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란 칼손의 유쾌한 일대기.
일생을
우울한 환경과
20세기 역사의 중요하고 위험한 곳곳에 처하지만,
알란은 모든 사건의 순간,
긍정적이고 유쾌하게 대응하여
무심하게, 유연하게, 유리하게 해결해 나갔다.
작가의 해박한 역사지식을
어렵지 않게.
유럽식 개그코드가 한 몫하여
읽는 내내 즐거웠다.
p44
그리고 알란에게는
세상만사는 그 자체일 뿐이고,
앞으로도 무슨일이 일어나든 그 자체일 뿐이란다.
라고 다소 철학적인 어조로 말했다.
p271
알란은 앞으로 일어날 일에
쓸데없는 기대를 하는 사람이 아니었다.
어짜피 일어날 일은 일어나게 될 터,
쓸데없이 미리부터 골머리를 썩일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p303
헤르베르트,
당신은 당신의 비참한 인생에 대해 더 이상 징징대지 말 것.
나는 무슨 얘기인지 충분히 알아들었고,
또 기억력이 아주 좋으니까.
똑같은 얘기를 끝없이 되풀이하는 것은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일이오.
p433
그냥 이 상태로가 좋았다.
왜냐하면 인생 만사는 그 자체일 뿐이고,
그 자체로 온전하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