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쓰지 않으려고 애쓰고 있어요
쉬하오이 지음, 정세경 옮김 / 학고재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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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지 않으려고 하면 더 생각나고 애쓰지 않으려고 하면 더 애쓰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특히 좋은 일보다 안 좋은일이 더욱더 신경이 쓰입니다.

요즘 코로나로 인하여 나눔과 봉사가 거의 중지가 되어 현장에서 집수리, 의료, 미용등등 봉사를 하지 못하여 육신은 편하지만 정신적으로는 조금 아쉬운 점이 있습니다.

현장에서 어르신, 수급자등등을 만나면서 복지상담을 하고 때로는 심리상담을 하다보면 안타까운 적이 너무나 많이 있습니다.

그들은 누군가 자기를 만나고 같이 호흡하고 들어주는 관계를 원하지만 요즘 현실은 그렇지 않다는 것을 그래서 현장에서 봉사자들을 만나면 자기말을 막 하고는 합니다.

그러나 봉사자들은 그날의 할 일이 있기에 들어주지는 못하는 현실 그래서 저는 공직자의 한 사람으로 현장에서 복지상담과 아울러 심리적인 상담을 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저자신 너무나 부족하고 드릴 말씀은 없지만 들어주면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들어주면서 그들이 정답 즉 해결을 찾아갈 수 있도록 안내를 하는 것입니다.     

저 자신도 어릴적 6남2녀의 막내로 형제들이 많다보니 막내라고하여 사랑을 많이 받았겠다고 하지만 막상 저 자신은 형제들의 심부름을 도맡아 하는 하인이요 식모일뿐 가족이 아니었습니다.

또한 모든 물품을 새것을 가지지 못했고 물려받다보니 항상 새것을 입고 쓰는 장남 장녀가 부러웠고 만약 이 다음에 다른 우주에서 태어난다면 장남으로 태어나서 부귀와 권력을 누려보았으면 하는 부질없는 희망을 꿈꾸곤 합니다.

어떤 문제이든 문제가정을 들여다보면 어릴적의 상처를 통하여 문제아가 되는 것 같고 어릴적의 상처를 통하여 장성하여 어른이 되면서 그 상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큰 문제를 만들어내는 것을 보게 됩니다.

내안의 숨은 아이를 불러내어 숨은 아이와 대화를 하면서 처음에는 용서와 사랑이 어렵지만 시간이 지나고 문제를 이해하게 된다면 숨은 아이의 상처는 아무는 시간은 걸리지만 상처의 치유가 될 것입니다.

저의 경우 어릴적 많은 오빠들의 심부름꾼으로 자라서는 집안일의 배달일(그당시 제지공장을 하였음)을 하고 공부를 해야하고 내 개인일때문에 하기 싫다고 하면 폭력이 뒤따라 왔습니다.

지금 환갑이 다되는 나이인데도 그때 그 생각을 하면 살아있는 오빠들 다시는 만나기싫고 인연을 끊고 살아가고 싶습니다.

지금도 거지근성이 있어 가족이라고 만나면 받아낼것이 없는가 돈은 안주나하는 눈치를 보면서 핑계거리를 만들어 뺏어가려고 합니다.

그래서 이제는 할수만 있다면 형제들을 멀리하려고 합니다.

이 책을 읽어나가면서 어릴적의 상처가 치유가 되지 않고 아물지 않고 용서가 되지 않는다면 그 상처는 장성하여 어른이 되었을때 큰 문제가 생겨나게 되어 있습니다.

몇년전 노숙인담당을 하면서 길거리의 아저씨들의 삶을 보면서 모두가 다 그렇지는 않지만 대부분이 결론이 그런 삶을 자초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처음은 힘들고 시간은 가지 않고 더디지만 시간이 지나고 상처가 아물때면 성공의 자리에서 우뚝 설 것입니다.

보통 내 아픔이 제일 아프고 내 삶이 제일 힘들다고 생각하지만 결론은 다른 사람들도 그 삶에 들어가면 각자의 자리에서 모두 만족하고 모두 행복하지는 않다는 것을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

엄마와 아이간의 대화를 통하여 거리를 좁히기위해 대화를 노력하는 모습을 볼 수가 있었습니다.

부모도 형제도 말을 하지 않는다면 상대방의 마음을 모두 아니 거의 헤아리지 못할 것입니다.

그래서 이 책속에서도 대화의 중요성 다시한번 느껴 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저는 폭력남편을 만나서 어릴적 딸을 뺏겨 지금은 33살이 되었습니다.

지금은 가끔은 만나려면 만나고 통화도 할 수 있게 되었지만 아직도 할 말은 많이 있고 할 일은 많은데 조심스러울뿐입니다.

왜냐하면 그 아이가 떠날까봐 제일 걱정이 됩니다.

이 책 제목처럼 애쓰지 않으려고 하면 신경이 써지고 생각하고 싶은 일은 생각하지 않게 되는 사람의 심리 다시한번 이 책을 읽으면서 확인해보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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