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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망친 곳에 절대 천국은 없습니다
장대은 지음 / 퍼스트펭귄 / 2025년 5월
평점 :
"도망친 곳에 절대 천국은 없습니다: learning wisdom from the Bible"
처음엔 종교 서적인가 싶었지만, 책을 펼치고 몇 페이지 넘기는 순간, 삶에 지친 모두에게 필요한 지혜와 위로가 담겨 있음을 직감했다.
요즘 나는 개인적인 문제들로 꽤 지쳐있어 모든 것을 내려놓고 도망치고 싶었다. 그러다 이 책을 접했는데, "인류는 3000년 동안 이 문장들에 기대어 일어섰다!"라는 문구와 '삶에서 도망치고 싶을 때 가장 먼저 꺼내 읽어야 할 40가지 성경 이야기'라는 부제가 호기심을 자극했다.
특히 전도서 3장 1-8절 해설이 인상 깊었다. "돌을 흩어버릴 때가 있고, 모아들일 때가 있다..." 이 구절은 삶의 파노라마처럼 느껴졌고, 기쁨과 슬픔, 성공과 실패 등 모든 것이 인생의 한 부분임을 다시 한번 깨닫게 해주었다.
책은 우리가 직면하는 다양한 상황 속에서 성경의 지혜가 어떻게 적용되는지 구체적인 이야기로 풀어낸다. 내면의 평화 찾기 챕터에서는 타인의 말에 휘둘리지 않고 내면의 중심을 잡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하는데, 완벽한 평화는 단기간에 이루어지지 않지만, 꾸준한 노력으로 주도적인 삶을 살 수 있다는 메시지가 큰 용기가 되었다.
열두 명의 정탐꾼 이야기도 기억에 남는다. 거인 아나킴을 보고 "우리는 스스로 보기에도 메뚜기 같았지만"이라는 구절에 공감했다. 새로운 도전에 앞선 막연한 두려움 때문에 스스로를 작게 만들었던 경험이 떠올라서. 하지만 실패는 과정일 뿐이며, 꿈을 향해 나아가기 위한 우선순위를 정하고 주기적으로 확인하라는 현실적인 조언을 건낸다.
어떤 페이지의 '보증을 선 자여! 어서 벗어나서 너 자신을 구하라!'는 메시지는 책임감에 짓눌려 타인의 짐까지 짊어지려 했던 나에게 따끔한 충고처럼 들렸다. 때로는 자신을 먼저 지키는 것도 중요함을 배웠다.
이기고 버텨낸 사람이 아니라 이겨내고 버텨낸 사람이 진짜 승자입니다라고 말하며, 인생의 방향을 잃은 이들에게 진실한 희망의 언어를 건낸다. "당신이 외면한 자리에 무엇이 남았습니까?"라는 질문은 도망친다고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며, 결국 그 자리에서 다시 일어설 힘을 찾아야 함을 보여준다.
마지막으로 삶의 흐름을 이해하고, 기쁨과 슬픔, 성공과 실패를 모두 삶의 교훈으로 받아들이며, 매 순간이 주는 교훈을 찾으라는 메시지가 있다. 자신의 감정과 경험을 기록하며 스스로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시간을 가지라는 조언에, 오랜만에 일기를 다시 써야겠다고 다짐했다.
"도망친 곳에 절대 천국은 없습니다"는 성경 구절을 넘어, 현대인의 삶에 적용될 수 있는 지혜를 따뜻하고 설득력 있게 보여주는 책이다. 삶에 지쳐 쉬어가고 싶거나 새로운 용기를 얻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나처럼 이 책을 통해 삶을 마주하고 나아갈 용기를 얻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