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라의 왕초보 스페인어 문법 & 작문 - 후루룩 스페인어! 쉽고 맛있게 라라의 왕초보 스페인어
라라 베니또 지음 / 시대에듀(시대고시기획)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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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스페인어를 배워봐야지 하고 마음만 먹은 지 몇 년이 흘렀는지 모르겠다. 매년 새해 목표 리스트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단골 손님이었지만 막상 시작하려니 막막함에 포기하곤 했다. 그러다 바로 '라라의 왕초보 스페인어' 를 만났다. 책 표지에 환하게 웃고 있는 라라 선생님의 모습이 나도 할 수 있다!고 말해주는 것 같아서 용기를 내어 책을 펼쳤다.


책을 펼치자마자 든 생각은 이 책, 뭔가 다르다! 였다. 딱딱한 문법 설명 대신 마치 유튜브 강의를 보는 듯한 구성이 정말 신선했다. 메인 요리니 디저트니 하는 센스 넘치는 목차 구성은 공부를 요리처럼 맛있게 즐길 수 있게 해줬다. 매일 한 챕터씩 꾸준히 하다 보니 어느새 나도 모르게 스페인어와 친해지고 있었다.


✍️ 나만의 에피소드: '¿Qué hora es?'

동사의 변화나 전치사 사용법이 너무 헷갈렸다. 특히 'ser'와 'estar'의 차이는 정말이지 머리가 아플 지경이었다. 'ser'는 변하지 않는 본질, 'estar'는 일시적인 상태를 나타낸다고 하는데... 무슨 말인지 감이 안 왔다.


책에 나온 예시 문장들을 노트에 하나씩 옮겨 적어가며 소리 내어 읽었다. "Ella es muy lista" (그녀는 매우 영리하다), "Ella está en Madrid" (그녀는 마드리드에 있다). "ser"는 그 사람의 변하지 않는 성질을, "estar"는 지금 그녀가 있는 장소를 나타내는구나! 마치 인생의 본질과 지금의 내 상태를 구분하는 것처럼 느껴졌다.


하루는 친구와 약속이 있었는데 약속 장소에 도착해서 시간이 얼마나 남았는지 물어보고 싶었다. 머릿속으로 스페인어 문장을 떠올리는데 갑자기 책에서 배웠던 "¿Qué hora es?"가 번뜩 떠올랐다. 문법적으로 완벽한 문장이 입 밖으로 나오자마자, 드디어 내가 스페인어를 말하고 있구나! 라는 생각에 기뻤다. 비록 친구에게 스페인어로 물어본 건 아니지만 그 작은 한 문장이 나에게는 엄청난 자신감을 선물해 주었다.


✨ 이 책을 통해 배운, 소박한 인생의 교훈

이 책으로 공부하면서 스페인어뿐만 아니라 소박한 인생의 교훈도 얻게 되었다. 첫 번째는 꾸준함의 중요성이다. 매일 조금씩이라도 책상에 앉아 펜을 잡는 습관이 쌓여 어느새 새로운 언어의 세계가 열리는 걸 보며 거창한 계획보다 작은 실천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았다.


두 번째는 틀려도 괜찮다는 용기다. 처음에는 문법이 틀릴까 봐, 발음이 이상할까 봐 말하는 것을 주저했다. 하지만 라라 선생님은 책에서 끊임없이 일단 말하세요! 라고 용기를 주셨다. 틀리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일단 내뱉는 연습을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스페인어가 입에 붙기 시작했다.


마지막으로, 새로운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법을 배웠다. 다른 언어를 배우는 것은 단순히 단어와 문장을 외우는 것이 아니라 그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의 문화와 사고방식을 이해하는 일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스페인어를 통해 넓고 깊은 세상을 만나게 된 것 같다.


이 책은 새로운 도전에 망설이는 나에게 용기를 준 친구였고 꾸준함의 가치를 알려준 스승이었으며 새로운 세상을 열어준 열쇠였다.


바쁜 일상 속에서도 잠시 멈춰 서서 나 자신을 위한 시간을 선물하고 싶다면 '라라의 왕초보 스페인어'를 펼쳐보시라. 잊고 지냈던 설렘과 새로운 시작의 두근거림을 다시 느낄 수 있을 거다.


나도 이제 다시 책을 펼쳐본다.


¡Hasta luego! (나중에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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