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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너는 선물이구나 - 아이의 말 속에서 피어난 성장의 순간들
임정호 지음 / 미다스북스 / 2025년 4월
평점 :
오늘도 너는 선물이구나(미다스북스 제공)는 자녀가 없는 나에게도 마음 깊이 닿았다. 아이의 말에서 시작된 사소하지만 특별한 시선이 담긴 이 책은, 꼭 부모가 아니더라도 삶을 돌아보게 만든다. "가을이 집에 몰려오는 것 같애" 같은 아이의 투명한 표현들은 세상과의 관계를 다시 생각하게 했고, "아빠 하늘나라 가지 마"라는 순수한 외침 앞에선 나도 모르게 울컥했다.
아이의 언어는 때로 어른의 철학보다 진실하다. 어린 조카가 어느 날 내게 "삼촌, 마음이 아픈 게 어디에 있어?"라고 물었던 순간이 떠올랐다. 나조차 제대로 생각해보지 않은 질문에 순간 당황했지만, 이후로 나는 마음을 자주 들여다보는 습관을 얻었다.
이 책이 전하는 것은 결국 관계와 사랑의 보편성이다. 어른이 된 우리에게 필요한 건, 어린아이처럼 투명하고 솔직한 감정이 아닐까. 문득 스쳐 가는 아이의 작은 말 한마디에 내 삶의 태도가 조금 바뀌었다. 아이가 없더라도, 우리는 모두 삶의 어떤 순간에 선물 같은 말을 만난다. 그런 말을 잊지 않고 마음속 깊이 간직하고 싶은 사람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