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S 토플 X 시원스쿨 Updated TOEFL Complete Guide - 시원스쿨 토플 이론서 Updated TOEFL
시원스쿨어학연구소 지음 / 시원스쿨닷컴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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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플이 막막했던 사람이 시험의 구조를 처음 이해하게 된 이유


토플 공부를 시작할 때 가장 힘든 건 영어 실력 자체라기보다,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모른다는 막막함이다. 문제집은 많은데 다들 이것만 보면 된다고 말하고 막상 펴 보면 너무 많거나 너무 추상적이었다.

'TOEFL Complete Guide'도 처음에는 그런 책 중 하나일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실제로 며칠간 집중해서 공부해 보니 이 책은 방향이 조금 달랐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토플을 영어 시험이 아니라 구조화된 평가 시스템으로 설명한다는 점이다. Reading, Listening, Writing, Speaking이 모두 들어 있지만 각 영역이 단순히 문제를 나열하는 방식이 아니라 출제자는 무엇을 보려고 하는가, 이 파트에서는 어떤 반응이 좋은 점수를 받는가를 계속 상기시켜 준다.


특히 2026년 개정 iBT 기준을 반영했다는 점이 체감됐다. 단순히 문제 형식만 바꾼 것이 아니라 채점 기준(rubrics)에 맞춰 사고하는 방식을 반복적으로 훈련하게 만든다. 그래서 문제를 풀 때 이게 맞나? 보다 이건 이런 의도로 묻는 거구나라는 생각이 먼저 들게 된다.


개인적으로 가장 도움을 많이 받은 부분은 Writing과 Speaking이다.

그동안 영어로 글을 쓰거나 말할 때 항상 막연했다. 문장은 떠오르는데 정리가 안 되고 말은 하는데 점수로 연결될지 확신이 없었다. 이 책에서는


의견을 밝힐 때 쓰는 문장

반론을 인정하면서 다시 자신의 입장을 세우는 방식

예시를 붙이는 타이밍과 표현


같은 것들을 실제 답안 구조 안에서 설명해 준다. 그래서 노트에 정리해 둔 기본 문장들(예: I think ~, This clearly shows that ~, For example)이 단순 암기가 아니라 이 문장은 여기서 쓰는 거구나 하고 자리를 찾게 된다.


Speaking 파트의 실전 연습 구성도 꽤 인상적이었다. 45초 답변 시간을 실제로 재 보면서 연습하다 보니 영어가 안 나와서라기보다 생각을 조직하지 못해서 시간이 부족했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깨달았다. 이건 혼자 공부하는 사람에게 특히 중요한 포인트라고 생각한다.


Reading과 Listening 파트는 화려한 비법을 제시하기보다는 시험에 맞는 읽기/듣기 방식을 반복적으로 훈련시키는 쪽에 가깝다. 처음에는 평범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문제를 여러 개 풀다 보면 그래서 이렇게 읽으라고 했구나 하고 나중에 이해되는 순간이 온다. 이 점에서 이 책은 단기 요령집보다는 시험 사고방식을 길들이는 교재에 가깝다.


물론 아쉬운 점도 있다. 영어 기초가 거의 없는 상태라면 설명이 빠르게 느껴질 수 있다. 이 책은 아주 친절한 입문서라기보다는 토플이라는 시험을 한 번에 정리해 주는 실전 가이드에 가깝기 때문이다. 그래서 중학교 문법부터 다시 잡아야 하는 단계라면 보조 교재가 필요할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토플을 처음 준비하지만 방향부터 제대로 잡고 싶은 사람

학원 없이 혼자 체계적으로 공부하고 싶은 사람

영어 공부 자체보다 “토플 점수”가 당장 필요한 사람


에게는 충분히 추천할 만한 책이다.


적어도 이 책을 끝까지 공부하고 나면 토플은 더 이상 막연한 시험이 아니다.

영어를 얼마나 잘하느냐보다, 이 시험이 무엇을 요구하는지 아느냐가 중요하다는 걸 알게 해 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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