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이 답했다 마땅히 가져야 할 부에 대하여 고전이 답했다 시리즈
고명환 지음 / 라곰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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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이 답했다 마땅히 가져야할 부에 대하여

고명환 지음, 라곰 출판




7월에 고명환 작가님의 새로운 책이 나온다고 해서 이번에 샘플책으로 미리 책을 보게 되었다. 이번 책은 작년에 출간되었던 <고전이 답했다> 시리즈와 같은 이름을 가지고 있지만 '삶에 대한'이 아닌 '부에 대한' 이야기이다. 


45p에 불과한 샘플 책인데도 불구하고 내용이 너무 좋고 생각해 보게 하는 책이었다. 삶에 대한 이야기 보다 부에 대한 이야기가 더 끌려서 그런 건지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좀 더 와닿는 느낌이다. 



책을 읽으면 세상의 원리를 알게 되고 가보지 않은 장소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가보지 않은 미래의 시간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 예측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긴다. 그래서 책을 읽을수록 세상이 좁게 느껴지는 것이다. 인문학은 인간이 그려온 무늬를 공부하는 학문이다. 인문학을 공부하는 이유는 인간이 '그려나갈' 무늬를 알고자 함이다. 사람들이 트렌드를 알고 싶어 하는 이유다. 세상의 트렌드를 내 손바닥 보듯 볼 수 있으면 마땅히 가져야 할 부를 가질 수 있다. 

6p

우석 작가의 <부의 인문학>을 재미있게 읽었었다. 인문학 공부를 통해서 부의 원리를 안다는 게 당시에는 상당히 인상 깊었는데 작년에 <일리아스>와 이번 달 <그리스 로마신화>를 읽으면서 인문학을 통해 결국 인간의 본성에 더 가까이 갈 수 있음을 배우고 있다. 인문학은 인간의 원형에 대한 탐구를 하는 학문이다. 결국 경제란 것은 인간의 본성을 따라 일어남으로 인문학을 통해 부의 본질적인 부분을 파악할 수 있다는 말이다. 트렌드 파악은 물론이거니와 특히 패닉이 일어나는 장에서 특히 차분해지는 효과를 얻을 수 있는 것 같다. 





부자가 되는 것은 그만큼 무거운 책임감과 중압감을 부여받는 것이다. 

그 고통을 담을 수 있는 그릇을 미리 준비해야 한다. 아니, 그 그릇이 준비돼야 부자가 된다. 부자가 돼서 부유한 마음이 생기는 게 아니라 부유한 마음을 가져야 부자가 된다. 부유한 마음이란 기꺼이 남을 위해서 내가 희생할 수 있는 마음이다. (중략)

자신의 일을 미치도록 사랑하면 금방 부자가 된다.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이 일이 아니라 삶이라고 여기면 그때부터 돈이 저절로 따라온다.

17p

돈을 벌려면 '텅 빈 공간'을 이해해야 한다. 돈을 많이 벌고 싶다면 돈을 담을 수 있는 빈 곳을 많이 가져야 한다. 이는 곧 돈 그릇을 키운다는 말이다. (중략)

돈을 제대로 버는 사람의 그릇은 텅 빈 공간이 있다. 바닥에서 위로 올라갈수록 주둥이가 넓어지는 그릇의 모양이다. 위로 갈수록 주둥이가 넓어지니 품을 수 있는 공간도 점점 커지는 것이다. 돈을 제대로 버는 방법이다. 

43p

결국 내 그릇의 문제다. 부자의 마인드를 가지고 있어야 부자가 된다. 

'나는 어떤 부자가 될 것인가?' '나는 부자가 되어 무엇을 하고 싶은지? 왜 부자가 되고 싶은지? 단순한 소비를 위해서가 아니라 세상을 어떻게 이롭게 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끝나고 삶에서 이를 실행하는 사람에게 부는 따라온다고 한다. 


책을 통해 인사이트를 얻고 그 인사이트를 나누며 긍정적인 영향력을 끼치며 살고 싶다. 소소하게 내가 가진 역량으로 그런 삶을 살려고 노력 중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로써 돈을 버는 건 사실 쉽지 않다고 생각해서 투자로 돈벌이는 대체하려고 했는데 책을 읽으며 나 스스로 '내가 좋아하는 것으론 돈 벌기는 힘들다'라고 정의를 내리고 있는 모습을 발견하였다. 생각하는 대로 이뤄진다고 그렇게 믿으면서도 스스로 한계를 만들고 있었구나 하는 깨달음을 얻는 순간이다. 


작가님의 신간이 나오는 데로 찬찬히 읽어봐야겠다. 

이번 책을 보니 앞으로 고전이 답했다 시리즈가 더 나올 것 같다. 

고전에서 얻는 인사이트로 우리에게 얼마나 많은 생각거리를 안겨줄지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이번 책에는 서점 포인트로 구매할 수 있는 생각 카드가 포함되어 있다. 총 30 챕터에 연관된 질문 30개의 카드가 제공되는데 이 부분도 참 좋은 것 같다. 이번 여행 때 종이 책은 웬만하면 들고 가지 않으려고 하는데 하루 하나의 질문을 가지고 고민해 보는 시간을 가지고 싶어 이 카드는 가져갈까 고민하는 중이다. 



꼭 읽어봐야 할 고전이 답했다 마땅히 가져야 할 부에 대하여 고명환 작가 신간 샘플북 리뷰였습니다. 


라곰출판사에서 샘플북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고명환 #고독한북클럽 #고전이답했다 #고전이답했다마땅히가져야할부에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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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지 감자껍질파이 북클럽
메리 앤 섀퍼.애니 배로스 지음, 신선해 옮김 / 이덴슬리벨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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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지 감자껍질파이 북클럽

메리 앤 섀퍼, 애니 베로스 지음, 비전비엔피 출판

건지 감자껍질파이 북클럽 영화가 있다고 한다. 실제 영국의 건지 섬을 배경으로 한 따뜻한 이 영화는 동명의 건지 감자껍질파이 북클럽 소설이 원작이다. 

저자 메리 앤 섀퍼는 책 쓰기를 오래 꿈꿔온 작가 지망생으로 많은 조사 끝에 이 소설을 쓰게 되었으나 마무리를 하지 못하고 조카 애니 베로스가 이어 글을 마무리하였다고 한다. 

이 책은 이후 아마존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르기도 하였고 750만 독자를 가진 스테디셀러 소설이 되었다. 



이 소설은 제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건지 섬에서 일어난 보통 사람들의 따뜻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또 서간체로 되어 있어 상당히 잘 읽혔고 극중 인물 인물의 섬세한 감정을 직접 느낄 수 있는 책이었다. 


건지 감자껍질파이 북클럽 줄거리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직후 작가 줄리엣은 전쟁 중 쓴 책으로 유명세를 얻었지만 새로운 책을 쓰기 위해 고심 중이었다. 그러던 중 우연하게 그녀가 처분했던 찰스 램을 손에 넣은 건지 섬의 도시가 책에서 그녀의 연락처를 발견하고 북클럽의 책을 구하기 위해 연락한다. 줄리엣은 '건지 감자껍질 파이 북클럽'의 이름에 이끌려 질문을 하면서 편지가 오고 가게 된다. 

결국 북클럽의 이야기에 이끌려 건지 섬을 방문한 줄리엣!

그녀는 그곳에서 북클럽 회원들과 가족 같은 사이가 되고, 수용소에서 죽음을 맞이한 엘리자베스와 건지 섬의 이야기를 책으로 쓰기로 결심한다. 


왜 독서모임 이름이 건지 감자껍질파이 북클럽인가요? 

북클럽은 의도하지 않은 상황에서 엘리자베스라는 용감했던 여성의 기지로 탄생했다. 건지 섬은 2차 세계대전 때 독일군에게 점령당했었는데 당시 모든 가축을 압수당했고 섬 주민들은 감자 등으로 배를 채워야 했었다고 한다. 주민 중 엘리자베스가 몰래 돼지 한 마리를 빼돌려 마을 주민들과 파티를 열었으나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그만 독일군에 검문에 걸렸고 엘리자베스는 "감자껍질파이 북클럽"에 다녀오는 길이라고 둘러대면서 위기를 모면한다. 이후 주민들은 감옥에 끌려가지 않기 위해 실제로 평생 읽지 않던 책을 읽게 되고 제인 오스틴, 셰익스피어, 에밀리 브론테, 찰스 디킨스, 찰스 램, 마리아 릴케 등을 읽으며 사람들은 전쟁 속에서도 희망을 얻고 서로를 의지하며 이 시기 이겨내게 되었다고 한다. 



제가 보기에 그는 말을 아낄수록 더 많은 아름다움을 창조해 내는 것 같습니다. 제가 가장 찬탄하는 문장이 무엇인지 아십니까? '밝은 날이 다했으니 이제 어둠을 맞이하리라.'바로 이겁니다. 

독일인이 상륙하던 날에도 이 문장을 알았다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100p

'마음'만 있다면 무엇과도 친구가 될 수 있다는 걸 정녕 몰랐던 말인가.'

찰스 램

세네카가 이런 말을 했지요.

'작은 슬픔은 말이 많지만, 크나큰 슬픔은 말이 없는 법이다.'

233p

전쟁의 상처 속에서도 책과 독서가 사람들을 연결하고 치유하는 과정을 보여준 휴먼 드라마, 왜 이 소설이 영화화되었는지 충분히 알 수 있을 것 같다.  엘리자베스의 용기와 희생 이야기가 감동을 주면서도 줄리엣의 톡톡 튀는 문체와 귀여운 연애 소동 등으로 이야기가 끝날 때까지 흐뭇한 미소가 떠나지 않게 해준 소설이다. 

누구나 재미있게 읽을 수 있지만 독서를 좋아하는 사람들, 따뜻한 휴먼 드라마를 좋아하는 분들이 보시면 특히나 좋아할 소설인 것 같다. 건지 감자껍질파이 북클럽 영화도 꼭 찾아서 봐야겠다. 


비전비엔피 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건지감자껍질파이북클럽 #비전비엔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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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의 날들
조 앤 비어드 지음, 장현희 옮김 / 클레이하우스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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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독특하다. 에세이인지 소설인지 모를 9개의 이야기가 끊어지듯 이어진다. 의식의 흐름대로 풀어내는 방식의 글은 익숙하지 않아 어지러운 순간도 있었다. 그러나  순간에 몰입하여 그림 그리듯 묘사해 내는 그녀의 글은 여태껏 보지 못한 특유의 색과 분위기를 가지고 있어 "뭐지?  이게 뭐지?" 하는 궁금증을 유발했다. 그리고 "아~ 이렇게도 글을 쓸 수 있구나." 하는 지극히 단순한 깨달음을 얻을 수 있었다.  


비어드의 이야기는 너무나도 생생해서 꼭 지금 일어나는 일인 듯 살아 숨 쉰다. 그녀와 그녀의 캐릭터(친구들, 낯선 사람들, 남편들, 살인자들, 오리들, 개들, 왜가리들) 사이의 경계는 그녀의 글과 독자 사이의 경계만큼이나 흐릿해서, 독자는 계속 그 경계를 넘게 된다. 다른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기억의 힘이 누적되며 결국 독자 자신의 기억이 되는 것이다. 

레이철 디워스킨, <로스앤젤레스 리뷰 오브 북스>



조 앤 비어드

미국의 에세이스트이자 소설가로 픽션과 논픽션의 경계를 허물며 현대 산문 문학의 새 지평을 연 혁신적 작가로 평가받고 있다고 한다. 





셰리의 눈앞을 스쳐 지나가는 삶은 항상 이런 식이었다. 아무 관련 없는 기억들이 하루에 한두 개씩 무작위로 떠오른다. 그 장면들은 뇌의 밑바닥에서 난데없이 나타나, 저프루더 필름처럼 강렬하고 고요하게 상영된다. 그녀는 그 장면들을 그냥 지켜볼 뿐이다. 

59p

11일 후면 다 끝난다. 11일! 방 안에 혼자 남겨진 셰리는 끔찍한 슬픔에 신음한다. 이제 그녀는 불타는 배를 버리듯 자신을 버려야 한다. 세리는 자신이 존재하지 않는 것 상상할 수 없다는 걸 깨닫는다. 상상하기 위해서는 존재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녀는 할 수 있는 최선은 자신이 떠나고 없는 지금의 세상을 그려보는 것, 하지만 그걸 그리는 사람도 여전히 그녀 자신이다.

100p

9개의 단편 중 가장 인상적이었던 셰리는 말기 암에 걸린 셰리의 마지막 날들을 따라가고 있다. 암이 재발하자 치료를 중단하고 자연스러운 삶을 살아가던 셰리는 고통이 극한에 다다르자 가족과 의료진의 도움을 받아 죽음을 준비한다. 담담하게 삶의 끝을 향해 걸어가는 셰리의 모습과 흔들리는 내면이 잘 묘사되어 그녀의 선택을 지지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말하자면, 나는 글쓰기는 몰라도, 읽는 건 잘 알았다. 그리고 논픽션 글쓰기 교육에 관해 얘기하자면, 솔직히 작가가 편집자나 선생님이나 다른 작가의 비평으로부터 배우는 건 그리 많지 않다고 생각한다. 글쓰기에 대한 배움은 출판된 작가들뿐 아니라 동료가 쓴 글을 읽는 데에서 온다. 읽은 것을 자신의 통찰력과 창의력을 발휘해 분석하고, 왜 그것이 성공적인 글인지, 또는 성공적이지 않다면 무엇이 부족한지 짚어내며 이루어진다. 지식은 그렇게 얻어진다. 느리고, 답답하며, 모호하고, 산만한 일이다. (중략)
모든 에세이, 모든 학술 강연, 모든 글쓰기 시도는 관찰과 세부 묘사를 통해 깊이가 생길 수 있고, 좋은 생각을 환기할 수 있으며, 우주 먼지와 발광하는 조각과, 어두운 영역을 내포할 수 있다.
178p

글은 이렇게 쓰는 거다. 글이 이끄는 대로 따라가며 기억과 이미지, 언어가 주도권을 잡게 두는 거다. 작가는 당신이니까 결정권은 당신에게 있고, 당신이 원하는 무엇이든 쓸 수 있다.
235p

이 글을 얼마나 길게 쓸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하나의 생각을 다음 생각으로 잇고, 하나의 이미지를 다음 생각으로 이어가면 영원히 계속할 수 있을 것 같다. (중략) 독자 또한 이야기는 없다는 사실을 알아차리기 바란다. 이것은 단순히 사유하는 것이며, 집중된 사고다. 단어는 기억에 연결되고, 기억은 이미지에 연결된다. 그 이미지들은 서로 연결되어, 핵심에 있는, 아직은 흐릿하고 잡히지 않는 생각을 형성한다. 나는 그 생각을 배경에서 떼어내지 못한다.
242p

조 앤 비어드의 글은 생생하게 현장을 포착하는 묘사로 만들어진다. 그녀가 글을 통해 관찰과 세부 묘사의 중요성을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글에서도 여실히 드러난다. 책을 읽으면서 이것이 실제 사건일까?라는 궁금증이 생기지만 글의 흐름을 따라가다 보면 흐리지만 뚜렷하게 특정 이미지가 남는다.

그녀의 말대로 먼저 단어에 담긴 기억을 불러일으켜 이미지화한다. 이미지에서 연결되는 기억을 불러와 그림을 이어간다. 그러면 단어, 기억, 이미지가 이어져 한 편의 인상 깊은 글이 그려진다는 것이다.



언젠가 어느 날

너의 얼굴을 바라보면

축제의 날들이 남긴

슬프고도 사연 어린 흔적들을

발견하게 되었지

낸드 차두베디, <잔인한 축제의 시간>


9개의 에세이이자 소설을 읽고 나니 나면의 슬프고도 사연 어린 기억 속의 단어를 찾아 그려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에세이를 쓰고 싶은 분들이 읽어보면 좋은 소설이자 에세이이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클레이하우스 #조앤비어드 #조앤비어드에세이 #축제의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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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새들의 도시
김주혜 지음, 김보람 옮김 / 다산책방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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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새들의 도시

김주혜 지음, 다산출판사

점묘화처럼 정교하게 찍힌 문장들이 열병처럼 휘몰아친다.

워싱턴 포스트

얼마 전 지인이 소설을 이야기하면서 '밀도가 높고 낮다'라는 표현을 썼는데 이 책을 읽으며 '밀도가 높은 소설'이라는 것이 이런 느낌이구나 했다. 

발레의 하나도 모르는 사람이지만 발레의 세계에 푹 빠지기도 했고, 책에 나오는 상트페테르부르크, 모스크바, 파리를 함께 여행하는 느낌도 들었다. 


2024 톨스토이문학상 수상 작가 김주혜 소설

김주혜 작가는 <작은 땅의 야수들>로 톨스토이 문학상을 수상한 한국계 미국인 소설가이다. 아직 작은 땅의 소설가를 읽지 못했는데 이번 소설을 읽으며 그의 전작을 읽어야겠다고 생각했다. 

1987년 태어나 9살에 미국으로 이주했다고 하는데 얼마 전 유튜브에 서울 국제 도서전 참여를 위해 한국을 방문한 작가의 모습과 말투에 전혀 어색함이 없었다. 


타국에서도 모국어를 잊지 않은 그녀이기에 이런 소설을 쓸 수 있었을까? 김주혜 작가는 대한민국의 독립 시기를 그려낸 <작은 땅의 야수들> 장편소설로 세계에 화려하게 데뷔했고 전 세계 14개국에서 번역 출간 후 현재는 TV 시리즈로 제작 중이라고 한다. 

새로운 장편 <밤새들의 도시>는 발레와 예술, 삶에 관한 이야기인데 작가가 어릴 때부터 발레를 배워서인지 독자들을 발레의 세계로 끌어들이는 글솜씨가 대단하다고 느꼈다. 


밤새들의 도시 줄거리

세계적인 발레리나 나탈리아 레오노바의 성장, 사랑, 실패와 삶에 관한 이야기이다. 나탈리아는 가난한 편모슬하에서 자랐지만 높이 날아오르고 싶은 욕망으로 세계 최고의 프리마 발레리나가 된다. 하지만 가장 빛난 던 순간 그녀는 무너지고 이후 2년 뒤 그녀의 고향 상트페테르부르크로 돌아온다. 


엄격했지만 유일한 피붙이였던 어머니, 자신의 연인이었던 샤샤, 파멸로 끌어내렸던 드미트리... 드미트리는 이제 감독이 되어 나탈리아에게 복귀 무대로 지젤이 되어 달라고 한다. 

불안함과 마주한 그녀는 과거와 현재에서 흔들리는데... 나탈리아는 과연 다시 최고의 자리에 오를 수 있을 것인가? 그녀의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행복의 기로에 들어설 수 있을까? 


밤새들의 도시 문장들

백야의 계절이다. 은색 상공에서 점점 낮아져 밤하늘보다 더 밤하늘 같은 육지로 향하다 어느 순간, 별밭으로 고꾸라지는 느낌이 든다. 

13p

피터의 여름 공기는 겨울 공기보다 훨씬 더 농후하고 달콤하다. 아이스크림이 아이스커피보다 더 진한 것처럼. 꽃향기, 운하에서 증발하는 물 입자들, 그리고 네바강과 하늘 사이에 떠도는 진주알 같은 햇빛이 대기를 가득 채우고 있다. 삼삼오오 걸어가며 사진을 찍고 까르르 웃는 사람들의 모든 움직임이 슬로모션 비디오처럼 느리게 펼쳐진다. 추운 나라에서 햇볕이 명암을 드리우는 날에 볼 수 있는 광경이다. 

16p

우리가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람은 누구인가? 그냥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라 계속 생각나는 사람 아닌가? (중략) 그런가 하면 어떤 사람들은 내 머리와 가슴에 큰 공간을 차지한 채 몇 년을, 어쩌면 평생을 떠나지 않는다. 그런 사람들은 내 영혼 깊숙이 파고들어 자리를 잡기 때문에 나도 함께 사라지지 않고서는 그들을 떠나보낼 수 없다. 

77p

가난보다 더 수치스러운 것은 가난하게 행동하는 것, 즉 더 많이 가진 자의 관대함을 기대하는 것이었다.

81p

나타샤, 너는 네 능력을 인정받으려는 마음이 지나치게 커. 지금은 그게 도움 된다고 생각할지 몰라도 나중엔 그게 독이 될 거야. 비소처럼. 최고가 되려는 욕망만 좇는 사람은 진정한 예술가가 아니란다.

102p

사랑을 주든 받든, 모든 이들은 자격이 부족하다. 그걸 알면서도 우리는 닻을 잃고 표류하는 대신 존재라는 사슬의 일부가 되어 사랑을 지속한다. 사랑이라는 헛된 시도는, 진공의 어둠 속에 둥둥 떠서 자신의 숨소리만 들으며 지구의 모두를 바라보는 동안에도 우주비행사를 우주선에 묶어주고 있는 끈이다. 그 근이 없으면, 남는 것은 오직 죽음뿐이다. 

169p

온몸을 다 바쳐 목표를 이루어낼 때 치러야 하는 진정한 대가는, 그토록 원하는 걸 손에 넣자마자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사실을 깨닫는 것이다.

186p



어떤 분야든, 창조자가 자신의 예술이 현실보다 더 진실하다고 믿어야만 예술이 되는 것이다. 이는 단순한 아름다움과 예술의 차이이기도 하다.

121p

상트페테르부르크에는 우아함이, 모스크바에는 감동이 있다. 그러나 유혹을 하는 도시는 오로지 파리뿐이다. 파리에 살다 보면 도시의 구석구석이 언젠가 내 눈에 발견될 순간을 기다리고 있었다고 믿게 된다.

312p

과거도 미래도 현재로 다가와서, 결국 하나가 되는 것이에요.

329p

사람들은 대부분 주어진 삶을 살았고, 그중 극소수가 자신의 삶을 직접 창조했다. 그러나 나는 나의 '세계'를 창조했다.

365p

사랑은 대부분 환상이지만, 두 사람이 그 환상을 믿고 위험을 무릅쓸 때 현실이 되었다.

416p

삶의 모든 아름다움과 비극은 '어떻게 될 수 있었는지'와 '결국 어떻게 되었는지'의 간극에서 일어난다. 그러나 내가 꼭 말하고 싶은 건, 거의 아름다움이라는 사실이다. 

499p

아무리 위대한 예술 작품이라도 끝이 있는 법이다. 사실, 위대하려면 반드시 끝나야 한다. 그러나 삶에는 결코 끝이 없다. 한 가닥의 실이 매듭지어지고 다른 가닥이 끊기더라도, 영원히 흐르는 음악에 맞춰 계속 엮여지며, 오로지 무한대의 높이에서만 그 전체를 내려다볼 수 있다. 

518p

꼭 러시아, 파리를 여행하며 발레 공연을 여러 편 보고 나온 느낌이다. 

나탈리아의 성장을 보며 뿌듯했고 그녀의 사랑에는 행복을 상처와 방황에는 슬픔을 느꼈던 것 같다. 

"삶은 거의 아름다움"이며, "예술작품에는 끝이 있지만 삶에는 끝이 없다"라는 나탈리아의 말처럼 그녀가 삶에서 끝없이 아름다움을 찾기를......



다산북스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다산북스 #밤새들의도시 #김주혜작가 #김주혜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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켄 피셔 불변의 차트 90 - 극심한 변동성에도 살아남는 대가의 투자법
켄 피셔 지음, 김중근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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켄 피셔 불변의 차트 90
켄 피셔 지음, 한국경제신문 출판



켄 피셔


캔 피셔는 워런 버핏이 정신적 스승으로 꼽는 필립 피셔의 아들이자 성장주 투자의 거장으로 세계적 자산 운용사 피셔인베스트먼트를 설립하였고 2010년에는 '지난 30년 동안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30인'에 이름을 올렸다고 한다. 
이 책은 발간한지 40년이 지났지만 그 통찰력 부분에서 여전히 유효한 부분이 많아 다시 계정해서 발간한 것으로 저자는 이 책을 인간의 나약한 심리, 공포, 욕망의 작용에 의 해 나타나는 주가 흐름에 대한 책"이라고 이야기한다.  실제 차트법이라고 해서 차트를 보는 법을 가리키는 게 아닌가? 했는데 본질적인 부분을 이야기하고 있어 도움이 되었던 것 같다. 



주식 시장 관련 차트


만일 여러분이 주식시장과 관련하여 유념해야 할 단 하나의 격언이 있다면, 그것은 "과도하게 비싼 주식은 피하라"라는 말일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비싼 가격인데도 그 주식을 매수하고, 또 다른 많은 사람들은 저점에서 잘 매수한 주식이 너무나 상승하여 과도한 수준까지 이르렀는데도 불구하고 계속 보유한다. 그 결과는 대부분 실망스러울 수밖에 없다. 
27p
잘 알지만 정말 어려운 부분이다. 상승의 초입인가, 고점인가를 파악하는데 여전히 실수가 존재한다. 남들의 욕망을 이용하되, 과도한 욕심을 버리고 냉철하게 시장을 바라보는 자세를 연습해야 한다. 미리 가서 자리 잡고 있기 그리고 어깨에서 팔기, 좋은 묘목은 잘 키우고 잡초는 일찌감치 빼버리기... 잘 알지만 계속 마인드 트레이닝 하면서 성장해나가야 하는 부분인 거 같다. 



오늘날 주가가 오르고 내리는 것은 PER 수준 자체가 아니라, 투자자들이 PER에 어떻게 반응하는지에 달려 있다. 
38p
고 PER로 분류되는 종목들이 특히  성장주들이다.  그러다 보니 요즘에는 고 PER을 오히려 따라가는 투자법이 성행할 정도다. 그만큼 산업의 발전에 따라 투자자들의 욕망이 반영된 곳으로 보는 것이다. 
하지만 저자는 성장주는 변동이 심하기 때문에 "시중의 인기를 한몸에 받고 있는 성장주에 투자하기보다는 차라리 인기가 덜한 가치주에 투자하는 편이 훨씬 낫다"(88p)고 말한다. 
역시 고점에서는 잡지 마라는 의미로 해석하면 될 것 같다. 


주식의 동조화는 모든 국가들에서 일어나고 있으며, 책에서는 캐나다 사람들이 들으면 화낼 일이지만 '미국의 51번째 주'라는 표현까지 쓴다. 
비단 주가뿐 아니다. 근래에는 금, 코인 등 대체 자산까지도 연동하는 움직임이 있다. 


이평선 중 40주 이평선을 써본 적이 없는데 40주 이평선보다 비싸면 시장을 상승세로 간주하고 싸면 현재의 하락세로 판단하면 된다고 한다. 40주 이평선은 기간이 길어 좀처럼 매매 신호가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주요 이슈 발생을 확인하는 지표로 확인할 수 있을 것 같다. 




그 외 도움 되는 조언


● IPO 공모주는 시간 낭비다. 2년 데이터를 보면 손실률이 높다. 추가로 기업공개가 많은 때 주식을 매도해야 한다. 몇 년 사이 그해의 기업 공개 건수가 상대적으로 많다면 매도 시기다. >> 이것은 자사주 공모가 많은 시기에 매도하라는 말과 동일하게 이해하면 될 것 같다. 


●우선주가 더 안전하면서도 배당률이 높기 때문에 좋은 투자라고 생각했다면 전혀 그렇지 않다고 한다. 이 부분은 의외였다. 주가가 덜 오르기 때문에 이렇게 이야기하는 것 같은데, 이게 항상 들어맞는지는 모르겠다. 현재 현대차 2우B를 투자 중인데 배당도 더 많을뿐더러 오늘만 해도 현대차 보다 더 높은 %로 주가가 상승했기 때문이다. 우선주 부분은 좀 더 고민해 봐야겠다. 


●실업률이 1% 증가하면 주식시장의 바닥이다. 1% 증가하면 주식에 전액 투자하라고 한다. 오늘 자 기사로 미국 대졸 실업률이 10년 래 최고라는 기사가 떴다. 작년 8월 3.5%에서 현재 4.2%에 달했으니 시나브로 0.7%까지 오른 것이다. 지금 바닥으로 가고 있는 것일까? 


●미국의 부채에 대한 우려가 많다. 그런데 캔 피셔의 경우 결국 이 부채 또한 승수효과로 부채 규모가 생각보다 크지 않으며 미국 정부가 충분히 대처할 수 있는 범주의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레버리지 투자라는 말이 유행하듯이 정부 또한 마찬가지라고 이야기하니 조금 안심이 되었다. 


차트는 늘 어렵게 느꼈는데 본질적인 부분을 터치하는 내용이라 도움이 되었던 것 같다. 


한국경제신문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켄피셔불변의차트90 #한경BP #경제책추천 #투자공부 #켄피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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