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을 배달하는 소년
대브 필키 지음, 엄혜숙 옮김 / 초록귤(우리학교)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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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을 배달하는 소년

초록 귤 출판, 대브 필키 글, 그림

오늘 소개해 드릴 책은 대브 필키의 '새벽을 배달하는 소년'이에요. 이 책은 1977년 그림책 계의 노벨상이라고도 불리는 칼데곳 아너 상을 수상한 그림책이에요

이렇게 오랜 시간 이 책이 사랑받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아마도 소개 글에서 소개하고 있듯이 샤갈의 그림을 연상하게 하는 아름다운 색채와 따뜻하고 소박한 이야기가 사람들의 마음을 울리기 때문인 것 같아요. 


대브 필키

대브 필키는 어린 시절 ADHD와 난독증을 겪어 혼자서 교실 밖에 혼자 앉아 있는 시간이 많은 아이였다고 해요. 그래서 혼자 그림을 그리고 이야기를 꾸며내는 걸 어릴 때부터 좋아했다고 하는데요. 대부분은 그의 자전적 이야기에서 소재를 가져와 이야기를 만들었다고 알려졌으며 '칼데곳 아너 상'을 수상한 <새벽을 배달하는 소년> 이외에 도그맨과 캡틴 언더팬츠와 같은 인기 장편 동화책을 지어 아마존과 뉴욕 타임즈의 베스트셀러가 되었다고 해요. 

새벽을 배달하는 소년 줄거리

70년대, 80년대까지만 해도 어린아이들이 신문사에서 아르바이트를 해서 용돈벌이를 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해요. 

주인공 소년은 아직 어려 보이지만 가족의 생계를 돕기 위해 또는 스스로 용돈벌이를 위해 새벽부터 신문배달을 하고 있어요. 


모두가 잠든, 아직 어두운 새벽에 소년은 눈을 떠서 매일 배달 일을 해요. 

침대에서 빠져나오는 건 언제나 힘든데요. 그래도 꿋꿋하게 소년은 매일 강아지와 함께 새벽을 맞아요. 

이른 새벽 가족들 모두 꿈나라에 있기 때문에 소년은 가족들이 깨지 않게 살금 살금 부엌으로 가서 아침을 간단히 먹고 배달을 가요. 

 


지역 신문 배급소로 가면 당일 배달할 뉴스가 봉투에 담겨 있어요. 이것들을 가득 담아 자전거로 배달을 하죠. 


칼데곳 아너 상 수상, 대브 필키의 새벽을 배달하는 소년


소년은 처음에는 자전거로 배달하는 게 어려웠지만, 이제는 적응이 되었대요.

소년은 배달 길을 다 외우고 있어 새벽 시간을 이런저런 작고 큰 생각들을 하느라 보내기도 해요. 생각이 움트는 새벽시간이에요.




"소년과 개 말고는 온 세상이 잠들어 있어요.

지금이야말로 가장 행복한 시간이죠. "




색감이 어떻게 이렇게 아름다울까요?

샤갈의 그림과 색감이 생각난다는 말이 맞는 것 같아요. 동이 틀 무렵 세상은 개벽하죠.

조용하고 적막한 새벽을 지나 이제 대지가 주황과 분홍으로 물들기 시작해요. 



이제 배달을 끝내고 돌아가는 길, 

소년은 개선문을 통과하는 장군처럼 빈 가방을 깃발처럼 휘날리며 자전거 페달을 밟아 집으로 돌아와요. 


주말 새벽에 그렇게 많은 일을 하고 돌아오면 가족들은 이제 깨어나고, 소년은 다시 강아지와 다시 꿈을 꾸기 위해 잠자리에 들어요. 

 



새벽을 맞는 건 언제나 즐겁고 행복하지만 의지가 필요하죠. 

소년은 단단한 의지를 가지고 매일 새벽을 맞이하고 있어요. 당시에는 집안을 돕기 위해 새벽 신문 배달을 한 것이겠지만, 이렇게 작은 것들이 모여 큰 변화를 가져왔을 거라 믿어요. 

힘들 때 늘 같이 있어주는 든든한 강아지 친구와 고요한 새벽을 느끼며 오래오래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아름다운 색감의 그림과 이야기에 미소 지을 수 있는 그림책이었어요~!




도서를 지원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새벽을배달하는소년
 #대브필키 
#칼데곳아너상수상
 #그림책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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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저택의 어둠을 부르는 책 집사TV 오리지널 스토리북 3
권수영 그림, 김지균 글, 집사TV 원작 / 서울문화사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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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저택의 어둠을 부르는 책

집사TV, 글 김지균, 그림 권수영


오늘은 아이들이 좋아하는 집사 TV 원작으로 만들어진 오리지널 스토리북을 소개드리려 해요. 

집사TV는 크리에이터 집사를 비롯하여 도이, 멜로우 료미, 푸딩제리, 로희, 현이머 여섯 명의 크루들이 각양각색 매력을 뽐내며 흥미로운 콘텐츠를 만드는 유투브 채널로 게임 속에서 펼쳐지는 집사와 크루들의 좌충우돌 모험담을 들려주고 있어요. 



목차


  1. 프롤로그

  2. 초대하지 않은 방문객

  3. 흡협귀들이 사는 성

  4. 돼지 괴물의 주인

  5. 다정하지만 잔인한 가족

  6. 지옥 탑의 괴물들

  7. 울부짖는 어둠의 책

  8. 에피로그


대저택의 어둠을 부르는 책 줄거리


오랫동안 찾아오지 않는 대저택에 어느날 찾아온 택배원!

여기저기 찢겨진 옷을 입은 택배원은 집사에게 택배를 건네고 택배 상자에는 미스테리한 책 한 권과 편지가 한 통이 있었어요.

편지에는 세상을 통치하려는 데벌루의 망동이 시작되었으니 책을 펼쳐서 악당 중 악당을 막으라는 내용이 씌여 있었고, 아이들은 다양한 괴물들을 만나러 떠나면서 이야기가 시작되는데요. 

아이들이 악당 중의 악당이라고 생각하고 만나러간 다양한 괴물들은 사실은 각각의 스토리가 있더라고요. 


더 이상 흡혈을 하지 않기 위해 송곳니를 모두 뽑아 버린 회개한 드라큘라, 외로워서 친구를 절실히 원했던 프랑켄슈타인,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늑대인간과 같이 친구가 될 수 있을 것 같은 괴물들도 있었지만 도요토미 히데요시, 아돌프 히틀러와 같이 역사상에서 괴물로 여겨졌던 실존 인물들을 만나며 다양한 모험이 펼쳐지는데요. 

대저택의 아이들은 악당 중의 악당을 막고 무사히 세상을 구할 수 있을까요? 


인상 깊은 문구


괴물은 사실 누구나 될 수 있어. 

까딱 잘못 선택하거나, 까딱 잘못 마음먹으면 

자신이 모르는 사이 괴물이 되어 있지. 

이보게, 집사! 너라고 괴물이 안 될 줄 알아? 

118p 도요토미 히데요시 독백 중,

괴물은 어디에나 있고, 누구나 될 수 있어. 

누구나 마음속 구석에 괴물 한 마리를 숨기고 있지 않을까?

나도 조심해야겠군. 

내면에 도사리고 있는 공격적이고, 사나운 괴물을 길들이지 못하면

나도 모르는 사이 남을 괴롭히는 진짜 괴물이 될 수 있으니까.

145p 집사의 독백 중,


아이들이 흥미로 읽을 책이지만, 이런 구절 하나 또는 느낌을 마음에 잘 간직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 책이었어요. 

우리가 괴물이라고 생각했던 괴물은 오히려 인간적이었다는 면에서 소문이나 외모만 보고서 대상을 판단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누구나 괴물이 될 수 있다는 사실에서 자기 마음을 관리하는 게 중요하다는 교훈을 얻으면 좋겠다고요.

<대저택의 어둠을 부르는 책>은 재미와 교훈을 함께 가져갈 수 있는 책이었던 것 같아요. 





서울문화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협찬 ​#대저택의어둠을부르는책 #서울문화사 #집사TV #우아서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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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향은 어떻게 계급이 되는가 - 주어진 삶에서 벗어나 나만의 방향을 찾아주는 안내서
나영웅 지음 / 지음미디어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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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향은 어떻게 계급이 되는가

지음 미디어 출판, 나영웅 지음


국어사전에서 찾아보면 취향이란 '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 방향 또는 그런 경향'이라고 한다.

내가 좋아하는 것이면 하고 싶을 것이고, 이것은 누구한테 강요받은 것이 아닌데, 대체 이러한 취향이 어떻게 계급이 된다는 말인지 궁금해졌다.


저자는 스타트업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하면서 '최소 삶 유지비용'도 못 벌때가 있었고 이 당시에는 취향을 가질 수 없었다고 한다. 하지만 소득이 상승하면서 드디어 소비가 가능했고 그 소비에서 취향이 드러났다고 한다.

삶의 비상등이 켜진 상태에서 우리는 취향을 탐색하거나 취향을 즐기거나 취향을 흡수할 수 없게 된다.

취향보다 생존이 먼저이기 때문이다.

77p


저자가 취향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가졌던 많은 고민에 대한 답을 찾은 책이 바로 피에르 부르디외의 <구별짓기>였다고 한다. 이 책은 저자의 경험과 부르디외의 구별짓기를 통해 얻은 통찰력을 함께 전달한다.


"취향의 차이가 사회적 신분을 구별 짓는다." 

-피에르 부르디외의 [구별짓기]


1963년 사회학자 피에르 부르디외는 1217명 프랑스 시민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취향 조사의 과정과 결과를 담은 [구별짓기]를 출간했다.


[구별짓기]에서 부르디외는 "취향이란 사회가 만들어낸 계급적 구별짓기로, 소득에 따른 소비가 계층화된 구조 안에서 우리의 취향은 자유로울 수 없다"라고 이야기한다.


부르디외는 전형적인 서민 가정에서 태어난 수재였다고 한다. 서민으로서 이름난 명문가의 자제들만 들어가는 파리고등사범대학에 진학했기 때문에 어릴 적부터 취향과 계급에 대한 고민을 많이 탐구했다고 한다.


부르디외가 이렇게 취향과 계급을 연구한 것은 단순히 취향의 높고 낮음을 재기 위한 것이 아니라 취향이라는 것이 개인의 선택보다는 사회에 의해 선택되는 경우가 많다는 사실을 일반 서민들에게 일깨워 주고, 자신의 취향을 찾아가는 용기를 가지라는 의미였다고 한다



부르디외는 계층화된 취향을 설명하며 '아비투스'라는 개념을 사용한다. 아비투스는 라틴어로 '소유하다'라는 뜻을 가진 동사에서 유래했으며 습관을 뜻하는 Habit과 같은 어원을 가지고 있다. "아비투스는 한 사람이 사회에서 경험하고 학습한 것이 몸과 정신에 스며들어 개인의 고유한 성향으로 발현되는 일을 뜻한다."

33p



아비투스는 이처럼 개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개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사회적인 요인에 따라 자신의 선호가 몸과 마음에 각인된다. 아비투스는 단순히 가정의 문화뿐만 아니라 사회문화 전반적인 인식을 기반으로 한다. 나의 개인적인 취향에 따라 삶에서 다양한 선택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실상은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것 중에 가장 나은 선택이 취향이 되는 경우가 많다. 아비투스는 결국 내가 가진 자본에 의해 결정된다.

39p



오랫동안 평화를 유지한 현대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부의 세습이 교묘하게 이루어졌고 부의 계급이 곧 신분이 되었다. 자본은 단순히 계좌이체로 이동하지 않는다. 자본을 얻기 위한 학교에 다니고 자본을 얻기 위한 교양을 만들고 자본을 얻기 위한 인맥을 만들어 끝내 자본의 이동을 완성한다. 이제 계급은 단순한 부의 총량이 아니라 인간의 귀함을 나누는 신분 그 자체로 여겨지고 있다.

126p



부르디외는 결국 눈에 보이지 않는 무형의 자본이 한 사람의 취향을 결정한다고 했는데 여기에 자본은 경제, 사회, 문화 자본을 의미한다. 경제와 사회자본은 각각 부, 인맥을 뜻하고 문화자본은 한 사람이 가지고 있는 문화적 양식, 매너, 예술적 감각을 포함한다.



18세기 영국의 상류 계층들은 자녀들이 고급 취향을 배워 상류사회로 진입할 수 있도록 2-3년간 프랑스와 이탈리아로 장기 여행을 보냈다고 하니 취향 학습을 통한 계급의 대물림은 이미 세기를 이어 왔다고 볼 수 있겠다.



취향을 돈으로 살 수 있을까?


그러면 '있는 사람들은 취향을 돈으로 사면 되지?'라고 생각하지만 취향은 돈으로 살 수 없다고 한다. 경제 자본에 해당하는 취향이 상징화된 상품(예: 명품)을 구매할 수는 있지만 특히 문화 자본은 오랜 시간을 걸쳐 서서히 형성된다. 그러니까 18세기 귀족들도 자녀에게 그 습성을 가르치기 위해 오랜 시간 노력하지 않았겠는가?



취향은 강요되는가? 취향의 폭력성


안정적인 대기업에 다니면서 대도시에 위치한 중산층 동네에 있는 30평대 아파트에 중형 이상의 차를 끌고 다니고 가끔 해외여행을 다니는 것이 일반적으로 사회 초년생들이 원하는 모습일 거다.

가슴에 손을 얹고 이 모습을 내가 진짜 바랐나?라고 물었을 때 모두가 그렇다고 이야기할 수 있을까?


우리가 무엇인가를 선택할 때 나의 취향이 아닌 사회가 요구하는 취향의 범위에 갇혀 스스로 선택을 정당화하는 것, 이 현상을 부르디외는 계급의 은근히 드러나는 지배, 피지배 계층의 자발적인 복종을 뜻하는 '상징 폭력'이라고 부른다.

130p



이것이 바로 강요된 취향이다. 취향의 폭력성이다.

이러한 상징 폭력은 개인이 해결하기 어려운 영역이므로 사회 구조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한다.

하지만 개인 또한 스스로에게 멈춰서 계속 확인하고 물어야 할 것 같다.

"이것이 진정 내가 원하는 취향인가?"



내가 선호하는 것이 무엇인지 결정할 수 있어야 하고 나의 선호에 대한 이유가 뚜렷해야 나의 취향으로 확립된다. 취향의 소비는 나의 사회적 지위를 유지하는 방편으로 사용된다.

79p



내 취향을 찾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상위로 가는 길에서 탈락했다고 열등감에 빠져 스스로를 소수자, 흙 수저 등으로 규정한다면 손발이 잘린 사람처럼 무기력에 빠지고 자신의 권리를 주장할 언어를 잃게 된다. 그리고 권력을 가진 소수의 지배를 받아들이기 쉬운 상태가 된다.



우리를 무기력하게 만드는 감정의 감옥에서 벗어나려면 자신의 규정짓는 계층에서 벗어나 내가 몸담은 사회를 사유하고 자신을 성찰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182p



우리에게는 모두 자신만의 공간이 필요하다.

저자는 도리스 레싱의 단편소설 <19호실로 가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직업으로서의 소설가>에서 언급한 '취향의 방' (개인의 회복 공간, 개인의 오리지널러티로 표현), 버지니아 울프의 <자기만의 방>을 언급하며, 우리는 모두 자신의 몸과 정신을 지킬 수 있는 사유의 공간이 필요하다고 조언해 주고 있다.


나의 위치를 객관적으로 인지하고, 내가 낮은 소득 수준에 속해 있더라도 감정에 치우치지 말고 비판적으로 사회를 보는 연습을 통해 진실을 바라봄으로써 우리는 자유로워질 수 있다.

이는 혼자 힘으로는 불가하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나의 자본을 나눌 수 있는 커뮤니티를 만들고 확장해나가는 것을 추천하고 있다.



이 책을 읽기 전에는 막연하게 취향이 대물림된다고 생각했는데 이를 구체적으로 알아볼 수 있는 책이어서 사고를 확장할 수 있었던 것 같다. 기회가 된다면 부르디외의 구별짓기도 꼭 읽어보고 싶다.



취향이 곧 계급이 되는 사회에 대해 각성하였고 이러한 상징 폭력을 벗어나기 위한 고민을 시작했다면 꼭 읽어보아야 할 책이라고 추천하고 싶다.



도서를 지원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취향은어떻게계급이되는가 #나영웅 #부르디외 #구별짓기 #취향계급 #지음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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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방스 여행 내 삶이 가장 빛나는 순간으로
이재형 지음 / 디이니셔티브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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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방스 여행

디 이니셔티브 출판, 이재형 지음



책을 꾸준히 읽다 보니 나만의 독서 취향이 하나씩 드러난다.

평소 여행을 좋아하는 나는 여행 에세이를 좋아하는 것 같다, 아니 좋아한다.

가봤던 여행지의 경우는 그때의 기억을 되살리며 행복함을 느낄 수 있고, 가보지 않고 동경하던 곳은 책을 보면서 '언젠가는 저곳에 꼭 가봐야지.'라고 다짐도 해보고 계획도 세워보게 된다.

'생각하면 이뤄진다.'라고 하지 않는가? 우리가 아는 만큼, 생각하는 만큼 인생에서 기회는 어느 순간 성큼성큼 찾아오는 것 같다.


프로방스는 오래전부터 언젠가 한 번쯤 가고 싶었던 곳이다.

고흐, 샤갈, 마티스, 르누아르가 사랑한 곳, 라벤더와 해바라기가 끝없이 펼쳐진 그곳을 여러 번 상상해 보았었다.

그런데 프로방스 여행 책이라니! 그것도 단순한 여행이 아닌 남프랑스에서 16년 이상을 산 작가가 작가, 미술가들의 삶을 소개하며 알려주는 프로방스 여행 책이라니 서평에 뜨자마자 번쩍 손을 들었던 것 같다.



이재형 작가

이재형 작가님은 프랑스어를 전공하고 프랑스에서 오랫동안 살았다고 한다. 특히 남프랑스에서 16년 동안 살면서 지중해의 아름다움에 푹 파묻혀 살았다고 한다.

잠시간 파리에서 살았으나 날씨로 인해 곧 우울증이 왔고 다행히 그 우울증은 다양한 예술작품을 감상하며 치유할 수 있었으나 결국 프로방스로 돌아가 머물고 있다고 한다.


<꾸베씨의 사랑 여행> <그리스인 조르바> 등 다양한 프랑스 작품 150권 이상을 번역하였고 이번 작품 외에 <나는 왜 파리를 사랑하는가>와 <프랑스를 걷다>의 작품을 직접 쓰셨다고 하니 이 정도면 프랑스 통이라고 해도 충분할 것 같다.



아를, 반 고흐가 사랑한 도시


난 새로운 예술의 미래가 프로방스에 있다고 믿어.

반 고흐가 동생 테오에게 쓴 편지 중


반 고흐의 <조제프 롤랑의 초상화>, <노란 방>, <별이 총총한 밤> <해바라기> <밤의 카페테라스> 가 그려진 곳,

반 고흐는 아를을 사랑했고, 이곳에서 고갱과 교류하기도 했다고 한다. 결국 반 고흐가 생레미드프로방스에 있는 정신 병원에 입소하면서 아를을 떠났지만 그곳에서도 아를을 그리워하며 1년간 <별이 빛나는 밤>과 <꽃을 피운 아몬드 나무> 등 총 150여 점의 유화와 100여 점의 데생을 그렸다고 한다.

특히 수작으로 불리는 <별이 빛나는 밤>은 최근 뉴욕 현대미술관(MOMA)에서 직접 실물을 봤던 터라 더 와닿았던 것 같다.



프랑수아즈 사강의 소설 <슬픔이여, 안녕>의 배경이었던 생트로페


생트로페는 사강의 소설 <슬픔이여, 안녕>과 브리지트 바르도 주연의 <그리고 신은 여자를 창조하셨다>의 배경이 된 바닷가 마을이다.

사강의 소설은 그녀가 18세에 썼다고 하는데 관습에 젖어 개인의 본능적인 욕망을 억누르고 있던 프랑스의 여성들에게 큰 자극이 되었던 소설이었다고 한다. 브리지트 바르도 주연의 영화도 여성의 개인적 욕망에 대한 내용을 다룸으로써 이 소설과 영화 모두 여성 해방의 시초가 되었다고 하니 그 배경이 된 생트로페가 참 궁금했다.

아름다운 풍경은 <폴 시냑의 붉은색 부표>에서 보듯 생트로페의 숨겨진 모습이기도 하다.



하늘로 올라가는 니체의 산책로, 에즈


내게는 니스의 빛과 공기가 필요하다. 내게는 천사의 만이 필요하다.

나는 라이프치히의 공기와 뮌헨의 공기, 피렌체의 공기, 제노바의 공기를 모두 마셔보았다.

니스의 공기는 이 모든 도시의 공기보다 더 맑다.

두더지나 햄릿의 피가 혈관 속을 흐르고 있는 나는 이제 다시 니스로 돌아왔다.

다시 말하자면 이성을 되찾은 것이다.

나는 내게 자신감을 불러일으키고 나를 향해 '여기가 바로 네가 있어야 할 곳이다'라고 말하는 의기양양한 목소리가 유럽의 하늘에 울려 퍼지는 것을 듣는다. by 니체


니체가 사랑한 도시 니스에서 멀지 않은 절벽 마을 에즈로 올라가는 길은 니체를 매혹 시켰다고 한다. 2.1km에 달하는 가파른 이 길을 오르는 데는 1시간 반 정도 걸린다고 한다.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이곳 에즈의 꼭대기에 올라 하늘로 올라가는 이 길을 경험해 보고 싶다.

책을 읽으면서 작품들을 보고, 소설, 영화 작품들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며 프로방스에 푹 빠져들었던 것 같다.

라벤더가 무수히 피는 초여름 어느 날 프로방스에 서 있는 내 모습을 꿈꿔본다.




도서를 지원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프로방스여행 #이재형 #디이니셔티브 #책리뷰 #남프랑스여행 #신간도서추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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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재밌는 수상한 과학책 - 우주에 관해 자주 묻는 질문 20가지
호르헤 챔.대니얼 화이트슨 지음, 김종명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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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재밌는 수상한 과학책

RHK 출판, 호르헤 챔, 대니얼 화이트슨 지음, 김종명 옮김



저자 소개- 호르헤 챔, 대니얼 화이트슨


저자 호르헤 챔은 만화가 겸 로봇 공학자로 스탠퍼드 대학원에서 로봇공학 박사를 받았다고 한다. 

과학자인데 만화가라니.. 참 세상에는 능력자들이 많은 것 같다. 

이미 대학원 시절 PHD(Piled Higher and Deeper) Comics를 연재해서 큰 인기를 끌었다고 하고,  

PBS KIDS채널에서 가장 높은 시청률 기록을 보유한  'Elinor WOnders WHy' 공동 저자라고 한다. 


대니얼 화이트슨은 캘리포니아 어바인 캠퍼스 실험입자물리학 교수로,  유럽원자핵연구소에서 대형 강입자 충돌기 연구를 이끌었다고 한다. 



목차


이 책은 우주에 관해 많이 묻는 질문 20가지를 주로 다루고 있다. 


목차를 잠시 살펴보면 아주 신박하다. 

시간 여행, 외계인, 블랙홀, 소행성 충돌, 순간 이동, 사후 세계 등 한 번쯤 우리가 궁금했을 법한 이야기들을 물리학적으로 풀어내고 있다. 

양자역학, 물리학, 우주학을 베이스로 하는 설명들이 쉽지는 않다. 하지만 워낙 질문들이 흥미진진하기 때문에 이해가 되든 안 되든 끝까지 읽게 되는 책이다

나도 다 이해는 못 했지만 다음 질문에 대한 답이 궁금해 끝까지 완독했다. 과학을 좋아하고, 평소에 우주에 대한 질문이 많은 아이라면 재미있게 읽을 것 같다. 



물리학자와 엔지니어의 차이점 


책을 읽기 전 물리학자와 엔지니어의 '가능하다'는, 의미가 다르다는 걸 알아야 한다. 

예를 들어, <핵무기로 칠면조 요리하기>에 대해 엔지니어는 '어렵지만 가능하다'라고, 물리학자는 '당연히 가능하다'고 대답한다. <산 정도 크기의 케이크 굽기>에 대해 엔지니어는 '불가능하다'라고 대답하지만 물리학자는 '절대적으로 가능하다'라고 답한다. 

이 차이는 무엇일까? 

물리학자들은 어떤 일이 일어나는 것을 불가능하게 하는 물리법칙이 존재하지 않는 한 가능하다고 대답한다는 것이다. 

이 책은 물리학자의 입장으로 질문들에 답을 하고 있다. 



시간 여행은 가능한가?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날아가 세상을 바꾸는 것이 가능한가?라는 질문에 물리학적으로 불가능하다는 답이 나온다고 한다. 

이유는 과거로 가서 사건을 바꾼다는 것은 원인과 결과의 법칙을 어기는 것이기 때문에 일관성이 없어지는 것이므로 물리학적으로 불가능하다고 한다. 

하지만 원인과 결과를 바꾸지 않는 시간 여행이라면 이론적으로는 가능하다고 한다. 



왜 우리는 순간 이동을 할 수 없는가? 


시간 여행만큼 꿈꾸는 것이 순간 이동 아닐까? 

우리가 생각하듯이 한순간 여기에 있다가 다음 순간 완전히 다른 장소에 있는 것이 순간 이동이라고 하면 그것은 물리학적으로 불가능하다고 한다. 

왜냐하면 어떤 일이 일어나기 전 반드시 원인이 있고 그 중간에는 정보가 전달되는 과정이 필요하기 때문에 두 사건 사이에 무엇이 일어나야 하는데 그 무엇이 빛보다 빠를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순간 이동이 '거의 즉시', '눈 깜짝할 사이에'라는 뜻이라면 

  1. 순간 이동 기계가 빛의 속도로 목적지까지 전송하거나

  2. 순간 이동 기계가 현재 위치에서 목적지의 거리를 단축하는 방법이 가능하다고 한다. 

하지만 실제 우리는 질량이 있기 때문에 이동에는 무한한 에너지가 필요하게 되어 빠른 속도로 이동이 불가능하다.


가능한 방법은 몸을 스캔하여 분자와 입자를 분석하고 이를 광자 빔을 통해 목적지로 전송 후, 새로 정보를 구성하여 복제본을 만드는 것이라고 한다. 이는 현실의 과학 수준에서는 불가능하지만 상당히 흥미로운 주제였다. 



소행성이 지구를 덮쳐 우리를 끝장낼까? 


소행성과 충돌하여 지구가 위기에 놓이는 영화, 아마겟돈을 기억하는가? 

소행성 충돌은 지구 전체를 파괴할 정도의 큰 충격을 줄 수 있다. 실제 공룡이 멸망한 이유가 소행성과의 충돌이라는 이야기는 익히 알고 있으리라 생각한다. 


우주에는 엄청나게 많은 암석 덩어리가 흩어져 있고 우리 근처에도 이 소행성대가 존재하고 있다. 

소행성의 파급력이 얼마나 되는지를 살펴보면 

소행성 크기가 5m일 때 히로시마 핵폭탄 1개에 준하고, 

20m 면 히로시마 핵폭탄 30개, 100m 면 히로시마 핵폭탄 3,000개, 1km 면 3,000,000개, 5km 면 100,000,000개에 준한다고 한다. 


다행히 우주에는 작은 운석들이 대다수며, 

지름 1km인 암석은 1,000개에 불가하고 10km가 넘는 암석은 수십 개밖에 없다고 한다. 

또 NASA의 지구 근접물체 연구센터 (CNEOS)에서 많은 연구원들이 지구와 충돌하는 소행성을 찾아 지구를 지키는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한다. 



내용이 쉽지는 않았지만 흥미로운 질문과 기발한 상상력, 설명을 돕는 그림으로 과학을 좋아하는 청소년들과 과학에 관심 많은 독자들에게는 아주 도움이 될 책인 것 같다. 



도서를 지원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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