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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책 속 한 줄의 힘 - 삶의 순간에 반짝이는 한 문장 ㅣ 책 속 한 줄의 힘
자기경영노트 성장연구소 지음 / 북스타(Bookstar) / 2025년 10월
평점 :
이 책은 거대한 서사의 책이 아니다. 대신 말없이 내 곁에 오래 머무르는 문장들의 힘을 새삼스럽게 일깨워주는 책이다.
각기 다른 삶을 살아온 이들이 한 줄의 문장을 매개로 자기 삶을 돌아보고 다시 앞으로 걸어가는 방식이 정직하게 드러난다. 그래서 독자로서도 그 진심에 쉽게 감응하게 된다.
1. 기억을 붙잡는 글쓰기의 힘
어머니를 떠나보낸 뒤 잊을까 두려워 글을 쓴다는 대목은 삶의 필연적 상실을 마주하는 방식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만든다.
기억하기 위해 쓰기 시작한 글이 오히려 나를 다시 살게 했다.
이 문장은 단순한 기록이 어떻게 한 사람의 내면을 정리하고 미래를 여는 힘이 되는지를 증언한다.
2. 책이 사람을 다시 걷게 하는 방식
여러 페이지에서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것은 독서가 삶을 조금씩 되돌려놓는다는 경험이다.
하루에 한 문장이라도 마음속으로 들어오기 시작하면서 잃었던 리듬이 복원되고 자신과 재회하는 과정이 차분히 그려진다.
필사하면서도 이 대목들은 손이 멈추게 만든다.
읽기와 쓰기, 걷기와 생각하기가 결국 하나의 호흡이라는 사실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3. 엄마라는 이름을 다시 정의하는 서사들
엄마가 되어 처음 맞닥뜨린 책임, 회복, 두려움, 그리고 사랑.
이 책의 여러 글은 엄마라는 단어를 당연한 역할이 아니라 한 인간이 새로운 존재를 만나며 스스로 재구성하는 정체성의 여정으로 다룬다.
그래서 읽는 이 역시, 돌봄이라는 행위가 단순한 의무가 아니라 하나의 창조적 실천임을 다시 확인하게 된다.
4. 질문을 통해 세상을 새롭게 읽는 시선
질문을 던지고 다시 질문을 생성하는 힘에 대한 장에서는 사회가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이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에 대한 성찰이 깔려 있다.
책은 새로운 질문을 만드는 것이야말로 다음 단계의 성장이라고 말한다.
필사를 하면서 이 부분은 유난히 또박또박 적히게 된다.
스스로에게 던지는 질문이야말로 가장 은밀하고 가장 강력한 변화의 씨앗이라는 점을 놓칠 수 없기 때문이다.
5. 평범한 일상의 눈부심
마지막으로 노트에 적힌 필사 문장처럼
행복은 특별하거나 대단한 것이 아니다. 오히려 소박하고 평범한 것들이 산들바람에 흔들리듯 만드는 작은 풍경이다.
이 책은 바로 그 평범한 풍경을 응시하게 만든다.
'다시, 책 속 한 줄의 힘'은 문장이라는 작은 단위가 어떻게 삶 전체의 방향을 조금씩 수정하는지 보여준다.
그리고 필사라는 느린 독서법이야말로 이 책과 가장 잘 어울린다.
한 줄을 옮겨 적을 때마다 그 줄은 글쓴이의 것이 아니라 필사하는 사람 자신의 것이 되어간다.
잔잔하지만 오래 남는 책.
필사를 마친 뒤에도 삶의 여러 순간에서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문장들이 있는 책.
그런 책으로 이 작품을 기꺼이 추천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