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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지 감자껍질파이 북클럽
메리 앤 섀퍼.애니 배로스 지음, 신선해 옮김 / 이덴슬리벨 / 2025년 6월
평점 :
메리 앤 섀퍼, 애니 베로스 지음, 비전비엔피 출판
건지 감자껍질파이 북클럽 영화가 있다고 한다. 실제 영국의 건지 섬을 배경으로 한 따뜻한 이 영화는 동명의 건지 감자껍질파이 북클럽 소설이 원작이다.
저자 메리 앤 섀퍼는 책 쓰기를 오래 꿈꿔온 작가 지망생으로 많은 조사 끝에 이 소설을 쓰게 되었으나 마무리를 하지 못하고 조카 애니 베로스가 이어 글을 마무리하였다고 한다.
이 책은 이후 아마존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르기도 하였고 750만 독자를 가진 스테디셀러 소설이 되었다.
이 소설은 제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건지 섬에서 일어난 보통 사람들의 따뜻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또 서간체로 되어 있어 상당히 잘 읽혔고 극중 인물 인물의 섬세한 감정을 직접 느낄 수 있는 책이었다.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직후 작가 줄리엣은 전쟁 중 쓴 책으로 유명세를 얻었지만 새로운 책을 쓰기 위해 고심 중이었다. 그러던 중 우연하게 그녀가 처분했던 찰스 램을 손에 넣은 건지 섬의 도시가 책에서 그녀의 연락처를 발견하고 북클럽의 책을 구하기 위해 연락한다. 줄리엣은 '건지 감자껍질 파이 북클럽'의 이름에 이끌려 질문을 하면서 편지가 오고 가게 된다.
결국 북클럽의 이야기에 이끌려 건지 섬을 방문한 줄리엣!
그녀는 그곳에서 북클럽 회원들과 가족 같은 사이가 되고, 수용소에서 죽음을 맞이한 엘리자베스와 건지 섬의 이야기를 책으로 쓰기로 결심한다.
왜 독서모임 이름이 건지 감자껍질파이 북클럽인가요?
북클럽은 의도하지 않은 상황에서 엘리자베스라는 용감했던 여성의 기지로 탄생했다. 건지 섬은 2차 세계대전 때 독일군에게 점령당했었는데 당시 모든 가축을 압수당했고 섬 주민들은 감자 등으로 배를 채워야 했었다고 한다. 주민 중 엘리자베스가 몰래 돼지 한 마리를 빼돌려 마을 주민들과 파티를 열었으나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그만 독일군에 검문에 걸렸고 엘리자베스는 "감자껍질파이 북클럽"에 다녀오는 길이라고 둘러대면서 위기를 모면한다. 이후 주민들은 감옥에 끌려가지 않기 위해 실제로 평생 읽지 않던 책을 읽게 되고 제인 오스틴, 셰익스피어, 에밀리 브론테, 찰스 디킨스, 찰스 램, 마리아 릴케 등을 읽으며 사람들은 전쟁 속에서도 희망을 얻고 서로를 의지하며 이 시기 이겨내게 되었다고 한다.
제가 보기에 그는 말을 아낄수록 더 많은 아름다움을 창조해 내는 것 같습니다. 제가 가장 찬탄하는 문장이 무엇인지 아십니까? '밝은 날이 다했으니 이제 어둠을 맞이하리라.'바로 이겁니다.
독일인이 상륙하던 날에도 이 문장을 알았다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마음'만 있다면 무엇과도 친구가 될 수 있다는 걸 정녕 몰랐던 말인가.'
세네카가 이런 말을 했지요.
'작은 슬픔은 말이 많지만, 크나큰 슬픔은 말이 없는 법이다.'
전쟁의 상처 속에서도 책과 독서가 사람들을 연결하고 치유하는 과정을 보여준 휴먼 드라마, 왜 이 소설이 영화화되었는지 충분히 알 수 있을 것 같다. 엘리자베스의 용기와 희생 이야기가 감동을 주면서도 줄리엣의 톡톡 튀는 문체와 귀여운 연애 소동 등으로 이야기가 끝날 때까지 흐뭇한 미소가 떠나지 않게 해준 소설이다.
누구나 재미있게 읽을 수 있지만 독서를 좋아하는 사람들, 따뜻한 휴먼 드라마를 좋아하는 분들이 보시면 특히나 좋아할 소설인 것 같다. 건지 감자껍질파이 북클럽 영화도 꼭 찾아서 봐야겠다.
비전비엔피 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