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백합
다지마 도시유키 지음, 김영주 옮김 / 모모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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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 내내 뭔가 일본 애니메이션 한편을 본 기분이다.
청춘로맨스 랄까. 성장소설 이랄까.
열네살 아이들의 순수한 감정과
어른들의 얽히고설킨 치정이 이루는 대비가
이 작품을 보면서 느낄수 있는 반전매력이다.
드라마 였다면 이거 막장이네 할 법한 이야기들도
문학에서는 다르게 느껴지는 감정의 마법 이랄까.
이 책은 장르 분류가 어떻게 될까
로맨스? 미스터리?
이야기가 끝난 뒤에야 아 내가 속았구나.
나는 역시 편견 덩어리 였구나를 느끼게 된다.

사실 이야기가 끝이 난 뒤에
뭐지? 그럼? 내가 내린 결론은 맞는건가?
긴가민가 싶을때에 뒤에 있는 '옮긴이의 말' 에서
내가 느낀 궁금증을 모두 풀이°해석°해준다 ⸜(*'꒳'* )⸝

과연 이 책을 접하는 독자들 중
총성의 범인을_숨겨진 트릭을 찾아낼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거창한 미스터리 추리 소설이 아니다.
오히려 숨은그림 찾기 같은 느낌_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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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네살 여름방학을 친구네 별장에서 지내게 된
'스스무' 와 별장 주인_ 스스무의 친구 '가즈히코'
그리고 그곳에서 만나게 된 양갈래 머리의 소녀 '가오루'
셋 이 이루는 미묘한 삼각관계 기류.
그리고 그들의 가족(어른)들이 얽히고설켜 있는 과거의 이야기들.
마지막엔 각기 다른 시간대의 이야기들이 한 곳에 짜맞춰 진다.

이제는 성인이 된 스스무가 방학숙제로 썼던 어린시절 일기를 빌어 이야기가 흘러가는 방식이 신선하고_잘 읽혔다.(●°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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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언덕길에,
미끄러지는 그대의 슬픔이 흐느낀다.
기쁨도 흐느낀다.
악연惡緣의 깊은 공포도 흐느낀다.
8월의 언던길에,
아름다운 황금빛이 흐느낀다. (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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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랑은 홍역처럼 여학생이 겪는 일시적인 열병에 지나지 않는다고 나는 생각했다. (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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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과거의 추억에만 빠져서도 안돼. 오래된 앨범을 펼쳐놓은 채 추억에만 빠져 있다가는 시간만 흘러가고, 아무것도 못 한 채 나이만 먹을 테니까. (221)


서평을 위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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