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과 전장 - 박경리 장편소설
박경리 지음 / 마로니에북스 / 2013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오래간만에 박경리선생님의 작품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읽고 싶었던 책이었는데 기회가 좀처럼 주어지지 않았다가 이제야 시장과 전장을 내 손에서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비록 6.25라는 비극적인 전쟁을 경험한 세대는 아니지만 60년대를 살아온 세대로써 그들의 살 조금이나마 느낌을 읽을수 있었고 감정을 공감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6.25라는 우리 나라의 비극적인 전쟁을 통하여 많은 가정이 깨어지고 가장이 죽고 자녀를 가슴에 묻어야하는 현실...

정말 너무나 아프고 쓰리고 무엇이라 말을 할 수 없었습니다.

이 책은 약 1945년에서 1955년정도라고나 할까 6.25 전쟁을 중심으로 전개해 나간 책이라고 볼수 있다고 봅니다.

그당시도 많은 자본을 가진 부유층과 가난한 층의 지배와 피지배의식에서 전쟁을 통하여 역전이 되어지고 상처를 주고 받는 현실에서 또 다른 사랑이 싹트고 사람과 사람의 만남 시장통에서의 사람냄새 이것이 인생이 살아가는 한 장면이구나 생각을 하였습니다.

지금도 시장에 가면 사람의 훈훈한 정 인심을 느낄수 있지만 60년대의 시장은 사랑이 정이 훈훈하게 싹이 튼 시절이라고 감히 말을 할 수 있겠습니다.

그 당시 그 시절로 다시 돌아가고 싶으나 너무 어릴때라 그때 만나고 대화를 하던 분들 어떻게 현재는 살아가고 계실까하는 옛정이 그리워지는 책이었습니다.

다시금 추억을 그리워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가진 책이라고 봅니다.

이 책을 읽어나가면서 얼마전 토지를 읽으면서도 우리 나라 민족의 훈훈한 정을 느낄수 있었지만 이 책을 통하여도 이 시대에서

느낄수 없었던 정을 느낄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전장속에서의 시장통 정말 아수라장이고 또한 의식주문제에 대하여도 많은 혼란과 어지러움이 난무한 그 시절을 생각하면서 그속에서도 인간이 살아가는구나하는 신비로움도 느낄수 있는 기회를 가질수 있었습니다.

지금은 물질도 많이 부유하여졌고 보이는 것에는 어느 시대보다 잘 사는 시대가 되었지만 보이지 않는 정, 사랑, 기쁨, 보람등은 찾기 어려운 시대가 되었습니다.

옆집에서 사람이 죽어도 모르는 시대, 옆에서 사고가 나도 모른 척하는 시대, 나에게 피해를 줄까봐 전전긍긍하는 시대, 나만 편하면 모든 것이 좋은 개인주의가 난무한 시대등등을 생각하면서 그 때 그 시절을 다시금 떠올립니다.

저의 경우에는 현재도 서대문에서 근무를 하지만 종로구 세검정에 살면서 하천 돌다리를 건너면서 엄마를 찾고 학교를 가던 그 때 그 시절이 생각납니다.

또한 언니가 학교에 가는 것이 부러워 같이 학교에서 공부를 하던 시절 그래서 저는 다른 아이들보다 먼저 한글을 배워 책을 읽던 시절등등이 이 책을 통하여 생각나게 합니다.

다시한번 박경리선생님의 좋은 책에 감사드리고 또 다시 책을 읽어야 하고 책을 마무리 합니다.

좋은 시간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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