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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주의 지성의 스캔들
마크 A. 놀 지음 / 엠마오 / 1996년 9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쉐퍼 목사가 지적한 복음주의가 초래한 지적 재난의 구체적인 상황을 보여주고 있는 책이다. 복음주의 지성과 관련된 일련의 책들 중에서 이 책만큼 유익하면서 가슴을 아프게하는 책은 없을 것이다. 저자는 책의 1부에서 복음주의 지성의 문제를 제기하면서 왜 그와 같은 스캔들이 일어나는지를 소개한다. 2부에서는 복음주의 지성의 형성과정과 그 이후 계몽주의의 영향을 통한 왜곡, 점차적으로 근본주의를 통한 소위 지성의 재난이 현실화 된 과정을 소개한다. 3분에서는 이와 같은 스캔들이 과학과 정치에서 어떤 의미를 보여주고 있는지 자세히 소개하고 있으며, 마지막 4부와 부록에서는 새로운 미래에 대한 복음주의의 히망을 소개한다.
이 책은 복음주의를 둘러싼 역사적 상황과 사상적 문제점을 잘 지적해주는 매우 뛰어난 책이다. 많은 여러분이 이 글을 읽는다면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는 그리스도인이라면 부디 이 책을 진지하게 읽어주길 강권한다. 2003년 미국이 이라크를 향해 전쟁을 시도한 이번 주를 보내면서 본인은 수많은 선교사를 파송하는 제1의 국가 미국에서 근본주의가 얼마나 비참한 상황을 만들어내는지 확인하게 되었다. 근본주의적인 시각을 가진 이들이 전쟁을 바라보는 이원론적인 시각은 그 나라의 국익과 함께 결정되며, 하나님의 나라는 전혀 보이지 않는다. 이번주 치욕적인 상황을 기억하며, 이 땅 한명의 그리스도인으로서 우리야 말로 전쟁의 주범이 아닌가 반성해본다. 부디 이 책을 읽는 이들이 한명의 그리스도인으로서 이 땅 가운데에 구체적으로 활동하는 날이 오기를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