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미쳐가고 있는 기후과학자입니다
케이트 마블 지음, 웅진지식하우스
케이트 마블은 오늘날 가장 주목받는 기후 과학자이자 과학 커뮤니케이터 중 한 명이라고 한다.
그녀는 2019년 타임지에서 선정한 기후변화 대응을 주도하는 15 명의 여성의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물리학과 천문학을 전공한 이후 박사학위 취득 후 기후과학 에너지 분야로 본격적으로 뛰어든 특이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그녀의 문장에서는 은유 작가 추천에서 '문장에서 바람이 분다'라고 표현을 했던 특유의 호소 깊은 감정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다.
목차
경이: 과학이 우리에게 들려주는 비밀
분노: 어차피 저는 미친 과학자니까요
죄책감: 기후 변화의 진짜 원인은 우리다.
두려움: 어둠 속 괴물보다 무서운 것
애도: 때 이르게 잃어가는 세계
놀라움: 아직 남아 있는 질문들
자부심: 평범한 사람들이 만들어갈 미래
희망: 지금껏 아무도 한 적 없는 일을 해야 할 시간
사랑: 기후 모델이 말해주지 못하는 것
우리의 미래는?
물리학은 우리가 가진 것 중 가장 마법에 가까운 도구다.28p
물리학은 우리가 가진 것 중 가장 마법에 가까운 도구다.
28p
물리학에 기초한 기후과학 모델에 대한 설명이 상당히 자세히 언급되어 있다.
이를 통해서 바람이 어디서 시작해 어디로 부는지, 비가 왜 내리는지 등을 모두 설명할 수 있다고 한다.
태고의 폭풍우가 일어나 처음에는 폭우가, 그다음에는 홍수가 되어 지구의 4분의 3을 물로 뒤덮었다. 바다는 하늘에서 온 것이다. 그때부터 하늘과 바다는 한 번도 떨어진 적이 없다. 47p
태고의 폭풍우가 일어나 처음에는 폭우가, 그다음에는 홍수가 되어 지구의 4분의 3을 물로 뒤덮었다. 바다는 하늘에서 온 것이다. 그때부터 하늘과 바다는 한 번도 떨어진 적이 없다.
47p
그런데 자연적인 미래가 아니다. 인간들은 산업화 이래 지속적으로 환경을 파괴하는 부산물들을 만들어 지구 온난화를 가속화하고 있다. 이 암울한 미래도 기후과학 모델로 확인이 가능하고 실제 이미 우리 모두 알고 있다.
"일반 시민들이 기후과학의 불확실성을 이해하고, 불확실성에 대한 인식이 통념이 된다면 우리가 승리를 거머쥘 것이다." (82p)
석유회사 엑손모빌의 극비 문서에서 발견된 그들의 전략이다. 엑손모빌의 경우 따로 기후과학팀을 꾸리고 있으며 이들의 수준은 2023년 NASA 모델보다도 더 정확도가 높았다고 한다. 즉 알면서도 기업의 이익을 위해 전 세계 국민들을 기만하는 것일지도...
우리는 마치 저주받은 멕베스 부인처럼, 다시는 깨끗해지지 않을 손을 늘어뜨린 채 잠에 취한 걸음으로 견딜 수 없는 미래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128p
우리는 마치 저주받은 멕베스 부인처럼, 다시는 깨끗해지지 않을 손을 늘어뜨린 채 잠에 취한 걸음으로 견딜 수 없는 미래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128p
우리가 모르는 건 너무 많지만, 그래도 아주 중요한 사실 하나는 안다. 미래는 아직 우리 손에 달려 있다는 것이다. 기후 변화는 인간의 잘못이고, 인간은 이 변화를 멈추기를 선택할 수 있다. 우리는 지구 역사상 처음으로 이 선택 앞에 놓인 종이다. 240p
우리가 모르는 건 너무 많지만, 그래도 아주 중요한 사실 하나는 안다. 미래는 아직 우리 손에 달려 있다는 것이다. 기후 변화는 인간의 잘못이고, 인간은 이 변화를 멈추기를 선택할 수 있다. 우리는 지구 역사상 처음으로 이 선택 앞에 놓인 종이다.
240p
하지만 우리는 유연 휘발유, 산성비, 오존층 파괴 문제 등을 해결했던 긍정적인 역사도 가지고 있다. 아직은 기회가 남아있는 데 이렇게 보내는 시간들을 보며 미래를 계속 시뮬레이션으로 돌려보는 기후과학자들은 얼마나 갑갑할까 싶었다. 이게 게임도 아니고 실제 우리의 미래인데... 전 세계적으로 공통된 목적을 가지기가 이렇게 힘들다니 말이다...
우리처럼 작은 존재들이 이 광활함을 견뎌낼 방법은 오로지 사랑뿐이다.칼 세이건 [콘택트]
우리처럼 작은 존재들이 이 광활함을 견뎌낼 방법은 오로지 사랑뿐이다.
칼 세이건 [콘택트]
문장에 바람이 부는 나는 미쳐가고 있는 기후과학자입니다 작가의 마지막 멘트를 마지막으로 정리해 본다.
아직 우리에게 기회가 있기를... 그리고 공존을 위한 선택과 결단 그리고 행동이 이어지기를 바라면서 말이다.
우리는 차갑고 고요한 디지털 행성에서 살아갈 수는 없다. 우리는 오로지 이곳에서, 함께여야만 살 수 있다. 여기, 우리가 이토록 크게 바꿔놓은 이 세계에서.여기, 미지근한 별 주위에 도는 조그맣고 축축한 흙투성이 돌 위에서.여기, 어둠이 아닌 우리가 볼 수 없는 빛으로 가득한 차가운 우주 속에 빛을 뿜어내면서350p
우리는 차갑고 고요한 디지털 행성에서 살아갈 수는 없다.
우리는 오로지 이곳에서, 함께여야만 살 수 있다.
여기, 우리가 이토록 크게 바꿔놓은 이 세계에서.
여기, 미지근한 별 주위에 도는 조그맣고 축축한 흙투성이 돌 위에서.
여기, 어둠이 아닌 우리가 볼 수 없는 빛으로 가득한 차가운 우주 속에 빛을 뿜어내면서
350p
이 책은 출판사를 통해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나는미쳐가고있는기후과학자입니다 #케이트마블 #은유작가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