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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는 달라도 인생의 고민은 같다 - 오늘이 불안한 요즘 사람들에게 들려주는 4대 종교 성직자의 행복 수업
성진 외 지음 / 불광출판사 / 2024년 1월
평점 :
오늘은 불광도서 서포터즈 활동의 마지막 도서인 <종교는 달라도 인생의 고민은 같다>를 리뷰해 보려 합니다.
"오늘이 불안한 요즘 사람들에게 들려주는 4대 종교 성직자들의 행복 수업"이라는 가제로 소개하는 이 책은 불교, 기독교, 천주교, 원불교의 네 개 종교의 종교인들께서 행복이라는 대 주제에 대해 각자의 종교적 신념과 견해를 바탕으로 이야기를 나누는 형식으로 이루어져 있어요.
불교의 성진스님, 기독교의 김진 목사님, 천주교의 하성용 신부님, 원불교의 박세웅 교무님은 현재 '만남중창단'이라는 종교화합의 모임을 만들어 활동하고 계시다고 하는데요.
"나의 믿음이 높다고 하여 다른 종교의 위대함이 사라지거나 그 가치가 낮아지지 않는다. 모두가 최고이다."라는 가르침을 이야기하고 있어요.
타 종교인 대표자분들의 말씀들에서 울림이 많이 있었고, 모든 종교에서 근원적으로 다루고 있는 사랑, 행복에 대한 가치는 결국 하나로 이어진다고 느꼈어요.
이 책은 행복, 돈, 관계, 감정, 중독, 죽음에 대해 네 분이 돌아가면서 대담 형식으로 이야기하고 있는데요. 제 마음에 와닿았던 부분들을 파트별로 정리해 볼게요.
행복에 대한 생각
내가 있기에 세상은 가능성으로 존재합니다. 행복이든 불행이든 내가 있기에 의미가 생겨나지요.
그렇게 보면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하는 전재로서의 '나'라는, 억만금과도 바꿀 수 없는 귀중한 것을 우리는 가지고 있는 셈입니다. 이 얼마나 기쁘고 감사할 일인가요.
지금의 나, 살아 숨 쉬는 나를 향한 만족과 감사야말로 행복의 시작과 끝이란 생각입니다.
23p 하성용 신부님
"삶의 시선을 바깥으로만 향하는 사람은 불행하고, 자기 내면의 상태에 관심을 기울이는 사람은 행복하다."
26p 김진 목사님
삶의 목적을 행복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어요. 그렇지 않습니다. 삶이 먼저고 행복은 따라오는 겁니다. 자칫 행복에 너무 집착하면 오히려 삶이 불행해질 수도 있어요. 행복도 하나의 욕망이 되어 버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인도의 마하트마 간디는 '행복=삶-욕망'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무소유를 강조했죠.
욕망이 줄어들수록 삶은 그 자체로 행복이 되니까요.
35p 김진 목사님
영어에 'Being in Peace'라는 표현이 있습니다. 번역하면 '존재의 평화' 정도가 될 텐데요.
존재가 평화로우면 때때로 전쟁 한가운데 있어도 평화를 잃지 않는다고 합니다.
마찬가지로 우리 존재 자체가 행복이면 따로 행복을 구할 일도 없고 불행에 빠질 일도 없습니다.
40p 김진 목사님
돈
열심히 노력해서 필요한 만큼 버세요.
다만 돈에 집착하는 삶을 살지 마세요.
돈이 행복을 가져다주리란 착각도 버리시고요.
55p 성진 스님
돈은 현대 자본주의 사회에서 필수적인 도구입니다. 돈 없이 살 수 없어요.
하지만 바른 정신으로 돈을 구하고 사용할 줄 알아야 한다는 겁니다.
'왜 나는 돈이 필요한가?'라는 질문이 출발점이 될 수 있을 거예요.
무언가를 얻기 위해서라고 대충 얼버무리지 말고, 진지한 태도로 자기 자신에게 물을 수 있다면 돈도 진지하게 자신을 대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60p 박세웅 교무님
관계
관계상의 다양성은 인간을 성숙하게 만드는 힘입니다.
서로 좋은 점은 키워나가고 다른 점은 수용해 나가면서 배우고 발전해 가는 겁니다.
83p 하성용 신부님
나는 좋은데 저 사람은 어떻게 생각할까, 나는 싫은데 저 사람은 어떨까. 이런 배려심이야말로 상생의 관계를 만들어 가는 지혜입니다.
85p 박세웅 교무님
하느님께 기도한다고 해서 아픈 몸이 낫지 않습니다. 그렇게 말하고 믿는 건 전적으로 잘못된 신앙이에요. 사이비가 그러잖아요.
90p 하성용 신부님
감정
감정의 노예로 살아가는 사람과 감정의 주인으로 살아가는 사람에게는 결정적인 차이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후자는 자주 혹은 오래도록 거기에 얽매이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감정을 대하는 태도가 문제죠. 감정을 아는 게 핵심이에요.
자신의 감정을 보고 이해하는 힘이 생기면 그때그때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누구보다 본인이 먼저 알게 됩니다.
112p 김진 목사님
즉각 반응하지 말고 잠시 시간을 가져 보라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네요.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게 정말 있다는 말씀도요.
115p 박세웅 교무님
눈앞에 1억짜리 수표가 있다면 어떻게 할래? 그러면 다들 가질 거라고 말합니다.
만약 그 수표가 구겨지고 찢어진 수표라면? 그래도 다들 갖겠다고 합니다. 구겨지고 찢어져도 수표의 가치는 변함이 없으니까요. 자존감도 이와 같다고 말해 줍니다.
살다보면 지치고 힘들고 때로는 상처를 받기도 하겠지만, 자신의 고귀한 가치만큼은 변하지 않는다고요.
118p 박세웅 교무님
중독
건강한 종교는 일상생활을 무시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강조합니다.
왜냐면 일상을 잘 살아가는 사람이 신앙생활도 잘하기 때문입니다.
종교를 통해서 자심의 삶이 어떻게 흘러가고 있는지를 보면, 현재 내가 바른 신앙생활을 하고 있는지 아닌지 어렵지 않게 판단할 수 있습니다.
150p 하성용 신부님
바른 종교는 신도들에게 끊임없이 의심하고 질문하게 합니다.
정말 하나님과 부처님이 존재할까? 그분들 가르침대로 살면 나아질까?
어떻게 해야 그렇게 살 수 있을까? 끊임없이 반문하면서 스스로 답을 찾아가게 만듭니다.
그런 과정을 통해 한 사람을 더 크고 깊은 존재로 성숙하게 합니다.
153p 박세웅 교무님
중독은 결핍이다.
내 안의 결핍을 바르게 채우지 않으면 누구든, 무엇에든 중독될 수 있습니다.
159p 하성용 신부님
죽음
우리가 죽는다는 걸 알고 살면 매일 매 순간이 얼마나 소중하게 다가올까요.
불교에서 죽음을 이야기하는 이유, 삶과 죽음을 따로 분리해서 말하지 않는 이유가 이것입니다.
죽음을 진지하게 고민하고 성찰해서 더 나은 삶을 살아가도록 이끌려는 목적입니다.
죽음은 성숙한 삶을 위한 대화인 셈입니다.
166p, 성진 스님
죽음은 삶이다. 삶과 죽음은 동전의 양면과도 같습니다. 다른 게 아닙니다.
삶이 있어 죽음이 있고 죽음이 있어 또 다른 삶이 있는 거예요.
183p 성진 스님
각 종교 대표분들께서 해 주시는 인생의 조언들이 참 귀하게 느껴졌어요.
타 종교인들의 말씀들을 통해 타 종교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기본은 다 통한다는 것을 알게 되어 이해의 폭이 넓어진 것도 큰 성과인 것 같고요.
대담 형식으로 되어 있어 편하게 읽으면서도 각 주제에 대해 심도 있게 고민해 볼 수 있었던 책이 참 좋았던 것 같아요.
종교에 관계없이 읽으실 수 있는 책이 아닐까 하고 타 종교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기에 모두에게 추천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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