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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 요괴 1 : 천잠 - 제1회 위즈덤하우스 판타지문학상 어린이 부문 우수상 수상작 ㅣ 반려 요괴 1
김영주 지음, 밤코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24년 9월
평점 :
본 서평은 출판사 ’위즈덤 하우스 키즈‘ @wisdomhouse_kids 로부터 서포터즈 ’나는 엄마다 7기‘ 자격으로 도서를 지원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반려 요괴 1. 천잠 - 김영주
꾸준히 책을 읽다보면 만나는 책과 현실이 착 들러 붙을 때가 있다. 책과 삶이 만나면 그 시기가 꽤 진하고 인상깊게 남겨진다. 최근 아이에게 일어난 일과 이 책 <반려 요괴>가 착, 들러 붙었다. 아이에게 이 시간은 어떻게 기억되려나.
남편 회사에 최근 아기 냥이 3마리가 출몰했다. 어미가 갓 나은 고양이는 눈도 제대로 떠지지 않았다고 한다. 인연이 해야 하나. 그냥 둘 수 없어 병원도 데려가고, 약도 먹이고, 사료도 챙겨 주며 돌보기로 마음을 먹었다. 그렇게 남편을 통해 듣게 된 고양이들의 존재. 아이는 대뜸 궁금해한다. ”어떻게 생겼어?“
며칠을 벼르다 고양이들을 보러 갔다. 조그만 꼬물이를 데리고 걸어오는 아빠에게서 시선을 떼지 않는 딸아이. 유난히 겁이 많은 꼬물이는 한껏 겁을 먹었다. 잠시 뒤 한마리를 더 데리고 와 아이 앞에 놓아주었다. 꼬물이와는 다르게 호박이는 사람을 잘 따른다. 털에 박혀 있던 가시를 떼어주며 아이는 호박이를 살포시 안아본다.
반려, 함께 살아가는 짝이나 동무라는 뜻을 가졌다. 반려인, 반려견, 반려냥. 이제는 반려 요괴다. 요괴라는 존재의 특별함이 책을 재미를 더한다. 누군가를 돌보고, 지켜주고, 또 함께 살아간다는 것의 중요함과 소중함 나아가 그것으로 자신의 삶이 어떻게 변화되고 아름다울 수 있는지 이야기하는 동화다. 이 책과 함께 아이에게로 온 꼬물이와 호박이는 아이의 마음 속에 자그마한 환타지를 만들어 냈을 것이다.
최근 아기냥이들이 안보인다고 한다. 남편은 무심히 이야기 했지만 잠자리에 누운 아이가 온 몸을 틀어가면 엉엉 울었다. 모든 생명은 자라나는 과정이 있고, 생과 사는 섭리의 문제이기에 모든 탄생과 사멸은 이유가 있다. 어린 아이가 그것을 다 이해할 수 없겠지만 아기냥들이 살아가는 과정에서의 섭리를 우리가 모두 관여할 수 없기에 그저 아이의 여린 등을 쓰다듬어줄 수 밖에 없었다.
모두의 마음 속에 크고 작은 반련존재가 각각의 존재에게 커다란 힘을 전해주길 바란다. 밤코 작가의 그림과 함께 만난 <반려요괴>, 깜냥 이후 아이의 마음에 찰싹 안긴 책이다.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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