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고나니 알겠다. 나는 센서티브 하지 않은 사람이구나. ㅎㅎㅎ 많이 읽어보진 않았지만, 비슷한 종류의 정신분석, 심리상담, 치유관련 책 중에서는 그래도 가장 부드럽게 읽을 수 있었던 듯 하다. 이런 종류의 책을 읽다 보면 작가가 단정지어 ‘넌 이러이러하지? 그건 이러이러 한거야‘ - 강요하듯 이야기 하는 경우가 많아, 늘 심술궂은 반발심이 들었었다. 그럼에도 가끔 호기심을 이기지 못하고 또 책을 펼쳐든다. 많은 이들에게 선택받은 이유, 많은 이들이 힘들어 하는, 고민하는 문제들이 궁금하다. 사실 책의 초입은 전혀 공감할 수 없었다. 센서티브 한 사람들의 예들이 나와는 하나도 들어맞지 않았을 뿐더러 센서티브 한 사람이야말로 대단한 능력자인듯 설명한다. 난 정말 센서티브 하지 않은가...ㅎㅎ 그렇게 위로의 초반부가 지나면 후반부에서는 센서티브한 사람이 스스로를 극복하는 방법들을 설명한다. 흠... 좋은 말들이다. 명상과 운동, 예술창작 등... 모르지 않는다는게 함정이랄까....;;;;;그냥 쓱쓱 재미있게 읽었다. 외국 작가라 정서가 조금 다른 것도 감안해야 할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