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돈에 관한 동기부여 이야기 - 돈에 대해 어떠한 노력도 하지 않는 너에게
곽지현(절약의 달인 자취린이) 지음 / 생각지도 / 2024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후기입니다.





 최근 들어 돈을 제대로 관리해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매달 들어오는 수익은 일정한데 시간이 지나고 보면 막상 손에 남는 것은 카드 빚 뿐이었기 때문이다. 현금이 없으니 다시 카드를 사용하는 악순환의 고리 때문에 늘 지출에 허덕여야 했고, 경조사가 갑자기 생기기라도 하면 스트레스는 극에 달했다. 돈에 끌려다니는 것이 아니라 내가 제대로 돈의 흐름을 통제해야만 상황이 변할 수 있다고 생각해 시중에 나와 있는 돈 관련 서적들을 샅샅이 찾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발견한 《이 책은 돈에 관한 동기부여 이야기》는 나의 소비 습관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주었다.







 저자는 24살이라는 비교적 어린 나이에 1억을 모았고, 최연소로 아파트 청약까지 당첨되었다고 한다. 저자의 이야기는 유튜브 채널과 블로그를 넘어서 TV 프로그램에 소개될 정도로 유명해졌고, 그를 따라 하는 사람들이 늘기 시작했다. 나 역시도 야무지고 딱 부러지는 저자의 생활 습관과 가치관에 감탄하며, 나도 저렇게 살아봐야 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었다.


 흔히 돈을 많이 모으려면 일단 수입부터 늘려야 한다고들 말하는데, 사실 상황상 그게 쉽지 않을 수도 있다. 저자 역시 최저 시급과 비슷한 월급을 받으며 살아야 했기에 매달 손에 들어오는 돈이 크지 않았다. 그래서 생각해 낸 것은, 바로 남들보다 더 아끼자는 것이었다. 그때부터 저자의 '짠테크'는 시작된다.


 부모님과 함께 살던 집을 떠나 대전에서 자취를 시작하면서도 불필요한 소비는 확 줄여버렸고 할인 받을 수 있는 것은 모조리 받아냈다. 조금이라도 지출을 줄이기 위해 인터넷을 샅샅이 검색해보며 공부하기 시작했다. 저자에게는 1억 모으기라는 분명하고 확실한 목표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정말 돈을 모으기를 원하는 사람이라면 이처럼 한 가지 목표를 정해야 한다. '00살에 1억 모으기'처럼 변하지 않는 목표가 세워져 있다면 동기가 부여되어 그 일을 꼭 이루겠다는 결심이 강해진다.






 저자는 돈을 절약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소개한다. 가장 먼저 저축, 적금이 습관화 되어 있어야 한다. 월급의 몇 퍼센트를 저축할 것인지 미리 생각해놓는 '선저축, 후지출'의 원칙을 지킨다면 더욱 쉽게 돈을 모을 수 있다. 또한 미래의 나에게 지출을 미루는 신용카드 사용 역시 가능한 한 피해야 한다. 돈이 없다면 돈을 안 쓰는 것이 소비 습관의 기본이 되어야 하는 것이다. 현금이나 체크 카드를 사용해 돈의 흐름이 눈에 보이도록 만들면 나의 소비 지출을 점검할 수 있다. 가계부를 빼놓지 않고 쓰는 것 또한 예산을 짜고 지출을 계획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

 이렇듯 누구나 쉽게 실천할 수 있는 현실적인 방법들을 제시해주기 때문에, 부담 없이 시도해 볼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인 책이었다. 개인적으로는 돈을 처음 벌어보거나 자취를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데, 저자의 경험이 100% 녹아있어 실용적이기 때문이다. 내가 갓 스무 살이 되었을 때 이와 비슷한 책을 읽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느껴질 정도로 사회 초년생에게 꼭 필요한 조언이 가득 담겨 있다. 또한 가독성 역시 훌륭해서 앉은 자리에서 힘들이지 않고 읽을 수 있었다. 저자의 다음 목표 역시 응원하게 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이 책은 돈에 관한 동기부여 이야기 - 돈에 대해 어떠한 노력도 하지 않는 너에게
곽지현(절약의 달인 자취린이) 지음 / 생각지도 / 2024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돈 관리를 처음 해 보는 분들이 경제 관념을 배우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에게 진실이라는 거짓을 맹세해
헬레네 플루드 지음, 권도희 옮김 / 푸른숲 / 2024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이제껏 믿어왔던 모든 것들이 별안간 송두리째 흔들리고, 가까운 친구와 이웃들까지도 믿을 수 없게 된다면 어떨까? 잠재울 수 없는 혼란 때문에 여러 날 잠을 설치는 것은 물론이고, 지금까지 내가 걸어왔던 모든 길을 되돌아보며 끊임없이 불안에 시달릴 것이다.


 '헬레네 플루드'의 《나에게 진실이라는 거짓을 맹세해》는 어느 날 발생한 살인 사건으로 인해 한 여성의 삶이 뿌리째 흔들리고, 진실과 거짓의 경계에서 위태롭게 흔들리는 모습을 자세히 그려내고 있다. 이야기의 플롯을 따라가다 보면 나도 모르게 주인공의 감정에 이입되어 점점 치고 올라오는 불안과 의심의 파도를 온몸으로 겪게 된다.








 주인공인 '리케'는 가정에 충실하며 한없이 다정한 남편 '오스먼드'와 사랑스러운 두 아이, '엠마'와 '루카스'와 함께 평화롭게 살고 있다. 그들이 살고 있는 '카스타녜스빈겐'의 정원이 딸린 아름다운 아파트에는 그들을 포함해 총 4가족이 살고 있는데, 방음이 잘 되지 않을 정도로 얇은 벽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었기에 여러 의미에서 가깝게 지낼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행복하기만 할 것 같던 리케의 삶은, 위층에 사는 유부남인 '요르겐'을 만나면서부터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시작하게 된다. 처음엔 단순한 호감이었던 것이 점점 크기를 키워가 나중에는 불륜 관계로까지 발전하게 된 것이다. 리케는 가족과 이웃의 눈을 피해 용의주도하게 그와의 만남을 이어갔고, 남편에게서는 얻을 수 없었던 진정한 평온을 얻게 된다.

 그러나 이러한 관계가 자신의 가족 모두에게 상처가 되리라는 점을 직시한 리케는 요르겐과의 관계를 정리하기 위해 노력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그들의 사랑은 뜻밖의 사건으로 인해 갑작스럽게 끝이 나게 된다. 바로 요르겐이 자신의 집에서 누군가에게 살해당한 채로 발견되었던 것이다.

 그즈음 죽은 고양이들의 사체가 목이 매달린 채 발견되는 잔인한 사건들이 일어나기도 했기 때문에 심상치 않음을 느낀 경찰들의 수사는 빠르게 진행된다. 경찰들이 요르겐의 주변을 조사하기 시작하면서 리케는 자신과 요르겐의 관계가 만천하에 드러나지는 않을까 걱정하며 뜬눈으로 밤을 새운다. 시시각각으로 조여오는 경찰들의 의심의 눈초리에, 리케는 그와의 일을 수사 담당자에게만 알리기로 하는데….


 워낙 심리 묘사가 세밀하게 펼쳐지기 때문에 좋든 싫든 주인공의 관점으로 사건을 바라보게 되기는 한다. 하지만 불륜을 저지른 사람만이 생각할 수 있는, 논리적으로 허점 투성이인 생각들을 읽을 때마다 가슴이 답답해졌다. 남편과의 관계에서 문제가 생기면, 해결 방법 또한 남편과의 관계에서 찾아야 한다는 책 속의 말에 십분 공감했다. 그중에서도 불륜이 잘못된 것임을 알면서도 늙기 전에 일탈을 꿈꿔보고 싶었다는 식의 변명은, 리케가 처한 상황에 대해 전혀 동정심이 일지 않게 만들었다.

 그러나 그와는 별개로, 사건의 핵심으로 다가가며 리케가 느끼는 다양한 감정들은 이야기에 더욱 몰입할 수 있게 해주었고, 각기 다른 인물들이 유력 용의자 선상에 올랐을 때 여러 가지 방면에서 추리할 수 있는 즐거움 또한 느낄 수 있게 도와주었다. 그러면서 리케가 과연 남편에게 떳떳하게 자신이 저지른 일을 고백할 수 있을지 역시 《나에게 진실이라는 거짓을 맹세해》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가 아니었나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인형의 주인
조이스 캐롤 오츠 지음, 배지은 옮김 / 현대문학 / 2024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후기입니다.







 '조이스 캐럴 오츠'의 공포 소설 《인형의 주인》은 총 6편의 단편 소설들이 엮인 책이다. 이 여섯 가지 이야기들의 등장인물들은 모두 다르고 그들이 처한 상황은 각자 다르지만 공통점이 있다. 바로 확실하게 드러나지 않는, 은근하고 치밀한 공포가 담겨 있다는 것이다.


​ 우리가 알고 있는 공포소설의 법칙에 따르면, 주인공은 한 두려운 존재에게 끊임없이 쫓기며, 주위 사람들이 죽어나가는 극적인 상황에 놓이곤 한다. 생사가 걸린 상황에서 생존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주인공의 모습에 우리는 적지 않은 스릴을 느끼게 된다.


​ 《인형의 주인》은 그렇기보다는 일상생활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비교적 현실적인 공포를 선사한다. 이를테면, 버려진 인형을 주워모으는 인물의 불가사의한 행동, 흑인 소년을 총으로 쏜 백인 남성, 자신을 살해하려고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는 남편 등, 심장을 격렬히 뛰게 하는 스릴 요소는 없지만 서서히 스며드는 불안과 공포를 이야기하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빅마마>라는 단편이 기억에 남는데, 홀로 자녀를 부양하느라 늘 바쁜 엄마를 두고 있는 외동딸 '바이올렛'이 새로 전학 간 학교에서 '리타 메이'라는 아이와 친구가 되면서 일어나는 이야기다. 리타 메이 역시 아버지만 있는 홀어버이 가정이었는데, 바이올렛 모녀와는 다르게 늘 북적북적하고 행복해 보이는 그녀의 가족 때문에, 바이올렛은 점점 더 그곳에 머무르는 시간이 많아지기 시작한다. 리타 메이의 아버지인 '클로비스' 역시 바이올렛에게 특별한 애정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아 보였다.


 그러던 어느 날, 그는 바이올렛에게 가족의 비밀을 한 가지 알려주는데, 그것은 바로 집 뒤편에 '빅마마'라는 이름을 가진 비단뱀을 키우고 있다는 것이었다. 실제로 본 뱀은 크기가 어마어마했고 그 정도 덩치를 유지하려면 토끼나 쥐를 아주 많이 먹어야 한다고 했다. 그 뱀을 보게 된 이후로 알 수 없는 불안감에 리타 메이와 거리를 유지하던 바이올렛은, 클로비스로부터 빅마마에게 먹이를 주는 일에 참여하지 않겠냐는 제안을 받게 된다.








 이야기의 결말을 향해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면서 예상 가능한 일들이 일어나는데, 결정적인 장면에서 독자들의 상상을 자극할 수 있도록 마무리되기 때문에 온몸에 소름이 돋게 된다.


​ 자극적이고 속도감 넘치는 이야기에 물들어 있는 미스터리 독자들이라면 다소 밋밋하게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이야기의 마지막에 다다라서야 진하게 퍼지는 여운은 조이스 캐럴 오츠가 얼마나 뛰어난 이야기꾼인지를 확증해 준다. 곱씹으면 곱씹을수록 선연히 다가오는 두려움과 호기심 때문에 자꾸만 뒷장을 넘기게 하는 흥미로운 소설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말투만 바꿨을 뿐인데
김민성 지음 / 프로파일러 북스 / 2024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후기입니다.





 그 어느 때보다 자기 PR이 중요해진 시대이다. 그만큼 말 하나로 상대방에게 호감을 주고 관계를 진전시키는 일 또한 중요해졌다. 아 다르고 어 다르다는 말이 있듯, 같은 말이라도 어떻게 표현하느냐에 따라 듣는 사람의 반응이 달라질 수 있다. 말 한마디로 천 냥 빚을 갚을 수도 있고 철천지원수가 될 수도 있는 것이다.


 평소 말하기의 중요성에 대해 뼈저리게 느끼곤 한다. 특히 얼굴 표정과 같은 비언어적 표현이 배제된 대화, 즉 '전화 통화'를 할 때는 더더욱 주의를 기울이게 된다. 내가 사용하는 단어 하나하나에 신경 쓰며 혹시라도 상대방이 기분 나빠하지 않을지, 나를 만만하게 보지는 않을지 전전긍긍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생각 없이 말실수를 하곤 하는데, 그런 일들이 반복되다 보니 정말 말을 잘 하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김민성' 작가의 《말투만 바꿨을 뿐인데》는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조금 더 호감을 불러일으키는 말투를 사용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팁들을 전수해 준다. 총 5가지의 말투 사용법이 소개되어 있는데, 미처 깨닫지 못했던 나쁜 말투 습관을 점검하고 개선해 나가는 데 큰 도움이 되는 내용들이었다. 쇼 호스트이면서 다양한 곳에서 스피치 강의를 하는 저자의 화려한 이력 덕분에 더욱 신뢰도가 높게 느껴진 책이었다.





​--------------------------------------------------------------------------

대화란, 교감하는 행위입니다. 서로의 말에 경청하고, 그에 맞는 호응을 하며, 하나하나 탑을 쌓아가는 거죠. 그렇게 공들여 탑을 쌓은 서로는 '신뢰'라는 매개체를 형성합니다.


《말투만 바꿨을 뿐인데》 - 프롤로그 p.6 

​--------------------------------------------------------------------------




 대화는 절대 일방통행이 되어서는 안 된다. 그보다는 상대방과 진지하게 마음을 나누고 공감하는 쌍방향적 소통이 되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그 무엇보다 대화하는 상대방을 잘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은연중에 다른 사람의 마음을 상하게 할 수도 있는 위험한 단어나 표현은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그보다는 별말 아니지만 은근히 기분 좋아질 수 있는, 상대를 추켜세워주는 표현들을 적재적소에 사용하여 나라는 사람이 배려심 강하고 친절하다는 것을 느끼도록 해야 한다. 그렇게 하는 데에는 약간의 기술도 필요하다.




​--------------------------------------------------------------------------

이처럼 생각의 오류를 잘 활용하여, 상대방의 특권의식을 자극해 당신에게 호감을 느끼게 하는 방법이 있다. "원래 안 되는 건데.", "아무에게나 해드리는 게 아닌데.", "너한테만 해주는 거야."라며 상대방이 특권을 누리는 듯한 기분을 심어주는 것이다.



《말투만 바꿨을 뿐인데》 - p.50

​--------------------------------------------------------------------------




 마치 자신이 특별한 사람이라도 된 것처럼 느끼게 해준다면, 상대방을 설득하기는 더욱 쉬워질 것이며 그와의 관계 또한 더욱 가까워질 수 있다. 책에 나온 여러 가지 사례들과 조언들을 살펴보면서, 좋은 말과 칭찬을 해주는 것은 돈 한 푼 들지 않는 공짜 뇌물이라고 느꼈다. 정말 말투 하나만 바꿔도 인생이 달라질 만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말투만 바꿨을 뿐인데》는 특히나 영업직, 세일즈 관련 직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읽으면 더욱 도움이 될 것 같다. 고객들에게 제품을 홍보하거나 특정 상품에 가입하라고 권유할 때 이 책의 4장인 '설득이 쉬워지는 말투'를 주의 깊이 읽고 실천한다면 효율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말하기를 통해 좋은 이미지를 만들고 다른 사람들에게 큰 영향력을 주고 싶은 사람들 역시도 이 책을 통해 여러 가지 비법을 배울 수 있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