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은이에게 - 오늘을 껴안는 한뼘 편지
김민 지음 / 도서출판이곳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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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에게

도서출판사 이곳, 김민 지음





짧고 좋은 글귀가 가득한 <지은이에게>라는 책은 감성에세이, 시집에 가까운 책이다. 

마음을 울리는 구절들이 많아 필사하기 좋은 책인 것 같다. 


시집이나 감성에세이는 내 마음 상태에 따라 다가오는 문구가 다르다. 

오늘은 이 문구가 마음에 와닿았지만 내일은 달라질 수 있는 거다. 


나에게 오늘 와닿는 단어는 선택, 지은이, 별, 사소한 것 등이었다. 

그중에서도 병...이라는 단어가 마음을 아프게 했다. 


너무 슬퍼하지 말아요.

당신의 병은 살아있음을 증명할 뿐이에요.

당신의 슬픔은 사랑이 남긴 선물이에요.

당신의 실패는 꿈을 짓기 위한 재료에요.

당신의 공허는 모든 걸 쏟아낸 흔적이에요.

삶은 지금도 나아지고 있다.


엄마가 많이 아프신지 벌써 오래되어서 이 병고를 어떻게 지나가야 하나 .... 고민이 많아서였나보다. 

어제 병원을 다녀오면서 엄마에게 힘내라고, 

나중에 회복된 후에 지금의 엄마를 돌아보면 다 지나간 일일거라고...

많이 아파서 고생했다고, 다 지나간다고 그렇게 위로해 주고 싶을 거라고...

지금 너무 힘들지만 다 지나갈 거라고 그런 얘기를 나눴었다. 


그래서 저 짧은 글귀를 읽고 참 마음이 먹먹했다.  



<저자 소개>

저자는 김민 작가님이다. 

지금까지 <유서를 쓰고 밥을 짓는다>, <오나이쓰- 삶을 바꾸는 글쓰기의 힘>, <민트초코가 당신을 구해줄거야>, <나를 속삭이는 밤>, <홀로 살아갈 용기>, <깜빡하거나 반짝이거나>, <그저 따뜻한 말 한마디>, <괜찮아 괜찮아지지 않아도>의 많은 작품을 쓰셨다고 하고, 


글쓰기 클럽을 운영하고 있으며 강연가, 편집자로도 활동한다고 한다. 



짧고 좋은 글귀

300 페이지가 넘는 책에 빼곡하게 짧고 좋은 글귀가 가득하다. 

필사하기 좋은 책인 만큼 자신에게 좋은 글들을 모아서 시간 날 때마다 적어보면 좋을 것 같다. 


제목을 보면 알듯이 우리는 모두 자신의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지은이라는 거다. 

인생의 주인공, 지은이...

우리의 삶은 우리가 써 내려가고, 즐거운 순간과 힘든 순간이 교차하겠지만 그것도 다 나의 삶이다. 

삶을 행복하게 써 내려가는 건 사소한 것들에 감사하고, 나누며 살고, 매 순간 더 나은 선택을 하며 사는 거다. 


나와 삶에 대해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 같은데 

작가님은 이 생각을 구슬이 또르르 굴러가는 이쁜 소리로 만들어주셨다. 


나에게 좋았던 구절을 정리해 본다. 


살아있는 모두가 지은이죠.

저마다의 삶에 깃든 문장이 모여 세상이라는 이야기가 되지요.


기쁨으로만 채워진 삶이 없듯이 

불행으로만 가득한 삶도 없어요.

매 순간 삶은 그저 반짝이고 있죠.

지은이에게 중

껴안으면 꽃이 되고

멀어지면 별이 되죠

인생의 모든 순간은

오늘의 꽃 내일의 별 중

꽃길이 아니면 어때요

눈앞의 꽃을 바라보는

당신이 활짝 피어있는걸요.

기적은 여기에 있어 중

어디로 가도 길이 되고

어디에 있건 빛나는 것이 삶이니까요.

지도를 만드는 사람은 길을 잃지 않아요.

삶의 어디로 가도 절정이기에.

지도를 만드는 사람 중

자랑할 것이 없으면 어때서요.

사랑할 것이 이렇게나 많은걸요.

주인공이 아니면 어때서요

이야기의 지은이는 언제나

당신이었는걸요.

마침내 주인이 집으로 돌아오다 중

삶을 견디는 힘은 사소한 것에서 오더군요.

갓 지은 쌀밥, 돌 틈 사이 꽃, 푸른 잎에 깃든 햇살

사소한 것들은 지나치지 않는 오늘이길 바라요.


삶을 버틸 힘은 작은 것들에서 오더군요.

다정한 포옹, 토닥이는 손길, 따뜻한 말 한마디

작은 것들을 건네는 오늘이길 바라요.

작은 것들을 사랑하는 커다란 하루 중


사라진 것은 없어요.

지나간 계절과

그날의 반짝임은

당신에게 깃들어 있어요.


꽃이 져야 열매 맺듯이

한때 전부였던 것들은 

당신을 이루는 조각이 되었죠.

그래도 사랑해야만 한다 중



내일이란 아득한 미래에

당신이 어디에 있을지 몰라도

오늘이 다시 꾸지 못할 꿈임을 잊지 않는다면

어제는 당신을 비추는 별빛이 되고

오늘은 당신에게 건네진 꽃다발이겠죠

내일은 어디로 가도 길인 바다가 될 테죠.

바깥으로 나가 생을 들여다보라 중

매일 씨앗 뿌리면 꽃 피지 않아도

당신의 정원은 언제나 초록이겠지요.

바람을 기다리지 마세요. 당신이 강물이니까요.

때를 기다리지 마세요. 지금이 당신의 계절이니까요

지금 이곳의 당신이 꽃이니까요.

이곳의 당신이 꽃이기에 중



우리가 이토록 다른 이유는

저마다의 색으로 빛나기 위해서죠.

서로의 빛으로 물들기 위해서죠.


서로에게 빛을 건네며 우리는 나아가죠.

빛을 소유할 수 있는 사람은 없어요.

우리는 빛을 향해 나아갈 뿐이죠.

나와 결이 맞는 사람 중

감사하는 삶은 당신을

무지개가 지지 않는 세상으로 인도할 거예요.

무지개가 지지 않는 세상 중

삐뚤빼뚤 하면 어때서요.

당신은 삶이라는 그림을 그리는 중인데요.

얼룩진 순간과 달라진 풍경으로 

알록달록 물들이고 있는걸요.

살아있는 존재는 곡선을 그리는 법이니까요.


모든 순간이 꽃이에요.

모든 장면이 별이 될 이야기예요.

빛이 보이지 않는 건

당신이 반짝임의 한 가운데에 있기 때문이죠.

삐뚤빼뚤 하면 어때서 중 





사랑한다면 사랑을 하세요.

지금 당장 손을 잡아주세요.

입을 맞추고 껴안아 주세요

다정함을 아끼면 미련이 된답니다.

사랑을 남기지 않아야 남길 수 있어요.

사랑이 사라지지 않는다면 중

친절과 다정함은 

마냥 품고만 있으면

시들어 버리는 꽃이죠.

아낌없이 내어주세요.

오늘이 활짝 피어나도록

오늘을 껴안아줄 한마디 중

뜻대로 되지 않았더라도

마음먹은 대로 나아가 닿은

지금으로 충분하지요.

오늘은 좋은 일이 생길 것 같은 날

오늘은 마주한 것만으로 좋은 말

삶은 그저 꽃다발

삶은 그저 꽃다발 중

당신은 왕국의 주인이에요.

사람이 하나의 우주란 말은 진실이에요.

모든 '나'를 데리고 이곳까지 온

당신의 선택에 깃든 힘을 상상해보세요.

매 순간 세계를 결정할 힘이 당신에게 있어요.


어떤 나를 만날지 선택하세요.

그런 다음 자신의 선택을 믿어주세요.

마땅히 마주해야 할 내일의 나를 향해 

거리낌 없이 나아가세요.

과거나 미래를 바꿀 수 없는 건

그럴 필요가 없기 때문이에요

오늘 쓰는 문장이 어제의 나를 정의하고

지금의 나에게 무수한 미래의 '나'들 중에서

누구를 만날지 선택할 힘이 있으니까요.

어찌 꽃이 피지 않을까 중 




언제 어른이 되는지 물었죠.

자신이 짊어진 짐을 닻으로 삼을 때랍니다.

언제 삶이 꽃이 되는지 물었죠.

자신의 상처를 웃으며 이야기할 때랍니다.

어름이 된다는 것은 중

하나뿐인 이야기를 이어가세요.

바람이 틈을 찾아들듯이

파도가 무너지면서 전진하듯이

인생은 흔들리며 나아가는 거죠.

무대가 끝나기 전에 중

선택에는 수많은 미래 중에서 

당신이 원하는 내일을 불러오는

예언의 힘이 깃들어 있어요.

변화를 바라는 당신에게 중

꽃길을 걷는 이보다 아름다운 사람

씨앗을 뿌리는 사람입니다.

당신의 모든 것 중

지금 빛이 보이지 않는 건

싹을 틔우려 뿌리를 뻗고 있기 때문이랍니다.

희망은 여전히 당신 안에 있어요.

그때의 내가 지금의 나에게 중


필사하기 좋은 책이다. 가을에 한 번쯤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이 책은 출판사에서 제공 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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