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로 스몰 토크 이렇게나 쉬웠다니
김영욱 지음 / 모티브 / 2025년 9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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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 영어 울렁증 말기 환자의 웃픈 첫 만남

영어만 나오면 심장이 쿵 내려앉아 어, 어.. 하다가 결국 말문이 막히는... 그런 사람들 있다. 이번에 회심의 일격으로 영어 공부를 시작하려 달변가 영쌤님의 책, '영어로 스몰 토크 이렇게나 쉬웠다니'를 모셨다.


책을 처음 펼친 날이 마침 휴일이었다. 오늘은 꼭 DAY 15 'I think I should' 패턴까지 끝낸다!는 비장한 각오로 아침부터 책상에 앉았다. 그런데 역시 공부엔 든든한 간식이 필수! 꼬들꼬들하게 끓인 신라면을 옆에 두고 책을 읽기 시작했다.


No wonder you're in a bad mood. (그래서 기분이 안 좋았구나) 같은 실용적인 표현들을 밑줄 쫙 그어가며 열심히 보는데, 하필 와~ 국물 진짜 진하네 감탄하던 그 순간! 콰당! (맞다. 국물을 튀겼다. 표지에 작게 빨간 얼룩이 생겼는데, 마치 내 영어 공부의 역경을 보여주는 훈장 같달까? 😂)


📝 짧지만 확실해서 '각인'되는 마법

하지만 이 책, 겉모습은 얼룩졌어도 내용은 정말 물건이다.


내가 늘 영어 공부에서 실패했던 이유가 뭘까? 너무 어렵고 방대한 문법과 단어 때문이었다. 이 책은 그런 부담을 확 덜어준다. 딱 일상에서 가장 많이 쓰는 표현 90개와 패턴 50개에 집중한다.


특히 책 속에서 I used to be very shy. (나는 되게 수줍음이 많았는데.) 같은 used to 패턴을 공부할 때. 예전에 쓰던 표현들을 살펴보니, 뻔하고 교과서적인 문장이 아니라 진짜 실생활에서 나 이런 사람이었지를 말할 수 있는 예문들이라 좋았다. 옛날이야기하듯 자연스럽게 입에 붙었다.


또 하나, I hate it / I can't stand / I'm sick of 처럼 싫다는 감정을 표현하는 다양한 뉘앙스를 알려주는 부분도 정말 도움이 됐다. 그저 I don't like만 외치던 내가, 상황에 맞춰 짜증과 불만을 디테일하게 표현하는 방법을 배운 거다.


💡 '영쌤'의 감성 코칭, 영포자에게 위로를 주다

이 책의 백미는 단순히 표현을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는 점이다. Everything will be fine. Everything will work out ok. Everything will fall into place. 처럼, 한글 문장 걱정 마. 다 잘 될 거야. 에 대한 세 가지 다른 뉘앙스의 영어 문장을 보여주는 페이지에서는 왠지 모를 위로를 받았다. 영어 공부가 힘들 때마다 이 문장들을 노트에 적으며 스스로를 응원하곤 했다. (첨부 사진처럼 손으로 직접 써보는 공부법, 완전 강추!)


달변가 영쌤이 잘 가르친다보다 웃기다는 말을 더 좋아하신다는 저자 소개처럼, 책 곳곳에서 느껴지는 유쾌함과 함께 영어 앞에서 움츠러들었던 독자들에게 즐거움과 자신감을 선물하겠다는 진심이 와닿았다.


💖 당신의 영어, 이제 '이렇게나 쉬웠다니'

이 책은 어려운 문법 용어나 현란한 단어를 쓰지 않는다. 그저 가장 쉽고, 가장 자주 쓰는 말로 우리의 입을 열어준다. 영어를 못 해서 짧은 표현도 생각 안 나던 나 같은 사람에게, 이 책은 막힌 숨통을 틔워주는 시원한 사이다 같았다. 이제는 외국인과 마주쳐도 I don't know if I should quit my job. (퇴사를 고민할 때) 같은 문장으로 스몰 토크를 시도해 볼 작은 용기가 생겼다.


영어로 대화하는 게 이렇게 쉽고 재밌는 건지 처음 알았어요!라는 책 속 45만 영포자들의 찐 후기가 절대 과장이 아니었다. 라면 국물 자국이 남아도 계속 손이 가는 이 책. 매일 하루 한 패턴씩, 묵묵히 따라 한다면 여러분도 곧 영어로 스몰 토크, 이렇게나 쉬웠다니!라고 외치는 날이 올 거다.


새로운 시작을 두려워하지 말기를. 다 잘 될 거다. 이 책과 함께라면, 여러분의 영어도 분명 fall into place 할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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