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트렌드의 배신 - 이호건

트렌드의 배신 - 대중의 욕망인가, 기업의 마케팅인가
이호건 지음 / 월요일의꿈 / 2023년 9월

연초에 서점에 가서 신간을 둘러보면 새해의 트렌드를 전망하는 책들이 많이 나와있습니다. 이런 류의 책이 베스트셀러를 차지하고 있기도 하구요. 그만큼 사람들이 트렌드의 변화에 관심이 많고, 알려고 노력을 한다는 것인데요.

트렌드란 일정한 방향성을 뚜렷하게 나타내는 현상이나 행동을 뜻합니다. 예전엔 60년대의 트렌드, 70년대의 트렌드라고 하여 비교적 장기간의 트렌드를 정의하곤 했었는데, 요즘은 매년 올해의 트렌드라고 하여 전문가들이 키워드를 발표 합니다. 저자는 트렌드가 매년 바뀔 수 있는 것인가에 대한 회의감을 가지고 이러한 현상이 마케터들에 의해 조작된 프로파간다라고 합니다.

프로파간다란 일정한 의도를 가지고 사람들의 의식이나 행동을 특정한 방향으로 이끌기 위해 사용되는 선동 기법을 뜻합니다. 즉 저자는 사람들이 관심이 있어서 트렌드가 되는게 아니라 마케터들이 트렌드라고 사람들에게 주입시켜 그것을 사람들이 트렌드라고 생각하고 관심 갖게 만들어 소비를 하게 만든다고 주장합니다. 심지어 저자는 프로파간다가 비즈니스 분야에서 쓰이면서 '마케팅'이라는 그럴듯한 단어로 신분세탁을 했다고까지 말합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이 책의 제목을 트렌드의 배신이라고 지은 것 같습니다. 트렌드에 대해 이런식으로 해석을 하는 것이 신선하다고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매년 소비트렌드 발표를 하는 것이 전부 쓸데 없지는 않다고 합니다. 기업의 마케터 입장에서 불확실한 미래에 대해 약간의 힌트라도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이렇게 트렌드라고 발표되는 것들을 비판적 사고 없이 받아들이는 소비자들에게도 책임이 있다고 합니다. 정보가 넘쳐나는 세상에서 비판적 사고의 중요성이 점점 커지는 것 같습니다.

이 책은 최근 트렌드라고 알려진 26개의 주제에 대해 저자의 생각을 인문학적 관점을 곁들여 소개합니다. 저자가 트렌드에 대해 어떻게 비판적 사고를 하는지 엿보면서 우리도 트렌드에 대해 비판적 사고를 하는 연습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조용한 퇴사' 라는 말을 들어보신적이 있으신가요? 저는 이 책을 읽으면서 제대로 알게 되었는데요. 진짜로 퇴사를 하는것은 아니지만 마음속에서 퇴사를 했다고 생각을 하며 회사와 자신이 하는 업무에 열정을 갖지 않고 일을 하는 것입니다.

최근 코로나 등으로 인해 경기 침체현상이 장기화되면서 노동시장에 찬바람이 불다보니 퇴사를 하면 새로운 직장을 잡기 어려운 것도 이러한 현상이 생긴 것과 관련이 있다고 합니다. 이런 사람들은 경기가 좋아져서 다시 노동시장이 활발해 진다면 퇴사할 가능성이 높아 '잠재적 퇴직자'라고 보는 편이 타당하다고 합니다.

이런 사람들이 회사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은 그렇다고 하고, 자신의 에너지를 쏟지 않으면서 월급을 받으니 그들에게는 이득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최소한 손해는 아니라고 할 수 있을까요? 저자는 인생에서 단기적으로 효율성이 높은 행동이 장기적으로는 손해를 불러오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주인의식이라는 단어를 통해 그 주장을 뒷받침하는데요. 주인의식은 종업원을 위해 만들어진 말입니다. 주인은 그 자체로 주인이기 때문에 누가 뭐라해도 주인이라는 의식이 있으니까요. 종업원 입장에서 주인의식을 갖고 일을하면 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주인이 갖는다는 말처럼 주인에게만 이득이 간다고 생각하면 그것은 지나치게 짧은 생각이라고 합니다. 결국 내 인생의 주인은 나이고 순간순간 최선을 다하면서 살아야 내 인생이 발전을 하는 것입니다. 아무리 하기 싫더라도 자신이 하는 일에서 배울 것을 찾고 깨달음을 얻기 위해 노력을 해야 나에게도 좋습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봤을 때 조용한 퇴사를 선택하는 것은 어리석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직을 할 때도 새로운 회사에서 이전 회사에서 그 사람의 평판을 알아보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때 조용한 퇴사를 선택한 사람에게 이전 회사 사람들은 좋은 평가를 내릴 수 있을까요? 당연히 아닙니다. 결국 이직에도 악영향을 끼치는 것이죠.

---

이밖에도 다른 25가지 트렌드에 대한 저자의 시각이 흥미로웠습니다. 최근 트렌드에 대해 새로운 시각이 궁금한 사람들이라면 이 책을 읽어보기를 추천합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100자평] 개발자와의 협업을 위한 IT 필수 지식

개발자와의 협업을 위한 IT 필수 지식
최선신 지음 / 영진.com(영진닷컴) / 2023년 8월

IT 업계에 종사하고 있지만 iT를 전공하지 않은 사람들이 IT관련 지식들을 쉽게 배울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입니다. 문과인 저도 이해하기 쉽도록 쓰여있고, 책 편집이 잘되어 있어 가독성이 좋다고 느꼈습니다.

[서평] 개발자와의 협업을 위한 IT필수 지식 - 최선신

개발자와의 협업을 위한 IT 필수 지식
최선신 지음 / 영진.com(영진닷컴) / 2023년 8월

이 책은 IT 업계에서 일을 하고 있지만, 개발을 전공하지 않은 사람들을 위한 책입니다.

IT 업계는 IT관련 전공자들만 일을 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IT 기획자 및 관리자로 일하는 사람들 중 비전공자들이 많다고 합니다. 이들은 기획을 하는데 있어서 매우 유능한 사람들입니다. 하지만 개발자들과 소통해야 하는 업무가 늘어나면서, 모르는 용어가 많아 소통에 어려움을 많이들 겪는다고 합니다. 그런데 시중에는 전공자들을 위한 자료들만 많고 비전공자들에게 적합한 자료는 부족하다고 합니다. 저자는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이 책을 쓰게 됐다고 합니다.

1장에서는 IT에 대해 전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개괄적인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2장에서는 전공하는 사람들이나 알아야 할 어려운 지식들은 걷어내고, 비전공자들이 필수적으로 알아야할 IT지식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3장에서는 IT 시스템의 원리에 대해서,

마지막 4장에서는 실무에서 많이 쓰이는 IT 용어들에 대한 내용이 나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일단 좋았던 점은 그림들이 컬러로 되어 있고, 글씨체가 맘에 들었습니다.

책의 편집 방식도 가독성이 좋게 되어 있어서 잘 읽혔습니다.

중간 중간 밑줄이 쳐져 있어서 그 부분을 더 집중하며 읽으며 중요한 지식이구나 인식할 수 있었습니다.

'실전 체크 사항'도 따로 정리되어 있어서 약간 시험 대비 이론서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저자가 독자를 위해 많이 신경을 썻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저는 IT를 전공하지 않았는데요. 심지어 문과이기까지 합니다. 이런 제가 읽기에도 이해하기 쉽게 쓰였다고 느껴졌습니다. 비전공자를 위해 썼다는 저자의 의도가 잘 구현된 책인 것 같습니다.

IT가 어떤 의미인지부터 시작해 아주 기초부터 세세하게 떠먹여 주는 책입니다.

이 책을 읽는 독자의 목표를 명확히 알고 그 목표를 이뤄주기 위해 최선을 다한 책입니다.

개발자들과의 대화에서 잘 모르겠는 개념들과 용어들을 전체적으로 한번 훑어볼 수 있었습니다.

IT 계열에서 일을하지만 모르는 용어가 많고, IT관련 개념들을 공부해 보고 싶은 비전공자 분들과,

전공자여도 다시 한번 기초지식을 다지고 싶은 분들에게 이 책을 추천합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서평> 생성형AI 프롬프트 디자인

생성형 AI 프롬프트 디자인 - AI를 몰라도 AI로 돈 벌 수 있다
생성형AI연구회 지음 / 광문각출판미디어 / 2023년 8월

생성형 AI가 업무 생산성 향상에 도움을 준다는 얘기는 여러분도 들어봤을거라 생각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생성형 AI의 잠재력을 아직 잘 몰라서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합니다. 그래서 점점 이 것을 활용하는 사람과 활용하지 못하는 사람들간의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고 하는데요.

그래서 이 책을 발간한 생성형AI연구회는 더 많은 사람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생성형AI의 중요성을 알리고, 관련 교재를 발간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 책도 그 작업의 일환으로써 생성형 AI의 다양한 유형과 사용법, 그리고 어떻게 해야 원하는 결과물을 얻을 수 있을지 고민하는 사람들을 위해 프롬프트 작성 방법까지 다루고 있습니다.

생성형AI를 통해 실제 비즈니스에 적용하여 활용하는데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책이기에

비즈니스에서 활용할 수 있는 구체적인 사례와 실용적인 프롬프트를 소개하고 있으며,

생성형AI가 생성하는 프로그래밍에 대한 실습자료도 수록되어 있습니다.

생성형AI연구회에서는 생성형AI를 활용할 수 있는지 지식수준을 평가할 수 있는 '프롬프트 디자인' 자격인증을 시행한다고 합니다. 2급은 이론 중심이고, 1급은 실습 중심이라고 하는데 앞으로 취업을 하는데 있어서 이 자격증을 요구하는 회사가 늘어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책을 통해 이 자격증 준비도 할 수 있으니 굉장히 유용한 책인것 같네요.

​

챗GPT는 대표적인 생성형AI 중 하나인데요. 이밖에도 구글의 바드(Bard), 메타의 OPT-175B등이 있습니다. 챗GPT에게 질문을 하면 대답을 한다는 것은 많이들 알고 계시는데요. 사용자가 주인공, 장르, 등장인물,간략한 스토리 등을 설정하고 챗GPT에게 요구하면 소설이 생성된다는게 신기했습니다. 소설같이 창작능력이 많이 필요한 것도 가능하다니 놀라웠습니다. 그래도 그 결과물을 바로 쓸 수는 없고 사람이 많이 고쳐야 할 것같긴 하지만요.

또 생성형 AI를 통해 이미지를 생성할 수 있고, 심지어 텍스트를 입력하면 비디오를 창작할수도 있다니 생성형AI의 가능성이 정말 무궁무진한 것 같습니다.

프롬프트는 생성형AI가 응답을 할 수 있도록 지시사항을 입력하는 것을 말하는데요. 프롬프트를 어떻게 작성하느냐에 따라 결과물이 달라지니 프롬프트 작성하는 능력이 점점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잘 쓰여진 프롬프트를 사고팔 수 있는 사이트도 있다고 하니 프롬프트가 새로운 지식재산으로써 가치가 있는 것 같네요.

처음부터 프롬프트를 잘 작성하긴 힘들것입니다. 이 책에서도 초보자들이 입력하는 프롬프트를 먼저 보여주고 이에 비교하여 개선버전도 보여주는데요. 결과물이 달라지는 것을 보며 어떻게 프롬프트를 작성해야 원하는 결과물을 얻을 수 있는지 학습하는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프롬프트를 유용하게 잘 쓰는 방법

첫째, 지시를 잘해야 한다.

둘째, 추상적이거나 장황한 지시는 피해야 한다.

셋째, 수행할 작업을 구체적으로 지시하고 지시를 이해하는데 필요한 맥락을 함께 제공하며, 얻고자 하는바를 명확히 정의해야 한다.

40p

---

챗GPT 사용을 극대화하는 방법도 책에 나오는데요.

카카오톡에서도 챗GPT를 사용할 수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카카오톡 채널 추가에서 'Ask'라고 검색하면 'AskUp'이라는 채널 창이 뜹니다.

한글로 하면 아숙업이라고 하는데 먼가 귀엽네요 ㅋㅋ

이 친구를 채널 추가해서 대화창에서 질문을 하면 된다고 합니다.

이용 전에는 반드시 주의사항을 읽고 동의를 해야 한다고 하네요.

이밖에도 비즈니스 상황에서 챗GPT를 어떻게 활용할지 다양한 내용들이 나오는데요.

사업을 하고있고, 챗GPT를 통해 업무생산성을 늘리고 싶으신 분이라면 이 책을 읽어보길 추천합니다.

또 앞으로 유망해질 가능성이 있는 자격증인 프롬프트 디자이너 자격증 준비에 관심이 있다면 추천합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서평> 한 권으로 끝나는 메타버스 노트 - 오카지마 유시

한 권으로 끝내는 메타버스 노트
이해란 옮김, 오카지마 유시 감수 / 국일미디어(국일출판사) / 2023년 8월

현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이라면 메타버스란 말을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메타버스가 무엇인지에 대해서 정확히 설명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 같다.

메타버스란 말 자체가 기술을 가리키는 말이 아니라 개념을 가리키는 말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거기에 여러 기업들이 자신의 서비스와 상품을 메타버스와 관련된 것이라고 소개하는 것이 많아지면서

메타버스의 개념이 무엇인지 더 정확히 알기 어려워졌다고 한다.

이 책은 메타버스가 무엇인지 아주 쉬운 개념부터 차근차근 설명해 준다.

메타버스는 '초월한, 고차원의'라는 뜻의 Meta와 '세계, 우주' 라는 뜻의 Universe가 합쳐진 말이다.

이를 직역하면 고차원의 세계란 말이 되지만 이렇게 해석하면 현실세계 보다 더 우위에 있다는 인상을 주기 때문에 저자는 메타버스를 "또 하나의 다른 세계"라고 해석하는 것이 더 옳다고 말한다.

이 책은 한 소주제당 두페이지 정도로 구성되어 있으며 그림과 함께 설명이 되어있다.

그래서 읽기에 부담이 없으며, 그림이 있어서 이해하기가 더 쉽다.

한장 한장 차근차근 읽다 보면은 쉬운개념부터 쌓이면서 점점 메타버스가 무엇인지 알게된다.

각 소주제마다 위에 핵심 키워드 세개가 써져 있어서 그 키워드를 생각하며 읽으면 더 머리에 잘 들어왔다.

AR, VR 등 추상적으로 어렴풋이 알고있었던 메타버스 관련 지식들을 정리할 수 있어서 좋았다.

신선했던 내용은 SNS가 전세계의 다양한 사람들과 연결을 해준다고 많이들 인식하고 있는데,

사실은 SNS에서 알고리즘을 통해 자신과 비슷한 사람들 위주로 노출시켜 오히려 극소수의 비슷한 사람들하고만 연결되게 만든다는 것이었다. 이에 저자는 SNS의 본질을 '넓은 세계에서 좁게 형성된 폐쇄 공간을 찾는' 도구라고 하는데 생각해보면 정말 맞는 말 같다.

이 책은 주변에서 보기 쉬운 것들로 사례를 들면서 설명을 하기도 하고, 전체적으로 이해하기 쉽게 쓰여있어서 읽는데 부담이 없었다. 소주제의 순서도 앞의 장과 이어지는 개념을 바로 뒤에 배치함으로써 메타버스에 대한 지식을 쌓아올리는 방식으로 학습할 수 있어서 좋았다.

메타버스가 무엇인지 추상적이어서 알기 어렵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