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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름모 코어 스트레칭
권혁미 지음 / 판미동 / 2025년 9월
평점 :
마름모 코어 스트레칭 - 권혁미
#도서지원 #출판사제공도서
@pan.min_books
마름모 코어 스트레칭은 우리가 당연하게 여겼던 ‘코어는 강화해야 하는 것이다’라는 전제를 넘어, 코어를 ‘확장하고 열어주는 공간’으로 재정의합니다. 9p
우리 몸의 ‘코어’는 단지 우리 몸의 복부를 중심으로 한 내부 근육을 일컫는 개념이 아닙니다. 척추를 기준으로 볼 때, 인체의 근육과 에너지를 수직 마름모 구조 속에서 기능합니다. 49p
코어는 ‘견고하게 조이는 곳’이 아니라, ‘균형 있게 멀어지는 힘이 만들어 내는 공간’이어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8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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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초반 연예인들의 다이어트 비디오가 성행이었다. 요가나 수영 같은 운동은 비용을 들여 어딘가로 가서 하는 운동이라 내키지 않았는데 비디오는 집에서 할 수 있고 또 비용이 들지 않아 곧잘 따라 했고, 살을 빼려는 목적 그 이상은 떠올리기 힘들었다.
다이어트를 목적으로 한 운동에서 최근 몸을 위한 운동에 관심이 생겼다. 책에서 이야기하듯 나의 몸인데 내가 가장 모르고 있는 것 중 하나가 또 나의 몸이다. 어디 이상이 생기고 또 원인 모를 통증을 명징하게 느끼면서도 누구에게 명확하게 설명할 수도 없고 또 다른 이에게는 전연 보이지 않는. 그래서 더 답답하고 불안한.
우연한 기회에 요가를 시작했고, 없는 시간을 쪼개어 다녔던 지라 30분을 채우지 못하고 살금살금 기어 나오는 날이 부지기수였다. 그럼에도 그것을 해야겠다 마음먹은 건 단순한 다이어트가 아니었다. 비틀어진 몸과 경미하지만 간헐적으로 일어나는 통증이 영 신경 쓰였고, 반백 살을 앞두고 노년을 위해 좀 더 건강한 몸을 만들어봐야겠다는 다짐에서였다.
지금 생각해 보면 정말이지 신의 한 수였다. 막상 시작한 요가는 그동안 내가 알고 있던 요가가 아니었다. 손가락 하나, 발가락 하나까지 자리가 있는 동작들을 따라 하는 동안 온몸에 혈관에 뚫리고, 자잘한 근육들이 꿈틀대는. 정말이지 놀라운 경험이었다.
가장 기본이 되는 자세, 똑바로 섰을 때 시선과 중지 발가락의 위치, 뒤꿈치의 각도 모두를 매번 설명하셨다. 이제 와 그 이유가 뭔고 떠올려보니 기본임에도 제대로 되지 않는 자세 중 하나가 바로 그 ‘가만히 서 있는’ 동작이었던 게 아닐까. 책에서 말하는 것처럼 우리 몸은 자신이 늘 쓰는 방향대로, 움직임대로 고착되기 십상이니 그것을 거스르고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에 방점을 둔 선생님의 지도가 아녔나 싶다.
<마름모 코어 스트레칭>은 어려운 책이다. 용어 모두 처음 들어보는 단어들이었고, 그것들을 하나하나 톺아 나가는 시간은 꽤 지루했다. 하지만 뒷장으로 넘어갈수록 차츰차츰 명징 해지는 사실 하나, 바로 몸의 ‘균형’이었다. 어떤 부위의 특별한 발달이나 최선이 아닌 몸 전체의 축을 각 부위의 마름모 모양으로 균형을 유지하고 그 속에서 공간을 확장해 몸을 구성하는 장기 및 근육들이 제 자리에서 제 역할을 잘할 수 있도록 돕는 일. 그것이 책이 이야기하는 건강이었고 또 힘이었다.
운동, 이제는 단련의 개념이 아닌 균형의 개념으로 이해한다. 몸을 발달 시키는 것이 아니라 안정적이고 건강한 균형을 유지하는 일이 앞으로 내가 몸을 떠올리며 해야 할 일이라 다짐한다. 가만히 서 있는 것에서부터 앉은 자세, 물건을 줍거나 특정 자세를 취할 때 등 모든 움직임에 관심을 기울여 볼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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