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어 사냥
차인표 지음 / 해결책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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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욕망과 이기심에 대하여 잘 풀어놓고
멋지게 다듬어진 이야기.
몰입도가 좋아서 순식간에 빠져서 읽었다.
미니북 사이즈로 외출시 함께 하기에 좋은 분량.

욕망에 사로잡힌 인간이 얼마나 추하고 흉포해 질수 있는지를
'인어' 라는 환상의 생물을 통해 이야기해준다.
여기에 나오는 인간이란. 악당을 말하는것이 아니다.
... 그냥 평범한 우리들 이다.

과거_천 년전 인어를 만났던 신라의 '공랑' 이라는
소년의 이야기가 함께 교차하며 이야기가 진행된다.
배경은 대한제국_배 곪고 병들어 죽는 사람들이 흔한 시대.
무인도에 자리를 잡고 어린 두 남매를 키우는 덕무.
일찍이 폐병으로 죽은 아내를 뒤로 하고
열심히 살려고 노력 하지만 딸인 영실 또한 폐병으로 죽어가게 된다.
모든 의원들이 손을 놓았을때. 옆 섬마을의 공영감이 영실에게 '영약' 한 방울을 주고, 영실은 잠시 나마 건강을 찾는다.
하지만 금세 병마는 다시 고개를 들고 아빠 덕무는
영실을 살리기 위해 '영약'을 온전히 구하기 위해 노력한다.
영약의 비밀은 #인어

아무리 아프고 두려워도 생명을 해치면서 까지
살고싶지 않다는 영실남매
사람 같은 인어의 모습에 갈등하는 덕무
자신의 영생을 위해 어떠한 잔혹한 짓도 서슴치 않는 '공영감'의 압박
사람들의 그릇된 욕망을 통해
생명의 소중함과 존중을 일깨워주는 이야기.

처음에 배우가 에세이도 아닌 어려운 장르소설을 출간 했다니_
구매를 한참이나 망설였다.
하지만 고민이 무색하게 참 몰입도 좋고 멋진 이야기였다.
°˖✧◝(⁰▿⁰)◜✧˖°
작가님의 본직업이 유명 배우라는 이유로
편견 뒤에 감춰지는 책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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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는 살기 위해 다른 생명을 해치지 않아. 태어난 땅에서 일생을 살고 다시 땅으로 돌아가지. 태어난 자리에서 묵묵히 세월을 견디며 자기에게 주어진 몫을 살아 내는 거야. (14)

🕸
많이 배운 사람도, 적게 배운 사람도, 천하를 호령하던 황제도, 황제한테 충성하던 신하도, 너도 나도 인어를 잡아먹으려고 버선을 벗어 던지듯 체면을 벗어던질 거야. 침 삼키듯 염치를 삼켜 버릴 거야. (53)

🕸
비극의 표정은 각각 다를지언정 모두 '욕망' 이라는 한 얼굴에서 나왔으니까. 적당한 온도에선 물이 끓지 않듯, 적당하다면 그건 욕망이 아니니까. (57)

🕸
보고 싶은 사람을 다 볼수 없는 것처럼, 하고 싶은 일을 다 할수 없는 것처럼, 아무리 살고 싶어도 먹으면 안 되는게 있어요. (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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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백합
다지마 도시유키 지음, 김영주 옮김 / 모모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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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 내내 뭔가 일본 애니메이션 한편을 본 기분이다.
청춘로맨스 랄까. 성장소설 이랄까.
열네살 아이들의 순수한 감정과
어른들의 얽히고설킨 치정이 이루는 대비가
이 작품을 보면서 느낄수 있는 반전매력이다.
드라마 였다면 이거 막장이네 할 법한 이야기들도
문학에서는 다르게 느껴지는 감정의 마법 이랄까.
이 책은 장르 분류가 어떻게 될까
로맨스? 미스터리?
이야기가 끝난 뒤에야 아 내가 속았구나.
나는 역시 편견 덩어리 였구나를 느끼게 된다.

사실 이야기가 끝이 난 뒤에
뭐지? 그럼? 내가 내린 결론은 맞는건가?
긴가민가 싶을때에 뒤에 있는 '옮긴이의 말' 에서
내가 느낀 궁금증을 모두 풀이°해석°해준다 ⸜(*'꒳'* )⸝

과연 이 책을 접하는 독자들 중
총성의 범인을_숨겨진 트릭을 찾아낼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거창한 미스터리 추리 소설이 아니다.
오히려 숨은그림 찾기 같은 느낌_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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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네살 여름방학을 친구네 별장에서 지내게 된
'스스무' 와 별장 주인_ 스스무의 친구 '가즈히코'
그리고 그곳에서 만나게 된 양갈래 머리의 소녀 '가오루'
셋 이 이루는 미묘한 삼각관계 기류.
그리고 그들의 가족(어른)들이 얽히고설켜 있는 과거의 이야기들.
마지막엔 각기 다른 시간대의 이야기들이 한 곳에 짜맞춰 진다.

이제는 성인이 된 스스무가 방학숙제로 썼던 어린시절 일기를 빌어 이야기가 흘러가는 방식이 신선하고_잘 읽혔다.(●°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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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언덕길에,
미끄러지는 그대의 슬픔이 흐느낀다.
기쁨도 흐느낀다.
악연惡緣의 깊은 공포도 흐느낀다.
8월의 언던길에,
아름다운 황금빛이 흐느낀다. (137)

🕸
그 사랑은 홍역처럼 여학생이 겪는 일시적인 열병에 지나지 않는다고 나는 생각했다. (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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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과거의 추억에만 빠져서도 안돼. 오래된 앨범을 펼쳐놓은 채 추억에만 빠져 있다가는 시간만 흘러가고, 아무것도 못 한 채 나이만 먹을 테니까. (221)


서평을 위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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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미하라
츠지무라 미즈키 지음, 문지원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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랩핑을 뜯는데 왜이리 설레이는지
ヾ(◍’౪`◍)ノ゙또 왜이리 뜯기가 아까운지

#테두리없는거울
#차가운학교의시간은멈춘다
_로 오싹한 이야기를 들려 주셨던 작가님.
특히 '차가운 학교의 시간' 덕분에 출간 전부터 기대감이 컸다.
작가님의 '본.격.호.러' 라는 단어에 설레였다.

그리고 역시나.
작가님을 보고 고르는 책은 실패가 없다.
게다가 이 작품 너무 잘 읽히잖아!!
처음 이야기에서 주인공 '가나메'가 방울을 꺼냈을때 「차랑」
그때 이미 나는 알았지_ 아 이책은 내꺼 맞아
ヾ(◍’౪`◍)ノ゙♡

처음 '전학생'을 읽고 다음 챕터로 넘어 갔을때
주변과 사람들이 전부 다르기에
(뭐지 이거 단편 이었나?)
하지만 읽어 나갈수록 엇! 뭐지? 혹시?
네 가지의 챕터로 나뉜 이야기들이
마지막 챕터(가족)에서 모두 하나로 합쳐진다.
그리고 뭔가 #퇴마 하는것 같았던 마지막 챕터가 좋았다.
아쉬운건 뭔가 반항이나 다툼이 없이
너무 쉽게 해결된것 같은 느낌¯ᴥ¯︖?
<조금만 더 액션 터졌으면 좋았을텐대>
이건 큰틀 안에서 하나의 작은 에피소드일 뿐이고
더 큰 이야기는 현재 진행형 이겠지.
어둠에 흘러들고 어둠에 마음을 놓아버리고
머릿속_마음속_어둠이 존재하는 한 야미하라는 계속 만들어 지겠지.

그것'은 괴물이라 이름짓고 태어나는 것이 아니다.
만들어 지는 것이다.
그것'은 내가, 가족이, 내 이웃이-누구든 될수있다.

말 한마디 행동 몸짓 그 모든것을 이용하여 상대에게 녹아드는 사람.
다른 사람들에게_상대방에게 '가까운 사이'를 '무기'로
그들을 지배하는 사람들.
그리고 그들의 정신을 혼란과 피폐함으로 공격한다.
몸이 아닌 정신적 공격자들(-ω-、)

책에서 「꿈에서 깨어난 사람들」 이라는 말이 와닿았다.
그들은 그렇게 꿈 처럼 몽롱하고 자연스럽게 아무도 눈치채지 못하게 우리에게 이웃에게 스며든다.

챕터 시작마다 맞이해 주는 멋진 일러스트!!!
이것도 이 책의 매력중 하나

그리고 마지막으로 느낀점은_
집에 개운죽을 하나 사다 놔야겠다.
〣( ºΔº )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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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마음속에 있는 어둠을 흩뿌리고, 강요하고, 타인을 끌어들이는 야미하라. 마음과 눈 속에 도사린 어둠이 밖으로 나와 주변을 물들인다. 그러니까 그것은 어둠으로 휘두르는 폭력이라고 부를수 있지 않을까.(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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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면서 어둠을 뿌리고 다른 사람을 끌어들이지. 그렇게 끌려든 관계를 끊어내고 물리치는 게 우리야. (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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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듣고 싶은 말은 정해져 있어.
상대가 해줬으면 하는 말. 다들 네 잘못이 아니라는 말을 듣고 싶어 하지. 당신의 생각이 옳다고 인정받고 싶어 해. 그렇게 바라는 대로 말해 주는 상대에게는 다들 자기 이야기를 한없이 풀어놓고 말아요. (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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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대나무나 개나 피해야 할 존재가 가까이에 있는 사람일수록 더 끌리고 만다니까. 그게 우리 단점이지. (376)

서평을 위해 blueholesix 에서 도서를 제공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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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무녀 봄 : 청동방울편
레이먼드 조 지음, 김준호 그림 / 안타레스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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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독력이 좋아 후다닥 읽었다.
( 워낙 좋아하는 소재 인지라 ◍’౪`◍ )
이 이야기는 추리 미스터리보다는
소녀 #무녀 인 봄의 성장기가 중심 인듯싶다.
중반 까지는 학교내의 사건과 미스터리를 파헤치기 보다는
각각의 캐릭터들의 설정을 보여주는 이야기들이 주를 이룬다.
< 인물들이 좀 많다는거? (ノω・、)ㅋ >
후속작이 나온다면 본격적인 이야기는
이후로 시작되지 않을까?͙_ 하는 생각
이 책은 시리즈로 나와야 한다는 기대감을 준다.
#청동방울 편 이니깐
#청동거울#청동검 도 나와야지 않겠어?͙?͙
(ღゝ◡╹)ノ♡

중학교 3학년 학생들. 학교 내에서 유명하게 떠돌고 있는 괴담!
-
이미 정계와 부자들 사이에선 그 신묘한 힘이 유명한 무녀인_선녀님 '봄'
그녀는 천부인을 찾기위해 '그것'이 있는 중학교에 입학 하게 되고
그곳에서 새로운 친구들과 적응해 나간다.
학교 화학실에서 음독 자살한 3학년 학생 채영.
죽음의 진실을 알아내기 위해
귀신을 보는 이형사가 사건을 맡게되고.
우연히 한밤중 학교에서 귀신을 쫒고 있는 '봄'을 보게 된 뒤에
그녀에게 도움을 청한다.

한복을 입고 고릿적 말투를 쓰면서도
항상 우위에 있다는 당당함을 가진 소녀 '봄'의
'엉뚱한'♡ 매력에 푹 빠질수 있는 시간.
미스터리 추리 쪽은 더디지만
후반부에서 오! 바로 이거지! 하면서
몰입도를 상승시켜 후다닥 해치운다.
직업의 특성상 상대하는 사람들은 온통 귀鬼들이나,
타락한 인간과 불행, 불평이 가득한 사람들 이다보니
그녀의 사회성은 제로.
제일 중요한 또래 아이들과의 공감대 형성이
철저히 배제된 그녀의 친구 만들기 프로젝트 학교 적응기.
이게 이번 책의 내용_ 이랄까?(・о・)
그리고 봄이 호통치고
채찍을 휘두르는거 좀 멋졌다구!!
(Ő∀Ő๑)
다음편 나오는거 맞죠? 맞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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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금도, 얼굴도, 운명도 정해진 것이 아니야. 고약한 마음을 먹으면 손금도 변하고 얼굴도 삐뚤어지는 법. 고로 앞일은 사람 마음 따라 행동 따라 매일 변하는 것이니. (113)

🕸
컴컴한 밤이었지만, 글자들이 차가운 빛을 내며 계속 읽으라고 말하는 것 같았습니다. 일기장을 넘기는 손끝이 점점 저렸습니다. 너무 무서워져서 저는 일기장을 내던지고 텅 빈 복도를 내달렸습니다. (154)

🕸
뒤틀린 목이 진득한 고무처럼 늘어날수록 소녀의 얼굴에는 무간지옥 같은 괴로움이, 표정이라고 할 수 없는 표정이 지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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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의 계약서는 만기 되지 않는다
리러하 지음 / 팩토리나인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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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너무 재미지다!!
이 책 '추천' 할래요!! ٩(◕ᗜ◕)و
장르 분류를 어떻게 해야 하는거야 -
로맨스일까_ 스릴러일까_ 코믹일까ㅋㄷ
유쾌.감동.사랑.가족.슬픔. 모든 감정이 다 들어있다.
할머니와 손녀인 주인공 '서주'와 우당탕탕한 캐미는
너무 유쾌하고 사랑 스럽다.
물론, 유쾌 만 있는건 아니다.
가족애와 또 다른 사랑과 외로움 쓸쓸함.

설정이 너무 독특하고 뛰어나다!
오랜된 주택에서 세를 주며 살고있는 할머니와 손녀 '서주'
할머니의 걸쭉한 성격과 수리하지 않는 낡은 건물 덕분에
세입자가 없다는게 문제.
그런대_할머니가 덥썩 '지옥'에 세를 내주었다.


지옥 이 리모델링 공사로 인해서!!!
이승에(할머니와 서주)의 집에 방 세 곳을 #임대 했다.
주방_보일러실_지하는 니 맘대로 무료 옵션🤣
<오ㅏ 작가님의 상상력에 감탄했다>
매일 들리는 고문의 비명과 방문을 열면 느껴지는 지옥의 열기.
양푼에 더러운 음식을 가득담아 꾸역꾸역 먹어야 하는 지옥 죄인.
그리고!!! 이 곳의 관리자이자 임차인
(샤랄라 샤방샤방) 꽃미남 악마!!

'서주'와 '악마'님의 분위기가 미묘 하다.
얘네 썸타는 거니? 남매 만들기? 가족 놀이?
둘이 왜 이리 귀여운지
악마는 인간이 마치 강아지 처럼 사랑스럽다고 말하지만.
정작 애완견 처럼 귀엽고 사랑스러운건 악마님 당신!♡

점점 건강이 약해지시는 집주인 할머니.
(핏줄은 아니지만) 할머니가 거두어준 (친)손녀(같은)서주.
할머니에게 아무리 뜯어내도 떼어지지 않는 종기 같은
나쁜 둘째 아들넘😩

이 책은 사랑과 평화와 삶을 담고 있는
< 가족 사랑 성장 판타지 동화>_랄까??ㅋ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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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은 이승에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고 했던가. 하지만 아로마 캔들은 거짓이라기엔 지나치게 달콤한 향을 풍겼다. (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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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여기서 사는거, 지옥만큼 힘들어? 할머니 지옥살이를 내가 연장하고 있어? 당장에라도 다 버리고 날아가고 싶은데, 내가 억지로 할머니 지옥을 닦고 쓸고 있냐고. (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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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냥 믿기도 그렇잖아. 악마가 좋은 소리를 하면 그 이면에 통신사30개월 유지 약정 같은 함정이 있을 것 같단 말이야. (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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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풀 때도, 고통을 줄 때도 저는 소모되지 않았죠. 그런 존재는 사랑할 수 있는 대상이 아니에요. 피상적인 천국 이거나 지옥이며, 오직 경배 또는 두려움을 받을 수 있을뿐. (2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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