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심야괴담회 x 니니키즈 무서워도 놀라지마 심야괴담 네 번째, 학원에서 - IQ 어드벤처 공포 만화 ㅣ MBC 심야괴담회 x 니니키즈 무서워도 놀라지마 심야괴담 4
MBC 심야괴담회 제작진 기획, 정나영(박지연라이터스룸) 글, 이정태 그림 / 아울북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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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은 도연이보다 티볼트를 잘할 사람은 없을 거라 생각해.”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먼저 밑줄을 긋고 싶었던 문장은 의외로 귀신 이야기와는 관계없는 이 대사였다. 공포 만화를 읽는데 가장 기억에 남은 문장이 누군가를 믿어주는 말이었다는 점이 신기했다.


아마 이 문장이 오래 남은 이유는 어린 시절의 기억 때문인 것 같다. 누구에게나 선생님이나 부모님, 혹은 친구에게 넌 잘할 수 있어라는 말을 들었던 순간이 있을 것이다. 그런 말 한마디가 생각보다 큰 힘이 된다. 요즘도 새로운 일을 시작할 때면 괜히 자신감이 떨어질 때가 있는데, 이 장면을 보면서 어릴 때 들었던 응원의 말들이 떠올랐다. 결국 사람은 누군가의 믿음 속에서 성장하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심야괴담: 네 번째, 학원에서'는 제목만 보면 무서운 귀신 이야기 모음집처럼 보인다. 그런데 실제로 읽어보면 단순히 겁을 주기 위한 책은 아니다. 학원이라는 익숙한 공간에서 아이들이 겪는 두려움, 질투, 오해, 외로움 같은 감정이 괴담의 형식을 빌려 등장한다. 그래서 귀신보다 아이들의 마음이 더 중요하게 느껴졌다.


특히 어린이책이라는 점에서 이 작품의 가장 큰 장점은 무서움을 건강하게 다룬다는 데 있다. 어린이들은 무서운 이야기를 좋아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두려워한다. 이 책은 그 경계를 잘 조절한다. 무섭긴 한데 너무 무섭지는 않고, 긴장감은 있지만 결국에는 안심할 수 있게 이야기를 마무리한다. 그래서 공포를 처음 접하는 어린이들도 부담 없이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또 캐릭터들이 귀엽고 표정이 풍부해서 몰입이 잘 됐다. 특히 중간중간 등장하는 마스코트 캐릭터들은 분위기를 너무 무겁지 않게 만들어 준다. 덕분에 어린이들이 끝까지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듯ㅎㅎ.


'심야괴담: 네 번째, 학원에서'는 어린이 공포 만화로서 무서운 이야기를 통해 아이들이 자신의 감정을 이해하고, 친구를 공감하고, 용기를 배우게 만든다. 귀신의 얼굴보다도 누군가를 믿어주는 따뜻한 말 한마디가 더 오래 기억에 남았다.


무서움을 이겨내는 가장 좋은 방법은 용감한 척하는 것이 아니라, 나를 믿어주는 사람들의 마음을 기억하는 것. 그런 점에서 단순한 괴담 만화가 아니라 아이들의 성장을 응원하는 이야기였던 것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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