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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저 신고할 거예요 - 공교육 위기의 시대, 우리는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가
신서희.김유미 지음 / 카시오페아 / 2025년 12월
평점 :
요즘 뉴스나 주변 이야기만 들어도
학교에서 무슨 일이 생기면 제일 먼저 나오는 말이
신고할게요인 것 같다.
이 책 '선생님, 신고할거예요'는
그 말이 너무 익숙해진 지금의 학교를
교사 학생 학부모 누구 한쪽 편도 들지 않고
차분하게 들여다본다.
책에는 자극적인 사건 정리가 아니라
실제 학교 현장에서 일어날 법한 상황들이 나온다.
아이의 작은 갈등, 학부모의 불안,
교사의 조심스러운 대응,
그리고 그 모든 것이 결국 신고로 이어지는 과정.
누가 잘못했는지를 말하려는 게 아니라
왜 우리는 대화보다 신고를 먼저 떠올리게 됐는지를
묻고 있다.
학생 인권과 교권이 서로 반대되는 개념이 아니라는 이야기.
교사가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교실에서
아이들 역시 안전하거나 존중받기 어렵다는 말이
계속 마음에 남았다.
해결책을 시원하게 제시해주는 책은 아니다.
오히려 읽고 나면 생각할 게 많아진다.
하지만 그래서 더 현실적이고,
부모든 교사든,
학교와 나는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가를
한 번쯤 돌아보게 만든다.
학교 이야기라서 무겁게 느껴질 수 있지만,
아이를 키우는 사람이라면,
혹은 학교를 한 번이라도 지나온 어른이라면
충분히 공감하면서 읽을 수 있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