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그 책이 아니었더라면 - 내 인생을 다시 세운 12권의 책
북크북크(박수용) 지음 / 청년정신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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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대로 괜찮을까?

이 질문에 자신 있게 네, 괜찮아요. 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될까? 나는 꽤 오랫동안 이 질문에 제대로 된 답을 하지 못하는 사람이었다. 매일 똑같은 루틴을 반복하며 불안과 답답함을 느끼면서도 어쩔 수 없지 하고 넘겨버리는 날들이 많았다. 사실 그런 날들이 쌓여서 내 인생의 한 페이지가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가장 답답했던 건 뭘 해도 제자리걸음인 것 같은 기분이었다. 친구들이나 주변 사람들은 하나둘씩 원하는 바를 이루고 앞으로 나아가는 것처럼 보이는데 나만 혼자 멈춰 서 있는 느낌이 들었다. 밤늦게까지 이불 속에서 스마트폰만 뒤적이며 나는 왜 이렇게 사는 걸까? 하는 생각에 잠 못 이루는 날들이 반복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때 그 책이 아니었더라면을 읽게 되었다. 사실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 시중에 쏟아지는 수많은 자기계발서 중 하나일 거라고 생각했으니까. 그런데 예상치 못한 문장이 마음을 울렸다.


"읽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책 표지에 쓰여 있는 이 문장이 마치 나에게 하는 말 같았다. 그래, 내가 딱 그랬지. 아무것도 하지 않았으니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던 거야. 이 책은 나에게 거창한 성공의 비법을 알려주기보다는 아주 단순하고 본질적인 질문을 던졌다. 인생은 속도보다 방향이다. 라는 말처럼, 맹목적으로 빠르게만 가려 했던 나에게 멈춰 서서 내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 되돌아보게 했다.


책을 읽는 동안 작가의 진솔한 고백에 공감했다. 특히 "넘어졌던 나를 일으켜 세운 것은 한 권의 책이었다"는 문장에서 위로를 받았다. 내가 겪고 있던 불안과 무기력함이 나 혼자만의 문제가 아니었음을 깨달았기에. 책 속의 문장들이 마치 내 마음속을 들여다보고 쓴 글처럼 느껴졌다.


특히 기억에 남는 구절이 있다. "생각이 아무리 뛰어나도 행동하지 않으면 아무런 변화도 오지 않는다. 결국 나를 규정하는 건 생각이 아니라 '행동'이다." 이 문장은 큰 깨달음을 주었다. 머릿속으로만 언젠가는 해야지라고 미루기만 했던 일들이 얼마나 많았는지 부끄러울 정도로 반성하게 되었다. 그리고 작은 목표라도 지금 당장 시작하자라는 다짐을 하게 만들었다.


책은 단순히 좋은 문장들을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았다. 저자가 직접 경험하고 실천했던 12권의 책들을 통해 어떻게 자신의 삶을 변화시켰는지 구체적인 사례를 들려준다. 마치 인생 선배가 옆에서 조곤조곤 이야기해주는 것처럼 따뜻하고 설득력 있게 다가왔다.


가장 감명 깊었던 부분은 방향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대목이었다. “지금 당장 남들과 속도를 비교하지 않아도 된다. 방향이 올바르다면 그 방향을 향해 멈추지 않고 걷고 있다면 그 자체로 이미 이기고 있는 것이다.” 이 구절을 읽으며 쳇바퀴처럼 바쁘기만 했던 삶에 잠시 멈춤 버튼을 누르고 올바른 방향을 다시 설정할 용기를 얻었다.


이 책을 다 읽고 난 후 나는 완전히 달라졌다. 거창한 목표는 아니지만 하루에 30분씩이라도 책을 읽고 매일 아침 일어나자마자 그날 할 일을 적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사소했던 이 변화들이 쌓여 나를 조금씩 더 나은 사람으로 만들어주고 있다. 더 이상 불안해하며 잠 못 이루는 밤은 없다. 대신 하루를 충실하게 보냈다는 만족감과 내일이 기대되는 설렘이 자리 잡았다.


그때 그 책이 아니었더라면은 단순히 책을 읽으라고 말하는 책이 아니다. 이 책은 인생을 바꿀 수 있는 열쇠가 바로 나의 손에 쥐어져 있다고 말해주고 있다.

만약 지금 나처럼 무기력함의 늪에 빠져 있다면 삶의 방향을 잃은 것 같아 불안하다면 이 책을 펼쳐보라. 단 한 문장이라도 당신의 마음을 울리는 구절을 발견하게 된다면 그것이 바로 당신의 삶을 다시 시작할 수 있는 마법 같은 순간이 될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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