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 발 다리 재활 교과서 - 누우면 죽고 움직이면 산다 인체 의학 도감 시리즈
가와히라 가즈미 지음, 장하나 옮김 / 보누스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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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리뷰 | 뇌졸중 발·다리 재활 교과서


요즘 앉아 있는 시간이 길다 보니 다리가 자주 붓고 무거운 느낌이 들었다. 그러던 중 '뇌졸중 발·다리 재활 교과서'를 접하게 되었는데 뇌졸중 환자뿐 아니라 평소 하체 근육이 약한 사람이나 균형 감각이 필요한 사람에게도 유용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의 가장 큰 장점은 그림 설명이 정말 친절하다는 점이다. 글로만 보면 헷갈릴 수 있는 동작들이 단계별 일러스트로 정리되어 있어 책을 펼쳐놓고 바로 따라 하기 좋았다. 특히 엉덩이 걷기 운동은 생각보다 땀이 많이 났다. 바닥에 앉아 엉덩이를 좌우로 번갈아 들어 앞으로 나아가는 단순한 동작인데 몇 분만 해도 허리와 골반 근육이 단단해지는 느낌이 왔다. 평소 앉아 있다가 일어날 때 덜 뻣뻣해진 것도 작은 변화지만 확실히 도움이 되었다.


또 흥미로웠던 건 체중을 건측에 확실히 싣는다는 원칙이었다. 실제로 내가 서 있을 때도 무의식적으로 한쪽에 체중을 몰아주는 습관이 있었는데 책에서 말하는 대로 균형을 의식적으로 잡으니 자세가 안정되고 발바닥에 힘이 고르게 분산되는 걸 느낄 수 있었다. 작은 교정이지만 몸의 중심을 다시 생각하게 해준다.


직접 따라 해본 동작 중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건 누워서 골반을 들어 올리는 운동이었다. 처음엔 잘 안 올라가고 허리에 힘만 들어갔는데 호흡을 고르고 천천히 반복하다 보니 복부와 허벅지가 같이 긴장되면서 몸이 가볍게 뜨는 순간이 있었다. 이게 바로 재활의 시작이구나 싶었다.


이 책이 주는 메시지는 거창하지 않다. 오히려 소박하다. 누우면 죽고, 움직이면 산다. 이 문장이 책을 다 읽고도 마음에 남는다. 바쁘다는 핑계로 가만히 앉아만 있던 내게, 몸을 조금이라도 움직이는 일이 삶을 지탱하는 가장 기본이라는 걸 새삼 일깨워줬다. 앞으로는 하루에 10분이라도 책 속 동작을 따라 하며 내 생활 속 작은 재활을 이어가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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