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2025 쓰면 쓸수록 돈이 모이는 가계부
안선우 지음 / 카시오페아 / 2024년 9월
평점 :
쓰면 쓸수록 모이는 가계부
카시오페아 출판, 안선우 지음

가계부 쓰기는 나에게는 아픈 손가락이었다.
어릴 적 용돈 기입장도 쓰기 귀찮다고 도망다니기 바빴던 나는 커서도 결혼 15주년이 되어가는 올해까지도 가계부를 제대로 써본 적이 없었다.
"지출하는 거에 스트레스 받고 싶지 않아."
"많이 벌어 지출이 넘어서지 않으면 되는 거 아냐?"
"나는 저축도 투자도 많이 하니 굳이 가계부까지 써야 하나?
"나한테 그런 거까지 바라는 건 좀 오바 아니야."라고 생각하며 가계부 쓰기는 나의 일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재크 방법의 기본이 자신의 수입과 지출을 관리하는 것인데 이렇게 기본이 되어 있지 않은 내가 어느 정도 자산을 일굴 수 있었던 것은 그나마 돈을 좋아하고, 경제적 자산을 일구는 것에 흥미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돈을 관리하기보다는 이곳저곳 투자하기 좋아했던 내 투자의 실패 기록을 적자면 한도 끝도 없겠지만, 마흔 중반에 이르러서 느끼는 것은 '기본의 중요성'이다.
"어떻게 우리 엄마는 외벌이 월급으로 4대 봉제사와 묘사를 하며 딸 둘을 잘 키웠을까?" 생각해 보면 없는 돈을 쪼개 절약하고 저축한 게 제일 컸다.
알면서도 안 했다. 엄마처럼 살기 싫어, 엄마처럼 쪼들리기 싫어 많이 벌고 싶었고, 많이 벌었다기에는 부족하지만 월급쟁이로서는 적지 않은 돈을 벌며 20년을 그렇게 생각 없이 살았다.
그런데 회사를 그만두고 마이너스가 되는 가계를 바라보며, 마음이 복잡했다.
처음에는 내가 그만큼 벌어오면 된다 싶었다. 그런데 프리랜서의 삶이 그렇게 녹록치 않았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하겠는가? 그때 생각난 재테크 방법이 가계부 쓰기였다.
내 살림 규모도 모르던 무지렁이가 가계부를 써보기 시작했다.
다운로드해 써야 하는 폼들이 그다지 마음에 들지 않아 그냥 엑셀에 정리하기 시작했다.
한 달, 두 달 물론 마지막 날에 몰아쳐서 정리하는 게 다이지만 완벽하게 정리하지 않았음에도 대략적인 규모가 보였다.
아이쿠야...
내 씀씀이를 거의 줄였는데도 가계의 적자가 심각했다.
내가 가계에서는 더 큰 역할을 담당했었기 때문에 내 벌이의 공백이 컸다.
부랴부랴 저축형 보험들을 해지했다.
아직도 내 가계부는 완벽하지 않다.
하지만 가계부의 필요성을 이제는 알고, 벌이에 상관없이 가계부를 정리하고 내 자산의 흐름을 정확히 아는 것이 부자가 되는 첫 지름길이라는 걸 안다.
안 그래도 운영하고 있는 부자독서 멤버들에게 이번 달에 가계부 숙제를 내주었었다.
그런데 가계부 책이 있다길래 신청해서 받아보았는데 편안한 가계부를 쓰는 책이었다. 멤버분들에게 가계부 쓰기를 이야기하니 다들 공감하셔서 책을 추천해 드렸다.
이 책은 센스 있게 24년 10월 1일부터 25년 12월까지 쓸 수 있는 가계부 책이다.
보통 연초에 목표를 정하며 돈 관리, 가계부 쓰기를 많이 생각하겠지만 우리처럼 이렇게 지금부터라도 편안한 가계부 쓰기를 선택하는 사람들이 있을 테니 말이다.
저자는 11년간 꾸준히 재테크 방법으로 가계부를 써왔다고 한다.
쓰면 쓸수록 돈이 모이는 가계부는 벌써 22년부터 꾸준히 발행되고 있다고 하니 믿고 써봐도 좋지 않을까 싶다.
가계부 쓰기 전에 알아야 할 내용
얼마 전 만다라트를 작성했는데 가계부 책인데도 만다라트가 있었다.
만다라트가 무엇인가?
바로 자신의 꿈을 좀 더 명확하게 그려보는 툴이다.
<머니 파워>에서도 리뷰하였지만 돈과 성공이 다르지 않다.
우리가 어떤 목적을 뚜렷이 정하고, 그 목적을 향해 구체적으로 짜놓은 계획을 하나하나 실행하다 보면 돈과 성공은 어느새 우리 곁에 와 있다.
가계부를 작성하기 전 왜 돈을 모아야 하는지 만다라트를 작성해 두고 시작하면 도움이 될 것 같다.

또 우리의 생애 주기를 고려해서 저축, 투자를 진행해야 한다.
직장의 은퇴 시기, 아이들이 학교를 가는 시기 등에 따라 급격한 지출이나 소득의 격감을 겪게 될 것인데, 이를 미리 예상하고 준비한다면 겨울철 노래만 부르다 먹을 것이 없어진 귀뚜라미 신세는 되지 않을 것 같다.
가계부 작성이 1년 이상 지속되어야 하는 이유

한 달, 한 달만 가계부가 작성되었을 때 놓치게 되는 부분이 특별 지출 부분이다.
여름에 발생하는 휴가비, 설, 추석에 발생하는 명절 관련 비용, 세금, 경조사비 등은 우리가 월 비용에서 놓치기 쉽기 때문에 1년을 정리해 보면 그 비용이 보인다.
1년을 아직 정리하기 전이라도 미리 예측해 보고 저축이나 투자를 조정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쓰면 쓸수록 돈이 모이는 가계부 작성법은 아주 직관적이라 마음에 든다.
나도 엑셀에 기본적인 내용만 넣는 것을 좋아하고 정리할 때 합산하는 방법을 쓰는데 쓰는 부분을 꾸준히 기록만 하게 되어 있어 초심자들이 쉽게 사용할 수 있을 것 같다.

명절이라 이번 달은 추가적인 지출이 많은 달이다.
지출이 많을수록 마이너스 된 가계부를 보기 싫어 가계부를 작성하기 싫은 게 솔직한 마음이다.
그럴수록 기록의 힘을 믿어보자.
쓰다 보면 그래도 줄일 부분도 보이고, 새롭게 돈을 만들 부분도 보인다.
이 책을 만든 작가님도 대출을 갚기 위해 가계부를 쓰기 시작했고, 오래 쓰다 보니 그 방법을 알리는 전도사가 되고 그걸로 책도 쓰고 강사가 되어 다시 가계에 플러스의 수입구조를 만드셨다고 한다.
아주 작은 실천이지만, 필요한 거니 미루지 말고 이제 가계부를 써보자. (이건 순전히 나에게 하는 말이기도 하다!)
가계부의 기적을 믿으며 1년을 빼곡히 채워가는 걸 부자독서 멤버들과 함께 해 보이겠다.
가계부 쓰기 같이 해 보아요!
이 책은 출판사에서 제공 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편안한가계부#쓰면쓸수록모이는가계부#가계부작성법#가계부책#재테크방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