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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해방일지
김명주 지음 / 아빠토끼 / 2025년 5월
평점 :
"서울을 벗어나니, 나다운 삶이 보이기 시작했다."
이 문장을 읽는 순간, 가슴이 뜨거워진다. 서울 중심주의, 명문학교 신화, 빠르게 돌아가는 일상 속에서 나를 잃어가는 게 당연하다고 느껴졌던 시간들. 그런데 이 책은 말해준다. “지금 이대로도 괜찮다”고.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읽기 시작했고, 읽다 보니 어느새 내 이야기가 겹쳐졌다. 나도 이따금은 멈추고 싶었고, 더디게 가도 좋으니 내 리듬을 찾고 싶었으니까.
특히 이 문장이 남는다.
아이에게 중요한 건 조금 늦게 가더라도 자기 속도로 살아갈 수 있게 봐주는 어른 한 명일 수도 있다.
그 ‘한 명’이 되기 위해 나부터 내 속도를 인정해보려 한다.
오늘, 책에 들어 있던 To Do List 중 한 가지 실천해봤다.
카페가 아닌 집 앞 벤치에 10분 앉아 있기.
햇살 아래 조용히 앉아 있으니, 진짜 내가 조금 보였다.
서울을 벗어나지 않아도 괜찮다. 이 책을 읽는 순간, 내 안의 서울부터 천천히 해방될 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