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로 학교에서 왕따 문제는 그 강도가 다를 뿐 어느 곳에나 있기 마련이다. 가슴아픈 사실은 대부분의 아이들이 그러한 문제의 진정한 원인과 그로 인한 결과에 대해서 참 무지하다는 점이다. 요즘 소통과 공감이 교육의 키워드로 강력하게 부각되고 있지만, 과연 아이들 사이에서, 교사나 학부모가 대표되는 어른과 아이들 간에 진정한 소통과 공감이 일어나고 있는지 생각해 보아야 하지 않을까. 중국인 작가의 작품이지만 우리 현실과 크게 다르지 않은 문제를 다루고 있다. 괴물이라 왕따가 된 것이 아니라 왕따가 되어 괴물이 되어 버린 상황을 이해하고 공감한 이후에는 관계에 관하여 좀 더 많은 이야기를 시작해 볼 수 있지 않을까? 아이들과 가볍지만 무겁게 읽어보기 좋고, 교사들이나 어른들의 모임에서 이야기의 물꼬로 다루어져도 좋을 작품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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