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리 부는 사나이를 따라간 소년 문원아이 저학년문고 17
리비 하톤 지음, 황애경 옮김, 그레고리 로저스 그림 / 도서출판 문원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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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리 부는 사나이'의 뒷이야기로 알려진 이야기입니다.
피리 부는 사나이를 따라간 하멜른의 아이들... 그 아이들 중 한쪽 다리가 짧아 아버지가 만들어 주신 지팡이를 짚고서야 친구들의 걸음을  쫓을 수 있는 소년이 있었지요,
소년은 친구들에게 따돌림의 대상이 되어야 했고, 유독 소년을 못살게 구는 친구도 있어지요.

한쪽 다리가 짧아서 친구들의 걸음에 제대로 쫓아가지 못한 소년은 '조금 늦은' 이유로 바위 문이 닫힌 후 도착하고 맙니다.
아이들이 없는 마을에 홀로 남겨진 소년은 무척 슬프고 쓸쓸했지만 마을 어른들의 사랑을 독차지할 수 있었고, 그보다 더 좋았던 건 소년을 특히 못살게 굴던 아이가 사라진것입니다.

그런 소년에게 어느 날 두 가지 선택이 앞에 놓이게 됩니다.
친구들을 구해  온갖 노력을 한 소년은 결정적인 순간에 망설이게 됩니다.
자기를 매일 놀려 대던 바로 그 아이!  나에게 잘해 줄까... 소년은 이대로 멈추면 마을 어른들의 사랑을 독차지 할 텐데... 
소년은 피리 부는 사나이가 준 선물로 친구들을 구할 수 있을까요?

소년의 입장이 된다면 과연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참 어렵습니다.
나를 괴롭히던 아이를 다시 만나게 될 테고, 한 번도 누려보지 못한 마을 어른들의 사랑도 모두 사라질텐데 말이죠.
소년의 입장이 되어 본 딸아이의 선택이 궁금했습니다.
한참을 고민하던 아이는 "나라면 그 친구만 구하지 않았을거 같아요. 마을 어른들의 사랑은 못 받아도 친구에게 괴롭힘 당하는건 싫으니까요." 
괴롭히던 아이만 빼 놓고 구할 수 있었을진 모르지만,,, 아이의 대답은 솔직하기도 했고, 친구들에게서 왕따를 당하는게 얼마나 스트레스이고 괴로운 문제인지만은 알 수 있겠더라구요.

두 번째 읽었을 때, 혹은 한 살 더 성숙해서 읽었을 때... 아이의 대답은 지금과 같을 수도 있고 다른 결과일 수 있겠죠.
사라졌던 친구들을 구하고 싶었지만 자신을 유독 심하게 괴롭힌 친구 앞에서 갈등을 하는 소년의 결정은 아마도 소년과 같은 경험을 한 번이라도 한 친구들이라면 공감하고 위로가 될 듯 합니다.
소년과 같은 입장이라면 과거의 혹독했던 상처를 훌훌 털고 친구들을 구할 수 있을지,,, 아니면 상처 아에서 갈등을 하다 단 한번의 기회를 놓치게 될런지 전자의 결과도 후자의 결과도 생각해 보게 합니다.
사람이 사람에게 주는 상처가 얼마나 크고 깊게 남을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아이들이 깨달을 수 있겠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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쉿! 공룡도 모르는 멸종의 비밀 1 과학 교과서 속 탑 시크릿 3
조현진.조혜원 지음, 끌레몽 그림 / 휴이넘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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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교과서 속 탑 시크릿」 시리즈 3권을 드디어 만났습니다.
영재 초등학교 과학 영재반이라는 이름으로 우주에서 이상기후까지 흥미진진한 모험을 통해 과학에 대한 흥미와 기대속에 이 시리즈의 후속책을 기대하고 있던 딸아이에게 정말 반가운 책이였어요. 
과학과 관련된 재미있는 이야기와 더불어 놀라운 정도로 많은 학습 콘텐츠까지 이 책을 통해 아이가 알게 된 새로운 과학 지식과 과학에 대한 흥미를 불러 일으킨 점은 별 열 개를 주고 싶은 마음입니다. ^^

《쉿! 외계인도 모르는 우주의 비밀 1》제목부터 호기심을 높여주는 3권에서는 1, 2권 못지 않은 신나고 특별한 모험들로 가득합니다. 영재초등학교의 과학 영재반 말썽꾸러기들이 방학을 맞어 생물 관찰 일지를 쓰기 위해 생태 체험 학교에 가게 됩니다. 생물 관찰 일지를 빨리 써서 이곳을 탈출하고 싶어하고, 관찰에 몰두하던 아이들에게 옷을 입은 이상한 흰 토끼를 따라 숲 한 구석의 땅굴속으로 들어 가게되면서 과학 영재반 친구들의 세 번째 모험이 시작됩니다.



땅 속 어두운 굴에 떨어진 아이들이 가장 먼저 만난 것은 대왕 지렁이!
놀란 기색을 잠재울 틈도 주지 않고 대왕 두더지와, 대왕주, 굼벵이까지 각종 생물들이 아이들 앞을 막아서고, 멀리서 보이는 희미한 빛을 발견한 아이들은 누가 먼저랄 것 없이 빛을 향해 튀어가는데...

[출입 금지!]라고 적힌 문에 들어간 아이들을 기다리고 있는 건 각종 멸종 생물들!
티노 여왕이 지배하고 있는 개미 왕국에서 겪게 되는 신비한 모험들과 함께 알게되는 각종 'Top Secret'는 배경이 되는 과학지식을 어렵지 않게 풀어줍니다.
호기심을 자극시키고 아이들에게 안겨주는 다양한 과학지식은 백과사전을 찾이 않아도 될 만큼의 쉬운 설명과 탄탄한 지식으로 그 효용을 배가 시켜주어 재미와 학습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게 해 줍니다.

[교과서 속 탑 시크릿 3-쉿! 공룡도 모르는 멸종의 비밀1]에 담긴 초등학교 과학 교과서 관련 단원들
- 초등학교 3학년 과학 교과서 :
[초파리의 한 살이], [여러 가지 잎 조사하기], [식물의 줄기 관찰하기]
- 초등학교 4학년 과학 교과서:
[강낭콩 기르기], [식물의 뿌리], [여러 가지 동물의 생김새], [동물의 생활 관찰하기]
- 초등학교 5학년 과학 교과서:
[꽃과 열매], [식물의 잎이 하는 일], [작은 생물 관찰하기], [환경과 생물]
- 초등학교 6학년 과학 교과서:
[주변의 생물], [쾌적한 환경]

각 챕터마다 학습에 관한 페이지 'Top Secret'과 '쉿! 너마 알아!' 코너를 통해 수준 높은 과학 공부를 쉽고 재미있게 책 속에 녹아 들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어요. 이 시리즈만 읽어도 아이들에게 안겨주는 과학 지식은 한 층 높아질 수 있으리란 생각이 듭니다.
《쉿! 외계인도 모르는 우주의 비밀 2》편에서는 어떤 흥미진진한 일들이 과학 영재반 아이들을 기다리고 있을지 벌써 아이는 궁금해 죽겠다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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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청소부 소소
노인경 글.그림 / 문학동네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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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르릉 따르릉 따르릉
"여보세요, 책청소부 소소입니다. 무엇을 지워 드릴까요?"
"빨간 머리 앤요? 네, 알겠습니다."
첵을 찾아 부릉부릉~

*

언뜻 들으면 책을 깨끗이 ’치우는’ 직업을 가진 책청소부인가 싶지만,,, 
알고보면 정말 특별한 책청소부입니다.
흰색 티셔츠에 빨간 체크무틔 멜빵바지를 입은 소소가 무척 발랄해 보이죠.
소소는 동화 속 주인공들이 맘에 들어하지 않는 부분을 ’지우는’ 특별한 청소부입니다. 마치 요정처럼 말이에요. ^^
아무것도 없던 일처럼 쓱쓱삭삭, 싹 다 지우면 소소의 일은 끝이나요.

그런데 어느 날부터 사자리기를 거부하는 글자들이 생겨납니다.
글자들에게도 저마다의 탄생 스토리가 있을건데 한 순간에 지워진다는 건 글자들에게는 정말 억울한 일이 아닐 수 없을거예요.
’조각’은 자기를 지우면 폭발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고,  ’슬픔’은 눈물을 뚝뚝 흘리고, ’비밀’은 자기만 아는 걸 알려줄 테니 지우지 말라고 하고, ’변신’은 무엇으로든 변할 테니 지우지만 말아 달라며 매달립니다.
마음이 약해진 소소는 글자를 하나둘 집으로 데리고 오기 시작했고 소소의 방 안은 글자로 가득 차버립니다.
글자들을 멍하니 바라보는 소소,,, 왁자질껄 글자들이 꿈틀대며 소소에게 말을 걸어 옵니다.
그리고는 정말 신기하고 재미있는 놀이가 시작되죠.




소소와 글자들이 신나게 노는 장면은 정말 환상이에요. 마치 글자 속 환상적인 세계에 빨려들어가 함께 노는 듯 하거든요.
1cm도 안되는 깜찍하고 귀여운 소소와 함께 글자위를 거닐어 보고,  뛰어 보고, 책을 타고 도서관 위를 날아다니고,,, 
상상해 보세요. 정말 멋지지 않나요? ^^
책 속 글자를 지운다는 독특한 설정 자체로도 아이들에게 특별한 상상력을 발휘하게 하는 책이에요.
장면 장면 정말 어느 곳 하나 소소하게 볼 페이지가 하나도 없어요. ㅎㅎ
특히 마지막 펼침부분은 도서관이 살아있는 듯 느껴져 보면 볼수록 눈이 즐겁습니다.
책을 읽다가 혹시라도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을 찾으셨나요?
그런 도서관 책장 꼭대기에 있는 소소를 찾아가세요. 지우고 싶은 게 있거든 언제든 반겨줄거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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꺼벙이 억수와 꿈을 실은 비행기 좋은책어린이 창작동화 (저학년문고) 27
윤수천 지음, 원유미 그림 / 좋은책어린이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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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하고 따뜻한 마음을 가진 아이 꺼벙이 억수... 초등학교 2학년 듣기·말하기 교과서에 실려서인지 더 친근한 책입니다.
세 번째 이야기 책으로 만난 꺼벙이 억수는 역시나 아이다운 순수함 마음이 그대로 전해지는 이번 책은 억수와 친구들이 가지각색 꿈에 관한 이야가 펼쳐집니다.

비행기 조종사가 꿈은 찬호는 쉬는 날 친구들에게 전화를 걸어 꿈을 물어봅니다.
친구들은 피아니스트, 요리사, 축구 선수, 미용사, 의사 등 저마다 꿈을 말하지만 억수는 우물쭈물 아무 말도 하지 못해요.
찬호는 그런 억수가 바보같고 한심하게 보이기만 하죠. 
억수는 꿈도 없을거라마 무시하는 말을 해 선생님께 주의를 듣게 된 찬호는 찬호의 태도를 나무라는 고은이와 말다툼까지 벌이게 됩니다.
착하기만 하고 순수하다 못해 어리숙해 보이는 억수, 억수의 꿈은 무엇일까요?
다른 친구들처럼 화려하거나 돈을 잘 버는 직업이 아닐 수 있지만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멋지고 원대한 꿈 말이죠.

"...... 직업이란 것은 자기가 좋아서 선택하고 그 일을 하면서 행복하면 되는 것이란다. 꼭 화려해 보이고 돈을 많이 버는 것만 좋은 직업이라고 할 순 없는 거야."           <본문 p35>

아마도 요즘 아이들에게 '꿈'은 좋은 직업이나 남에게 화려하게 보이거나 돈을 많이 벌 수 는 것이란 생각이 있어서일거예요.
찬호 역시도 억수의 꿈이 왜 좋은지 이해가 되지 않았어요. 
그러던 어느 날, 뜻밖의 깜짝 소식과 함께 그 동안의 억수의 선행이 밝혀지며 마음에 머물렀던 꿈을 이룰 수 있게 한 억수의 따뜻한 마음에 감동을 받고 됩니다.
"무슨 꿈이는 행복한 게 중요하고, 남보다 땀을 많이 흘려야 한다."는 땅콩 할머니의 말씀처럼 꿈을 이루는 건 좋아하는 일을 하는 거고, 그걸 하는 동안 행복하고 더불어 노력도 많이 해야 한다는 사실을 우리 아이들이 함께 알아갈 수 있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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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기봉을 찾아라! - 제8회 푸른문학상 수상작 작은도서관 32
김선정 지음, 이영림 그림 / 푸른책들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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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참 재미있어요. <최기봉을 찾아라!>  마치 영화 제목같기도 하고 말이죠.
그런데 최기봉이 누구길래 표지에 떡 하니 이름 세글자가 올라온걸까요?

최기봉 선생님... 15년 전 가르쳤던 어떤 제자에게 엄지 손가락을  높이 세운 엄지 도장과, 우는 얼굴을 한 울보 도장을 선물로 받게 됩니다. 사실 최기봉 선생님에게 이렇게 다정하게 선물까지 보내 줄 만큼 예뻐했던 제자가 없었습니다. 지금 가르치고 있는 아이들의 이름도 잘 기억하지 못할만큼 아이들에게 정을 주지 않는 무관심 선생님이셨거든요.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엄지 도장이  감쪽같이 사라지고 맙니다. 사라진 엄지 도장은 학교 곳곳에 찍혀져 최기봉 수난시대를 열어주는 사건의 주범이 됩니다.



도둑맞은 도장 때문에 골머리를 앓게 된 최기봉 선생님은 죽자 살자 놀기도 하고 싸우기도 해서 ’공포의 두식이들’이라고 불리는 순박한 ’현식이’와 ’형식이’를 유력한 용의자로 찍습니다.
하지만 공포의 두식이들은  걸레질의 여왕이라 불리는 ’공주리’를 용의자로 올리는데...
결국 최기봉 선생님은 세 아이들 모두 ’도장 특공대’로 임명하여 도장을 가져간 범인을 찾도록 하는데 사건은 점점 미궁 속으로 빠져 버리고 맙니다.



’도장’을 찾기 위한 단서로 선생님 그 동안 관심을 두지 않았던 아이들의 ’아동 기초 조사표’를 꺼내보며 조금씩 관심있게 바라보게 됩니다. 그리고 뜻밖에 공주리의 기초 조사표가 없다는 것을 확인하고는 부끄러워 얼굴이 뜨거워집니다.
최기봉 선생님은 도장 특공대와 함께 도장을 찾는 수사를 하게 되면서 아이들의 마음속에 감춰 두었던 이야기를 하나둘 발견하게 됩니다.

어린 시절 따뜻한 정을 받아본 적 없어 아무것도 주지도 않고 받지도 않는 사람이 되려고 했다던 최기봉 선생님.
불우한 어린 시절 기억 때문에 마음을 닫은 채 아이들에게 선뜻 다가가지 못했던 최기봉 선생님은 사라진 도장을 찾는 과정에서 자신의 무관심이 아이들에게 얼마나 많은 상처와 아픔을 주었는지 깨닫게 됩니다.

최기봉 선생님이 잃어버린 도장은 아마도 아이들에게 줄 따뜻한 관심과 사랑이었을거예요. 아이들을 보내는 2월이 되면  마음에 남는 것도 기억에 담은 것도 없었기 때문에 섭섭하기보다는 시원했던 최기봉 선생님이 달라졌어요. 도장과 함께 최기봉을 찾은 멋진 한 해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이제 최기봉 선생님이 맡은 반 아이들은 선생님의 눈길에도 기분 좋아지고 선생님의 기억속에 오래오래 기억될 수 있게 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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