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인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 는 제가 좋아하는 작가 예요. 기발한 아이디어가 넘쳐 신간이 나오면 '이번에는 또 어떤?' 하며 기대를 하게 만들거든요. 《문제가 생겼어요》역시도 재치 있는 상상력과 기발한 아이디어가 창조해낸 그림과 비유가 "역시 '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답다!" 는 생각을 하게 한 책입니다. 할머니가 수를 놓은 엄마가 가장 아끼는 소중한 식탁보에 그만 다리미 얼룩이 생겼습니다. 눈앞에 얼룩을 없애고 싶은 아이의 마음은 다리미 삼각형 다리미 자국을 옷갖 입체적인 상상을 펼치기 시작합니다. 아이의 걱정과 고민은 삼각형 다리미 자국을 변하게 합니다. 하늘에서 떨어지는 로켓폭탄처럼 갑작스럽게 당한 일... 어떡하지? 무슨 방법이 없을까? 힘 센 남자의 역삼각형 몸통이 되어요. 어떤 힘 센 사람이라도 맞설 수 없는 것이에요. 세제 통이 되어요. 가장 비싼 세제로도 지울 수 없어요. 올빼미의 현명한 충고도... 인터넷 검색도 소용 없어요. 아이의 핑계를 따라 걱정과 고민에 따라 다리미 삼각형 자국은 다양한 상황을 연출하며 상상을 넘어 버립니다. 짧은 문장과 더할 수 없이 간결한 그림임에도 불구하고 한 장면, 한 장면이 호기심과 상상력을 자극합니다. 바람에 날아갔다고 할까요? 아마도 모르는 데로 숨고 싶어요. 땅속 깊숙히. 아니, 세상 끝으로 도망가고 싶어요. 바람 부는 창문이 됐다가, 쥐가 되어 구석에 숨었다가, 땅을 파는 삽이 됐다가... 변화무쌍하게 변화되어 펼쳐지는 온갖 상황들이 실수로 저지른 다리미 얼룩을 지우고 싶은 유아의 심리 표현과 절묘하게 맞아 떨어집니다. 갈 곳은 아무데도 없고, 내 잘못이라는 건 너무나 명백합니다. 이제는 잘못을 털어놓고 용서를 비는 방법밖에 없는데... 드디어 엄마가 식탁보를 봅니다. "어머, 정말 예쁜 얼룩이구나!" 엄마는 다리미를 달구더니……. 마지막 이야기를 밝혀드리고 싶어 손가락이 간질간질합니다. ^^; 아이의 실수가 버린 상황을 부드럽고 재치있게 해피엔딩으로 마무리 한 엄마의 행동이 정말 멋지답니다. 작가의 입체적인 상상력이 더할 수 없는 특별한 즐거움을 주는 그림책입니다. 생활 속에 있는 많이 이야기를 갖가지 연상과 비유로 아이의 상상력과 창의력을 넓게 뻗어가게 만드는 특별한 상상력을 선물하는 책입니다. 아이와 함께 꼭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