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에게 갔었어
신경숙 지음 / 창비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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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인간적인 소설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을 표현한 우리들의 아버지, 이웃의 아버지, 내 아버지를 만나보는 귀한 시간을 가질수가 있었습니다.

베이비부머세대인 저로서는 현재처럼 다정다감한 아버지는 아니었고 말없이 묵묵히 일을 해오시고 말 한마디가 열가지의 행동을 간음하여 판단하여 움직이는 경제성장기의 아버지이셨습니다.

권위주의시대 남자는 하늘이고 특히 아버지는 가장으로서의 책임과 의무를 다하던 시절 아버지의 모습을 보면서 우리는 자라왔고 그의 행동 하나가 열마디의 책임과 의무가 다해왔던 시절이었습니다.

8년이라는 긴 시간을 보내고 단행본으로 우리의 손에 아버지라는 모습으로 작가의 여덟번째 장편소설로

전쟁이 끝나가고 박정희대통령의 경제개발시대 무뚝뚝하면서도 다정다감하셨던 우리들의 아버지의 모습, 온갖 힘든 일을 도맡아 하시면서 군말없이 조용히 한 자리를 지키셨던 우리들의 아버지의 모습을 지면으로 만나보니 다른 어떤 책과는 또 다른 느낌이 듭니다.

요즘처럼 아이들과 놀아주고 아이들과 함께하는 다정다감한 아버지는 아니지만 힘든 노동을 하면서 주6일 아니 일주일 꼬박 일을 하시면서 힘들다고 말한마디하지 못하셨던 우리들의 아버지. . .

다시한번 이 책을 읽으면서 그리움에 눈물을 적십니다.


얼마전 우리는 저자의 엄마를 부탁해을 통하여 우리들의 어머니 우리들 곁에서 몸과 마음을 다하여 가정과 일을 통하여 우리의 가정을 지켜내고 힘든 노후생활을 하시던 우리들의 어머니의 모습을 보면서 다시한번 우리들의 부모님을 생각해보게 됩니다.

우리는 어릴적 제지공장을 하시면서 내 방가지기가 꿈이었지만 공장과 집이 같이 있다보니 그런 꿈을 이룰수 없었지만 그 당시에는 그래도 사람이 살만하고 이웃과의 정이 많았던 시절이었습니다.

물론 지방에서의 농촌생활은 이루 말할수 없이 어려웠겠지만 그래도 우리는 서울에서 공장을 하면서 일하시는 언니, 오빠들의 사랑을 받으면서 이제 생각하니 남부럽지 않게 행복하게 성장한 것 같습니다.


우리들의 아버지 말이 없고 행동도 서투르지만 서투른 가운데 다정하게 웃어주던 아버지의 모습 다시한번 느껴보고 싶습니다.

또다시 그 시절로 돌아가서 부모님의 사랑을 맘껏 느껴보고 싶은 귀한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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