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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기심 가득한 어린이를 위한 이토록 굉장한 세계
에드 용 지음, 레베카 밀스 그림, 양병찬 옮김, 앤마리 앤더슨 각색 / 어크로스주니어 / 2025년 10월
평점 :
호기심 가득한 어린이를 위한
에드 융 우너작, 앤마리 앤더슨 각색/ 어크로스 주니어 출판
이번에 읽은 [호기심 가득한 어린이를 위한 이토록 굉장한 세계]는 버락 오바마 추천서로 이토록 굉장한 세계 어린이편이다. 수의사가 되고 싶어 하는 초등 4학년인 둘째와 함께 읽으려고 신청했는데 읽어보니 나도 몰랐던 과학적 지식들이 많이 들어 있어 중3 큰 아이도 읽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인간은 이기적 사고로 지구상의 생물들을 이해해 왔다. 이제라도 그들의 눈 높이에서 이해할 수 있는 넓은 마음이 필요하지 않을까 다시 생각하게 하는 책이었다.
들어가며: 지구를 이해하는 새로운 방식
냄새와 맛: 분자를 탐지하는 화학적 감각
빛: 감각의 눈이 바라보는 수백 개의 우주
색깔: 빨강, 초록, 파랑으로 표현할 수 없는 세계
통증: 아무도 원하지 않는 감각
열: 대단한 능력자들
촉각과 흐름: 다소 거친 감각
표면 진동: 흔들리는 땅
소리: 각양각색의 귀
메아리: 고요한 세상의 맞장구
전기장과 자기장: 살아있는 배터리와 나침반
감각의 통합: 부분과 전체
위기에 처한 감각 풍경: 고요함을 살리고 어둠을 보존하라
부록: 알아두면 좋을 생명과학 용어
지구는 온갖 풍경과 질감, 소리와 진동, 냄새와 맛, 전기와 자기장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각자의 동물은 전혀 다른 방식으로 환경을 경험하며, 이러한 것들 중 일부만을 감지할 수 있답니다.
왜 그럴까요?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가 독특한 '감각 거품' 속에 갇혀 있기 때문이죠. 이 거품 속에서 우리는 각자 광대한 세계의 극히 작은 부분만을 인식하는 거예요.
이 책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핵심은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가 각자의 방식으로 세상을 보고 느끼는 방식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감각 거품'을 설명하는 단어가 바로 움벨트(Umwelt)이다.
이 단어는 '주변 환경'을 뜻하는 독일어에서 유래되었다고 하며 동물이 주변을 탐색할 때 감지하고 경험할 수 있는 부분을 설명하기 위해 쓰인다.
빛으로 주변을 알아차리는 인간과 초음파를 활용하는 박쥐와 고래, 전기장을 사용하는 뱀장어 세상의 생물체들은 각자의 방법으로 세상을 바라본다는 것이다.
눈에는 빛을 감지하는 광수용체라는 세포가 있는데 종마다 차이가 있다고 한다. 하지만 옵신이라는 단백질이 포함되었다는 점은 공통점이라고 한다. 인간의 실명 기준은 법적으로 10cpd인데 대부분의 동물들(조류 절반, 대부분의 어류들, 모든 곤충)의 시력은 이보다 낮다고 한다.
색은 사실, 보는 사람의 눈과 뇌에 존재하는 거랍니다.
눈에 있는 원뿔세포에 따라 색을 인식할 수 있는 범주도 달라지는데 인간은 삼색형 색각자가 일반적이나 색맹인 경우 이색형 색각자로 분류되며 대부분의 포유류가 여기에 속한다. 그런데 대부분의 새들은 사색형 색각자라 자외선을 포함해 우리가 볼 수 없는 색을 우리보다 100배 이상 인지한다고 한다.
통각 수용체에서 보낸 신호가 뇌에 도착하면 당신은 불편함을 느끼게 됩니다. 이것이 바로 통증이에요. 통각과 통증은 연결되어 있지만 엄연히 다릅니다. 감각과 감정이라는 두 가지 측면이 하나로 합쳐진 동전과 같습니다.
통증은 주관적이거나 개인적 견해에 기반하기 때문에 어떤 동물이 통증을 경험하는지 여부를 판단하기는 매우 어렵습니다.
인간은 우리의 기준으로 물고기나 수중 동물들은 통증을 느끼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연구에 따르면 수중 생물들도 고통을 느낄 가능성이 높으며 실제 문어는 팔을 다치면 멀쩡한 팔로 다친 팔을 감싸안았다고 한다. 인간들의 행동에도 변화가 있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많이 드는 내용이었다.
고래가 저주파로 지구 반바퀴까지 이야기를 나누는 고지능 동물이라는 것이 밝혀진지도 얼마 되지 않았다.
고래와 더불어 초음파로 세상을 바라보는 존재가 박쥐이다. 박쥐는 초음파를 발사해 반사되는 소리를 분석해 주변 물체의 형태와 위치를 파악한다. 즉 음파탐지기의 생물학적 버전이라고 할 수 있다.
이를 좀 더 명확히 이야기하면 '소리로 보는 것'보다는 '소리로 만지는 것'에 가깝다고 한다.
시력을 상실하신 분들 중 일부는 소리를 내고 그 소리가 튕겨서 돌아오는 것을 토대로 주변을 인식하는 경우가 있다고 하는데 박쥐와 유사한 방법이라고 볼 수 있다.
반면 전기장어의 경우는 초음파가 아닌 전기로 보고 만지는 역할(능동적 전기정위)을 한다.
전기어에게 전기는 박쥐에게 메아리, 개에게 냄새, 인간에게 빛과 같은 존재입니다. 한마디로 움벨트의 중심인 것이다.
지구 생명체의 움벨트는 아직 미지의 영역이 많다.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를 이해할 수 없겠지만 인간이 보는 방식으로 모두 보고 듣고 맛보고 느낀다는 착각에서는 벗어나 지구 공동체 마인드로 살아가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하는 책이었다.
에드 융의 이토록 굉장한 세계 어린이편은 초등학생에서 고등학생까지, 아니 성인들에게도 추천하고 싶은 과학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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