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이 자라는 방 : 제9회 CJ도너스캠프 꿈키움 문예공모 작품집
강도현 외 151명 지음, 꿈이 자라는 방을 만드는 사람들 엮음 / 샘터사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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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이 자라나는 방


이 책은 꿈, 사랑(우정), 용기를 주제로 진행되었던 제 9회 CJ 도너스캠프 꿈키움 문예공모의 수상작들을 정리한 작품집으로 현재 참여하고 있는 샘터사의 물장구 서평단 1기에서 추가 기회를 주셔서 응모했던 책이었어요.


사실 책에 대한 정보를 전혀 모르고 샘터사에서 지금까지 진행한 책들의 리스트가 너무 좋았기 때문에 의심없이 신청해본 거였는데, 역시나 좋았던 것 같아요.

아이들의 글, 그림들 중 와닿는 글, 그림이 많았는데 그 중 몇 개를 소개해볼게요.


내가 나중에 가족들이랑 꼭 아빠가 있는 천국으로 갈게. 그때까지 꼭 기다려.

얼굴 못 알아보면 안돼. 그리고 계속 나랑 형이 잘 자랄 수 있도록 기도해줘.

특히 이제 중2가 되는 형이 나쁜길로 가지 않게 말이야.

아... 지금 이 순간, 아빠가 미치도록 보고 싶네.

창밖에 내리는 빗줄기에 내 눈물을 담아 아빠가 있는 천국으로 보내주면 좋겠네

사랑하는 아빠에게, 이선재 지음



읽다가 주루룩 눈물이 났어요.

이제 초등학교 5학년인데 아빠가 떠난 자리가 얼마나 클까요...

자기보단 형이 나쁜 길로 가지 않게 잘 돌봐달라는 의젓함에 가슴이 먹먹하고, 내리는 빗줄기에 눈물을 담아 아빠에게 보내고 싶다는 말이 너무 슬펐어요.

선재는 잘 때 아빠가 젤 생각이 난대요. 항상 아빠랑 같이 잤는데 선재가 몸부림이 심해서 아빠가 떨어지기도 했었대요. 이제는 혼자자니 아빠가 많이 생각난다고 해요...

선재가 슬픔을 털고, 씩씩하게 자랐으면 좋겠어요.



    나의 우연한 꿈 (양성원 인동중 2학년)

    이 글은 중학교 2학년인 우리 아이가 꼭 읽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글이었어요.

    큰 아이는 과학 영재 학교를 준비 없이 시험 쳐서 몇 번 들어갈 정도로 수학과 과학을 잘하는 축에 속하는데도 "뭘 하고 싶냐?"라고 물으면 정말 아무 생각이 없다고 해요.

    기본적으로 성향이 내성적이기도 하고, 본인이 아주 뛰어나게 잘해야 어느 정도 한다고 생각할 정도로 스스로에 대해 인색한 아이인 것 같기도 하고요.


    성원이가 꼭 그랬다고 해요. 꿈이 따로 없었고 수동적으로 살아왔다고 고백을 하는데요. 

    그냥 하루하루를 기계처럼 살았다고 이야기하는 아이의 고백이 상당히 씁쓸했어요.

    "그냥 대학을 가고, 좋은 직장에 가고 싶다"라는 성원이에게 선생님께서는 "좋은 직장이란 게 무엇이냐"라고 물었고 성원이는 대기업같이 남한테 무시당하지 않는 직업이라고 했는데요.

    그런 선생님께서는 성원이에게 좋아하는 걸 찾아봐라고 조언을 해 주셔서 그 뒤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들어보고 동아리도 해보고 여행도 가보고 가구 만들기, 코딩, 한자, 악기도 다 해보았대요.

    그런데도 그 어떤 것에도 그다지 흥미를 가지지 못했다고 해요.

    "꿈은 직업이 아니야. 네가 앞으로 살게 될 삶을 그리는 거란다."


    그러다가 할머니 댁에 가서 키우는 개를 만나고 그 아이를 케어하면서 삶이 즐거워지는 경험을 하게 되었고 결국 여러 정보를 검색하고 동물 관련 책들을 읽으면서 결국 본인의 관심이 동물뿐 아니라 식물을 포함한 전체 생물에 있다는 걸 알았다고 하네요.

    "꿈을 가지는 것만으로도 삶이 변화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라는 성원이 말처럼 아이들이 차근차근 자신의 꿈을 탐구하고 찾아갈 수 있는 시간이 있길 바라고 성원이 옆에서 "꿈이란 앞으로 살게 될 삶을 그리는 거"라고 이야기해 줄 어른들이 많았으면 좋겠어요.


    동시 

    (비, 용기 새싹)



    비는 하늘에서 떨어진다.

    그 물방울은

    하늘에서 해가 쨍쨍할 때

    수증기가

    다시 하늘로 올라간다.

    마치 내 인생과 같다.

    포기하지 않고 노력하면

    다시 하늘로 올라갈 수 있다.

    비, 김이은(성지초 4학년)




    학교에서 발표할 때 용기가 쑥

    친구들한테 사과할 때 용기가 쑥

    태권도 대회할 때 용기가 쑥

    하지만 프라이팬에서 기름이 튈 때면 용기가 잘 만난다.

    나는 아직도 새싹인가보다

    언제쯤 꽃이 필까?

    용기 새싹, 이재희, 충주한가족지역아동센터, 연수초 4학년





    어린 친구들이지만 용기가 쑥 하고 자란다는 것도 이해하고 있고, 인생이라는 게 포지하지 않으면 언젠가 나의 길을 찾아간다는 걸 이해하다는 게 참 대견하네요.

    그 표현이 너무 이쁘기도 하고요.

    초 3, 중 2 아이들을 가지고 있는 엄마로서 아이들이 이런 글을 쓸 수 있게 컸으면 좋겠습니다.


    도서를 지원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책리뷰 #CJ도너스캠프 #꿈키움문예공모 #꿈키움문예공모작품집 #샘터사 #물장구서평단1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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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흔의 시간 - 나이답게 말고 나답게 살자
    이수진 지음 / 원앤원북스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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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흔의 시간

    원앤원북스 이수진 지음, 236p


    해가 뜨기 전 하늘이 가장 어둡다.

    새로운 시작과 변화의 시간은 언제나 짙은 어둠의 시기를 앞세우고 온다.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시간 속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은 

    길이 보일 때까지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는 것이다. 

    걷다보면 눈이 먼저 어둠에 적응하고 희미하게나마 길이 보이기 시작할 것이다. 

    마흔의 시간 40p


    사회 생활을 처음 시작하는 20대, 직장에서 몸을 불사르며 육아와의 전쟁을 치르던 30대, 여전히 육아에 매여 있지만 자신을 찾는 여정을 시작하고 있는 지금의 40대, 언제든 뚜렷하게 보이는 길은 없었던 것 같다. 

    아직 반생도 살아보지 못했지만 100미터 달리기를 질주하다 잠시 멈춰선 지금, 돌아보니 나는 어두운 터널을 참 많이도 지나온 것 같다. 

    두려울 적도 많았고, '왜 나만 이래야해' 하며 화가 날 때도 있었지만 터널에는 끝이 있을 거라고 믿으며 그냥 뚜벅뚜벅 계속 걸었왔다. 몸을 갈아 커리어를 만들던 시절, 아이에게 온전한 시간을 주지 못하고 워킹맘으로 좌절했던 시간, 그 시간을 지나 지금의 내가 되었다. 만족하냐고? 후회는 없냐고? 인생은 매순간이 선택이다. 완벽한 정답이란 인생에서 존재하는 걸까? 아마 각자가 걸어가는 길 그 목적지가 정답이 되는 건 아닐까 싶다. 

    내가 걸어온 길도 피, 땀, 눈물이 범벅일 때가 많았다. 지금은 자유를 선택했기에 또 다른 두려움 속에 있다. 하지만 나는 계속해서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갈 것이다. 내가 걸어가는 발자국이 이어져 하나의 뚜렷한 길이 될 때까지 말이다. 나는 내 인생의 주인공이니까. 





    <마흔의 시간>은 이수진 작가님의 인생 여정에 대한 이야기이다. 

    워커홀릭, 육아홀릭, 성장홀릭의 시간을 지나 자신의 여정을 시작하기까지 번아웃을 극복하며 삶의 의미와 목적을 발견하기까지의 고민과 방황 성장여정을 담았다고 한다. 


    책을 읽다보니 나보다 한 살 많은 작가님의 살아온 이야기가 꼭 내 이야기 같아 울컥 하는 부분이 많았던 것 같다. 

    비단 나만 그럴까?

    아마 워킹맘이었던 40대 여성들의 모습은 다들 비슷하지 않을까 싶다. 

    마흔즈음 부터 찾아왔던 삶에 대한 끝 없는 질문들에 대한 답을 나는 아직 찾지 못했지만 인생 선배의 이야기를 들으며 내 인생을 다시 한 번 돌아보게 되었다. 아마 다른 분들도 그렇지 않을까 싶다. 




    워킹맘으로 살면서 꽤 오랜 기간, 꽤 여러 번 심각한 번아웃을 경험했다. 

    육아홀릭에서 워커홀릭, 성장홀릭이 되기까지 하얗게 불태우는 날들의 연속이었다. 

    몸과 마음의 한계 상황을 자주 경험했지만 피곤함은 성취의 증거요, 

    무기력과 우울감은 극복해야 할 대상이자 전적으로 의지의 문제라고 생각했다.

    그럴수록 스스로를 더욱 세차게 채찍질하며 어서 달리라고 다그쳤다. 

    그래야만 하는 줄 알았다.

    다 그렇게 사는 줄 알았다.

    그러는 사이 다 타버리고 소진되어 하얗게 재만 남은 것도 모른채.

    마흔의 시간 110-111p

    글을 읽다 울컥했다. 

    정말 그랬다. 힘들면 극복해야 한다고, 무기력해지면 그건 내가 약한거라고 생각했다.

    극한으로 나를 몰아대며 "이 정도를 극복 못하면 무엇을 하겠어"라고 생각하며 나를 채찍질했다. 

    나는 슈퍼우먼이니까. 다 이겨낼 수 있다고 생각하며 살아왔다. 

    그런데 그게 다 나를 갈아넣는 거였더라는 걸 뒤늦게야 깨달았다. 그 시간을 치열하게 살아온 나에게 다정한 위로를 주고 싶다. 이제는 하얗게 재가 되버리기 전에 자유를 얻고 싶다. 



    이상과 현실의 완벽한 조화란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으려는 것 같다.

    둘을 동시에 잡으려는 욕심과  집착을 내려놓지 않으면 번아웃에서 

    영영 자유로울 수 없을지도 모른다. 

    마흔의 시간 123p





    자유를 선택한 지금은 이전과는 다른 고민을 한다. 

    시간의 자유를 얻은 대신 경제적으로 더 많이 버는 삶은 포기했으니까. 

    새로운 시작을 한 나에게 둘 다 얻으려는 건 욕심이라고, 둘 다 집착하면 결국 자유는 얻지 못한다고 이야기해주는 것 같아 용기를 내어 자유로 한 걸음을 더 내딛을 수 있을 것 같다. 

    "너는 잘 하고 있어. 네 발자국이 결국은 너의 길을 만들고, 너의 목적지로 향하게 해 줄거야." 




    예전에 운동을 열심히 하는 선배들에게 이유를 물은 적이 있다.

    그저 살기 위해 하는 거라는 무심한 듯 실없는 대답에 웃어넘겼는데,

    이제 와서 보니 그들의 대답은 진심이었고 진실이었다.

    마흔의 시간 148p


    "신체의 밸런스가 무너지면 정신도 무너진다"는 걸 마흔의 초입에서 경험을 했다. 우울증이라곤 평생 근처도 가보지 않았던 나는 '마흔의 경고'로 받아들이고 운동을 시작했고 벌써 그게 5-6년이 되었다. 

    그렇게 운동을 시작한 나에게 많은 사람들이 왜 운동하냐고 물어보았는데 그 때마다 저렇게 답을 했었다. "살기 위해서요." "일하려고요."

    운동을 시작했을 때 정말 죽을만큼 힘들어서 이대로 있다가는 정말 쓰러질 것 같았다. 그래서 회사를 다니기 위해, 일을 하기 위해, 살기 위해 운동을 하러 갔다. 

    운동을 하고 오면 신기하게 아프던 허리가 어깨가 아프지 않았다. 일주일이 지나면 다시 아파 가기를 반복 했고, 그렇게 숨쉬기만 하며 살던 나는 일주일에 2번 이상 꾸준히 운동을 하게 되었다. 

    "운동을 꼭 하라"는 저자의 조언처럼 나이가 들수록 운동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건강한 신체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 옛말 그른 것이 하나 없다. 

    몸을 부단히 움직이고 건강한 삶을 살아야지... 


    삶이란 피해 갈 수 없는 고난과 역경이라는 재료를 

    나라는 그릇에 담아 발효와 숙성의 시간을 거쳐 완성하는 

    그윽한 색과 향을 지닌 발효 음식 같은 것인지도 모른다.

    마흔의 시간 227p


    내 삶을 찾아가는 마흔의 시간에 나에게 던지는 수많은 질문과 사색의 시간들이 나를 어떻게 숙성 시킬지 궁금하다. 나는 어떤 맛과 향을 지닌 음식 아니 술이 될까? 

    첫 향은 향긋해서 사람들을 기분 좋게 만들고 목넘김이 부드러우며 음미할수록 깊은 맛을 가진 묵직한 끝맛을 가진 와인이 되고프다. 


    6월을 시작하는 일요일, 좋은 책과 함께 해서 참 좋은 날이었다.


    마흔의 시간을 보내시는 분들이 함께 읽으면 좋을 것 같아 추천합니다. 





    도서를 지원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책리뷰 #마흔의시간 #신간에세이 #추천책 #이수진작가 #나답게사는연습 #인생전환기 #원앤원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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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토록 다정한 독서모임
    완벽한오늘 외 지음 / 리더인컴퍼니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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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은 유쾌하고 다정한 책수다 이야기를 실어주신 네 분의 독서모임 이야기를 소개해 드리려 해요. 

    네 분의 책 수다도 좋았지만 소개해 주시는 책들 중 제가 아직 보지 못한 책들이 있어 책 소개로도 너무 좋은 책이었던 것 같아요. 


    저자 소개


    작가님들은 인스타그램에서 북스타그램을 운영하시는 네 분인데요


    14년 차 직업상담사로 근무하시고 계시는 '완벽한오늘'님, 10년차 직장인에서 작가로 활동 반경을 넓히고 있으시다는 '데이지'님, '나로 살아도 충분하고 엄마 말고 나답게 육아해도 충분하다'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는 작가 '미너프'님, 방황을 끝내고 인생을 살기 위해 오늘도 열심히 글을 쓴다는 '노란코끼리'님이 그 주인공이세요. 


    책테기가 온 인친님을 붙잡기 위해 급하게 진행되었다는 책수다는 정말 준비 없이 가볍게 책으로 수다를 이어나가는 모임으로 시작했다고 하는데요. 

    각자 토마토, 당근, 브로콜리, 가지님으로 분해 채소님들이 어떤 책으로 책수다를 이어나가는 걸 한 번 들어볼까요? 



    추천 책


    모든 계절이 유서였다 by 안리타


    계절 안에는 

    꼭 계절이 살만한 공간을 마련해 두어야 했다.

    내 안에도 누군가 들어설 자리 하나쯤은 비어놓는다.


    당신이 아니면 바람이겠지. 노래겠지.

    그것도 아니면 피어나는 꽃 한송이겠지.

    모든 계절이 유서였다  p47


    이 책은 짧은 시집이라고 하는데요. 가지님께서 추천하신 책이었어요.

    너무 많은 페이지를 접어서 어떤 부분이 제일 감명 깊은지 꼽을 수 없을 만큼 깊은 인상을 남겼다고 하셔서 꼭 읽어보고 싶더라고요. 

    삶에 지친 이들, 권태기이신 분들께 추천한다는 말씀을 하셨는데요. 이 책에서 '슬플 때나 힘들 때는 그대로 있어도 된다'라고 말하는 것 같아 위로를 받으셨다고 해요. 

    저도 읽고 싶어 밀리의 서재에서 담아 두었어요. 



    작은 기쁨 채집 생활 by 김혜원


    이 책은 당근님의 추천이었는데요. 제주 독립서점에서 블라인드 북으로 고른 책이었다고 해요.

    이 책은 평범한 일상에서 행복을 채워가는 이야기들이 가득해서 "나는 이런 게 좋고, 이런 게 행복해" 하고 옆에서 친구가 수다를 떠는 느낌이었다고 해요. 


    당근님은 커튼 사이로 들어오는 햇빛과 강아지의 구수한 발 냄새, 남편과의 즐거운 식사 시간, 계절에 따라 변하는 나무 등을 사랑한다고 이야기하셨는데요. 


    저도 이 책을 보면서 제가 좋아하는 것들, 사랑하는 것들을 정리해 볼 수 있었는데요. 


    '나뭇잎 사이로 비치는 햇살', '스치듯 부는 잔잔한 바람', '봄날 새로 돋아나는 새싹, 새순', '연두빛 새 생명', '여름의 신록' '스치듯 지나가는 꽃향', '나무 풀숲향', '지나가는 꼬마들의 재잘거림', '우리 아이 살 냄새', '아이의 부드러운 살결', '아이의 조잘거리는 수다' ' 맛있는 커피 한 모금', '눈이 시리게 파란 하늘', '마음을 울리는 음악', '졸졸졸, 콸콸 흐르는 물소리', '겨울 새벽녘의 차가운 공기, '색색깔 변하는 가을 풍경, '파도 소리' '책 읽는 순간'... 써도써도 행복한 순간, 사랑하는 것들이 계속 생각나더라고요. 

    소소한 행복을 기억하게 해 주는 <작은 기쁨 채집 생활>도 밀리의 서재에서 담아 두었답니다. 




    이달의 마음 by 단춤


    브로콜리님의 추천 책인 이 달의 마음은 부제가 '1월부터 12월까지 고이 접어두었던 순간을 하나씩 펴보는 시간'인데요. 부제가 너무 매력적인 것 같아요. 

    이 책은 봄부터 겨울까지 4장으로 구성되 2개의 소제목씩 12개월 총 24개의 소제목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하는데요. 나를 위로하고 나를 돌보는 책이라고 하니 너무 궁금하네요.

    나에게 상냥한 사람이 되자

    노력을 거쳐 시간이 흐를수록

    나는 여유로운 사람이 되었다.

    이달의 마음 p30-31


    유년기를 극복하는 법 


    이 책은 알랭 드 보통이 기획, 인생학교가 지은 심리서라고 하는데요. 

    나의 미숙한 부분들을 유년기의 결핍에서 찾아보는 기회를 선사한 책이라고 해요. 우리가 인지하지 못해도 각자의 유년기에는 아픔이 있을 수 있는데 이를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회를 선사한다고 하니 나를 좀 더 잘 알 수 있을 것 같아 기대가 되는 책이라 저도 읽어 보려 해요. 


    무난히 성장한 아이는 두 인물을 통합해 나가는 느리고 힘겨운 과정을 거쳐, 

    마침내 '완벽'하고 이상적인 엄마는 없다는 슬프지만 현실적인 깨달음에 이른다. 

    유년기를 극복하는 법 72p








    그 외에도 좋은 책들이 많이 소개되어 있어 정리를 해 보았어요. 


    1.  최명화 <나답게 일한다는 것> : 나다움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볼 수 있는 책

    2.  이다희 <순종과 해방사이> : 여성이 결혼과 사회생활을 하면서 겪는 어려움에 대한 해답을 독서를 통해 찾는 과정을 그리는 책

    3. 윤정은 <하고 싶은 대로 살아도 괜찮아>: 있는 그대로의 나를 사랑하며 하고 싶은 대로 하고 살아도 괜찮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는 책

    4. 최은영 <내게 무해한 사람>, <밝은 밤>, 천선란 <나인>, 무라카미 하루키 <노르웨이 숲>, 박연준 <소란> 등의 독자가 상상하게 만들어 주는 소설책들

    5. 변진서 <진짜 행복을 찾고 싶은 너에게> :꿈과 돈 사이에서 고민하고 있는 사람에게 추천하는 책

    6. 가랑비 메이커 <지금, 여기를 놓친 채 그때, 거기를 말한들> : 저자가 오랜 시간 써온 살면서 견뎌야 하는 것, 느끼는 것, 생각하는 것들을 읽으며 삶을 되돌아 볼 수 있는 책

    7. 가와바타 야스나리 <설국> : 겨울에 읽고 싶은 고전, 회화적 묘사를 따라 비현실적 공간을 여행하는 느낌을 받을 수 있는 책

    8. 나폴레온 힐 <두려움을 이기는 습관>

    9. 무라카미 하루키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

    10. 한요셉 <핵가족> :문장이 아름다운 소설

    11. 서머싯 몸 <달과 6펜스>

    12. J.M 바스콘셀로스 <나의 라임 오렌지나무>

    13. 알베르 카뮈 <이방인>





    책을 읽고 난 뒤에 이분들이 참 부러웠어요. 

    이렇게 편하게 다양한 분야의 책에 대해 편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책 동료가 있다는 것도 부럽고, 서로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받는 책 수다모임을 운영하고 그 결과로 이렇게 책을 낼 수 있었다는 것도 너무 좋아 보였네요.


    편하게 읽을 수 있으면서도 같이 수많은 책들의 독서모임에 참여한 느낌이 들게 하는 <이토록 다정한 독서모임>을 추천드려요.





    도서를 지원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독서모임책 #완벽한오늘 #데이지 #미너프 #노란코끼리 #이토록다정한독서모임 #신간리뷰 #신간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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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읽지 못하는 사람들 - 우리의 인간다움을 완성하는읽기와 뇌과학의 세계, 2024 세종도서
    매슈 루버리 지음, 장혜인 옮김 / 더퀘스트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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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은 읽기와 문해력에 대한 모든 것을 알려주는 매슈 루버리의 <읽지 못하는 사람들>을 소개해 드리려 해요.


    <읽지 못하는 사람들>은 상당히 흥미로운 책이었는데요.

    이 책은 우리가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읽기가 실제는 그렇지 않다는 사실을 뇌과학과 실제 사례들을 들어 소개함으로써 읽기를 바라보는 시각을 넓혀주고 있어요. 


    김겨울 작가님의 추천 글에 많은 부분들이 함축되어 있는데요. 읽기에는 다양한 방식이 있다는 거죠. 

    이를 책에서는 "읽기 장애라는 말 대신에 읽기 차이"라고 명명하고 있는데요. 

    저도 이 책을 읽기 전까지 공감각자나 실독증이나 노령에 치매나 질환에 의해 문해력이나 읽기에 영향을 받는 부분에 대해 생각을 해 보지 못했던 것 같아요. 모두 같은 방식으로 읽고 이해한다고 무의식중에 가정하고 있었던 거죠. 

    그래서 읽기 어려웠던 책이지만 책을 통해'다양한 읽기에 대한 지평이 넓어졌다'라는 것만으로도 참 감사한 것 같아요. 

    평생 책을 읽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여겨왔지만, 

    생각해보면 나조차도 늘 매끄럽게 책을 읽었던 것은 아니었고, 

    늘 같은 방식으로 책을 읽은 것도 아니었다. 

    뒤에서 앞으로 읽고, 소리내어 읽고, 읽었던 문장을 다시 읽기도 했다. 

    다른 이들 역시 그러했을 것이다. 

    누군가에게는 책은 움직이는 글자의 그릇이고, 

    보는 순간 사진처럼 남는 페이지의 묶음이며, 알 수 없는 단어들의 모음이다. 

    그리고 그들도 읽는다. 외우고, 베껴쓰고, 앞의 내용을 잃어 버리며. 

    이것을 읽기라고 부를 수 없다고 누가 말하겠는가?

    김겨울, 작가


    목차


    들어가며: 감춰졌던 '읽기'의 세계를 찾아서

    1장 문해력 신화 속 지워진 아이들 : 난독증 독자에게 타인은 지옥이다.

    2장 한 살에 책을 펼친 아이: 자폐증이 드러나는 읽기와 감각의 관계

    3장 하루 아침에 읽을 수 없게 된다면: 실독증과 '읽는 존재'로서의 인간

    4장 모든 글자가 꽃처럼 피어난다면: 공감각자는 같은 페이지를 다르게 지각한다

    5장 영원히 꿈 속을 헤매는 사람들: 환각과 심상의 모호한 경계

    6장 읽기는 어떻게 삶이 되는가: '나'의 바탕이 되는 기억과 서사

    나가며: 나의 방식으로 읽고, 살고, 나아갈 것



    읽기의 다양한 형태


    읽기에 영향을 주는 요소들은 상당히 많을 것 같은데 이 책에서는 그 요소들을 실제로 하나씩 살펴보고 이론과 실제 사례를 보여줌으로써 이해의 지평을 넓혀 주었어요.

    우울증의 영향

    질병으로 인한 난독증

    서번트증후군과 같은 과독증


    먼저, 우울증과 같은 정신건강이 읽기에 영향을 끼치는 케이스들을 보면 결국 읽기에 마음의 문제가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요. 이는 뇌와도 관계가 있어 뇌졸중, 질병 등으로 뇌 손상을 입은 후 글을 읽을 수 없게 된 사람들도 많다고 해요. 


    난독증은 20세기 후반에 이르러서야 '단어맹', '활자맹' '정신맹' '발달성 읽기 문제' '기호 혼동' '독서 곤란' '활자 곤란' '단어 약시' '부분 글자증' '시각 언어 기억상실증' '언어장애'등 온갖 용어를 대체하며 사용되게 되었다고 하는데요. 난독증은 다양한 양상을 보이고 특히 글자가 움직이거나 사라지는 케이스들도 많이 있다고 해요. 


    글자에서 초점이 흔들릴 때마다 눈이 깜빡이는 것 같다. 

    책 페이지는 마치 폭풍 때문에 안테나가 흔들려 지직거리는 텔레비전 화면 같다.

    페이지가 선명했다가 다시 흐려지기 때문에 띄엄띄엄 읽어야 한다. 

    활자가 떠내려가지 않도록 문장 끝을 손으로 막아 단어를 가줘야 할 것 같다.

    다 읽을 때까지 단어 하나하나를 붙잡아 제자리에 묶어둬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글자가 뒤섞이거나 아예 사라져버릴 테니 말이다. 

    어떤 단어는 정말로 사라져버려서 그냥 그 단어는 처음부터 없었다는 듯 읽기도 한다. 

    99p


    자폐가 있는 경우는 서번트 장애처럼 사진으로 찍듯이 모든 것을 기억하는 과독증 케이스들도 많이 있지만 여전히 난독증으로 힘들어하는 케이스들도 많다고 해요. 


    그중 성인기 이후 특정 사건 사고 이후 읽기 능력을 잃어버리는 실독증의 경우는 더 상실감이 크다고 해요. 실독증은 보통 뇌졸증, 종양, 머리 손상, 퇴행성 질환으로 인한 뇌 손상으로 인해 후천적 문맹이 와서 인쇄된 언어를 읽을 수 있지만 보거나 말할 수 없는 신경학적 증후군이라고 하는데요. 노력을 하더라도 예후가 좋지는 않다고 하네요. 


    우리는 눈만이 아니라 뇌로도 본다는 사실을 자주 잊는다. 

    이런 점에서 실독증은 읽기가 지적 활동일 뿐 아니라 생리적 활동이며, 

    미세하지만 결정적인 수많은 신체적 교환이 제대로 이뤄져야 하는 체화된 행동이라는 점을 드러낸다. 

    주의력, 시각, 언어 처리 등 읽기 과정의 어느 단계에서라도 문제가 생기면 

    읽기 효율성이 저하되거나 심지어 읽지 못하게 될 수 있다. 

    따라서 읽기 장벽은 우리에게 읽기란 어떤 것인지 일깨운다. 

    195p


    모든 글자가 꽃처럼 피어난다면


    글자에서 색을 느끼는 듯 공감각을 느끼는 게 가능할까 싶었는데 전체 성인 인구의 4%가 조금 넘는 사람들이 읽기 중 색을 지각하는 반응을 보인다고 해요. 19세기에는 공감각을 활용해 작품을 쓰는 경우도 있었는데 특히 샤를 보들레르는 향, 색, 소리 등을 혼합해 감각을 통합하는 초월적 세계를 구축하려 노력하기도 했다고 해요. 


    노년기 장애, 치매 이후의 읽기 


    치매로 기억을 잃는다고 알고 있었지만 아직 주변에 치매에 걸린 가족이 없어서 치매와 읽기에 대해서는 고민을 해보지 않았던 것 같아요. 치매환자뿐 아니라 기억 상실 환자는 읽은 내용을 기억하지 못하기 때문에 영원한 현재 시제에 존재한다고 해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치매환자에도 읽기가 큰 도움이 된다고 하는데요. 이 읽기는 보통 글밥이 많은 책보다는 어린이용 그림책이 유용한다고 합니다. 



    사고 이후 실독을 하게 된다면 얼마나 큰 상실감이 올지 상상이 되지 않아요. 

    읽지 못하는 삶이라는 너무 슬플 것 같은데요. 그나마 다행인 것이 최근에는 오디오북이나 웹페이지를 읽어주는 리딩 시스템이 발달하고 있어 그나마 단어맹이나 언어에 대한 거부반응이 생기는 경우라면 다른 방법을 통해 읽기를 계속할 수 있을 것 같긴 합니다. 


    그리고 노령화가 진행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고령에 따른 질병과 치매로 실독을 하는 경우가 많아질 텐데, 이를 준비하는 과정도 있어야 할 것 같아요. 


    내가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읽기가 당연하지 않다는 것을 알게 해준 책이었고, 

    지금 이 순간 읽을 수 있음에 감사하고 많이 읽고 즐겨야겠다는 마음을 가지게 해 준 책이었어요.

    좋은 뷰를 가지게 해 준 <읽지 못하는 사람들> 읽기와 문해력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꼭 한 번 읽어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전형적인 독자 따위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잊지마라.

    저마다 독특한 방법으로 책을 읽는 수많은 독자가 있을 뿐이다.

    이점에서 모든 독자는 비전형적이다.

    신경다양적 독자의 사례는 읽기 방법에는 다양한 스펙트럼이 있음을 알려주고, 

    다른 사람과 비슷하거나 다른 자신만의 취향을 되돌아보게 한다. 

    343p


    도서를 지원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읽지못하는사람들 #매슈루버리 #더퀘스트 #뇌과학 #문해력 #읽기 #독서 #책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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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암스테르담으로 출근합니다 - 네덜란드로 간 한국인 승무원, 살아 있는 더치 문화를 만나다!
    신수정 지음 / 미다스북스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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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오늘은 네덜란드의 문화와 사람들에 대해 알 수 있는 에세이 한 편을 추천드리려해요. 

    바로 KLM 승무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신수정 작가님의 <나는 암스테르담으로 출근합니다>입니다. 


    여러분들에게 좋은 책의 기준은 무엇인가요? 


    저는 감동을 주는 책, 다시 읽고 싶은 책, 나도 모르게 문장마다 줄을 긋고 있는 책, 책을 읽고 새로운 영역에 관심을 가지게 될 때 그리고 지식이나 경험을 확장 시켜주는 책이 좋은 책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이번 책은 제가 잘 몰랐던 네덜란드 즉, 더치 사람들과 문화에 대해 알려주는 책이어서 좋은 책이었어요.

    저는  프랑스, 독일, 스위스, 오스트리아, 체코, 헝가리, 크로아티아, 그리스,  스페인, 이탈리아, 에스토니아, 덴마크, 핀란드, 스웨덴, 노르웨이 등 유럽의 많은 국가들을 다녔는데요.

    네덜란드는 아직 가보지 못했어요. 짧게 며칠 그 국가를 경험한다고 해서 그 나라의 문화를 다 이해하는 것은 불가능하긴 하겠지만 그래도 조금은 이해를 해 볼 수 있을텐데 네덜란드는 여태 그런 기회를 가지지 못했던 것 같아요. 


    네덜란드 하면 풍차, 튤립, 안네의 일기, 도자기, 더치페이, 최장신의 사람들이 사는 곳 등 단편적인 지식들만 가지고 있었는데요. 신수정 작가님의 글을 읽으면서 제가 몰랐던 네덜란드의 모습과 문화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질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신수정 작가님은,


    작가님은 서른 중반에 KLM에 합격해 입사를 기다리고 있다가 비자 문제로 입사 지연이 되었다고 하는데요. 이후 팬데믹이 터져 입사가 불투명해져 목표를 잃고 이리저리 표류하기도 했고요. 그러다가 4년이 지난 서른 아홉 어느 날 회사에서 입사하라고 연락이 왔다고 해요. 

    4년이 지나 합격한 사람에게 다시 연락을 한다는 것도 놀라운데, 작가님은 고민 끝에 도전을 하기로 결정하고 마흔을 앞두고 암스테르담으로 출근을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미 30대에 외국에서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과 근무한 경험이 있지만 더치 사람들의 문화는 아주 특별했다고 해요. 

    아주 노골적이고, 현실적이고, 논리정연하고 목적과 계획이 투철한 문화라 일반적으로 우리가 알고 있던 미국, 영국 문화와는 달랐다고 하는데요. 작가님이 가까이에서 보고 느꼈던 네덜란드의 문화를 한 번 들여다보시지 않으시겠어요? 

    더치 사람들은 타인의 기준이 아닌 자기 기준으로 살아간다. 

    그래서 자신과 다른 삶의 다양한 결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인다. 

    나는 다시 찾아온 기회 덕분에 새로운 네덜란드, 그리고 새로운 나를 발견할 수 있었다.

    16p

    직설적으로 말하는 사람들


    더치 사람들은 불편한 상황이 되면 즉각적으로 불만을 제기하는 것으로 유명하다고 할 정도로 직설적이라고 해요. (유럽에서도 유명하다고 해요) 이런 직설적인 화법은 네덜란드의 역사에서 기인했다고 설명 하는데요. 

    네덜란드는 땅이 바다보다 낮았기 때문에 살아남기 위해 사람들은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재해를 막는게 중요했다고 해요. 그래서 체면이나 다른 사람의 입장을 생각하느라 시간을 낭비하지 않고 자유롭게 의견을 내고 결과를 이끌어내는 과정을 중요하게 생각했다고 하네요. 

    그러다보니 수평적인 문화가 형성되었고, 다른 유럽 지역과 달리 갑질, 겉치레와는 거리가 먼 문화가 형성이 되었다고 해요. 


    또한 모든 문제에 대해 토론하고 합의하에 진행하는 '폴더 문화'가 자리잡았다고 합니다. 


    더치 사람들은 폴더 문화를 통해 타인의 의견을 받아 들이는 

    자세, 책임감, 그리고 결속력을 키우며 성장했다. 

    이러한 네덜란드 폴더 모델은 시간이 많이 걸릴지라도 결국에는 합리적인 의사 결정을 이루어내는 과정임은 틀림없다.

    50p




    실수해도 괜찮아. 그럴 수도 있어.


    이 말은 작가님이 신입 교육 중 가장 많이 들은 말이고 네덜란드에서 자주 듣는 이야기라고 해요. 네덜란드에서는 실수에 대해 상당히 유연하게 대응한다고 하는데요. 

    이 이야기를 들으니 직장에서 강조하는 덕목인 Agile (유연함)이 떠올랐어요. 

    도전, 유연 등을 뜻하는 단어로 레고블럭을 쌓는 미션을 주었을 때 어린 아이들이 어른보다 가장 빠르게 미션을 달성한 것으로 많이 비유를 해요. 아이들은 우선 도전하고 실패하면 다시 도전했기 때문에 빠르게 미션을 달성한 것인데요. 반면 어른들은 완벽할 때 도전하려 하기 때문에 시작이 늦어지고, 실패도 하게 되는 것이죠. 


    우리가 완벽해지는 날은 오지 않는다고 하죠. 그래서 '빠르게 실패하기'를 연습하기도 하는데 더치 문화는 이에 특화 된 것 같아요. 



    행복을 끌어당기는 단어 Gezellig(허젤럭흐)


    네덜란드 말로 '허젤럭흐'는 편안함, 따스함, 소속감, 사랑, 행복감, 안정감, 연대감 등 다양한 의미를 포함하고 있어서 영어로 정확히 표현할 수 없는 단어가 없다고 하는데요. 

    북유럽의 휘게나 소확행 같은 소소한 행복, 따스함, 여유를 뜻하는 단어인 것 같아요. 

    척박한 환경일수록 소소한 행복에 만족하는 일상을 가지려 노력하는 문화가 자리잡는 것 같아요. 

    네덜란드에서의 휘게가 아마 허젤럭흐가 아닌가 싶어요. 




    극한의 자유를 인정 


    책을 읽다보니 기억났던 게 네덜란드는 마약을 인정하고, 동성애 결혼을 인정한다는 거였는데요. 

    네덜란드의 경우 자유를 극한으로 인정하고 개인의 선택권을 존중해서 안락사도 인정된다고 해요. 


    책에서 본 케이스는 초기 알츠하이머 단계임에도 안락사를 결정한 케이스에 대한 내용이어서 상당히 놀라움을 일으켰는데요. 스위스를 안락사가 인정되는 국가라고 생각했는데 네덜란드가 세계 최초로 적극적 안락사를 인정한 국가라는 것을 처음 알게 된 것 같아요. 현재는 안락사의 허용 범위가 1세에서 11세까지도 확대하는 법안이 통과되어 불치병을 앓는 아이들도 안락사가 가능하게 되었다고 해요. 


    네덜란드는 동성애 결혼을 인정하는 것을 넘어서 매춘과 마약도 인정하기 때문에 자유를 넘어서 방종이 되는 경우 오는 사회적 혼란이 있을텐데요. 실제 마약이 사회의 큰 이슈가 되었다고도 하고요. 
    사회적 혼란을 무릎 쓰고도 개인의 자유를 보장하려는 사회적 노력을 다하는 곳이 네덜란드인 것 같아요. 




    네덜란드에는 폭풍이 몰아치는 차가운 현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거침없이 나아가며, 따뜻하고 열정적인 마음을 가지고 자신의 삶을 개척한 사람들이 있다.

    이들의 진취적인 정신은 사라지지 않고, 네덜란드 문화의 상징으로 영원히 남게 된다.

    198p


    책에서는 제가 정리한 내용 외에도 네덜란드 화가들, 하멜표류기의 하멜, 자전거 문화, 음식 문화, 동인도 회사 등 다양한 역사적 사실과 현상에 대해 알아볼 수 있어 좋았던것 같아요. 

    네덜란드, 더치 사람들과 문화가 궁금하신 분이라면 읽어보시길 추천 드려요~!



    도서를 지원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신수정작가 #KLM승무원 #네덜란드 #더치문화 #나는암스테르담으로출근합니다 #미다스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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