지만 책에는 이런 사례들이 많다. 요즘 소비자에게는 너무 옵션이 많다. 

사장님들에게는 아주 죄송할 일이지만 입장 바꿔 생각하면 굳이??? 가 된다. 

그 굳이???를 뚫고 그래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야 하는 카페와 식당이 되는 것만이 살아남는 길이 아닐까? 


블루리본을 거절한 집

결국 사람들은 '단순한 다름'이 아닌 '진심있는 다름'에 끌린다. 

책에서 블루리본이 너도 나도 달고 있어 거절했다는 식당이 나왔다. 그리고 이게 알려지면서 이 식당은 '블루 리본을 거절한 식당'으로 떴다고 한다. 

요즘 '너도 나도 블루리본을 달고 있더라'라는 말이 딱 와닿는다. 그걸 제일 먼저 느낀 건 소비자다. 


얼마 전 정원이 멋진 콘셉트의 식당 정원에 엄마를 모시고 갔다. 

블루리본이 12개나 붙은 집이었는데 앉자마자 나오는 스크래치 가득한 플라스틱 접시를 받고 1차 실망, 샐러드의 신선하지 못한 야채, 해물파스타의 해물이 모두 냉동 오징어와 조개살이어서 실망을 했던 기억이 있다.  소비자가 블루리본을 보고 식당을 방문하는 건 1회에 불과하다.  


반면 예상하지 못하고 갔을 때 가격보다 푸짐하고 친절한 집은 두고두고 생각이 난다. 두 번 가고 세 번 가고 계속 가는 집이 된다.  그것이 '진심있는 다름'이 아닐까?  


14.0의 법칙을 한 줄로 요약하면 이렇다. 한 끼 1만 4000원은 2026년 현재 한국에서 외식업 고객에게는 심리적 상한선이자 신뢰의 기준이고, 브랜드에게는 칩 프리미엄을 구현할 수 있는 최적의 단가다. 

196p

샐러드도 20000원을 거뜬히 하는 고물가 시대에 작은 차이가 고객의 만족을 가른다. 운영하는 게 요식업이 아니라도 내가 어떤 제품이든 서비스든 제시할 때는 소비자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는 것이 맞을 것 같다. 


브랜딩 실전 워크북

이 책의 장점 중 하나다. 브랜딩 실전 워크북을 제시한다. 

읽으면서 상당히 재미있었다. 

면접 질문과 상당히 비슷했던 것이다. 그만큼 내 인생을 이야기할 수 있듯 내 사업의 요모조모를 잘 파악하고 있어야 내 브랜딩이 잘 설 수 있다는 말이 아닐까? 


인상 깊었던 문구를 보자. (약간 변형)

* 매일 반복하는 사소하지만 꾸준한 행동 다섯 가지를 나열해 보고, 그중 하나를 매장의 대표 스토리로 노출해 보자. 


* 우리 집은 [ ]한 곳이다.라는 핵심 문장을 단 10자 내외로 완성해 보자.

* 매장에서 겪었던 어려움을 찾아서 그 약점을 극복하는 과정을 솔직하게 드러내자.

* 우리 브랜드의 정체성과 고객에게 주고 싶은 가치관을 한 문장으로 말해보자.

* 고객이 느끼는 불편 상황을 접수할 창구를 마련해라(설문조사, 리뷰 분석 등) 


* 변화를 위해 어떤 도전을 했는가? 

*우리 매장의 가격의 적절한 근거를 제시해라. (예: 타깃 고객의 심리적 상한선, 상권 평균)


이번 <처음하는 브랜딩 공부>는 브랜딩의 본질에서부터 포지셔닝, 실행전술까지 실전에서 배우는 쉽고 명쾌한 절대 불변의 브랜딩 법칙이었다. 

브랜딩이 어려운 분이라면 꼭 한 번 보시기를 추천드린다. 



     


#처음하는브랜딩공부 #라곰출판사 #장사권프로 #권정훈 #김도현 #브랜딩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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