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부터 아빠 차에는 길거리에게 주운 폐지들로 가득합니다. 운전을 하다가도 폐지가 보이면 차를 세워 쓸모없는 폐지를 차에 싣습니다. 그리고 아빠는 매일 밤 10시가 되면 차를 몰고 나갑니다. 궁금한 걸 참지 못하는 딸 민지는 아빠 몰래 차 안에 숨어 아빠가 매일 밤 가는 곳에 들어섭니다. 어두컴컴한 마당에 폐지가 차곡차곡ㅡㅡㅡ. 바로 폐지 줍는 할머니의 집이었어요. 비오는 날 밤 길에서 우연히 만난 폐지 줍는 할머니를 도와 드 아빠는 자신의 손을 꼭 잡고 고맙다며 건네주신 누룽지사탕 한 웅큼이 아빠의 할머니를 떠올리게 합니다. 어린 시절 할머니께 표현하지 못한 마음을 폐지 줍는 할머니께 다하는 아빠의 마음을 민지는 알게 됩니다. 민지는 아빠와 한마음이 되어 폐지 줍는 할머니를 도와 드려요. 할머니 모르게 조용조용~ ^^ 하지만 할머니는 정말 몰랐던 걸까요? 밤하늘에 반짝이는 누룽지사탕이 그 답을 알려준답니다. 흑백 사진을 배경으로 한 사실적인 그림의 리얼리티와 의미있는 이야기가 정말 좋인 책이란 생각이 들게 한 그림책입니다. 아이는 그림책에 숨어 있는 누룽지 사탕을 찾는 재미가 더 즐거워 보였지만,,, ^^; 어른이 내가 더 공감한 그림책일 수 있지만 감각적이고 낭만적인 그림책과 다른 소통방식을 띈 코드였다는 사실에 이 책이 더 주목되어 질 수 있겠다는 기대가 생기기도 합니다. 누룽지사탕을 보면 폐지 수거장에 있는 컨테이너 한 칸을 방으로 얻어서 살고 있는 할머니가 떠오를 듯 싶습니다. 구겨진 비닐 속 누룽지사탕 한 봉지에 가득담긴 고마움 마음과 함께요.
마녀 위니가 이번에는 좌충우돌 신나는 우주 모험 이야기로 돌아왔습니다. 코믹하고 엉뚱한 마녀 위니가 초대하는 판타지의 세계! 《마녀 위니와 우주 토끼》에서는 위니와 고양이 윌버가 우주로 소풍을 떠나며 겪게 되는 유쾌한 모험 이야기예요.
망원경으로 밤하늘을 살펴보고 있는 위니는 우주가 마냥 신기합니다. 별빛이 초롱초롱한 어느 날 밤, 우주로 떠나기로 결심한 위니는 요술 지팡이를 흔들어 마법을 부려 만든 로켓을 타고 우주로 날아올랐어요. 우주로 간 위니와 윌버는 조용하고 평화로운 별에 내려앉았어요. 소풍 바구니를 풀어 도시락을 나누어 먹으려는 찰나! 우주 토끼가 위니와 윌버의 음식을 빼앗어 먹고는 "맛없어!" "토할 것 같아!" 퉤퉤!" 거리며 위니와 윌버의 우주 소풍을 망쳐 버려요.
그뿐이가요? 위니의 로켓을 덥석 물어뜯으며 우주 토끼의 식성을 제대로 보여줍니다. ^^ 로켓이 우주 토끼들에게 뜯어 먹히자 위니는 급해집니다. "아이고! 야단 났네! 이제 어쪄지…… 옳거니!" 위니는 요술 지팡이를 휘둘러 우주 토끼의 식성에 맞는 새로운 쇠붙이들을 산더미같이 쌓았어요. 헤벌쭉 웃으며 좋아하는 우주 토끼들 하지만 위니의 로켓은 이미 다 뜯어 먹혀서 너덜너덜해지고 말았어요. 위니와 윌버는 이제 어떻게 집으로 돌아갈까요? 꾀 많은 고양이 윌버의 재치 덕분에 위니는 다시 요술 지팡이를 흔들고 외쳐요. 수리수리 마하수리 얍! 번쩍번쩍 콰과광! …… 아름답고 신비한 우주를 배경으로 신기한 우주 토끼와 함께 엮어가는 마녀 위니와 고양이 윌버의 유쾌한 우주 대모험! 우주 토기들로 인해 곤경에 빠지게 되지만 재치 있게 위기를 헤쳐 나가고 모습이 사랑스럽고 유쾌합니다. 마법의 세계와 우주, 크고 작은 소동으로 판타지를 만들어 주는 특별한 우주 소풍은 코키 폴의 그림이 더욱 돋보이게 해요. 로켓이 날아 오르는 장면, 쫑긋한 뒤 귀와 날까로운 이빨을 가진 익살맞은 우주 토끼, 알록달록 반짝이는 별들로 수놓은 우주, 윌버의 표정 변화까지 생동감 있고 유머 가득한 코키 폴의 그림으로 코믹하고 환상적인 마녀 위니가 더 유쾌하고 흥미진진합니다.
채언이가 독서기록장에 그린 마녀 위니 모습이에요. 잘 그렸죠? ^^
작가인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 는 제가 좋아하는 작가 예요. 기발한 아이디어가 넘쳐 신간이 나오면 '이번에는 또 어떤?' 하며 기대를 하게 만들거든요. 《문제가 생겼어요》역시도 재치 있는 상상력과 기발한 아이디어가 창조해낸 그림과 비유가 "역시 '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답다!" 는 생각을 하게 한 책입니다. 할머니가 수를 놓은 엄마가 가장 아끼는 소중한 식탁보에 그만 다리미 얼룩이 생겼습니다. 눈앞에 얼룩을 없애고 싶은 아이의 마음은 다리미 삼각형 다리미 자국을 옷갖 입체적인 상상을 펼치기 시작합니다. 아이의 걱정과 고민은 삼각형 다리미 자국을 변하게 합니다. 하늘에서 떨어지는 로켓폭탄처럼 갑작스럽게 당한 일... 어떡하지? 무슨 방법이 없을까? 힘 센 남자의 역삼각형 몸통이 되어요. 어떤 힘 센 사람이라도 맞설 수 없는 것이에요. 세제 통이 되어요. 가장 비싼 세제로도 지울 수 없어요. 올빼미의 현명한 충고도... 인터넷 검색도 소용 없어요. 아이의 핑계를 따라 걱정과 고민에 따라 다리미 삼각형 자국은 다양한 상황을 연출하며 상상을 넘어 버립니다. 짧은 문장과 더할 수 없이 간결한 그림임에도 불구하고 한 장면, 한 장면이 호기심과 상상력을 자극합니다. 바람에 날아갔다고 할까요? 아마도 모르는 데로 숨고 싶어요. 땅속 깊숙히. 아니, 세상 끝으로 도망가고 싶어요. 바람 부는 창문이 됐다가, 쥐가 되어 구석에 숨었다가, 땅을 파는 삽이 됐다가... 변화무쌍하게 변화되어 펼쳐지는 온갖 상황들이 실수로 저지른 다리미 얼룩을 지우고 싶은 유아의 심리 표현과 절묘하게 맞아 떨어집니다. 갈 곳은 아무데도 없고, 내 잘못이라는 건 너무나 명백합니다. 이제는 잘못을 털어놓고 용서를 비는 방법밖에 없는데... 드디어 엄마가 식탁보를 봅니다. "어머, 정말 예쁜 얼룩이구나!" 엄마는 다리미를 달구더니……. 마지막 이야기를 밝혀드리고 싶어 손가락이 간질간질합니다. ^^; 아이의 실수가 버린 상황을 부드럽고 재치있게 해피엔딩으로 마무리 한 엄마의 행동이 정말 멋지답니다. 작가의 입체적인 상상력이 더할 수 없는 특별한 즐거움을 주는 그림책입니다. 생활 속에 있는 많이 이야기를 갖가지 연상과 비유로 아이의 상상력과 창의력을 넓게 뻗어가게 만드는 특별한 상상력을 선물하는 책입니다. 아이와 함께 꼭 만나보세요!
《한 권으로 보는 그림 문화재 백과》는 소중한 우리의 문화재에 관한 정보와 다양한 종류의 문화재를 알기 쉽게 쓴 책입니다. 구석기 시대부터 조선 시대, 대한 제국까지 우리 조상들이 남긴 유형 문화재와 무형 문화재를 모두 망라되어 마치 박물관이 이 한 권에 담긴 듯 합니다. 우리나라 방방곡곡에 있는 다양한 문화재가 꼼꼼히 정리되어 있어 역사의 흐름에 따라 변화는 모습까지 한 눈에 들어오고, 무엇보다도 우리 문화재의 전통과 특징 역사적 배경에까지 어린 독자의 눈높이로 쉽게 풀어내어 전통에 대한 관심을 이끌어 내기 아주 좋은 책입니다. 문화재를 통해 우리의 역사와 전통을 배우지만 우리가 문화재의 매력을 느끼고 역사와 전통을 알아가기에 문화유적을 찾아다니며 답사하는게 쉽지 않은 일이예요. 그렇기 때문에 책 한 권으로 문화재와 함께 역사와 문화를 체계적으로 알아 갈 수 있어 이 책이 더 빛을 발하는 이유일겁니다. 특히 사회와 역사를 배우는 어린이들에게 직접 박물관과 고궁, 사찰 등을 집접 답사할 수 없는 환경에서라면 정말 유익하고 좋습니다. 우리의 역사와 문화를 이해하고 흥미진진한 문화재 이야기의 재미를 느낄 수 있고, 술술 쉽게 풀어주는 다양한 역사가 문화재에 담겨 한국사를 공부하기 전 역사와 문화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는 책입니다. 책 속의 문화재를 만나다 보면 우리의 역사와 문화를 이해하는 즐거운 역사 속으로의 여행을 떠나는 듯 합니다. 문화재에 숨은 흥미진진한 역사 이야기가 재미있는 그림과 더해져 쉽게 알아가게 합니다. 생생한 사진 자료와 문화재가 제작한 당시의 문화와 사회적 배경에 대한 설명이 더해져 한 시대의 문화재가 전해 주는 역사와 전통을 알아가며 소중한 우리 문화재에 담긴 의미와 가치를 공부할 수 있습니다.
뒷모습만 보이는 큰 토끼를 마주보고 서 있는 팔짱 낀 작은 토끼의 표정이 사뭇 진지하고 긴장감이 묻어납니다. 전편 <늑대 잡는 토끼>를 보았다면 당나귀 닮은 회색 토끼가 이번엔 어떤 영웅(?)의 모습을 보여줄까 잔뜩 기대가 부풀게 만듭니다. 과연 이들에게는 무슨 일이 있는 걸까요? ^^ 산책을 하고 있던 작은 토끼는 돌맹이가 열매인 줄 착각하고 꽉 깨물었다 이가 아팠어요. 배가 고파 돌맹이를 열매로 본 거였어요. 사실은 얼마 전부터 당근과 무가 하나씩 사라지고 있었어요. 큰 토끼는 검은색 토끼들 짓이라며 검정색 토끼를 쫓아내라고 합니다. 큰 토끼의 말 때문에 힘없는 검은색 토끼들은 쫓겨났어요. 하지만 며칠 후, 채소들은 또 없어지고... 이번에는 회색 토끼들까지 쫓아내라고 합니다. 두려움에 떨며 집에서 꼼짝하지 않는 토끼들과 달리 작은 토끼는 진짜 이유를 알아보기로 합니다. 다른 토끼들과 달리 아무 일도 없는 듯 여유 있게 놀이를 즐기는 큰 토끼를 이상히 여긴 작은 토끼는 당근들이 없어지는 진짜 이유를 알게 됩니다. 큰 토끼의 비밀이 딱 걸린거죠. ㅎㅎ 마침내 작은 토끼는 욕심쟁이 큰 토끼를 다른 토끼들과 힘을 합쳐 혼내줍니다. 그리고 작은 토끼는 토끼 나라의 영웅이 되지요. 토끼 나라의 왕이 된 작은 토끼는 아마도 평화롭게 토끼 나라를 이끌어 나갈겁니다. ^^
힘을 합쳐 욕심쟁이 큰 토끼를 혼내주는 과정은 이 책을 보는 어린 독자의 감정에 적절하게 이입에 되어 익살스러운 매력에 깊이 빠져 들게 해요. 살짝 자유로운 미적 세계를 엿볼 수도 하구요. ^^ 풍부한 유머감각으로 재치있게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토끼들의 모습은 작은 일도 그냥 넘겨 버리는 법 없는 호기심 투성이 아이들에게 웃음을 주는 큰 코드로 작용합니다. 또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작은 토끼의 모습을 통해 어려운 일이라도 자기에게 알맞는 방법을 찾아 스스로 해결해 나가는 적극적인 모습을 배워나갈 수 있습니다. 재치있는 유머로 책읽기를 흥미롭게 하는 책이에요. 더불어 모두가 힘을 합쳐 지혜를 발휘한다면 강자 앞에서도 이겨낼 수 있는 엄청난 용기가 생기게 된다는 거, 나쁜 비밀은 언젠가 밝혀진다는 교훈은 아이들이 예쁘게 기억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