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실 밖 아이들 책으로 만나다 - 스물여덟 명의 아이들과 함께 쓴 희망교육에세이
고정원 지음 / 리더스가이드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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춥고 시린 아이들... 그 옆에서 묵묵히 관심과 사랑으로 똘똘 뭉쳐 감싸주고 있던 사람의 이야기입니다.
고정원 선생님. ’지역사회교육전문가’라는 다소 생소한 이름으로 7년 동안 외로운 섬같은 아이들을 묵묵히 만나고 지켜주고 계신 분입니다. 
이책을 덮으며 오늘도 어디선가 치유되지 못한 상처를 가진 여린 아이들이 떠올라 가슴이 아팠습니다.
그나마 다행인것은 어디선가 이런 아이들을 찾아 오늘도 발로 뛰고 계실 참 고마운 선생님이 계시다는 것...

부모, 가족, 학교 문제 등으로 교실 밖 아이들이 된 아이들 이 아이들을 비행청소년 혹은 문제아로 부를 수 있을까?
대답은 ’아니다’였습니다.
사회는 아주 쉽게 이 아이들을 비행청소년으로 문제아로 부릅니다. 
이 섣부른 판단은 이들에게 얼마나 많은 짐을 지게 했을까, 그 상처가 얼마나 아팠을까 생각하니 마음이 아팠습니다.
사회가 이 아이들의 희망을 밟아버린게 아닐까 싶은!

고정원 선생님은 이 아이들에게 따뜻한 변명이 되어 줍니다. 
분명 아 아이들의 온전한 잘못이 아닌데 어른들은 이 아이들에게 어떤 변명도 늘어놓지 못하게 하고 너희는 가해자라고 결론을 낸 것이 얼마나 큰 잘못이었는가 마음이 불편합니다.
희망을 꺽인 교실 밖 아이들에게 안 되는 것이 산더미 같았지만 고정욱 선생님은 섣불리 고치려 들지 않습니다.
이 아이들 속에 들어가기 위해 노력했고, 틈틈이 새로운 세상이 있다는 것을 알려 주려 노력했습니다.
갈 곳 없이 방황했던 아이들에게 고정원 선생님은 어떤 의미가 되었을지 짐작만으로도 참 감동입니다.
7년 넘는 시간을 학교와 사회에서 약자였던 아이들과의 만남은 뭉클합니다. 
때로는 부끄럽고 탄식이 느껴질 만큼 가슴 아프기도 했구요. 

책을 통해 섬처럼 외따로이 있던 아이들의 다리가 되어준 고정원 선생님...
신기하게도 고정원 선생님이 고른 책은 아이들의 상처를 치유하는 약이 되었고, 치유될 것 같지 않았던 상처를 찾아 책이 움직이고 상처들을 하나씩 어루만져 줍니다.
아이들에게 믿음으로 다가간 정성은 아이들을 변하게 했습니다. 그리고 희망을 주고 세상을 따뜻하게 바라보는 시선을 만들어 줍니다. 한 사람의 열정과 사랑이 닫힌 가슴을 열게 하고 변화시키는 모습을 보면서 어른인 나를 되돌아 보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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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비룡소 클래식 16
루이스 캐롤 지음, 존 테니엘 그림, 김경미 옮김 / 비룡소 / 200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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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하는 남자의 서재에 꽂혀 있던 책을 통해 그 사람이 읽으면서 무슨 생각을 하고 무엇을 느꼈을까...  

 그 사람 마음속이 알고 싶다며 고른 이 책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시크릿 가든의 두 주인공 주원과 라임이 빠진 동화입니다.   

그들이 함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탐독하기 시작했습니다. 

  

 

 

주원이 사는 신비한 공간 시크릿 가든은 앨리스가 흰 토끼를 따라 들어선 이상한 나라가 아닐까...

월세 30만원을 친구와 나눠 내며 생활하는 라임에게는 그동안 경험해보지 이상한 나라의 사람들이 주원, 오스카일지도...

동화 속에서도 동화 같은 나라로 빠져 들어 자신이 잃어버린 무언가를 찾아가는 과정이 시크릿 가든을 열쇠가 아닐까...

 

드리마 '시크릿 가든'때문에 다시 한 번 손에 들린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그림도 없고 대화도 없는 책을 도대체 왜 보는 거야?’

앨리스는 혼자 중얼거린다. 강둑 위 언니 옆에서.

 그때 말하는 토끼, 거기다가 조끼에 회중 시계까지 가지고 있는 토끼가 나타난 것이다.

토끼를 쫓아 토끼 굴로 뛰어 든 앨리스는 신나고 환상 가득한 여행이 시작된다.

거인처럼 몸이 커지기도 하고 난장이처럼 작아지기도 하며, 눈물의 연못에 빠지기도 하고, 기묘한 동물들과 만나는 등 우습고도 황당한 일을 겪는다.

아기가 아기돼지로 변하고, 담배 피우는 애벌레, 가발 쓴 두꺼비, 체셔 고양이 같은 희한한 동물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끄떡하면 목을 친다는 트럼프 나라 여왕과 함게 크로케 경기를 하고,,,

이상한 나라에는 현실에서는 결코 경험할 수 없는 신기한 일들을 경험하게 된다.

어이없는 사건들이 이렇게 한없이 뒤죽박죽 얽혀있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이야기.

경험했던 신기한 일들이 자신이 있는 그 자리에서 눈을 뜨면 마치 모든게 꿈같은 일이였다는데... 

 


 

앨리스가 경험하는 이상한 나라는 흥미롭고도 복잡한 말장난과 농담들이 가득합니다.

이 작품의 재미와 맛을 완전히 알려면 한 번 읽기로는 부족한 듯 싶어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너무나도 잘 알려져 있기 때문에 읽지 않고도 읽었다고 착각할 수 있고,

대강의 이야기를 안다는 이유만으로도 그다지 흥미를 느끼지 못하고 앨리스의 진정한 재미를 느끼를 수 없을지도 모릅니다.

그런 의미에서 시크릿 가든의 라임처럼 내가 놓친 그 사람(주원)의 진심이 알고 싶은 순간이 있다면 다시 한 번 손에 들어보는건 어떨까 싶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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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로 이해하는 5대 종교 이야기
지그리트 라우베 지음, 김준형 옮김 / 새터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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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옛부터 수많은 종교가 있었고 지금도 그렇지만 다른 종교의 생활 방식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것데 미흡하지 않나 싶어요.
내 삶과 다른 것이 생소한 문화로 보이기도 하고 더 나아가 타 문화권의 종교를 배척하는 등의 오류를 범하는 실수를 하기도 하구요.
요즘처럼 생활 방식이 다양해진 다문화 세계속에서 타인의 종교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것은 타 문화를 이해하고 그들의 삶의 방식을 이해하고 소통하는데 좋은 방법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책은 세계 5대 종교인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교, 힌두교, 불교를 설명하고 있어요. 
숙제로 서로 자기의 종교 이야기를 발표하게 된 다섯 아이들은 자신이 믿는 종교과 처음 생겨났을 때 재미난 이야기와 더불어 중요한 행사, 축제, 교리 등을 이야기합니다.

종교가 없는 상태에서 유대교와 기독교의 역사의 다름과 같음을 이해하는 데 상당히 흥미롭다고나 할까요.
어린시절 늘상 다녔던 교회를 오랫동안 쉬면서 어느 순간 내가 생각햇던 기독교의 모습이 아니어서 회의가 들어 다시 한발 떨어져 있으니 내가 간과했던 종교의 모습이 새롭게 보이기도 합니다.

"... 사람들이 종교를 믿는 것은 참된 사람, 생각이 열린 사람, 너그러운 사람이 되기 위해서란다. 어떤 종교라도 다 그렇지...."   <본문 p88>

{모든 종교를 존중해야 하지만 개인적으로 흰두교의 카이스트 제도는 국가가 정한 법보다 관습을 더 따르는 사람들의 설명하기 어려운 문화의 상대성까지 존중해야 하는지 의구심이 들기도 하고, 관습이란 이름 아래 과거부터 행해져 온 전통이란 명목으로 정당해되고 평등의식이 전혀 없는 상태의 권위의식과 우월의식 등 잔인한 관습에 반감을 갖게 되기도 합니다.}

모든 종교에는 타인을 배려하고 존중하는 마음을 배우는 것에서 시작한다는 것은 아이들의 눈을 통해 조금이라도 타인의 종교를 이해하고 존중할 수 있는 시작이 될 수 있을 듯 합니다. 종교가 달라도 서로 충분히 아끼며 평화롭고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종교의 초심을  읽을 수 있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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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들은 지금 파업 중 봄봄 아름다운 그림책 21
장 프랑수아 뒤몽 지음, 이주희 옮김 / 봄봄출판사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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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 양들이 파업 중이라니 제목부터 대단히 흥미로운 책입니다.
결코 가볍지 않은 주제이기도 하고, 신문이나 뉴스가 아닌 그림책에서 ’파업’이라나 전혀 어울리지 않을 법한 일이 왜 하필 양들에게서 일어났을까 그 이유가 무척 궁금해졌습니다.

평화롭던 농장에 큰 일이 났습니다. 겨울마다 털을 깎던 양들이 더는 참을 수 없다며 파업을 일으킨 것이죠.
매번 이용만 당하고 제대로 된 대접도 받지 못한다는 것이 파업의 이유입니다.

농장 동물들의 양들의 파업 소식에 저마다 양들이 털을 깎는것에 찬성하는 동물들과 반대하는 동물들로 나뉩니다.
양치기 개 라프는 성난 양들의 시위를 제압하고 자신들이 세워 놓은 평화와 질서를 되찾으로 분주하게 움직이지만 성난 양들에게 쫓겨나고 맙니다.

양들의 파업에 가장 심각한 건 양치기 개들입니다. 양들이 파업은 곧 자신들의 일자리를 잃게 되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양털을 얻지 못하는 사람! 사람들은 이 사태를 어떻게 생각할까요?
하지만 이 책 어디에도 사람은 등장하지 않습니다.
농장의 동물들이 모여 대책을 논의하게 될 때까지 말이죠.

두 편으로 갈라진 농장 동물들과 질서를 되찾으려는 양치기 개들이 모인 시위장은 시위중인 양들과 두 편으로 갈린 동물들 그리고 사태를 수습하려고 모인 양치기 개들까지 뒤죽박죽 한바탕 소동이 일어납니다.
과연 농장은 질서를 되찾을 수 있을까요? 
엉망진창이 된 농장은 그야말로 아루라장이입니다. 
농장을 구하기 위해 어떻게든 자신들에게 불공평하다고 여기는 양들을 위해 좋은 방법을 찾아야만 했어요. 
전전근긍 농장 동물들이 모여 든 자리에 분홍 돼지가 소리칩니다.
"그러다, 그거야!"
양들을 위해 농장 동물들이 생각한 기발한 대책은 무엇일까요?

평화롭던 농장에서 양들이 파업! 
불공평하다고 주장을 내세우는 양들의 이야기와 찬성하고 반대하는 농장 동물들의 모습은 우리 사는 세상을 재치있게 보여줍니다.
의인화된 동물들의 이야기지만 이야기 속 동물들은 많은 이야기를 보여줍니다.
그림책이 주는 풍자와 해학속에서 재미와 함께 나를 위한 주장을 펴는 방법과 남을 위한 배려를 함께 알아갈 수 있는 기회가 되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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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만나 행복해! 살림어린이 그림책 16
나라 요시토모 글.그림, 배주영 옮김 / 살림어린이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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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 요시토모가 쓴 첫 번째 그림책이에요.
순진해 보이면서도 악동 같은 표정의 어린아이와 강아지...
독특한 개성때문에 요시토모의 캐릭터라는걸 한 눈에 알아볼 수 있어요.
 


몸집이 엄청나게 커서 누구의 관심도 받지 못해 외로워하는 강아지가 있어요.
항상 혼자였고, 외로웠어요.
강아지는  친구가 필요했어요.
 


 
그러던 어느 날 한 작은 소녀가 강아지를 발견한거예요.
커다란 강아지와 작은 소녀가 마주치던 순간 둘은 무척 놀랐지만 이내 커다란 강아지에게 아름다운 노래를 불러줘요.
이 놀라운 만남 후로 작은 소녀는 커다란 강아지에게 매일매일 행복한 선물을 해줍니다.
 


작은 소녀가 커다란 강아지에게 무엇을 주었을까요?
그건 말이죠...... ^^
 
혼자여서 늘 외롭다고 말한 커다란 강아지가 "난 이제 혼자가 아니야. 너를 만난 행복해" 라고 합니다.
너무 커서 아무도 알아채지 못해 늘 외로웠던 강아지였지만 친구가 되어 준 작은 소녀때문에 이제 행복합니다.
누군가 나를 만나기 위해 뒤에서 기다리고 있고 내 마음을 받아주고 이해해 준다면 정말 힘이 될거예요.
아이들은 친구와 가끔 싸우기도 하지만, 그러다가 다시 재미있게 놀면서 '함께'라는 것에 행복해 해요. 
친구란 그래서 소중한가봐요.
늘 혼자여서 외롭던 커다란 강아지에게 행복이라는 큰 변화를 준다는 사실만 봐도 말이죠.
 
유심히 그림을 보던 아이가 작은 소녀에게 입맞춤을 해주네요.
커다란 강아지 발위에 앉아 책 읽어주는 모습이 아이 눈에 어떻게 비춰진걸까요?
친구를 위하는 마음이 아마도 아이와 통하지 않았을까 싶어요.
커다란 강아지처럼 외로운 친구가 있다면 작은 소녀처럼 용기있게 그 친구에게 다가가는 아이로 예쁘게 성장해 주었으면 해요.
아이가 친구 관계에서 혼자여서 외롭다고 느끼더라도 어디선가 친구가 되기 위해 널 기다리고 있을거라고 용기를 줍니다.
중요한 것은 친구를 찾겠다는 마음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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