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기심 가득한 어린이를 위한 이토록 굉장한 세계
에드 용 지음, 레베카 밀스 그림, 양병찬 옮김, 앤마리 앤더슨 각색 / 어크로스주니어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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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기심 가득한 어린이를 위한

이토록 굉장한 세계

에드 융 우너작, 앤마리 앤더슨 각색/ 어크로스 주니어 출판

이번에 읽은 [호기심 가득한 어린이를 위한 이토록 굉장한 세계]는 버락 오바마 추천서로 이토록 굉장한 세계 어린이편이다. 수의사가 되고 싶어 하는 초등 4학년인 둘째와 함께 읽으려고 신청했는데 읽어보니 나도 몰랐던 과학적 지식들이 많이 들어 있어 중3 큰 아이도 읽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인간은 이기적 사고로 지구상의 생물들을 이해해 왔다. 이제라도 그들의 눈 높이에서 이해할 수 있는 넓은 마음이 필요하지 않을까 다시 생각하게 하는 책이었다. 

목차

들어가며: 지구를 이해하는 새로운 방식

  1. 냄새와 맛: 분자를 탐지하는 화학적 감각

  2. 빛: 감각의 눈이 바라보는 수백 개의 우주

  3. 색깔: 빨강, 초록, 파랑으로 표현할 수 없는 세계

  4. 통증: 아무도 원하지 않는 감각

  5. 열: 대단한 능력자들

  6. 촉각과 흐름: 다소 거친 감각

  7. 표면 진동: 흔들리는 땅

  8. 소리: 각양각색의 귀

  9. 메아리: 고요한 세상의 맞장구

  10. 전기장과 자기장: 살아있는 배터리와 나침반

  11. 감각의 통합: 부분과 전체

  12. 위기에 처한 감각 풍경: 고요함을 살리고 어둠을 보존하라

부록: 알아두면 좋을 생명과학 용어 


움벨트란 

지구는 온갖 풍경과 질감, 소리와 진동, 냄새와 맛, 전기와 자기장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각자의 동물은 전혀 다른 방식으로 환경을 경험하며, 이러한 것들 중 일부만을 감지할 수 있답니다. 

왜 그럴까요?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가 독특한 '감각 거품' 속에 갇혀 있기 때문이죠. 이 거품 속에서 우리는 각자 광대한 세계의 극히 작은 부분만을 인식하는 거예요. 

8p

이 책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핵심은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가 각자의 방식으로 세상을 보고 느끼는 방식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감각 거품'을 설명하는 단어가 바로 움벨트(Umwelt)이다. 

이 단어는 '주변 환경'을 뜻하는 독일어에서 유래되었다고 하며 동물이 주변을 탐색할 때 감지하고 경험할 수 있는 부분을 설명하기 위해 쓰인다. 

빛으로 주변을 알아차리는 인간과 초음파를 활용하는 박쥐와 고래, 전기장을 사용하는 뱀장어 세상의 생물체들은 각자의 방법으로 세상을 바라본다는 것이다. 

눈에는 빛을 감지하는 광수용체라는 세포가 있는데 종마다 차이가 있다고 한다. 하지만 옵신이라는 단백질이 포함되었다는 점은 공통점이라고 한다. 인간의 실명 기준은 법적으로 10cpd인데 대부분의 동물들(조류 절반, 대부분의 어류들, 모든 곤충)의 시력은 이보다 낮다고 한다. 


색은 사실, 보는 사람의 눈과 뇌에 존재하는 거랍니다.

71p

눈에 있는 원뿔세포에 따라 색을 인식할 수 있는 범주도 달라지는데 인간은 삼색형 색각자가 일반적이나 색맹인 경우 이색형 색각자로 분류되며 대부분의 포유류가 여기에 속한다. 그런데 대부분의 새들은 사색형 색각자라 자외선을 포함해 우리가 볼 수 없는 색을 우리보다 100배 이상 인지한다고 한다. 


통각 수용체에서 보낸 신호가 뇌에 도착하면 당신은 불편함을 느끼게 됩니다. 이것이 바로 통증이에요. 통각과 통증은 연결되어 있지만 엄연히 다릅니다. 감각과 감정이라는 두 가지 측면이 하나로 합쳐진 동전과 같습니다. 


통증은 주관적이거나 개인적 견해에 기반하기 때문에 어떤 동물이 통증을 경험하는지 여부를 판단하기는 매우 어렵습니다. 

109p

인간은 우리의 기준으로 물고기나 수중 동물들은 통증을 느끼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연구에 따르면 수중 생물들도 고통을 느낄 가능성이 높으며 실제 문어는 팔을 다치면 멀쩡한 팔로 다친 팔을 감싸안았다고 한다. 인간들의 행동에도 변화가 있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많이 드는 내용이었다. 

고래가 저주파로 지구 반바퀴까지 이야기를 나누는 고지능 동물이라는 것이 밝혀진지도 얼마 되지 않았다. 

고래와 더불어 초음파로 세상을 바라보는 존재가 박쥐이다. 박쥐는 초음파를 발사해 반사되는 소리를 분석해 주변 물체의 형태와 위치를 파악한다. 즉 음파탐지기의 생물학적 버전이라고 할 수 있다. 


이를 좀 더 명확히 이야기하면 '소리로 보는 것'보다는 '소리로 만지는 것'에 가깝다고 한다. 

시력을 상실하신 분들 중 일부는 소리를 내고 그 소리가 튕겨서 돌아오는 것을 토대로 주변을 인식하는 경우가 있다고 하는데 박쥐와 유사한 방법이라고 볼 수 있다. 


반면 전기장어의 경우는 초음파가 아닌 전기로 보고 만지는 역할(능동적 전기정위)을 한다. 

전기어에게 전기는 박쥐에게 메아리, 개에게 냄새, 인간에게 빛과 같은 존재입니다. 한마디로 움벨트의 중심인 것이다. 

232p

지구 생명체의 움벨트는 아직 미지의 영역이 많다.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를 이해할 수 없겠지만 인간이 보는 방식으로 모두 보고 듣고 맛보고 느낀다는 착각에서는 벗어나 지구 공동체 마인드로 살아가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하는 책이었다. 


에드 융의 이토록 굉장한 세계 어린이편은 초등학생에서 고등학생까지, 아니 성인들에게도 추천하고 싶은 과학책이다. 


#이토록굉장한세계
#에드융
#호기심가득한어린이를위한이토록굉장한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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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믹 쿼리 - 우주와 인간 그리고 모든 탄생의 역사를 이해하기 위한 유쾌한 문답
닐 디그래스 타이슨.제임스 트레필 지음, 박병철 옮김 / 알레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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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믹 쿼리

닐 디그래스 타이슨, 제임스 트레필 지음/ 알레 출판

이번 달 사심가득 벽돌책 독서모임의 책은 나의 인생책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다. 코스모스를 읽으며 우주에 대한 관심을 가지면서 작년에 화이트홀 같은 책들을 읽었는데, 이번에 읽은 닐 디그래서 타이슨의 코스믹 쿼리는 코스모스와 함께 읽으면 좋은 책으로 추천하고 싶다. 


코스모스의 인문학적 가치는 이미 널리 알려져 있지만 아쉬운 것은 출간된 지가 이미 20년이 되었다는 점이다. 지난 20년간 천문우주학은 수많은 발견을 거듭해 오고 있는 터라 코스모스와 함께 읽으면 훨씬 이해도 잘 되고 업데이트된 정보도 받아볼 수 있다. 



닐 디그래스 타이슨

전 세계적인 천체물리학자이자 미국자연사 박물관 소재 헤이든 천문관 관장인 그는 과학 커뮤니케이터로 과학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는 과학 선구자이다. 

그가 더욱 유명해진 것은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의 기반이 된 과학 다큐멘터리 <코스모스>의 진행자로 활동하면서이다. 지금까지도 팟캐스트 스타토크를 진행하고 있다고 한다. 그의 과학 저서들은 대부분 베스트셀러에 올랐을 정도로 타고난 작가이기도 하다. 


밤하늘을 올려다볼 때마다 자신이 미미한 존재라고 느껴지는가? 그럴 필요 없다.

누가 뭐라 해도 당신은 거대한 존재다. 왜냐고? 당신의 몸을 구성하는 모든 원자는 별에서 온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다. 우리는 별의 후손이다. 비유적인 말이 아니라 사실이 그렇다. 우리는 우주 안에 있고, 우리 안에 우주가 있다. 

281p, 닐 디그래스 타이슨

쿼리란?

코스믹은 코스모스 즉 우주라는 말일 터인데 쿼리란 무슨 말일까?

쿼리에 대해서 이 책의 추천사를 쓴 우주먼지 지웅배 작가는 말한다. 

"현대 천문학은 빅데이터 사이언스가 된지 오래인데, 데이터 바다에서 올바른 정보를 얻기 위해서는 알맞은 미끼를 던져줘야 그야말로 '대어'를 건질 수 있다고 한다. 바로 이 미끼를 잘 만들어 내는 것을 '쿼리'라고 한다."(16p)


그러면 AI 시대, 데이터 시대에서 이 쿼리란 무엇일까? 바로 프롬프트이며, 질문이다. 더 나은 답을 찾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질문이며 이 책의 목적이 바로 그러하다. 

우주에서 우리의 위치를 찾을 수 있는 질문들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최신 관측 데이터에 의하면 관측 가능한 우주에는 약 1000억 개에서 최대 3000억 개의 은하가 존재한다. 그런데 은하 한 개에 포함된 별의 개수가 이와 비슷하므로, 결국( 관측 가능한) 우주에는 10²¹ 이상의 별이 존재하는 셈이다. 

48p

미국은 세계 최대 천체망원경 보유국이 아니다. 현제 세계에서 제일 큰 망원경은 중국 구이저우 성에 있다. 만약 외계인이 "안녕?" 하고 인사를 건네온다면, 그것을 제일 먼저 수신하는 사람은 미국이 아닌 중국의 천문학자일 것이다. 

74p

암흑물질은 가시광선을 비롯한 모든 전자기파와 상호 작용을 하지 않지만, 질량이 있기 때문에 중력을 행사할 수는 있다. 지금까지 수집된 데이터에 의하면 우주에 작용하는 모든 중력의 85퍼센트가 암흑 물질에 기인한 것으로 추정된다. 암흑물질을 직접 본 사람은 없지만 그 존재를 받아들이면 우주 초기에 별과 은하가 형성된 이유를 설명할 수 있다. 

103p

현재 우주는 1초마다 1메가파색당 70킬로미터씩 팽창하는 중이다. 좀 더 넓은 공간을 원하는 사람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이기를 바란다. 

닐 디그래스 타이슨

허블에 의해 우주팽창설이 최초로 주장된 이후 이는 정설이 되었다. 우주 마이크로파를 분석한 결과 온도 분포가 우주 전역에 걸쳐 1만 분의 1이내로 균일했다고 한다. 이는 초창기에 모든 지역의 우주가 열적 접촉(빅뱅)을 겪지 않으면 절대 있을 수 없는 일로 우리가 집 한 채에서도 각기 방마다 방온도가 다른 것을 생각해 보면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왜 우주 온도는 균일할까?에 대한 대답으로 탄생 초기에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팽창하는 '인플레이션 이론'이 등장하였다. 그러면 왜 이렇게 빠르게 팽창하고 있을까? 여기에 '암흑 에너지'라는 개념이 추가된다. 


암흑물질은 밀도차 때문에 다른 물질을 끌어당겨 별이나 은하의 원천이 되는 반면 암흑 에너지는 물질을 밀어내기 때문에 팽창 속도가 빨라진다고 설명한다. 하지만 아직까지 암흑 에너지는 발견은 되었으나 정체는 오리무중으로 우주론에서도 VIP 대접을 받고 있다고 하니 재미있다. 이 이론의 실체가 밝혀지는 때는 언제가 될지 기대가 된다. 

지구의 생명의 원천은 무엇일까? 원소들에서 아미노산 합성이 가능하다는 실험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다. 하지만 최근 외계 유입설이 더 강하게 지지를 받고 있다고 한다. 

2007년까지는 과학자들은 수십억 년 동안 침식을 이겨내고 살아남은 운석에서 아미노산을 발견해 냈지만 2015년 유럽 우주국의 로제타 미션에서 혜성 꼬리에서 아미노산이 검출되는 쾌거를 얻었다고 한다. (195p)

우주의 기본 구조에 따라 각기 다른 종말을 맞이하게 된다. 우리의 우주는 닫힌 우주인가? 편평한 우주인가? 아니면 열린 우주인가? 지금까지 수집된 데이터에 의하면 평평한 우주일 가능성이 높다. 

301p

우주는 열린 우주일까? 닫힌 우주일까?

우주가 계속 팽창하다가 어느 순간 수축한다는 설을 들은 적 있다면 (우주 질량의 한계로) 이것은 닫힌 우주를 지지하는 이야기다. 우주의 질량이 충분하다면 영원히 팽창하는 열릴 우주일 것이다. 


인플레이션 이론과 함께 대두된 것이 양자역학이다. 이 두 가지의 결합으로 나온 것이 SF 소설에서 많이 보는 다중우주 가설이다. 

다중우주 가설에는 단일 거품 우주 사이에 우리 우주와 크게 다르지 않은 다른 우주가 존재하는 1단계 다중우주와 여러 개의 거품 우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 거품 우주끼리는 완전히 다른 우주가 펼쳐지는 2단계 다중우주, 모든 다중우주가 나란히 존재해서 시간의 분기점에서 만날 때마다 여러 갈래로 나뉘며 실현되는 3단계 다중세계가설,  이해가 불가능한 4단계 다중우주가 있다고 한다. 



       


우주의 시작에서부터 우주의 종말까지 최신 데이터와 풍부한 사진 자료 그리고 쉬운 설명으로 전달해 주는 과학 커뮤니케이터 닐 디그래스 타이슨의 코스믹 쿼리를 코스모스와 함께 읽으면 좋은 책으로 추천드린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과학책, #닐디그래스타이슨, #알레출판, #코스믹쿼리, #코스모스와함께읽으면좋은책, #궤도추천, #우주먼지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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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네르바대학이 왜 최고인가? - 하버드보다 입학하기 힘든 대학교의 혁신 교육법
조예영.김은정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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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네르바대학이 왜 최고인가?

조예영, 김은정 지음/ 매일경제신문사

미네르바 대학교에 대해서 이름만 들어봤지 정확히 아는 정보가 없었다. 

세계 혁신대학 4년 연속 1위, 하버드보다 입학하기 힘든 세계 혁신대학이라는 부제를 가진 미네르바 대학교는 나에게는 먼 이야기 같았다. 


급변하는 세상 속에서 두 아이를 키우며 현재의 공교육과 대학 시스템에 의문을 많이 가지고 있던 차, 본격적으로 책을 읽으며 '이래선 안된다'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하지만 일개 한 학부모가 할 수 있는 게 뭘까? 기껏해야 중, 고등학교를 대안학교로 선택하는 것 외에 뭐가 있을까? 아쉬운 건 그렇게 해서 대학을 가면 똑같은 쳇바퀴에 다시 올라타게 되는 거다. 


이미 대다수의 대학은 더 이상 상아의 탑이 아닌 취업을 위한 하나의 과정으로 전락해버린 지 오래다. 

소위 말하면 SKY 정도의 대학을 가면 모를까. 일반 대학을 가봐야 뭐 큰 배움이 있을까 아주 의심스럽지만 그렇다고 해서 대학을 안 보낼 수도 없고 참 진퇴양난인 상황이었다. 


그러던 중 말로만 듣던 미네르바 대학교의 학교 시스템에 대해 알아볼 수 있는 책을 만난 건 상당히 행운이었다. 하버드보다 입학이 어렵다는 이 학교에 우리 아이가 당장 들어갈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보다는 앞으로 이런 혁신대학이 세계적으로 늘어나지 않을까 하는 기대라도 가질 수 있게 되었으니 말이다. 



두 저자 중 한 명은 UCLA에서 1년 국제학을 공부하고 다시 미네르바 대학교 입학 후 인생을 설계한 조혜영 씨이고, 한 명은 미네르바대학 서울이 처음 오픈할 때 학습매니저로 들어가 활동한 김은정 씨다. 

그래서 이 책의 차별점이자 장점은 직접 내부의 시스템을 몸소 경험한 사람들의 살아있는 이야기라는 것이다. 


목차

  1. 더 높이 더 멀리 가는 방법은?

  2. 어떻게 미네르바대학을 찾게 됐는가?

  3. 미네르바 브레인이 무엇인가

  4. 미네르바 핵심 개념, 성장 마인드셋

  5. 성장 환경을 만들어주는 미네르바 커뮤니키

  6. 교실 밖에서 받는 미네르바 레슨



미네르바 대학은 온라인 대학이 아니다

미네르바 대학교에 대해 막연하게 알고 있었던 점은 온라인 베이스로 전 세계의 학생들이 만나 공부하는 대학(플랫폼)이라는 것이었다. 

그러나 실제 이는 나의 오해였으며, 4년간 세계 7개 도시(미국, 한국, 인도, 독일, 아르헨티나, 영국, 대만...)을 다니며 더 실전에서 부딪히며 경험하는 실전 대학교였다. 


그렇다고 해서 실제 캠퍼스가 존재하지 않는 건 맞다. 이들에게 진정한 힘은 "새로운 도시를 내 캠퍼스로 만들고자 하는 적극성, 언어가 통하지 않는 나라에서 루틴을 세우는 자기 주도성, 낯선 전문가와도 기어이 소통하고 협업하려는 문화적 민감성과 도전정신에서 비롯된다." (114p)


세계 혁신대학 1위 미네르바 대학 교육의 특징


저자 조예영씨에 따르면, UCLA(우리나라 명문대도 마찬가지겠지만)와 같은 명문대도 3-4학년이 돼야 커리어와 관련한 코칭이나 리소스에 접근이 가능하며 1,2학년 때는 고등학교 때 배워 알고 있던 것에서 전혀 나아가지 않은 암기식 수업이 많이 진행된다고 한다. 하지만 이곳은 1학년 때부터 실전적 학문에 대한 이해를 함께 쌓아가는 모습이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1학년 때부터 유수의 기업과 인턴십을 이행하고, 학점이 1-2학년에서 완성되지 않고 4학년 졸업에 가서야 완성되는 학점제를 운영하여 계속 성장하는 마인드셋을 키우게 하고, 이미 80여 개국에서 온 학생들과 어울리며 다양성을 체득화하는 과정을 거치지만 7개의 나라와 다국적 회사의 문화를 배우면서 글로벌 인재로 성장해 간다.


이 모든 과정은 교육 설계에서부터 철저하게 기획되는데, 교수도 5분 이상 이어서 발표하지 않는 등 일방향 주입식 교육을 철저히 배제하고 토론과 질문, 실습, 성찰을 통해 비판적 사고, 창의적 사고, 효과적 소통, 효과적 상호작용을 배운다.


대학 때 이런 마음가짐, 스킬을 배웠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성장하는 마인드, 실패에 좌절하지 않는 굳건한 마음, 거절을 쿨하게 넘길 수 있는 근력, 어린이 같은 호기심, 협업의 중요성... 


전 세계에서 온 성장하는 마인드를 가진 인재들은 다양한 성과들을 만들어낸다. 무엇이든 배우려는 마인드는 전공과 상관없이 신물물, 이기를 배움에 거리낌이 없기에 암호화폐, 블록체인, AI 등도 파고들어 배우고 실제 이러한 스타트업에서 근무를 하고 창업까지 하는 케이스가 넘친다고 한다. 


20대는 막 성인기에 들어온 시점이라 좌충우돌할 시기이지만 그만큼 부딪히는 만큼 자신의 그릇 자체가 커지는 시기이다. 이런 시기에 저런 소중한 경험을 하고 성장에 성장을 거듭할 수 있다니... 

나는 20년에 걸쳐 배운 것을 저들은 4년 만에 배웠다니 읽으면서 부럽기도 하고 질투가 나기도 했던 것 같다. 


"배움은 진공상태에서 일어나지 않는다."라는 말이 있다. 미네르바에서의 경험과 배움의 과정에서 커뮤니티의 역할과 중요성을 가장 잘 설명할 수 있는 말이라고 생각한다. (203p) 


20대에 배우기 힘든 영역 중 하나가 협업에 대한 부분이다. 나 또한 회사 생활을 하며 체득하며 배웠던 것 같다. 그런데 이들은 이미 다양성을 가진 조직 안에 있기도 하지만 대학 내 커뮤니티가 동기간, 선후배 간에 끈끈하게 이어지고 선후배들이 다시 대학에서 프로젝트를 담당하며 멘토링을 하는 구조로 운영된다고 한다. 


올바른 교육이란 무엇이며 지금 우리 아이들에게 어떤 교육이 필요한가에 대해 고민이 많은 시기이다. 

물론 지금까지는 전공에 따라 실전적 배움보다는 이론적 바탕이 여전히 중요시되기도 하지만, 앞으로 AI 시대에 외워서 얻는 지식이 더 이상 필요할까 싶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끊임없는 성장 마인드, 쓰러져도 일어나는 굳센 정신, 인류애를 포함한 인간의 긍정적 본성을 토대로 영향력을 펼쳐내는 의미 있는 삶 그리고 끊임없는 호기심으로 인생에서 즐거움을 찾아내는 내적 동력이 필요하다. 

이러한  근성을 극대화해서 키울 수 있는 시기가 20대이다. 

미네르바 대학교에서는 이 모든 것을 체득화할 수 있다고 하니... 사심이 발동한다. 

우리 아이가 갈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미네르바대학 #미네르바대학교 
#세계혁신대학 #미네르바대학이왜최고인가 
#매일경제신문 #매경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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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 트렌드 2026 - 글로벌 기업들의 데이터 창고 입소스 전망서
엄기홍.유은혜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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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 트렌드 2026

엄기홍, 유은혜 지음/ 한국경제신문 출판

글로벌 트렌드를 볼 수 있는 입소스 마켓트렌드 2026은 새로운 키워드들을 알 수 있고 2026년의 흐름을 읽을 수 있는 책이었다. 

입소스는 전 세계에서 가장 큰 마켓 리서치 기업으로 90개국에 고객사를 두고 있는 글로벌 기업이다. 타임선정 세계 최고의 기업에 23,24년 연속 선정될 정도로 신뢰도 높은 데이터를 제공하고 있다고 한다. 


목차

  1. 리어슈어: 확실한 것만 원하는 시대

  2. 리스타트: 근본에서 다시 시작하다

  3. 리밸런스: 도파민 대시 의미를 남기는 소비

  4. 레볼루션: 진화하는 AI, 변화하는 일의 세계

  5. 리바이탈이제이션: 속도보다 깊이를 찾다


입소스 마켓 트렌드 2026은 'Re' 에 포커스하여 다가오는 2026년을 정리한다. 

<글로벌 리스크 보고서 2025>에서 이야기하여 이제 익숙한 '지경학(지리경제학)'적 리스크에 대한 이슈가 일상이 된 지금, 다시 근본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욕구가 높아지고 있는 점에 집중한다. 


문화 감상, 페스티벌, 박람회 같은 경험 소비가 증가하고, 다시 사람과의 관계를 갈구하는 시기라는 것이다. 

이에 대표적인 것이 밍글링 투어로 취향이 같은 낯선이들과 떠나는 여행이 떠오르고 있다. 

미 맥싱: 더 나은 나, 더 멋진 나를 향한 열망과 미닝아웃: 소비가 취향 표현을 넘어 나는 어떤 사람이며, 무엇을 믿고, 어떤 세상을 지지하는가를 세상에 알리는 도구가 된 점도 같은 맥락을 가진다. 


자연과 연결을 통해 건강을 증진시키려는 인간의 본능인 바이오필릭(생명+사랑의 합성어) 또한 결국 나만의 속도를 찾으려는 현대인의 열망이 정신건강까지 이어지는 것을 보여준다. 



다빛사회라는 단어도 참 재미있다. 

이미 한국은 24년 기준 외국인이 5% 이상의 인구를 차지하고 있는 다빛사회라는 것이다. 이주 노동자 없이는 사회 전반의 노동이 해결되지 않는 지금 시점에서 다양성을 인정하는 포용성이 필요해 보인다. 

리어슈어: 확실한 것만 원하는 시대

만우절이 사라진 시대, 가짜에 대한 사회적 피로감이 극에 달했다. 이 불신의 시대에 소비자들은 어느 때보다 '진정성'에 목말라 있다. 

53p

알고리즘의 확증편향과 필터버블 현상으로 점차 사람들은 극단으로 치우치고 있고, AI 기술 발전으로 가짜 영상이 판을 치고 있다. 이제는 진짜인지 모든 것을 의심해야 하는 상황이 되고 있다. 이 시기에 정말 필요한 것은 '진정성'이라는 것에 공감한다. 


최근 책을 읽는 10대 20대들이 늘고 있다. 이들이 단지 힙해보이기 떄문에 책을 읽는 것은 아닐 것이다. 피로감 누적으로 다시! 인간의 근본을 알고자 하는 욕구가 책 읽기로 표출되는 것이 아닐까? 


결국 이러한 AI 시대로 전환 과정에서 혼란스러움이 사람을 다시 찾게 되고 '다정함'에 목 매이게 한다. 

최근 서점에 가면 '다정함'에 대한 책들이 많은데 입소스 마켓 트렌드 2026에서도 '다정함'이라는 키워드를 새로운 리더쉽과 브랜드의 역량으로 설명하고 있다. 

그 외 생각해 볼 키워드들 

힙트레디션: 트랜디하고 개성이 강하다는 힙과 전통을 의미하는 트래디션이 합해진 말로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전통문화를 젊은 세대가 즐기고 소비하는 트렌드를 의미최근 뮷즈(뮤지엄+굿즈)가 유행하는 현상을 설명하는 설명이다.  


이는 로카보어(로컬+ 삼킨다는 보어의 합성어로 자기 지역에서 생산한 제품을 소비하고자 하는 분위기와 트렌드)와도 연결되는 사회 현상이다. 


페르소비: 미코노미(나를 중심에 둔 경제)와 연계되는 말이다. 페르소나+ 소비의 합성어로 자신의 가치관과 개성을 드러내는 소비활동으로 '추구미'에 해당한다. 


20대부터 경험 소비에 열광적이었던 나는 추구미가 명확한 편이다. 변변한 명품 하나 없지만 해외여행과 배움에는 지갑을 선뜻 여는 편인데 이런 나의 취향을 잘 알고 이를 강화하는 활동에 소비를 진작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욜로족에서 최근 요노족(하나면 충분하다는 철학)으로 변모하고 있는 트렌드와도 일치한다. 


네오블루칼라: 첨단 기술과 전문성으로 무장한 고소득 숙련 육체 노동자를 의미하는 신조어로 높은 연봉 대비 워라밸을 유지할 수 있어 개인주의 성향이 있는 Z세대의 특성과 잘 맞는 직무이다. AI 시대로 전환되면서 대체 가능성이 높아진 화이트칼라 대비 직업안정도가 더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고 한다. 




나오미(Not Old, Im more Interesting) 시대가 시작되었다. 사람들은 질병과 나이를 극복하고 나다움 추구를 최대화하고 있다. 

이는 나이 듦을 거부하는 안티에이징에서 프로에이징: 나이를 그대로 받아들이며 활기차고 건강한 삶을 추구하는 라이프 스타일로 변화하는 것과 맥락을 같이 한다. 


건강수명이 중요시되고 슬로에이징이 보편화되면서 건강에 대한 관심은 점차 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주료 소비가 줄어들고 소버(Sober: 술에 취하지 않은, 냉정하고 차분한이라는 의미)문화가 확산되는 것이 그 예시이다. (술을 줄여야지....)



세렌디피티 시커: 예상치 못한 즐거움과 발견을 추구하는 것으로 소비자들이 새로운 경험을 찾고 일상에서의 작은 모험을 즐기며, 개인의 삶에 활력을 불어넣고자 하는 경향을 말한다. 


20대 때 세렌디피티라는 영화를 재미있게 본 기억이 있다. 세렌디피티는 뜻하지 않은 발견이나 운 좋은 발견, 만남을 뜻하는 말인데 최근 세렌디피티 시커가 늘고 있다는 것은 긍정적인 신호로 보인다. 모험은 인간이기 때문에 가능한 영역이며 이것을 즐기고 탐구하는 것은 우리의 긍정적인 본성을 강화하기 때문이다. 


서점에 가면 생일 책과 같은 블라인드 도서가 유행이다. 최근에는 갸챠(일본에서 유행하는 캡슐 토이 기계) 문화가 유행인데 이것들이 세렌디피티 영역의 좋은 예시가 될 수 있다. 



입소스 마켓 트렌드 2026 글로벌 트렌드는 새로운 신조어를 확인하고 미래를 준비하기에 충분한 책이었던 것 같다.  글로벌 마켓 트렌드에 관심 있는 분들께 추천드린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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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미쳐가고 있는 기후과학자입니다 - 기후 붕괴 앞에서 우리가 느끼는 감정들
케이트 마블 지음, 송섬별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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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미쳐가고 있는 기후과학자입니다

케이트 마블 지음, 웅진지식하우스


케이트 마블은 오늘날 가장 주목받는 기후 과학자이자 과학 커뮤니케이터 중 한 명이라고 한다.

 그녀는 2019년 타임지에서 선정한 기후변화 대응을 주도하는 15 명의 여성의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물리학과 천문학을 전공한 이후 박사학위 취득 후 기후과학 에너지 분야로 본격적으로 뛰어든 특이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그녀의 문장에서는 은유 작가 추천에서 '문장에서 바람이 분다'라고 표현을 했던 특유의 호소 깊은 감정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다. 




목차

  1. 경이: 과학이 우리에게 들려주는 비밀

  2. 분노: 어차피 저는 미친 과학자니까요

  3. 죄책감: 기후 변화의 진짜 원인은 우리다.

  4. 두려움: 어둠 속 괴물보다 무서운 것

  5. 애도: 때 이르게 잃어가는 세계

  6. 놀라움: 아직 남아 있는 질문들

  7. 자부심: 평범한 사람들이 만들어갈 미래

  8. 희망: 지금껏 아무도 한 적 없는 일을 해야 할 시간

  9. 사랑: 기후 모델이 말해주지 못하는 것




우리의 미래는? 

물리학은 우리가 가진 것 중 가장 마법에 가까운 도구다.

28p

물리학에 기초한 기후과학 모델에 대한 설명이 상당히 자세히 언급되어 있다. 

이를 통해서 바람이 어디서 시작해 어디로 부는지, 비가 왜 내리는지 등을 모두 설명할 수 있다고 한다. 

태고의 폭풍우가 일어나 처음에는 폭우가, 그다음에는 홍수가 되어 지구의 4분의 3을 물로 뒤덮었다. 바다는 하늘에서 온 것이다. 그때부터 하늘과 바다는 한 번도 떨어진 적이 없다. 

47p


그런데 자연적인 미래가 아니다. 인간들은 산업화 이래 지속적으로 환경을 파괴하는 부산물들을 만들어 지구 온난화를 가속화하고 있다. 이 암울한 미래도 기후과학 모델로 확인이 가능하고 실제 이미 우리 모두 알고 있다. 


"일반 시민들이 기후과학의 불확실성을 이해하고, 불확실성에 대한 인식이 통념이 된다면 우리가 승리를 거머쥘 것이다." (82p) 


석유회사 엑손모빌의 극비 문서에서 발견된 그들의 전략이다. 엑손모빌의 경우 따로 기후과학팀을 꾸리고 있으며 이들의 수준은 2023년 NASA 모델보다도 더 정확도가 높았다고 한다. 즉 알면서도 기업의 이익을 위해 전 세계 국민들을 기만하는 것일지도...



우리는 마치 저주받은 멕베스 부인처럼, 다시는 깨끗해지지 않을 손을 늘어뜨린 채 잠에 취한 걸음으로 견딜 수 없는 미래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128p

우리가 모르는 건 너무 많지만, 그래도 아주 중요한 사실 하나는 안다. 미래는 아직 우리 손에 달려 있다는 것이다. 기후 변화는 인간의 잘못이고, 인간은 이 변화를 멈추기를 선택할 수 있다. 우리는 지구 역사상 처음으로 이 선택 앞에 놓인 종이다. 

240p

하지만 우리는 유연 휘발유, 산성비, 오존층 파괴 문제 등을 해결했던 긍정적인 역사도 가지고 있다.  아직은 기회가 남아있는 데 이렇게 보내는 시간들을 보며 미래를 계속 시뮬레이션으로 돌려보는 기후과학자들은 얼마나 갑갑할까 싶었다. 이게 게임도 아니고 실제 우리의 미래인데... 전 세계적으로 공통된 목적을 가지기가 이렇게 힘들다니 말이다... 


우리처럼 작은 존재들이 이 광활함을 견뎌낼 방법은 오로지 사랑뿐이다.

칼 세이건 [콘택트]

문장에 바람이 부는 나는 미쳐가고 있는 기후과학자입니다 작가의 마지막 멘트를 마지막으로 정리해 본다. 

아직 우리에게 기회가 있기를... 그리고 공존을 위한 선택과 결단 그리고 행동이 이어지기를 바라면서 말이다. 

우리는 차갑고 고요한 디지털 행성에서 살아갈 수는 없다. 

우리는 오로지 이곳에서, 함께여야만 살 수 있다. 

여기, 우리가 이토록 크게 바꿔놓은 이 세계에서.

여기, 미지근한 별 주위에 도는 조그맣고 축축한 흙투성이 돌 위에서.

여기, 어둠이 아닌 우리가 볼 수 없는 빛으로 가득한 차가운 우주 속에 빛을 뿜어내면서

350p




이 책은 출판사를 통해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나는미쳐가고있는기후과학자입니다 #케이트마블 #은유작가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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