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야 - 2019년 제15회 세계문학상 대상 수상작
다이앤 리 지음 / 나무옆의자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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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세계문학상을 수상한 소설을 접할 시간이 있었습니다.

로야은 캐나다 벤쿠버라는 장소를 배경으로 하는 어느 한 중산층의 한 가정의 삶을 사는 한국계 캐나다인이 교통사고를 당하면서 후유증을 가지고 치료하는 과정을 그려낸 작품입니다.

어느 가정이든지 사고가 나면 평안하고 규칙적이고 질서적인 생활방식에서 어느 한순간 무너지고 경제적인 물질 정신적인 고통에 시달리게 되면서 아무리 돈을 벌어도 밑빠진 독이요 생활이 어려워지는 것은 한 순간입니다.

로야는 교통사고 후유증을 통하여 마음의 상처를 입게 되고 또한 오랜세월 살면서 자신의 살아왔던 근원적인 상처 오래된 상처를 바라보고 생각하면서 그 상처를 회복하고 쾌유하는 과정을 그려낸 작품으로 어느 누구나 아프고 병들면 그동안의 삶을 반성하고 돌아보는 것이 인지상정이라고 생각됩니다.

저 자신도 평상시에는 바쁘고 힘들게 살아가면서 어느날 문득 시간이 생기고 조용할때 그동안의 살아온 과거를 생각하고 바라보면서 이렇게 살면 안되지 고쳐야지 등등을 생각하면서 내 자신이 내 그림을 그리게 됩니다.

로야도 병들고 아프다보니 육신적인 휴식을 통하여 그도 과거를 돌아보면서 그의 상처를 보듬어 보고 생각하면서 돌아보는 시간이 되었다고 합니다.

예전에는 나자신 나만아는 삶을 살았습니다.

막내다 보니 아래을 챙길일이 없으니 남들은 막내라고 하면 사랑을 많이 받았겠다하고 말을 하지만 정작 저 자신은 오빠 언니의 심부름 항상 물려입고 새것은 구경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꿈이 새옷을 입고 새 물건을 쓰면서 사는 것이 꿈이었습니다.

그런데 커가면서 언니보다 몸집이 크다보니 어쩔수 없이 새옷을 사주고 새 물건을 가질 수가 있었습니다.

항상 마음속에 어른이 되면 그 만큼 오빠 언니도 나이를 먹고 늙을 것이니까 힘이 빠질것이니까 그때 되갚아 주자하면서 마음에 새겼습니다.

그러나 환갑의 나이가 되면서 그들을 바라보니 언제 내가 심부름을 시켰느냐하면서 오리발을 내미는데 할 말이 없고 나에게 용돈을 달라고 하고 자기 자녀에게는 말을 못하고 있습니다.

참 기가 막힐 노릇이지요

제가 이 말을 하는 이유는 로야도 교통사고를 겪으면서 마음의 후유증을 가지면서 뒤를 돌아보고 근원적인 상처를 회복해 가는 과정을 그려냈다고 합니다.

그래서 저의 경우에는 6남2녀의 막내로 7명의 심부름과 그들의 종살이를 하다보니 너무나 힘이 들었고 마음의 병이 되었답니다.

후유증을 치료하기위해서 많은 시간이 걸렸고 지금은 형제들보다 제일 잘 되었다고 생각되는데 형제들 한편으로 인간적인 쾌감을 가지고 이제는 되갚아주면서 행복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이 책을 읽어가면서 로야가 근원적인 마음의 상처를 치료하는 과정을 그려낸 것처럼 저 자신 형제들에게 받았던 근원적인 마음의 고통을 생각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가질 수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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