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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연꽃 세트 - 전2권 ㅣ 블랙 라벨 클럽 11
전은정 지음 / 디앤씨미디어(주)(D&C미디어) / 2014년 8월
평점 :
절판
시신을 읽고, 죽음을 파헤치고, 생명의 기운을 움직이고, 주인공의 능력이 참 대단하다. 그러나 언제나 그렇듯 힘의 이면에는 그림자가 있기 마련. 그 어둡고 아픈 그늘을 깊은 신뢰와 사랑으로 지키는 남자. 그들이 해결해 나가는 살인사건들은 꽤나 흥미롭다.
그러나 긴박하고 흥미롭고 매력있었던 이야기가 후반으로 갈수록 살짝 힘이 빠지는 느낌을 지울 수는 없었다. 굉장히 거대하고 무서운 존재로 묘사되었던 괴물의 존재가 서서히 윤곽이 드러나고 그와 얽혀 주인공들의 발목을 잡던 갈등들이 좀 쉽게 해결되는 느낌이랄까. 그렇다고 실망스럽거나 아쉽지는 않다. 물 흐르듯 유려한 문체나 인물들의 묘사. 시대에 어울리는 대사들이 충분히 매력있는 작품. 로맨스도 절절하고 아름답다. ^^
뒤늦게라도 찾아 읽어 다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