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4분의 3은 호기심이다 ㅣ 시대철학 1
자코모 카사노바 지음 / 비원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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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망의 통제》

《고프레임 철학》

《새로운 시대에는 새로운 철학이 필요하다》


『사랑의 4분의 3은 호기심이다』


자코모 카사노바 Giacomo Casanova


이 책을 만나기 전까지 내게 카사노바는 그저 ‘바람둥이’의 대명사였다.


흥이 많고 이성에게 관심이 많은 사람을 보면 으레

“카사노바 같은 사람”이라고 말하곤 했다.


그런데 책장을 넘기면서 알게 되었다.

내가 알고 있던 카사노바는 그의 아주 작은 일부에 불과했다는 것을.


그는 사람의 욕망과 결핍을 읽었고, 자신을 끊임없이 연출했으며 삶에서 일어난 사건마저 하나의 이야기로 만들어낸 사람이었다.


무엇보다 흥미로웠던 것은 ‘자기서사’였다.


우리는 사랑 자체보다 때로는 ‘사랑하는 나’, ‘사랑받는 나’에 더 쉽게 취한다. 카사노바는 모든 것을 보여주기보다 여백을 남겼고, 그 여백은 호기심이 되었다



📍 「언제나 타인보다 내 자유를 더 사랑하라」 _49~56쪽


책에서 말하는 ‘고프레임’은 단순한 밀당이 아니었다.

내게는 타인의 인정에 매달리지 않을 만큼 자기 삶이 단단한 상태로 읽혔다.


사랑하면서도 나를 잃지 않고, 관계 속에서도 내 삶의 주도권을 지키는 것.


📍 「논리보다 환상을 팔아라」 _81~87쪽


사람의 마음은 논리만으로 움직이지 않는다. 옳음을 증명하기보다 상대 안의 좋은 면을 비춰 스스로 발견하게 하는 것이 더 깊이 마음을 움직이기도 한다.


이 대목에서 데일 카네기의 『인간관계론』에서 말한 ‘논쟁을 피하라’가 떠올랐다.


시대는 다르지만 결국 사람의 마음은 논리로 이기는 것이 아니라 이해하는 데서 움직인다는 점은 닮아 있었다.


📍 「언제나 타인보다 내 자유를 더 사랑하라」 _49~56쪽

책에서 말하는 ‘고프레임’은 단순한 밀당이 아니었다.
내게는 타인의 인정에 매달리지 않을 만큼 자기 삶이 단단한 상태로 읽혔다.

사랑하면서도 나를 잃지 않고, 관계 속에서도 내 삶의 주도권을 지키는 것.

📍 「논리보다 환상을 팔아라」 _81~87쪽

사람의 마음은 논리만으로 움직이지 않는다. 옳음을 증명하기보다 상대 안의 좋은 면을 비춰 스스로 발견하게 하는 것이 더 깊이 마음을 움직이기도 한다.

이 대목에서 데일 카네기의 『인간관계론』에서 말한 ‘논쟁을 피하라’가 떠올랐다.

시대는 다르지만 결국 사람의 마음은 논리로 이기는 것이 아니라 이해하는 데서 움직인다는 점은 닮아 있었다.



📍 「피옴비 감옥 탈출」 _97쪽~


카사노바는 가장 깊이 추락했던 순간조차 불행으로만 남겨두지 않았다. 감옥 탈출을 자신을 설명하는 결정적인 장면으로 바꾸었다.


삶의 어두운 사건조차 어떻게 해석하고 이야기하느냐에 따라 나만의 자기서사가 될 수 있다는 점이 오래 남았다.


그러나 그의 자유 뒤에는 누군가의 상처와 착취의 그늘도 있었다. 그래서 카사노바를 단순한 바람둥이로도, 낭만적인 자유인으로도 바라볼 수 없었다.


책을 읽을수록 시선은 카사노바에게서 나에게로 옮겨왔다.


카사노바는 자신의 통찰을 믿었기에 타인의 시선 너머를 꿰뚫어보는 눈이 있었던 것 같다. 상대가 드러내는 모습보다 그 안의 빈 곳, 말하지 못한 결핍을 먼저 발견했던 사람.


돌이켜보면 내가 쉽게 흔들렸던 것은 어쩌면 나를 믿는 힘이 부족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그래서 이 책을 통해 다시 나 자신을 세워본다.


타인의 시선으로 나를 확인하기보다 나를 믿는 것.

관계 속에서도 나를 잃지 않고 내 삶의 중심을 지키는 것.


📍 에필로그 _212쪽


“당신의 자유는 진실한가, 아니면 타인을 무대로 삼은 연극인가.”


카사노바는 평생 자유를 외쳤지만, 그 자유의 옆자리에는 늘 누군가가 있었다.


‘바람둥이 카사노바’에서 시작한 책은 결국 나에게로 돌아왔다.


카사노바가 어떤 사람인지 알아가는 동안

나는 내가 어떤 사람인지 조금 더 알게 되었다.


결국 내게 남은 것은 타인의 마음을 얻는 기술보다, 나 자신을 믿고 스스로를 세우는 힘이었다.


혹시 지금도 타인의 시선에서 그네를 타고 계시지는 않는지요?


@motifbooks.official 도서지원

@happiness_jury 책읽는 쥬리님의 선정 도서로 읽고 남기는 솔직한 리뷰입니다.


『사랑의 4분의 3은 호기심이다』

자코모 카사노바 Giacomo Casanov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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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골 - 세상을 등지고 살아가는 사람들
권민창 지음 / 모티브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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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등지고 살아가는 사람들》

《멘탈의 주도권을 잡아라》


📕권민창

📕모티브

📕자기계발

📕책추천


『반골』
《세상을 등지고 살아가는 사람들》
권민창 | 모티브 출판사 대표


반골(反骨).

뼈가 거꾸로 솟았다는 뜻으로, 명령이나 권위, 사회적 통념에 따르지 않고 반항하는 기질을 말한다.


저자는 세상이 만들어놓은 규격에서 벗어나 자기 삶의 골격을 세우는 사람을 ‘탈격인’이라 부른다. 그리고 진정한 반골이 되기 위해 필요한 여덟 개의 ‘뼈(BONES)’를 하나씩 꺼내놓는다.


야생 DNA, 야생 지능, 독불, 시작 중독, 불완전 전략, 선점자, 금강불괴, 야생의 심장.


선택하고, 판단하고, 실행하고, 실패하며 수정하고 다시 나아가는 과정이다.


그중 유독 오래 머물렀던 문장이 있다.


📍 “책은 작품이 아니라 상품이다.” _54쪽


출판사 대표인 저자가 던진 이 문장 앞에서 잠시 멈췄다.


‘한 권의 책이 인생을 놀랍게 바꾼다’고 믿는 사람이 동시에 책은 상품이라고 말한다.


모순처럼 보이지만 좋은 내용을 담은 책도 독자의 손에 닿지 못한다면 그 가치를 전하기 어렵다.


좋은 책을 만드는 것과

그 책이 독자에게 선택받도록 하는 것.


저자는 책을 바라보는 두 개의 눈을 함께 가지고 있었다.


이어지는 문장에서는 이 책이 말하는 ‘주도권’이 더욱 선명해진다.


📍 “내린 결정을 무식하게 정답으로 만들어라.” _65쪽


정답을 찾느라 오래 머뭇거리기보다 스스로 판단해 선택했다면, 그다음에는 그 선택을 정답으로 만들어가는 것.


결국 중요한 것은 완벽한 선택을 찾아내는 능력보다 내가 선택한 삶을 책임지고 끌고 가는 힘인지도 모르겠다.


또 오래 머물렀던 것은 회사가 성장하면서 저자가 자신의 권한을 직원들에게 넘기는 과정이었다.


📍 “돈 몇 푼 아끼자고 직원들의 귀한 리소스를 단순 반복 노동에 갈아 넣는 것은 경영이 아니라 착취다.” _108쪽


모든 것을 직접 통제하려 했던 그는 직원들에게 결정권을 넘기고, 자신의 마음에 100퍼센트 들지 않더라도 믿고 맡긴다.


반복적인 업무는 자동화와 시스템에 맡기고, 사람은 기획과 판단처럼 더 중요한 일에 집중하도록 한다.


모든 것을 직접 움켜쥐는 것이 주도권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이 대목에서 저자가 보여준 것은 오히려 반대였다.


믿고 맡기고,

자신은 더 중요한 다음 일을 바라보는 것.


그리고 ‘불완전 전략’에서는 실행 이후의 태도를 이야기한다.


📍 “실패란 내 인생의 패배가 아니라, 다음 방향을 정밀하게 타격하기 위해 가장 빠르게 확보한 데이터일 뿐이다.” _119쪽


완벽하게 준비될 때까지 기다리지 않는다.

일단 세상에 내놓고 반응을 확인하고, 부족하면 수정한다.


불완전 전략은 대충 시작하라는 말이 아니다.


수정할 것을 전제로 먼저 움직이는 태도다.


그래서 저자가 말하는 실행은 무작정 앞으로 돌진하는 것과도 다르다. 움직이며 확인하고, 결과를 받아들이고, 다시 방향을 고쳐 잡는다.


마지막 ‘야생의 심장’에서는 성공한 자신의 방식마저 경계한다.


📍 “새로운 기준이 되는 순간 모든 것을 포맷하라.” _196쪽


남들이 만든 기준을 깨는 것보다 어쩌면 더 어려운 것은 내가 만들어 성공한 기준을 스스로 깨는 일일지도 모른다.


어제의 성공 방식이 오늘의 낡은 관성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사람을 가축과 포식자, 규격인과 탈격인으로 나누는 저자의 표현은 때때로 거칠게 느껴졌다. 안정적인 삶을 선택했다고 해서 모두 자신의 삶을 주도하지 못한다고 생각하지도 않는다.


그럼에도 『반골』이 계속 던지는 질문만큼은 쉽게 지나치기 어려웠다.


나는 지금 남들이 만들어놓은 답을 따라가고 있는가.

아니면 내 삶의 방향을 스스로 정하고 있는가.


그리고 책의 마지막에서 만난 문장.


📍 “고민은 끝났다. 울타리는 열려 있었다.” _203쪽


어쩌면 밖으로 나가도 되는지,

내가 선택해도 되는지,

계속 누군가의 허락과 정답을 기다리고 있었던 것은 아니었을까.


저자가 말하는 반골의 삶에 모두 동의하지 않더라도, 내가 어떤 선택을 하며 살아가고 있는지를 돌아보게 만드는 힘은 분명한 책이었다.


결국 『반골』이 내게 남긴 것은

‘반항’보다 ‘주도권’이었다.


내 삶을 스스로 선택하고,

선택했다면 움직이고,

틀렸다면 고쳐가며,

그 결과까지 내 몫으로 받아들이는 것.


울타리는 열려 있었다.

이제 어느 쪽으로 걸어갈지는 나의 몫이다.


@motivebooks.official  도서지원

@happiness_jury 책읽는 쥬리님 서평단에 참여하여 솔직한 후기입니다.

세상을 등지고 살아가는 사람들
세상이 두려워한 야성에서 깨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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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장의 사생아들 : 레프 톨스토이 x 오귀스트 르누아르 ㅣ 세계문화전집 3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외 지음, 홍선기 엮음 / 모티브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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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장의 사생아들』

레프 톨스토이 × 오귀스트 르누아르


“같은 음악가의 연주를 들으며

르누아르는 붓을 들었고, 톨스토이는 펜을 들었다.” _6쪽


한 사람은 인간의 내면을 글로 파고들었고,

한 사람은 삶의 아름다움을 그림으로 남겼다.


서로 다른 예술의 세계에 살았던 두 거장을 홍선기 작가님은 왜 한 권에 함께 불러냈을까.


책은 두 사람을 거울과 창문으로 바라본다.


톨스토이는 평생 거울을 들여다보듯 자신의 죄와 욕망, 내면의 갈등을 글로 파고들었다. 반면 르누아르는 창문 너머를 바라보듯 햇살과 정원, 아이와 가족의 행복을 화폭에 담았다.


톨스토이의 눈은 자기 안으로,

르누아르의 눈은 세상을 향했다.


책에는 톨스토이의 『주인과 일꾼』, 『악마』, 『크로이체르 소나타』와 르누아르의 유화 62점, 편지와 삶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문학과 회화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작품보다 그 작품을 만든 인간을 바라보게 된다.


그중 나는 『악마』 앞에서 오래 머물렀다.


예브게니는 자신의 욕망을 방탕이라 부르지 않는다.


“오직 건강을 위해서.”


욕망에 그럴듯한 이유를 붙이고 스스로를 설득한다. 자유롭기 위해 욕망을 해소한다고 생각했지만 오히려 욕망에 끌려간다.


처음에는 예브게니를 괴롭히는 여자가 ‘악마’일까 생각했다. 그러나 읽을수록 달라졌다.


악마는 욕망의 대상이 아니라, 자신의 욕망에 이유를 붙이고 스스로를 속이는 자기 자신이 아닐까.


그 순간 소설 속 예브게니 너머로 톨스토이가 보였다.


인간의 욕망과 자기기만을 깊이 들여다본 그의 실제 삶에도 아크시냐가 있었고, 두 사람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 티모페이가 있었다.


이 지점에서 마음이 오래 머물렀다.


소설 속 욕망은 문학이 되었지만,

현실의 욕망은 누군가의 삶이 되었다.


『주인과 일꾼』의 니키타는 농노도 노예도 아닌 자신의 노동을 팔아 살아가는 자유민이다. 그래서 오랫동안 『주인과 하인』으로 불려온 작품을 이 책에서는 『주인과 일꾼』으로 옮겼다.


자유인이지만 삶 앞에서도 정말 자유로웠을까.


르누아르에게는 행복한 가족 그림에 들어오지 못한 딸, 잔 마르그리트 트레오가 있었다.


그는 딸을 세상 앞에 드러내지는 않았지만 편지를 보내고 생활을 지원했다. 그런데 수많은 아이와 가족을 그린 그의 현재 알려진 작품 가운데 잔의 얼굴을 그린 그림은 남아 있지 않다.


보이지 않는 딸, 그리고 보이지 않는 아버지의 손.


무엇을 숨기고 싶었고,

무엇을 지키고 싶었던 것일까.


『크로이체르 소나타』에서 톨스토이는 한 남자의 입을 빌려 말한다.


“어쩌면 아이도 있었고 정이 든 여자도 있었는지 모르지만, 저는 마치 그런 것이 없다는 듯이 살았습니다.”


이 한 문장이 두 거장의 삶과 묘하게 겹쳐진다.


한 사람은 사랑을 썼고,
한 사람은 행복을 그렸다.

그러나 그 사랑과 행복이 실제 삶에서는 언제나 온전하지만은 않았다.

두 거장을 쉽게 판단하려는 순간, 『악마』의 마지막 문장이 그 시선을 다시 나에게 돌려놓는다.

“가장 심한 정신병자란, 자기 안에 있는 건 못 보면서 남에게서만 광기의 징후를 보는 자들임이 분명하다.”

홍선기 작가님은 말한다.

“동경은 쉽습니다.”

거장을 온전히 바라본다는 것은 빛만 우러러보는 것이 아니라, 그 빛에 가려진 그늘까지 함께 바라보는 일인지도 모른다.

그래서 책의 제목도 마지막에는 다르게 다가왔다.

‘거장의 사생아들’에서 ‘우리 안의 사생아들’로.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의 미하일은 ‘사람은 사랑으로 산다’는 답을 남긴다. 그러나 그 답을 찾아간 톨스토이도, 일상의 행복을 평생 그린 르누아르도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 사랑과 행복을 온전히 전하지 못했다.

사랑이 무엇인지 알면서도
가장 가까운 곳에서, 가장 자주
사랑에 실패하는 존재.

어쩌면 그것은 거장만의 이야기가 아닐 것이다.

나는 무엇을 좇느라 가장 가까운 사람을 보지 못했을까.
무엇을 지키려다 정작 소중한 것을 밀어내지는 않았을까.

거울을 들여다본 톨스토이와
창문 너머를 바라본 르누아르.

두 거장을 따라 시작한 이야기는 결국 나에게로 돌아왔다.

우리는 무엇으로 사는가.

책을 덮었는데,
그 질문은 아직 덮이지 않았다.

@happiness_jury | 책읽는 쥬리님을 통해
@motivebooks.official |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sun.ki.hong | 홍선기 작가님, 깊이 있는 책 잘 읽었습니다.


인류를 사랑하라 쓴 대문호 ‘톨스토이 가장 행복한 얼굴을 그린 환희의 화가 ‘르누아르

두 거장이 숨긴 가족사를, 처음으로 나란히 놓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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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당, 살 안 찌는 몸의 비밀
마키타 젠지 지음, 하진수 옮김 / 더난출판사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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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당, 살 안 찌는 몸의 비밀』


다이어트를 결심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것은

‘적게 먹고 많이 움직이는 것’이었다.


그런데 이 책은 다이어트의 시작을 다른 곳에서 찾는다.


“애초에 왜 살이 찌는 걸까?”


저자는 칼로리보다 ‘당질’과 ‘혈당’에 주목한다.

밥·면·빵 같은 탄수화물은 몸속에서 포도당으로 분해되고, 혈당이 올라가면 인슐린이 분비된다. 저자는 이 과정에서 남은 포도당이 지방으로 축적되는 원리에 주목한다.


📍 “무의식적으로 당 덩어리를 장바구니에 담고 있다.” _23쪽


이 문장을 읽고 내가 평소 먹는 음식들을 떠올려보았다.


단것만 조심하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쌀밥, 국수, 빵은 물론이고 주스, 카페라테, 과일까지 우리가 별다른 경계 없이 먹고 마시는 것에도 당질이 숨어 있었다.


저자는 여기에서 한발 더 나아간다.


알면서도 끊기 어려운 이유를 단순히 ‘의지가 약해서’라고 하지 않는다. 당을 먹으면 뇌의 보상계가 자극되고 다시 당을 찾게 되는 과정에 주목한다.


그래서 이 책의 다이어트는 무조건 참거나 굶는 방식과는 조금 다르다.


📍 하루 당질 섭취량은 60g 정도로 관리하기

📍 주식은 줄이고 단백질과 채소 등의 반찬은 충분히 먹기

📍 채소부터 먹기

📍 식후 바로 가볍게 움직이기

📍 저녁에는 당류를 피하기


특히 흥미로웠던 것은 ‘숨은 당류’였다.


감자와 호박, 우유와 요거트, 과일과 메밀국수, 현미밥과 통밀빵·호밀빵, 심지어 튀김옷과 만두피까지.


몸에 좋다니까 먹고,

과일이니까 괜찮겠지 하며 먹고,

현미니까 건강하겠지 하며 먹었는데….


읽다 보니 혼자 웃음이 났다.


“난 책 3권의 분량을 먹었네.

그러니 살이 안 빠지지.”


물론 책에서 제시하는 하루 당질 60g이나 술·과일·탄수화물에 관한 설명을 모든 사람에게 똑같이 적용할 수는 없을 것이다. 자신의 건강 상태와 생활습관에 맞게 받아들이는 태도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이 책을 읽으며 한 가지는 분명해졌다.


다이어트는 무조건 덜 먹는 일이 아니라

내가 무엇을 먹고 있는지 제대로 아는 일에서 시작된다는 것.


참는 다이어트보다

알고 선택하는 다이어트.


『혈당, 살 안 찌는 몸의 비밀』은

살을 빼는 방법보다 먼저

익숙했던 내 식탁을 다시 들여다보게 한 책이었다.


@happiness_jury | 책읽는 쥬리님을 통해

@thenan_contents | 도서를 지원받아 직접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혈당, 살 안 찌는 몸의 비밀
굶지 않고 참지 않는
저당습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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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릴 때마다 나는 도스토옙스키를 읽었다 - 희망이 사치일 때 우리는 무엇으로 버티는가
표도르 도스토옙스키 지음 / 닻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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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릴 때마다 나는 도스토옙스키를 읽었다』


“희망이 사치일 때 우리는 무엇으로 버티는가.”


책의 부제를 오래 바라보았다.


살다 보면 희망이라는 말조차 버거운 순간이 있다. 내일이면 괜찮아질 거라는 말도, 시간이 지나면 좋아질 거라는 기대도 마음에 들어오지 않을 만큼 힘든 날.


그런 사람에게 “곧 봄이 올 거야”라고 말하는 것이 정말 위로일까.


봄이 온다는 사실을 몰라서 힘든 것이 아니라 지금 너무 춥기 때문에 힘든 것일 수도 있는데.


이 책에서 가장 오래 머물렀던 대목이다.


🔖 “위로의 기만이란 바로 이것이다. 위로가 나쁘다는 말이 아니다. 다만, 진실을 외면하기 위한 도구로 쓰이는 위로가 있다는 것이다.” -p.18


우리는 힘든 사람에게 쉽게 희망을 건넨다.


“괜찮아질 거야.” “조금만 참으면 좋아질 거야.”


나 역시 그런 말이 위로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 한겨울을 지나고 있는 사람에게는 먼 훗날 찾아올 봄보다 오늘의 추위를 견딜 수 있는 따뜻한 담요 한 장이 먼저일 수도 있다.


위로란 상대를 빨리 괜찮게 만드는 일이 아니라, 아직 괜찮지 않은 사람에게 괜찮아지라고 재촉하지 않는 일인지도 모른다.


먼 미래를 약속하기 전에 지금 얼마나 추운지를 알아주는 것.


희망은 미래에 있을 수 있지만, 위로는 지금 곁에 있어야 한다.


그러나 이 책은 위로에서 멈추지 않는다.


오늘을 견뎠다면 그다음에는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그 질문 앞에 도스토옙스키의 삶이 놓인다.


스물여덟의 도스토옙스키는 사형대에서 자신에게 남은 시간이 단 5분뿐이라고 믿었다.




🔖 “내게 남은 시간은 단 5분뿐이었다. 나는 죽음의 공포보다 그 5분을 어떻게 영원처럼 쓸 것인가에만 집중했다.”

죽음을 눈앞에 둔 순간 그에게 먼 미래는 없었다. 남아 있는 것은 오직 지금뿐이었다.

극적인 감형으로 살아 돌아왔지만, 살아남았다는 것이 곧 행복의 시작을 의미하지는 않았다.

시베리아 유형, 가난과 빚, 질병과 도박, 사랑하는 사람들의 죽음까지.

그의 삶은 무너지고 다시 세우는 일의 반복에 가까웠다.

책은 다시 일어서는 일을 아름답게 포장하지 않는다.

무너진 자리에서 다시 일어선다는 말은 쉽지만 실제 그 자리에는 음악도 박수도 없다.

남아 있는 것은 무너진 어제의 흔적과 치워야 할 잔해뿐이다.

그 자리에서 다시 벽돌 한 장을 올려놓는 일. 그리고 다음 날 또 한 장을 올려놓는 일.

나는 이 대목에서 ‘버틴다’는 말의 의미를 다시 생각했다.

버틴다는 것은 어느 날 갑자기 훌훌 털고 일어서는 것이 아니라, 무너진 자리에서도 오늘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나씩 해나가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이 책이 말하는 희망은 막연한 낙관과는 달랐다.

🔖 “전자는 결과의 노예가 되고, 후자는 결과의 주인이 된다.” -p.21


‘잘될 거야’라는 믿음과 ‘잘되지 않더라도 나는 계속 갈 것이다’라는 선택은 다르다.


잘될 거라는 말은 결과를 기다리지만, 그래도 가겠다는 말에는 나의 선택이 남는다.


그리고 그 선택은 타인의 시선 앞에서도 이어진다.


🔖 “자기 안에 저울이 없어서 늘 남의 저울 위에 자기 무게를 올려놓고 있는 것이다.” -p.78


도스토옙스키 역시 비교하고 열등감을 느꼈다. 같은 시대를 살았던 톨스토이의 명성과 안정된 삶 앞에서 자신의 처지는 초라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타인의 위대함이 자신의 가치를 결정하도록 두지 않았다.


시베리아의 추위와 쇠고랑, 실패와 고통을 지나오며 그에게는 ‘자기 안의 저울’이 생겼다.


톨스토이가 위대하다고 해서 자신의 가치가 작아지는 것은 아니었다.


그는 다만 자기 길을 갔다.


이 대목에서 이 책이 말하는 ‘흔들리지 않는 마음가짐’이 무엇인지 조금은 알 것 같았다.


흔들리지 않는다는 것은 아무런 상처도 받지 않고, 실패에도 아랑곳하지 않는 강한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니었다.


흔들리고 실패하더라도 내 삶의 가치와 방향을 타인의 평가에 맡기지 않는 것.




결과가 기대와 다르더라도 내가 선택한 길의 주도권까지 내어주지 않는 것.

어쩌면 그것이 거장들의 실패에서 우리가 배워야 할 마음가짐인지도 모르겠다.

도스토옙스키가 바라본 인간 역시 완벽하지 않다.

질투하고, 비교하고, 욕망하고, 때로는 자신의 잘못을 정당화하기 위해 그럴듯한 이유까지 만들어낸다.

『죄와 벌』의 라스콜니코프를 통해 책은 인간의 이러한 모순을 날카롭게 보여준다.

🔖 “인간은 죄를 짓기 전에 먼저 논리를 짓는다.” -p.120

이 문장은 불편하면서도 오래 남았다.

타인의 시선에서 벗어나는 것만큼이나 어려운 것이 자기 자신에게 정직해지는 일인지도 모르겠다.

내 안의 좋은 모습만 인정하는 것이 아니라 질투와 열등감, 욕망과 모순까지 외면하지 않는 것.

그리고 그것을 인정한 자리에서 다시 내가 가야 할 길을 선택하는 것.

책을 덮으며 다시 부제로 돌아왔다.

“희망이 사치일 때 우리는 무엇으로 버티는가.”

처음에는 그 답이 ‘위로’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끝까지 읽고 나니 그것만은 아니었다.

너무 추운 날에는 따뜻한 담요 한 장으로 오늘을 견디고,

무너졌다면 폐허 위에 벽돌 한 장을 다시 올리고,

타인의 시선에 흔들릴 때는 남의 저울이 아니라 내 안의 저울로 나를 바라보는 것.

그리고 잘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내 삶의 주도권만큼은 놓지 않는 것.

도스토옙스키는 실패하지 않은 사람이 아니었다.

수없이 실패했고, 흔들렸고, 자신의 모순과 추악함까지 들여다보았던 사람이었다.

그럼에도 자신의 삶을 타인의 평가나 운명에 온전히 맡겨버리지 않았다.

그래서 ‘거장들의 실패에서 배우는 흔들리지 않는 마음가짐’이라는 말이 이제야 조금 이해된다.

흔들리지 않는다는 것은 삶이 나를 흔들지 못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아무리 흔들려도 내 삶의 주도권까지 내어주지 않는 것.

오늘을 견딜 담요 한 장, 다시 시작할 벽돌 한 장, 그리고 나를 판단할 나만의 저울 하나.

희망이 사치일 때 우리를 버티게 하는 것은 어쩌면 이런 작고 단단한 것들인지도 모르겠다.

@happiness_jury 을 통해 @motivebooks.official 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흔들릴 때마다 나는 도스토옙스키를 읽었다』

"희망이 사치일 때 우리는 무엇으로 버티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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