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장의 사생아들 : 레프 톨스토이 x 오귀스트 르누아르 세계문화전집 3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외 지음, 홍선기 엮음 / 모티브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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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장의 사생아들』

레프 톨스토이 × 오귀스트 르누아르


“같은 음악가의 연주를 들으며

르누아르는 붓을 들었고, 톨스토이는 펜을 들었다.” _6쪽


한 사람은 인간의 내면을 글로 파고들었고,

한 사람은 삶의 아름다움을 그림으로 남겼다.


서로 다른 예술의 세계에 살았던 두 거장을 홍선기 작가님은 왜 한 권에 함께 불러냈을까.


책은 두 사람을 거울과 창문으로 바라본다.


톨스토이는 평생 거울을 들여다보듯 자신의 죄와 욕망, 내면의 갈등을 글로 파고들었다. 반면 르누아르는 창문 너머를 바라보듯 햇살과 정원, 아이와 가족의 행복을 화폭에 담았다.


톨스토이의 눈은 자기 안으로,

르누아르의 눈은 세상을 향했다.


책에는 톨스토이의 『주인과 일꾼』, 『악마』, 『크로이체르 소나타』와 르누아르의 유화 62점, 편지와 삶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문학과 회화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작품보다 그 작품을 만든 인간을 바라보게 된다.


그중 나는 『악마』 앞에서 오래 머물렀다.


예브게니는 자신의 욕망을 방탕이라 부르지 않는다.


“오직 건강을 위해서.”


욕망에 그럴듯한 이유를 붙이고 스스로를 설득한다. 자유롭기 위해 욕망을 해소한다고 생각했지만 오히려 욕망에 끌려간다.


처음에는 예브게니를 괴롭히는 여자가 ‘악마’일까 생각했다. 그러나 읽을수록 달라졌다.


악마는 욕망의 대상이 아니라, 자신의 욕망에 이유를 붙이고 스스로를 속이는 자기 자신이 아닐까.


그 순간 소설 속 예브게니 너머로 톨스토이가 보였다.


인간의 욕망과 자기기만을 깊이 들여다본 그의 실제 삶에도 아크시냐가 있었고, 두 사람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 티모페이가 있었다.


이 지점에서 마음이 오래 머물렀다.


소설 속 욕망은 문학이 되었지만,

현실의 욕망은 누군가의 삶이 되었다.


『주인과 일꾼』의 니키타는 농노도 노예도 아닌 자신의 노동을 팔아 살아가는 자유민이다. 그래서 오랫동안 『주인과 하인』으로 불려온 작품을 이 책에서는 『주인과 일꾼』으로 옮겼다.


자유인이지만 삶 앞에서도 정말 자유로웠을까.


르누아르에게는 행복한 가족 그림에 들어오지 못한 딸, 잔 마르그리트 트레오가 있었다.


그는 딸을 세상 앞에 드러내지는 않았지만 편지를 보내고 생활을 지원했다. 그런데 수많은 아이와 가족을 그린 그의 현재 알려진 작품 가운데 잔의 얼굴을 그린 그림은 남아 있지 않다.


보이지 않는 딸, 그리고 보이지 않는 아버지의 손.


무엇을 숨기고 싶었고,

무엇을 지키고 싶었던 것일까.


『크로이체르 소나타』에서 톨스토이는 한 남자의 입을 빌려 말한다.


“어쩌면 아이도 있었고 정이 든 여자도 있었는지 모르지만, 저는 마치 그런 것이 없다는 듯이 살았습니다.”


이 한 문장이 두 거장의 삶과 묘하게 겹쳐진다.


한 사람은 사랑을 썼고,
한 사람은 행복을 그렸다.

그러나 그 사랑과 행복이 실제 삶에서는 언제나 온전하지만은 않았다.

두 거장을 쉽게 판단하려는 순간, 『악마』의 마지막 문장이 그 시선을 다시 나에게 돌려놓는다.

“가장 심한 정신병자란, 자기 안에 있는 건 못 보면서 남에게서만 광기의 징후를 보는 자들임이 분명하다.”

홍선기 작가님은 말한다.

“동경은 쉽습니다.”

거장을 온전히 바라본다는 것은 빛만 우러러보는 것이 아니라, 그 빛에 가려진 그늘까지 함께 바라보는 일인지도 모른다.

그래서 책의 제목도 마지막에는 다르게 다가왔다.

‘거장의 사생아들’에서 ‘우리 안의 사생아들’로.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의 미하일은 ‘사람은 사랑으로 산다’는 답을 남긴다. 그러나 그 답을 찾아간 톨스토이도, 일상의 행복을 평생 그린 르누아르도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 사랑과 행복을 온전히 전하지 못했다.

사랑이 무엇인지 알면서도
가장 가까운 곳에서, 가장 자주
사랑에 실패하는 존재.

어쩌면 그것은 거장만의 이야기가 아닐 것이다.

나는 무엇을 좇느라 가장 가까운 사람을 보지 못했을까.
무엇을 지키려다 정작 소중한 것을 밀어내지는 않았을까.

거울을 들여다본 톨스토이와
창문 너머를 바라본 르누아르.

두 거장을 따라 시작한 이야기는 결국 나에게로 돌아왔다.

우리는 무엇으로 사는가.

책을 덮었는데,
그 질문은 아직 덮이지 않았다.

@happiness_jury | 책읽는 쥬리님을 통해
@motivebooks.official |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sun.ki.hong | 홍선기 작가님, 깊이 있는 책 잘 읽었습니다.


인류를 사랑하라 쓴 대문호 ‘톨스토이 가장 행복한 얼굴을 그린 환희의 화가 ‘르누아르

두 거장이 숨긴 가족사를, 처음으로 나란히 놓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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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당, 살 안 찌는 몸의 비밀
마키타 젠지 지음, 하진수 옮김 / 더난출판사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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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당, 살 안 찌는 몸의 비밀』


다이어트를 결심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것은

‘적게 먹고 많이 움직이는 것’이었다.


그런데 이 책은 다이어트의 시작을 다른 곳에서 찾는다.


“애초에 왜 살이 찌는 걸까?”


저자는 칼로리보다 ‘당질’과 ‘혈당’에 주목한다.

밥·면·빵 같은 탄수화물은 몸속에서 포도당으로 분해되고, 혈당이 올라가면 인슐린이 분비된다. 저자는 이 과정에서 남은 포도당이 지방으로 축적되는 원리에 주목한다.


📍 “무의식적으로 당 덩어리를 장바구니에 담고 있다.” _23쪽


이 문장을 읽고 내가 평소 먹는 음식들을 떠올려보았다.


단것만 조심하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쌀밥, 국수, 빵은 물론이고 주스, 카페라테, 과일까지 우리가 별다른 경계 없이 먹고 마시는 것에도 당질이 숨어 있었다.


저자는 여기에서 한발 더 나아간다.


알면서도 끊기 어려운 이유를 단순히 ‘의지가 약해서’라고 하지 않는다. 당을 먹으면 뇌의 보상계가 자극되고 다시 당을 찾게 되는 과정에 주목한다.


그래서 이 책의 다이어트는 무조건 참거나 굶는 방식과는 조금 다르다.


📍 하루 당질 섭취량은 60g 정도로 관리하기

📍 주식은 줄이고 단백질과 채소 등의 반찬은 충분히 먹기

📍 채소부터 먹기

📍 식후 바로 가볍게 움직이기

📍 저녁에는 당류를 피하기


특히 흥미로웠던 것은 ‘숨은 당류’였다.


감자와 호박, 우유와 요거트, 과일과 메밀국수, 현미밥과 통밀빵·호밀빵, 심지어 튀김옷과 만두피까지.


몸에 좋다니까 먹고,

과일이니까 괜찮겠지 하며 먹고,

현미니까 건강하겠지 하며 먹었는데….


읽다 보니 혼자 웃음이 났다.


“난 책 3권의 분량을 먹었네.

그러니 살이 안 빠지지.”


물론 책에서 제시하는 하루 당질 60g이나 술·과일·탄수화물에 관한 설명을 모든 사람에게 똑같이 적용할 수는 없을 것이다. 자신의 건강 상태와 생활습관에 맞게 받아들이는 태도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이 책을 읽으며 한 가지는 분명해졌다.


다이어트는 무조건 덜 먹는 일이 아니라

내가 무엇을 먹고 있는지 제대로 아는 일에서 시작된다는 것.


참는 다이어트보다

알고 선택하는 다이어트.


『혈당, 살 안 찌는 몸의 비밀』은

살을 빼는 방법보다 먼저

익숙했던 내 식탁을 다시 들여다보게 한 책이었다.


@happiness_jury | 책읽는 쥬리님을 통해

@thenan_contents | 도서를 지원받아 직접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혈당, 살 안 찌는 몸의 비밀
굶지 않고 참지 않는
저당습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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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릴 때마다 나는 도스토옙스키를 읽었다 - 희망이 사치일 때 우리는 무엇으로 버티는가
표도르 도스토옙스키 지음 / 닻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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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릴 때마다 나는 도스토옙스키를 읽었다』


“희망이 사치일 때 우리는 무엇으로 버티는가.”


책의 부제를 오래 바라보았다.


살다 보면 희망이라는 말조차 버거운 순간이 있다. 내일이면 괜찮아질 거라는 말도, 시간이 지나면 좋아질 거라는 기대도 마음에 들어오지 않을 만큼 힘든 날.


그런 사람에게 “곧 봄이 올 거야”라고 말하는 것이 정말 위로일까.


봄이 온다는 사실을 몰라서 힘든 것이 아니라 지금 너무 춥기 때문에 힘든 것일 수도 있는데.


이 책에서 가장 오래 머물렀던 대목이다.


🔖 “위로의 기만이란 바로 이것이다. 위로가 나쁘다는 말이 아니다. 다만, 진실을 외면하기 위한 도구로 쓰이는 위로가 있다는 것이다.” -p.18


우리는 힘든 사람에게 쉽게 희망을 건넨다.


“괜찮아질 거야.” “조금만 참으면 좋아질 거야.”


나 역시 그런 말이 위로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 한겨울을 지나고 있는 사람에게는 먼 훗날 찾아올 봄보다 오늘의 추위를 견딜 수 있는 따뜻한 담요 한 장이 먼저일 수도 있다.


위로란 상대를 빨리 괜찮게 만드는 일이 아니라, 아직 괜찮지 않은 사람에게 괜찮아지라고 재촉하지 않는 일인지도 모른다.


먼 미래를 약속하기 전에 지금 얼마나 추운지를 알아주는 것.


희망은 미래에 있을 수 있지만, 위로는 지금 곁에 있어야 한다.


그러나 이 책은 위로에서 멈추지 않는다.


오늘을 견뎠다면 그다음에는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그 질문 앞에 도스토옙스키의 삶이 놓인다.


스물여덟의 도스토옙스키는 사형대에서 자신에게 남은 시간이 단 5분뿐이라고 믿었다.




🔖 “내게 남은 시간은 단 5분뿐이었다. 나는 죽음의 공포보다 그 5분을 어떻게 영원처럼 쓸 것인가에만 집중했다.”

죽음을 눈앞에 둔 순간 그에게 먼 미래는 없었다. 남아 있는 것은 오직 지금뿐이었다.

극적인 감형으로 살아 돌아왔지만, 살아남았다는 것이 곧 행복의 시작을 의미하지는 않았다.

시베리아 유형, 가난과 빚, 질병과 도박, 사랑하는 사람들의 죽음까지.

그의 삶은 무너지고 다시 세우는 일의 반복에 가까웠다.

책은 다시 일어서는 일을 아름답게 포장하지 않는다.

무너진 자리에서 다시 일어선다는 말은 쉽지만 실제 그 자리에는 음악도 박수도 없다.

남아 있는 것은 무너진 어제의 흔적과 치워야 할 잔해뿐이다.

그 자리에서 다시 벽돌 한 장을 올려놓는 일. 그리고 다음 날 또 한 장을 올려놓는 일.

나는 이 대목에서 ‘버틴다’는 말의 의미를 다시 생각했다.

버틴다는 것은 어느 날 갑자기 훌훌 털고 일어서는 것이 아니라, 무너진 자리에서도 오늘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나씩 해나가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이 책이 말하는 희망은 막연한 낙관과는 달랐다.

🔖 “전자는 결과의 노예가 되고, 후자는 결과의 주인이 된다.” -p.21


‘잘될 거야’라는 믿음과 ‘잘되지 않더라도 나는 계속 갈 것이다’라는 선택은 다르다.


잘될 거라는 말은 결과를 기다리지만, 그래도 가겠다는 말에는 나의 선택이 남는다.


그리고 그 선택은 타인의 시선 앞에서도 이어진다.


🔖 “자기 안에 저울이 없어서 늘 남의 저울 위에 자기 무게를 올려놓고 있는 것이다.” -p.78


도스토옙스키 역시 비교하고 열등감을 느꼈다. 같은 시대를 살았던 톨스토이의 명성과 안정된 삶 앞에서 자신의 처지는 초라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타인의 위대함이 자신의 가치를 결정하도록 두지 않았다.


시베리아의 추위와 쇠고랑, 실패와 고통을 지나오며 그에게는 ‘자기 안의 저울’이 생겼다.


톨스토이가 위대하다고 해서 자신의 가치가 작아지는 것은 아니었다.


그는 다만 자기 길을 갔다.


이 대목에서 이 책이 말하는 ‘흔들리지 않는 마음가짐’이 무엇인지 조금은 알 것 같았다.


흔들리지 않는다는 것은 아무런 상처도 받지 않고, 실패에도 아랑곳하지 않는 강한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니었다.


흔들리고 실패하더라도 내 삶의 가치와 방향을 타인의 평가에 맡기지 않는 것.




결과가 기대와 다르더라도 내가 선택한 길의 주도권까지 내어주지 않는 것.

어쩌면 그것이 거장들의 실패에서 우리가 배워야 할 마음가짐인지도 모르겠다.

도스토옙스키가 바라본 인간 역시 완벽하지 않다.

질투하고, 비교하고, 욕망하고, 때로는 자신의 잘못을 정당화하기 위해 그럴듯한 이유까지 만들어낸다.

『죄와 벌』의 라스콜니코프를 통해 책은 인간의 이러한 모순을 날카롭게 보여준다.

🔖 “인간은 죄를 짓기 전에 먼저 논리를 짓는다.” -p.120

이 문장은 불편하면서도 오래 남았다.

타인의 시선에서 벗어나는 것만큼이나 어려운 것이 자기 자신에게 정직해지는 일인지도 모르겠다.

내 안의 좋은 모습만 인정하는 것이 아니라 질투와 열등감, 욕망과 모순까지 외면하지 않는 것.

그리고 그것을 인정한 자리에서 다시 내가 가야 할 길을 선택하는 것.

책을 덮으며 다시 부제로 돌아왔다.

“희망이 사치일 때 우리는 무엇으로 버티는가.”

처음에는 그 답이 ‘위로’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끝까지 읽고 나니 그것만은 아니었다.

너무 추운 날에는 따뜻한 담요 한 장으로 오늘을 견디고,

무너졌다면 폐허 위에 벽돌 한 장을 다시 올리고,

타인의 시선에 흔들릴 때는 남의 저울이 아니라 내 안의 저울로 나를 바라보는 것.

그리고 잘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내 삶의 주도권만큼은 놓지 않는 것.

도스토옙스키는 실패하지 않은 사람이 아니었다.

수없이 실패했고, 흔들렸고, 자신의 모순과 추악함까지 들여다보았던 사람이었다.

그럼에도 자신의 삶을 타인의 평가나 운명에 온전히 맡겨버리지 않았다.

그래서 ‘거장들의 실패에서 배우는 흔들리지 않는 마음가짐’이라는 말이 이제야 조금 이해된다.

흔들리지 않는다는 것은 삶이 나를 흔들지 못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아무리 흔들려도 내 삶의 주도권까지 내어주지 않는 것.

오늘을 견딜 담요 한 장, 다시 시작할 벽돌 한 장, 그리고 나를 판단할 나만의 저울 하나.

희망이 사치일 때 우리를 버티게 하는 것은 어쩌면 이런 작고 단단한 것들인지도 모르겠다.

@happiness_jury 을 통해 @motivebooks.official 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흔들릴 때마다 나는 도스토옙스키를 읽었다』

"희망이 사치일 때 우리는 무엇으로 버티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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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명예, 사랑보다 내게는 진실을 달라 환생 인터뷰 시리즈 1
헨리 데이비드 소로 지음 / 모티브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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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리 데이비드 소로 (Henry David Thoreau) (지은이)

매사추세츠 주 콩코드에서 태어났다. 하버드 대학을 졸업하고 고향으로 돌아와 교사가 되었지만,

학교가 체벌을 강요하자 이를 거부하고 3주 만에 사직했다


• 체벌을 거부하고 교사를 그만둔 사람

• 형과 함께 학교를 세웠다가 형의 죽음을 겪은 사람

• 숲으로 들어가 삶을 실험한 사람

• 정부의 정책에 반대하며 세금을 거부하고 감옥에도 간 사람

• 베스트셀러를 꿈꾸지 않고 여덟 해 동안 《월든》을 다듬은 사람

• 노예제 폐지 운동에 직접 참여한 사람


• 죽는 날까지 일기를 쓰며 자신을 기록한 사람

• 소로는 자연을 예찬한 사람이 아니라, 삶 전체를 자신의 철학으로 증명한  

  사람이었습니다.

『돈, 명예, 사랑보다 내게는 진실을 달라』


🔖 헨리 데이비드 소로는 왜 하필 '진실' 을 가장 먼저 이야기했을까.

    돈이 없어도 힘들고, 명예를 잃어도 괴롭고, 사랑이 떠나도 아프다. 그런데 헨리 데이비드 소로는 그 모든 것보다 먼저 진실을 말한다.

    처음에는 그 이유를 쉽게 이해하지 못했다.


   하지만 책장을 덮고 나니 그 이유를 조금은 알 것 같았다.

   사람은 돈이 없어서 무너지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진실을 잃었을 때 더 크게 흔들린다. 

   남의 시선에 맞춰 살다 보면 내 목소리는 점점 작아지고, 결국 무엇이 진심인지조차 잊게 된다.


책장을 넘기자 가장 먼저 나를 붙잡은 문장이 있었다.


🔖 "당신의 영혼은 안녕한가."

이 질문 앞에서 쉽게 대답하지 못했다.

우리는 실패해서 힘든 것이 아니라, 때로는 내 삶의 주도권을 잃어버렸기 때문에 지쳐 있는 것은 아닐까. 남들의 속도에 맞춰 걷느라 내가 어디를 향하고 있는지조차 잊고 살아가는 것은 아닌지 돌아보게 되었다.


가장 오래 마음에 남은 장면은 월든에서의 첫날 밤이었다.


🔖 "나는 한 번도 나 자신과 단둘이 있어 본 적이 없었다."


혼자 있는 것과 자기 자신을 만나는 것은 다른 일이었다. 우리는 너무 많은 소음과 화면 속에서 살아간다. 소로는 자연을 만난 것이 아니라, 침묵 속에서 자기 자신을 만났고,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같은 질문을 던진다.

"당신은 마지막으로 당신 자신과 단둘이 있었던 적이 있는가."

또 하나 인상 깊었던 것은 삶으로 증명하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였다.



🔖 "그 사람이 그 말의 무게대로 살고 있는지를 먼저 살펴야 한다."


소로는 많이 아는 사람이 되라고 하지 않았다. 삶으로 증명하는 사람이 되라고 했다. 살아보지 않은 지식은 껍데기에 불과하며, 삶이 없는 말은 결국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지 못한다는 사실을 다시 생각하게 했다.


2장에서는 소유에 대한 날카로운 통찰을 만난다.


🔖 "이 모든 허영의 뿌리는 자만이 아니라 공포다."

🔖 "우리가 진짜 두려워하는 것은 가난이 아니라, 가난해 보이는 것이다."

우리는 물건을 소유한다고 생각하지만, 때로는 그 물건이 우리를 소유한다. 무엇을 더 가질 것인가보다 

무엇을 덜어낼 것인가를 고민하게 만드는 장이었다.


그리고 이 책에서 가장 오래 머문 곳은 소로의 식탁이었다.


🔖 "보여주지 않아도 되는 식탁, 그것이야말로 진짜 부유한 식탁이다."

이 문장을 읽으며 문득 내 식탁을 떠올렸다.

어릴 적 우리 집 식탁은 둥근 밥상 하나에 김치찌개 냄비 하나만 올려놓아도 충분했다. 

함께 둘러앉아 밥을 먹는 시간이 가장 큰 행복이었던 시절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우리는 식탁마저 보여주는 시대를 살아간다. 

무엇을 먹는지보다 어디에서 먹는지, 얼마나 근사한지, 몇 개의 '좋아요'를 받았는지가 더 중요해진 세상이다.

소로의 식탁을 바라보며 문득 내 식탁을 돌아보게 되었다.


그리고 깨달았다.

나 역시 보여주는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이었다.

이후 소로는 끝까지 같은 이야기를 들려준다.

조직의 부품으로 살지 말고, 고독을 두려워하지 말며, 무엇보다 진실을 잃지 말라고.

그가 말한 월든은 숲이 아니라 삶의 태도였고, 진실은 세상을 떠나 찾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에게 돌아오는 일이었다.


책을 덮으며 다시 제목을 천천히 읊조려 본다.


『돈, 명예, 사랑보다 내게는 진실을 달라』


결국 이 책은 소로의 철학을 설명하는 책이 아니라, 지금의 나를 향해 질문을 던지는 책이었다.

무엇을 더 가져야 하는지가 아니라 무엇을 내려놓아야 하는지, 어떻게 더 성공할 것인가보다 어떻게 더 나답게 살아갈 것인지를 묻는 책이었다.


소로를 읽은 것이 아니라, 소로를 통해 지금의 나를 다시 읽게 된 시간이었다.

진실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다시 나에게로 돌아오는 일이었다. 🌿


📚책 추천드려요

@happiness_jury 을 통해 @motivebooks.official 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 이 글은 책의 내용을 그대로 옮긴 것이 아니라, 한 독자로서 마음에 오래 머문 문장과 질문을     따라가며 기록한 주관적인 서평입니다

돈, 명예, 사랑보다 내게는 진실을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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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니체는 이렇게 말했다 필사책
프리드리히 니체 지음, 미리내공방 옮김 / 정민미디어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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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니체의 철학은 살아 있는 인간을 향한다.”


『인생, 니체는 이렇게 말했다』는 철학을 쉽게 설명하는 책이 아니었다. 오히려 한 문장 한 문장이 나를 향해 질문을 던지는 책이었다.


✔️ 니체는 삶을 피하지 말고 정면으로 마주하라고 말한다. 타인의 기준에 기대기보다 자신의 삶을 스스로 선택하고 책임지는 인간을 꿈꾸었다. 그래서 그의 문장은 철학이면서도 문학이다. 때로는 시처럼 아름답고, 때로는 칼날처럼 날카롭다.


나는 책을 받으면 먼저 휘리릭 훑어읽는다. 책이 어떤 호흡으로 나를 이끌지 먼저 느껴보고 싶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책은 훑어읽는 것으로 끝나지 않았다. 자꾸만 한 문장 앞에서 멈춰 서게 했다.


‘냉정함’에 대한 글에서는 두 가지 냉정함을 이야기한다. 하나는 세상일에 무관심하고 방관하는 태도에서 비롯된 냉정함이다. 다른 하나는 자신의 충동과 욕망을 이겨낸 뒤에 도달한 냉정함이다.


그 문장을 읽으며 나는 깨달았다.


✔️M.R. | My Reflection


너그럽고 안정된 태도는 주변 사람을 위한 것이 아니라, 나에게 먼저 필요한 태도다. 나는 타인에게 잘 보이기 위해 나를 숨기지 않으려 한다. 남을 의식하는 순간, 가장 먼저 잃어버리는 것은 나 자신이기 때문이다.


또 한 문장은 오래도록 내 마음에 머물렀다.


📚 “나니까, 나답게 산다.”


비록 서툴고 돌아가는 길이라도, 그 길은 남의 길이 아니라 나의 길이라는 말처럼 들렸다.


✔️ M.R. | My Reflection


비록 내가 서툴고 돌아가는 길을 걷는다 해도, 그 길은 남이 아닌 나의 길이다.


조금 느려도 괜찮다. 조금 돌아가도 괜찮다. 나는 나니까, 나답게 살겠다. 그것이 내가 가장 오래 지키고 싶은 삶의 태도다.


이 책은 하루 10분, 니체의 인생철학으로 나를 쓰고 다듬는 필사책이다. 그러나 한 문장을 필사하고 난 뒤의 생각은 하루 종일 마음에 머문다. 그래서 빠르게 넘기기보다 한 문장을 오래 붙들고, 직접 써보며 읽는 편이 더 잘 어울린다.


니체를 필사한다는 것은 그의 문장을 단순히 따라 쓰는 일이 아니었다.


그 문장 앞에 나를 세우는 일이었다.


어떤 문장은 위로가 되고, 어떤 문장은 불편함이 되며, 또 어떤 문장은 오래 외면했던 진실과 마주하게 한다.


그래서 필사는 니체와의 대화이자, 나 자신과의 대화가 되었다.


“철학은 삶과 멀리 있는 학문이 아니었다.

한 문장을 붙들고 하루를 살아내는 일이, 어쩌면 가장 깊은 철학이었다.”


@jungmin_media | 도서지원

@happiness_jury | 책읽는 쥬리 서평단에 참여하여 읽고 솔직한 생각을 기록합니다.

"니체의 철학은 살아 있는 인간을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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