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나는 무죄다
박현우 지음 / 바른북스 / 2026년 8월
평점 :
평소 과학 분야 책들을 좋아해서 양자역학에 대한 책들을 몇 권 읽어봤는데요.
늘 미지의 영역처럼 어렵게만 느껴지곤 했습니다.
양자역학이라 하면 흔히 '슈뢰딩거의 고양이'로 대표되는 비결정론적 확률의 세계를 떠올리기 마련이죠.
결정론적 고전 물리학에서 비결정론으로 넘어온 이 세계관을, 아인슈타인조차 마지막까지 받아들이지 못하고 "신은 주사위를 던지지 않는다"라는 유명한 말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읽은 신간 SF 소설 나는 무죄다는, 양자역학의 이단아라 불리는 데이비드 봄의 '숨은 변수 이론'을 통해 오히려 결정론적 세계관을 다시 들고 옵니다.
초반부터 흡입력 있게 이야기를 끌어가서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 빠져들었던 소설이었어요.
이 소설이 단순한 상상력의 산물이 아니라는 걸 알게 해주는 지점이, 바로 저자의 이력이었습니다.
고려대를 졸업하고 암 생물학을 연구했던 박현우 저자의 실제 경험이 소설 곳곳에 녹아있어서, 암세포 전이 패턴을 밝혀내는 과정이나 양자컴퓨터 설정에 과학적 개연성이 단단하게 서 있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평소 과학도 출신인 김초엽 작가님의 SF를 좋아하는 이유도 비슷한데요, 특히 이론적 배경이 단단한 작품에서 느껴지는 그 특유의 설득력이 있잖아요.
이 소설도 인물들의 대사 하나하나가 실제 물리학 이론에 근거해 있어서, 허황된 설정처럼 느껴지지 않고 "정말 이런 미래가 올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게 만들더라고요.
양자역학, 양자컴퓨터, AI 판사 등 머지않은 미래에 우리가 맞이할 최신 기술들이 현실적인 문제와 결합하여 한 편의 영화처럼 흥미진진하게 펼쳐지는 작품이었습니다.
이런 분들께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지적 유희를 즐기는 분들,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를 좋아하는 분들,
그리고 AI 시대를 살아갈 청소년과 현대인들에게 강력히 권하고 싶은 SF 수작입니다.
정해진 운명의 궤도와 그 안에서 답을 찾으려는 인간의 발버둥, 그 끝이 궁금하다면 꼭 한 번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나는무죄다 #바른북스 #박현우작가 #SF소설 #유료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