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암스테르담으로 출근합니다 - 네덜란드로 간 한국인 승무원, 살아 있는 더치 문화를 만나다!
신수정 지음 / 미다스북스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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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네덜란드의 문화와 사람들에 대해 알 수 있는 에세이 한 편을 추천드리려해요. 

바로 KLM 승무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신수정 작가님의 <나는 암스테르담으로 출근합니다>입니다. 


여러분들에게 좋은 책의 기준은 무엇인가요? 


저는 감동을 주는 책, 다시 읽고 싶은 책, 나도 모르게 문장마다 줄을 긋고 있는 책, 책을 읽고 새로운 영역에 관심을 가지게 될 때 그리고 지식이나 경험을 확장 시켜주는 책이 좋은 책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이번 책은 제가 잘 몰랐던 네덜란드 즉, 더치 사람들과 문화에 대해 알려주는 책이어서 좋은 책이었어요.

저는  프랑스, 독일, 스위스, 오스트리아, 체코, 헝가리, 크로아티아, 그리스,  스페인, 이탈리아, 에스토니아, 덴마크, 핀란드, 스웨덴, 노르웨이 등 유럽의 많은 국가들을 다녔는데요.

네덜란드는 아직 가보지 못했어요. 짧게 며칠 그 국가를 경험한다고 해서 그 나라의 문화를 다 이해하는 것은 불가능하긴 하겠지만 그래도 조금은 이해를 해 볼 수 있을텐데 네덜란드는 여태 그런 기회를 가지지 못했던 것 같아요. 


네덜란드 하면 풍차, 튤립, 안네의 일기, 도자기, 더치페이, 최장신의 사람들이 사는 곳 등 단편적인 지식들만 가지고 있었는데요. 신수정 작가님의 글을 읽으면서 제가 몰랐던 네덜란드의 모습과 문화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질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신수정 작가님은,


작가님은 서른 중반에 KLM에 합격해 입사를 기다리고 있다가 비자 문제로 입사 지연이 되었다고 하는데요. 이후 팬데믹이 터져 입사가 불투명해져 목표를 잃고 이리저리 표류하기도 했고요. 그러다가 4년이 지난 서른 아홉 어느 날 회사에서 입사하라고 연락이 왔다고 해요. 

4년이 지나 합격한 사람에게 다시 연락을 한다는 것도 놀라운데, 작가님은 고민 끝에 도전을 하기로 결정하고 마흔을 앞두고 암스테르담으로 출근을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미 30대에 외국에서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과 근무한 경험이 있지만 더치 사람들의 문화는 아주 특별했다고 해요. 

아주 노골적이고, 현실적이고, 논리정연하고 목적과 계획이 투철한 문화라 일반적으로 우리가 알고 있던 미국, 영국 문화와는 달랐다고 하는데요. 작가님이 가까이에서 보고 느꼈던 네덜란드의 문화를 한 번 들여다보시지 않으시겠어요? 

더치 사람들은 타인의 기준이 아닌 자기 기준으로 살아간다. 

그래서 자신과 다른 삶의 다양한 결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인다. 

나는 다시 찾아온 기회 덕분에 새로운 네덜란드, 그리고 새로운 나를 발견할 수 있었다.

16p

직설적으로 말하는 사람들


더치 사람들은 불편한 상황이 되면 즉각적으로 불만을 제기하는 것으로 유명하다고 할 정도로 직설적이라고 해요. (유럽에서도 유명하다고 해요) 이런 직설적인 화법은 네덜란드의 역사에서 기인했다고 설명 하는데요. 

네덜란드는 땅이 바다보다 낮았기 때문에 살아남기 위해 사람들은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재해를 막는게 중요했다고 해요. 그래서 체면이나 다른 사람의 입장을 생각하느라 시간을 낭비하지 않고 자유롭게 의견을 내고 결과를 이끌어내는 과정을 중요하게 생각했다고 하네요. 

그러다보니 수평적인 문화가 형성되었고, 다른 유럽 지역과 달리 갑질, 겉치레와는 거리가 먼 문화가 형성이 되었다고 해요. 


또한 모든 문제에 대해 토론하고 합의하에 진행하는 '폴더 문화'가 자리잡았다고 합니다. 


더치 사람들은 폴더 문화를 통해 타인의 의견을 받아 들이는 

자세, 책임감, 그리고 결속력을 키우며 성장했다. 

이러한 네덜란드 폴더 모델은 시간이 많이 걸릴지라도 결국에는 합리적인 의사 결정을 이루어내는 과정임은 틀림없다.

50p




실수해도 괜찮아. 그럴 수도 있어.


이 말은 작가님이 신입 교육 중 가장 많이 들은 말이고 네덜란드에서 자주 듣는 이야기라고 해요. 네덜란드에서는 실수에 대해 상당히 유연하게 대응한다고 하는데요. 

이 이야기를 들으니 직장에서 강조하는 덕목인 Agile (유연함)이 떠올랐어요. 

도전, 유연 등을 뜻하는 단어로 레고블럭을 쌓는 미션을 주었을 때 어린 아이들이 어른보다 가장 빠르게 미션을 달성한 것으로 많이 비유를 해요. 아이들은 우선 도전하고 실패하면 다시 도전했기 때문에 빠르게 미션을 달성한 것인데요. 반면 어른들은 완벽할 때 도전하려 하기 때문에 시작이 늦어지고, 실패도 하게 되는 것이죠. 


우리가 완벽해지는 날은 오지 않는다고 하죠. 그래서 '빠르게 실패하기'를 연습하기도 하는데 더치 문화는 이에 특화 된 것 같아요. 



행복을 끌어당기는 단어 Gezellig(허젤럭흐)


네덜란드 말로 '허젤럭흐'는 편안함, 따스함, 소속감, 사랑, 행복감, 안정감, 연대감 등 다양한 의미를 포함하고 있어서 영어로 정확히 표현할 수 없는 단어가 없다고 하는데요. 

북유럽의 휘게나 소확행 같은 소소한 행복, 따스함, 여유를 뜻하는 단어인 것 같아요. 

척박한 환경일수록 소소한 행복에 만족하는 일상을 가지려 노력하는 문화가 자리잡는 것 같아요. 

네덜란드에서의 휘게가 아마 허젤럭흐가 아닌가 싶어요. 




극한의 자유를 인정 


책을 읽다보니 기억났던 게 네덜란드는 마약을 인정하고, 동성애 결혼을 인정한다는 거였는데요. 

네덜란드의 경우 자유를 극한으로 인정하고 개인의 선택권을 존중해서 안락사도 인정된다고 해요. 


책에서 본 케이스는 초기 알츠하이머 단계임에도 안락사를 결정한 케이스에 대한 내용이어서 상당히 놀라움을 일으켰는데요. 스위스를 안락사가 인정되는 국가라고 생각했는데 네덜란드가 세계 최초로 적극적 안락사를 인정한 국가라는 것을 처음 알게 된 것 같아요. 현재는 안락사의 허용 범위가 1세에서 11세까지도 확대하는 법안이 통과되어 불치병을 앓는 아이들도 안락사가 가능하게 되었다고 해요. 


네덜란드는 동성애 결혼을 인정하는 것을 넘어서 매춘과 마약도 인정하기 때문에 자유를 넘어서 방종이 되는 경우 오는 사회적 혼란이 있을텐데요. 실제 마약이 사회의 큰 이슈가 되었다고도 하고요. 
사회적 혼란을 무릎 쓰고도 개인의 자유를 보장하려는 사회적 노력을 다하는 곳이 네덜란드인 것 같아요. 




네덜란드에는 폭풍이 몰아치는 차가운 현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거침없이 나아가며, 따뜻하고 열정적인 마음을 가지고 자신의 삶을 개척한 사람들이 있다.

이들의 진취적인 정신은 사라지지 않고, 네덜란드 문화의 상징으로 영원히 남게 된다.

198p


책에서는 제가 정리한 내용 외에도 네덜란드 화가들, 하멜표류기의 하멜, 자전거 문화, 음식 문화, 동인도 회사 등 다양한 역사적 사실과 현상에 대해 알아볼 수 있어 좋았던것 같아요. 

네덜란드, 더치 사람들과 문화가 궁금하신 분이라면 읽어보시길 추천 드려요~!



도서를 지원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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