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상에서 기다릴게 넥스트
한세계 지음 / 자이언트북스 / 2025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마음을 촉촉하게 적시는 따뜻한 책 한 권을 소개해 드리려고 한답니다. 바로 옥상에서 기다릴게라는 소설인데, 자이언트북스 출판사에서 감사하게도 책을 제공해 주셔서 읽어볼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었습니다.


표지부터가 심상치 않죠? 노을 지는 옥상에서 두 사람이 서 있는 모습이 어딘가 모르게 아련하고 따뜻한 감성을 불러일으켰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책을 읽으면서 제 어린 시절의 한 에피소드가 떠올랐어요. 초등학생 때였나, 학교 옥상에 올라가면 온 세상이 발아래에 있는 것 같아서 왠지 모르게 마음이 시원하고 답답함이 해소되는 기분이 들었거든요. 물론 안전 때문에 선생님께 혼난 적도 있지만, 그 순간만큼은 세상의 모든 근심 걱정이 사라지는 듯한 기분이었지요. 이 책의 주인공도 저처럼 옥상에서 자신만의 위로를 찾아가는 것 같아 더욱 공감이 되었습니다.


이 책은 우리 마음속 깊이 자리한 외로움과 아픔을 어루만져 주는 듯한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특히, 영원의 '유서를 대신 써 줘, 전하지 못한 진심, 내 안의 마음과 마주하는 시간이라는 문구가 인상 깊었는데, 누구나 한 번쯤 겪어봤을 법한 외로움, 그리고 타인에게 쉽사리 털어놓지 못했던 진심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보게 합니다.


옥상에서 기다릴게는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 멈춰 서서 내 안의 소리에 귀 기울이게 하는 힘이 있는 책이에요. 때로는 폭력적으로 느껴지는 주변의 시선과 속도에 휘둘리지 않고, 나만의 속도와 방식으로 천천히 슬퍼하고 위로받을 수 있다는 메시지가 참 따뜻하게 다가옵니다. 특히, 네가 특별하다고 생각 못 해서, 자기 얘기를 못해서 특별하게 해 주던 지원이 있었다라는 구절은 저에게 감동을 주었습니다. 어쩌면 우리 모두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누군가에게 그러한 지원이 되어주고 있거나, 혹은 그러한 지원을 갈구하고 있는지도 모르겠어요.


이 책을 읽는 내내 주인공과 함께 옥상에 서서 저 멀리 세상을 바라보는 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옥상이라는 공간이 주는 고독함 속에서 발견하는 작은 위로와 희망, 그리고 타인과의 연결이라는 메시지가 마음을 따뜻하게 감싸줬습니다.


저는 이 책을 통해 제가 잊고 지냈던 어린 시절의 옥상에서의 추억을 다시금 떠올리고, 그 속에서 작은 위로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도 이 책을 통해 자신만의 옥상을 발견하고, 그곳에서 따뜻한 위로를 얻어가시길 바란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