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하고 따뜻한 마음을 가진 아이 꺼벙이 억수... 초등학교 2학년 듣기·말하기 교과서에 실려서인지 더 친근한 책입니다. 세 번째 이야기 책으로 만난 꺼벙이 억수는 역시나 아이다운 순수함 마음이 그대로 전해지는 이번 책은 억수와 친구들이 가지각색 꿈에 관한 이야가 펼쳐집니다. 비행기 조종사가 꿈은 찬호는 쉬는 날 친구들에게 전화를 걸어 꿈을 물어봅니다. 친구들은 피아니스트, 요리사, 축구 선수, 미용사, 의사 등 저마다 꿈을 말하지만 억수는 우물쭈물 아무 말도 하지 못해요. 찬호는 그런 억수가 바보같고 한심하게 보이기만 하죠. 억수는 꿈도 없을거라마 무시하는 말을 해 선생님께 주의를 듣게 된 찬호는 찬호의 태도를 나무라는 고은이와 말다툼까지 벌이게 됩니다. 착하기만 하고 순수하다 못해 어리숙해 보이는 억수, 억수의 꿈은 무엇일까요? 다른 친구들처럼 화려하거나 돈을 잘 버는 직업이 아닐 수 있지만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멋지고 원대한 꿈 말이죠. "...... 직업이란 것은 자기가 좋아서 선택하고 그 일을 하면서 행복하면 되는 것이란다. 꼭 화려해 보이고 돈을 많이 버는 것만 좋은 직업이라고 할 순 없는 거야." <본문 p35> 아마도 요즘 아이들에게 '꿈'은 좋은 직업이나 남에게 화려하게 보이거나 돈을 많이 벌 수 는 것이란 생각이 있어서일거예요. 찬호 역시도 억수의 꿈이 왜 좋은지 이해가 되지 않았어요. 그러던 어느 날, 뜻밖의 깜짝 소식과 함께 그 동안의 억수의 선행이 밝혀지며 마음에 머물렀던 꿈을 이룰 수 있게 한 억수의 따뜻한 마음에 감동을 받고 됩니다. "무슨 꿈이는 행복한 게 중요하고, 남보다 땀을 많이 흘려야 한다."는 땅콩 할머니의 말씀처럼 꿈을 이루는 건 좋아하는 일을 하는 거고, 그걸 하는 동안 행복하고 더불어 노력도 많이 해야 한다는 사실을 우리 아이들이 함께 알아갈 수 있는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