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그램은 왜 공짜일까? - 마음을 사로잡고 경제를 움직이는 마케팅의 비밀 생각하는 10대
이완배 지음 / 북트리거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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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는 동안 맞아 맞아 하면서 고개 끄덕이기도 하고, 그 정도까지인가? 하면서 살짝 의아한 순간도 있었다. 전반적으로 어렵지 않고 사례 중심이라 술술 읽히는 책이었다.


읽으면서 제일 재미있었던 건 스키틀즈 라임맛 이야기였다. 사람들이 라임맛을 없앤 것에 화가 나서 SNS에서 계속 불평했고 결국 브랜드가 방송까지 하면서 사과했다는 부분. 이 대목 읽을 때 웃음이 났다. 진짜 사람들이 이런 걸로 이렇게 오래 화낼 수 있구나 싶기도 했고, 동시에 한편으로는 요즘 소비자와 브랜드 사이의 관계가 이런 식으로 움직이는구나 싶어서 흥미로웠다. 예전에는 그냥 제품이 바뀌면 끝이었을 것 같은데, 이제는 브랜드가 사람들의 목소리에 반응하는 장면 자체가 하나의 이벤트처럼 느껴졌다.


또 기억에 남은 건 소변기에 파리 그림을 그려놓으면 오줌이 덜 튄다는 이야기. 사람 행동이 이렇게 쉽게 바뀐다고? 하면서 좀 웃었다. 동시에 넛지라는 개념이 왜 유명한지 바로 이해되었다. 거창하게 설명하거나 규칙을 만드는 것보다, 그냥 작은 장치를 하나 두는 게 더 효과적일 수도 있다는 게 재미있다.


반대로 조금 거리를 느낀 건 마케팅은 속임수가 아니라 설득이다라는 이야기였다. 말 자체는 맞는 것 같은데, 읽다 보니 조금 너무 깔끔하게 정리된 느낌이 든다. 현실에서는 설득과 과장 사이의 경계가 꽤 애매할 때도 많은데 그래서 맞는 말이긴 한데, 실제 세상은 조금 더 복잡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경제학 이야기나 희소성 같은 개념 설명이 나오는 부분은 살짝 교과서 같은 느낌도 있었다. 어렵진 않았지만, 앞에 나온 실제 사례들에 비해 재미는 조금 덜했던 것 같다. 그래도 전체 흐름을 이해하는 데는 도움이 되는 설명이긴 했다.


가볍게 읽기 좋은 마케팅 교양서라는 느낌이다. 사례가 많아서 그래서 이런 광고가 나왔구나 하고 이해되는 순간들이 꽤 있었다. 마케팅을 너무 어렵게 설명하지 않아서 편하게 읽히는 점도 좋았다. 다만 어떤 주장들은 조금 더 다양한 시각이 같이 나왔으면 더 재미있었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래도 읽고 나면 일상에서 보는 광고나 브랜드 행동을 조금 다르게 보게 되는 건 확실하다. 괜히 SNS에서 광고를 볼 때 이것도 심리 전략이겠지? 라고 한 번 더 생각하게 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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